'UCC 마케팅 & 리뷰'에 해당되는 글 150건

  1. 2013.03.03 [바리톤 임성규/메트라이프 라온리움] 행복콘서트 'LIFE' 기부공연에 다녀와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 2013.01.27 [신촌고기집/신촌역갈비] 쌍판댁 맛살갈비 맛있게 싸먹는 방법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2013.01.27 [삼청동막걸리바/삼청동술집]모던식당 MSG없는 깨끗한 퓨전한식을 소개합니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4. 2012.12.17 [크리스마스 칸타타/캐롤듣기] 1년만에 돌아온 크리스마스 칸타타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5. 2012.12.15 [아카펠라뮤지컬] 4년만에 돌아온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보고 또 한번 감동~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6. 2012.12.05 [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7. 2012.11.16 [이은결 더일루션/연말공연]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봐야 할 공연 추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
  8. 2012.10.11 명품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식구쇼에 푹 빠지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9. 2012.10.09 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씬플레이빌 팬미팅 행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0. 2012.10.06 [이수역맛집/방배동족발]족발이 생각날 땐 '영동왕족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1. 2012.08.06 [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연습실 공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12. 2012.07.22 [굴비요리/영광굴비] 굴비 생선가시 발라 먹는 방법!! 오화영광참굴비, 연애굴비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3. 2012.05.06 [칠만와만수/시사정통극] 연극'칠수와만수' 대한민국의 불편한진실을 까발리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4. 2012.05.03 [m.butterfly/실화연극] 엠버터플라이 관람 후기, 욕망해소와 행복에 대한 재고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15. 2012.04.25 [창작뮤지컬추천/식구를찾아서]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6. 2012.04.02 밥스피자 춘천식 닭볶기 스쿨스토어 신메뉴 시식 후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7. 2012.03.18 [서울시장/박원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꿔봅니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8. 2012.02.27 [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19. 2011.12.16 [엉터리생고기/대림동맛집]남편 원기보충을 위한 아내의 특별 선물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 2011.12.14 [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1. 2011.11.25 [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2. 2011.11.25 [스쿨스토어] 스쿨스토어 가볼까?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3. 2011.11.25 [스쿨스토어/모닥바] 스쿨스토어가서 모닥바를 즐기자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4. 2011.11.23 [자동차타이어교체/한국타이어] 레이싱을 좌우하는 타이어 성능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5. 2011.10.12 [꿈속의 꿈/남산드라마센터]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연극 '꿈속의 꿈'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6. 2011.09.28 [썬팅 썬가드/썬팅시공] 썬팅 시공 전에 알아야 할 사항!!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7. 2011.08.10 [주크박스뮤지컬/팝뮤지컬]스트릿라이프 vs 늑대의 유혹 비교분석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8. 2011.07.27 [뮤지컬 그리스]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공연 뮤지컬 그리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9. 2011.07.08 연극 '보고 싶습니다'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0. 2011.06.28 [헤드윅/록뮤지컬] 초보관람자를 위한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법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바리톤 임성규/메트라이프 라온리움] 행복콘서트 'LIFE' 기부공연에 다녀와서


지난 22일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유니세프 자선공연에 다녀왔다.
평소 공연은 많이 보지만 자선공연, 특히 클래식 공연은 잘 보게 되지 않았는데
이번 공연을 다녀온 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生음악이 이렇게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공연주최측에 협조를 얻어 촬영한 영상을 먼저 보시길~~




이 공연을 보고 느낀 점을 짧게 요약해본다.



첫번째,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를 위한 자선공연 - 유니세프 후원
이 공연의 핵심은 자선 공연답게 아프리카 어린이후원이다.
영상 중간에 임성규씨가 말해준 ‘아프리카 인들이 스스로 광우병 걸린 소를 죽이지 말고 우리의 배고픈 아이들에게 달라. 그럼 오늘은 살 수 있지 않느냐’라는 일화는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지구 반대편에서는 당장 오늘의 삶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나마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다.


두번째, 라이프란 무엇인가?
라이프~ 누구나 인생을 산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고 등등
삶에 전반적인 이야기를 공연 안에 담았다.
저마다의 인생의 곡선은 서로 다르지만 현재까지의 인생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맞춰 멋지게 살아보자는 의미에서
이 공연을 기획하신 것 같다. ㅎㅎㅎ
난 개인적으로 cavatina 카바티나~ 클래식기타& 앙상블 연주가 너무 좋았음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넓은 바다가 펼쳐진 작은 별장 위에서 자서전을 쓸 때
꼭 카바티나의 노래를 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세번째, 클래식 & 크로스오버 디바 소피아 킴
클래식은 딱딱하고 알아듣기 어려운... 마치 그들만의 리그란 생각에 좀 멀리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을 보고 어렵게 표현 했을 뿐이지 쉽게 풀어 내면
대중적으로도 사랑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크로스오버 디바 소피아 킴~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무대에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치 천사가 내려와 노래를 하고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든다.
크로스오버는 장르를 넘나든다는 뜻이 있는데 이날 오페라, 팝, 가요 등도 불렀다.
이날 CD도 받고 팬카페도 가입했다. 앞으로 활동이 주목된다.


참~ 이 날 두분 말고도 많이 출연했는데 아쉽게도 영상은 차마 찍지를 못했다.
에코 앙상블 '청'단원인

                                                                                        피아니스트 양재웅
 
                                                                                   클래식 기타리스트 서정실

                                                                                      바이올리니스트 이상희

                                                                                             첼리스트 장성은

                                                                                            챌리스트 배수희
출연하셨다.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이번 자선공연을 위해 아낌없이 재능기부를 해주신 분들이다.


네번째, 메트라이프 기부보험이란?
기부보험이 있는지 처음 알았는데 쉽게 얘기해서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시 사망보험금을 유족이 아닌
기부단체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계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매달 소액의 보험금을 납부하면 추후 사망 시 천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기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상품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이런 자선공연을 통해 점차 알려지고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번째, 바리톤 임성규와 함께 하는 행복콘서트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음악으로 문화 소외지역이나 청소년 정서 교류를 위한 공연을 많이 열고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 ‘바리톤 임성규’라는 타이틀보다 환경운동가, 문화봉사자, 공연기획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화선진국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그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사랑과 전쟁으로 유명하신~ 탤렌트 김덕현씨 이날 사회를 너무 잘해주셨다. 재능기부로~

 

 

 

 

           무거운 느낌이 아닌 트로트 느낌의 화려한 의상도 과감히 소화 ㅋㅋ

   

                                                   김덕현             소피아 킴                 최일화                           임성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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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고기집/신촌역갈비] 쌍판댁 맛살갈비 맛있게 싸먹는 방법

10년 전에 신촌에서 술 마실 때면 일단 값싸고 무한리필이 가능한 고기 부페를 자주 애용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소화력이 예전만큼은 아니기에 양보다는 질을 따지게 됐다.
그렇다고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도 않으면서... 그래도 고기 먹는데 기본총알은 탑재하고~
그래~ 한 점은 먹어도 맛있는 집으로 가자.
그래서 찾아간 곳 신촌 고기집 쌍판댁!!

이 곳은 사실 체인점인데 원래 '마포본가'다.
그만큼 맛은 보장되었다는 건데..
일단 맛집 검색한 보람이 바로 느껴지도록 고기사진부터 올려본다.




쌍판댁에서 고기 맛있게 먹는 방법

-시즌1: 맛살갈비 비계가 적고 살코기가 많은 것이 특징!!


1.백김치와 밥에 싸먹기
일단 배가 고프니깐 밥과 고기를 먹어 빈속을 달래준다.
여기에 백김치를 곁들이면 고기 맛을 더욱 살려준다.


2.상추쌈해서 먹기
가장 일반적인 쌈 먹는 방법, 양념 맛이 강하기 때문에 따로 쌈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쌈장대신 개인야채를 넣어 먹으면 그만~


3.깍뚜기에 얹어먹기
쌍판댁 깍뚜기가 특히 맛있다. 발효가 잘된 설렁탕집 무 김치맛~
고기반찬이 나오면 저 사이드에 밀릴게 마련인데 하나 짚어 들어 고기랑 같이 먹으면 끝남!



4.파무침에 싸먹기
생채와 곁들여진 파무침~ ㅋㅋㅋ 일단 드셔보슈~



-시즌2: 비빔냉면 추가요 (물냉보다는 비냉 추천)


1.냉면+고기 조합
요즘이야 육쌈냉면이 흔해졌지만 십년 전에는 나름 유니크한 아이디어였다.
난 퓨전을 좋아하기에 다양한 음식을 동시에 섞어 맛보기를 좋아했다.



2.냉면+상추+고기 조합
상추를 적극 활용한 고기 냉면쌈~


3.냉면+쌈무+고기 조합
이제부터는 시도는 다해본다. 일단 쌈무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시도

최소 7 접은 있어야 이 조합을 다 할 수 있음.
그런데 고기뿐만 아니라 된장찌개+밥이랑 냉면까지 먹으면 진짜 배부름~
어설프게 맛집 가지 말고 제대로 된 고기집을 가보길 추첨!!

된장찌개에 라면이 들어 있음. 그럼에도 된장국물맛이 떨어지지 않음. 좀 특이함~


냉면 2종 세트~

 


쌍판댁은 맛도 맛이지만, 뭔가 스토리가 있어서 가게 분위기가 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쌍판댁의 케릭터그림
낙서판에 씌여진 외상 안내사항
음식쟁반이 시골 새참바구니 같은 모양
5회 방문 시 맛살갈비 1근 무료제공~~!! ㅋㅋㅋ 또 가고 싶다~


 

                                                                  위 조건에 만족하면 외상이 가능하다고 함 ㅋㅋㅋ

 


<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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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7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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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막걸리바/삼청동술집]모던식당 MSG없는 깨끗한 퓨전한식을 소개합니다.

경북궁역 근처 비영리재단 미팅이 부쩍 많아진 요즘
점심 저녁에 근사한식당이 찾다가 좋은 식당을 하나 추천 받았다.

모던식당

모던식당이다. 이름처럼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데..
경북궁 주변이라 그런지 마치 1900년초 경성에 와 있는 기분이다. 정장에 나비넥타이이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기분~

난 주로 비지니스적인 식사가 주를 이룰 거기 때문에
뭐랄까? 조금은 신선해야 한다. 이야기꺼리가 많고 무엇보다
상대방을 대접하는 느낌~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서도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모던식당은 거래처사람들에게 한번쯤 소개해주고 싶은 그런 식당이다.
이름처럼 모던한가?! ㅋㅋ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가게가 오픈한지는 얼마 안됐다고 한다.

빨리빨리 먹은 메뉴소개- 사진제공 엘린

김치해물전 - 해물이 듬뿍 들어간 김치해물전~ 메인메뉴전에 김치전으로 허기를 달램,
미처 찍지는 못했지만 여기 막걸리가 좋은 곳에서 공수해온다고 하니 비오는 날 막걸리 마시러 가는 것도 좋을 듯
전이 하나 맛있으니 다음에는 모듬전에 도전해볼 생각

오징어튀김 - 직접 집에서 튀긴 오징어튀김~ 먹어본 사람많이 암~ 메인메뉴전에 간단한 술안주 분식 추천~

닭부추철판 - 매운닭부추철판이었나~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메뉴~
안그래도 살짝 느끼했던 입맛을 단번에 잡아주는 매콤한 맛~ 닭갈비에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한식맛

차돌구이 파무침 - 또 매운 입맛을 잡아주는 차돌백이의 감칠맛~
파무침이 곁들여지니깐 새콤한 맛이 역시 퓨전식당 다움~ 사진보니 또 먹고 싶다.

 

매운 가리비홍합찜 - 하이라이트~ 가리비랑 홍합의 조화~ 이태리음식에 나오는 토마토소스가 아닌 매콤한 퓨전소스로 맛을 냄
난 매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가면 먹을 예정

이상 먹은 음식 소개 완료.
전체적으로 메뉴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다음에 다른 메뉴도 더 먹어고 싶다.

마지막으로 꼭 자랑하고 싶은 점
합성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

직장인이라면 이미 MSG에 길들여져 있기 마련이다.
아니 어쩔 수 없이 집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면 그런 부분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모던식당에서는 안 넣는단다.
에이~ 설마 그래도..ㅋㅋㅋ
일단 먹어보니 참 깨끗한 맛이 났다.

내 주변에 입맛이 다소 까다로운 여성분이 있는데 (msg를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나)
그 분 데리고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당 내외부 사진 소개>









<위치소개> 경북궁이랑 안국역 사이에 금호미술관 뒤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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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7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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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칸타타/캐롤듣기] 1년만에 돌아온 크리스마스 칸타타

12월초 영하의 날씨만큼이라 꽁꽁 얼어버린 내수경기에
우리의 마음도 연말분위기는 커녕 어떻게 살아갈지 하루하루를 걱정한다.
각팍한 현실에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처음 칸타타 공연을 보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웅장한 무대가 펼쳐지고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퍼졌을 때
그때!!
아내의 뱃속 5개월된 뽕이가 처음으로 태동을 일으켰다. 서프라이즈~
작년에 작성했던 콘텐츠~

[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Gracias christmas cantata cf from Gracias Choir on Vimeo.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추천하는 이유

연인끼리,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최상의 연말공연
연말에는 참 다양한 공연들이 있다.
나도 평소 공연문화를 많이 접하는 편이어서
웬만한 공연들은 크게 감흥이 없는게 사실인데.. 이 공연은 다르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한 교훈적인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부르는 캐롤 등
종합예술을 보는 듯하다.
어려운 가사말, 뜻모르는 외국어가 아닌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듣던 캐롤을
함께 따라부를 수도 있어 좋다.


단,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그래도 전세계를 순회하는 공연이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정도이니 그정도의 비용지불은
아깝지 않다. 참~ 공연 기간이 무지 짧으니 11월되면 스무스무 알아서 챙겨봐야 한다.

<사진, 영상 출처 -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식홈페이지>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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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뮤지컬] 4년만에 돌아온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보고 또 한번 감동~


2007년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만해도 공연을 많이 볼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몇 안 되는 공연 중에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게 연극일까? 뮤지컬일까?
그 모호한 경계에 속한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이하 거평이)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다.

공연 줄거리는 스킵하고..
그 공연이 4년 만에 돌아왔다. 내가 본지는 5년만..
야생소년이 등장하자 묘한 웃음이 났다.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의 순간!! 5년 전과 같이 눈물이 났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히 생각해봤다.


1.사람을 향한 그리움
평강의 시녀 연이는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공주의 물건을 훔쳐 화려하게 차려 입는다.
하지만 그 화려함도 오래가지 않는다. 거짓으로 포장된 자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다. 순수한 내가 아닌 나의 신분과 직업등으로 불리며 말이다.
그런 경계와 구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놓길 망설인다. 점점 더 서로를 모른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요즘 시대 사람들은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영혼, 딱딱한 도시생활, 옛날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어릴적 가진게 없어도 마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으니 더 간절한 것 같다.
그런데.. 우연히 등장한 야생 소년의 바보같은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야생소년과 함께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리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정확히 이 느낌이 뭔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저런 야생소년 같은 불알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야생소년의 양면성 '섹시함과 순수함' - 차용학배우
웃음이다.
그 자체가 순수한 웃음이다.
야생소년은 말을 배우면서 행복해한다.
우리도 어쩌면 야생소년처럼 어릴적 동화 같은 순수함에 빠지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차용학 배우의 섹시한 근육을 보면 얼핏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오히려 짐승돌보다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순수한 연기를 해서 그런지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종아리 근육과 할배근 ㅜㅜ 중간 연이에게 잘 보이려 머리 세우고 어깨끈을 내릴 때...
여자관객들 입꼬리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진짜다.





3.해피엔딩을 꿈꾼다.
너무도 어이없는 결말이다. 정말 이러면 안된다. (스포 자제중)
진짜 바보온달처럼 평생토록 평강이를 지켜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 ㅜㅜ 울컥 눈물이 났다.
(순간 어릴 적 죽은 강아지가 생각났다. 내가 주인이었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연이가 말을 가르쳐 주지 않았으면 해피엔딩이었을 텐데...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공연을 추천하는 이유
다양한 볼거리 아크로바틱, 아카펠라, 연이의 푼수연기? ㅋㅋㅋ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다.
말배우기송도 있고. 난 개인적으로 빈대떡송이 좋다.ㅋㅋㅋ


그리고 반전
진짜 저 야생소년이 평민복을 입고 걸어나올 때 다들 뜨악한다.
당연히 아니겠지하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야생소년이 저렇게 멋지게 말하고 걸을 줄이야.. ㅋㅋㅋ

 

 

 

 

 

 

 

 

 

 

 

배우님!!! 오우석배우님~ ㅋㅋ 내 지인들이 다 찍었다.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nonononono~~~~

마지막 단체 사진 찰칵!!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공연배달 간다 카페 http://cafe.naver.com/gandacafe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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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오랜만에 연극을 본다.^^ 본래 대학로는 연극의 메카~
제목이 ‘키사라기 미키짱!!’ 언뜻 제목이 잘 안 외워지는데...
짱하니 딱 봐도 일본어란 걸 알았다. 일본작품이구나...
포스터를 보니 매우 오타쿠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간혹 일본작품들은 참 소소한 주제로도 드라마나 영화를 잘 만든다.
공연 내용을 요약하니 한 아이돌의 죽음을 둘러싼 다섯 남자들의 비밀스러운 수다?!가 되시겠다.

예쁜 여배우도 없는 오타쿠 다섯남자의 이야기
여자도 없고 훈남도.. 없다. 아니
자세히 보니..’이에모토’역을 맡은 유민규 배우가 훈남이다.ㅋㅋ
근데 훈남이미지보다는 그냥 아이돌삼촌팬에 가깝다. ㅋㅋ 아니 리미티드컬렉션 오타쿠다. ㅋㅋ
키사라기는 훈남도 매우 망가져야 사는 연극이다.
언뜻 보기에도 흥행요소가 거의 없는 이 공연에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변태스러운 그들의 행위를 간접체험하고 싶어서??
아니면 정말로 키사라기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서??
ㅋㅋㅋ 이유가 어찌됐건 2시간 재밌게 즐겼다.


탄탄한 시나리오.. 키사라기 죽음에 대한 추리..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예상 가능한 막장드라마를 완전 재치 있게 그렸다.
거기에 오달수 배우의 그 버럭~ 하는 연기에 재미가 더해져
극적 긴장감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ㅋㅋㅋ 결국 그 얘기였구나 (답을 말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도 오타쿠가 되고 싶다.
정신 없이 2시간이 지나고 난 후 조금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안에는 한 아이돌 여가수의 인생에 대한 애환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공연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오랜만에 인간애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어쩌면... 일본사람들이 느끼는... 적어도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달래주고 싶었던 것이다.
아~ 나도 삼촌팬들처럼 우상님을 가지고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워보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을 본다.
최근 연극을 몇 번 실패?해서 가급적 뮤지컬을 보려고 애쓰는 편인데..
괜찮은 연극은 꼭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추!! 할만한 부분!!
ㅋㅋㅋ 키사라기미키짱 안무 ㅋㅋㅋ 한번씩 따라해 보시길^^

 

 

                   모인 관객분들... 남자분들도 꽤 보이시고... 혹시 그분들??ㅋㅋ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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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 더일루션/연말공연]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봐야 할 공연 추천



'이은결'하면 대한민국 마술사대표마술사다.
1990년 후반에 엄청난 돌풍을 몰고 왔던 그였다.
각종 TV 방송 매직콘서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활동이 뜸한가 싶더니 점차 잊혀졌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방송에는 최현우 마술사가 더 많이 나왔다. 요즘 활동을 안 하나..


십년 후...
이은결은 ‘일루션’이라는 말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일루션? 환상? 환각?
마술 아니었어??? 뭐가 다른 거지... 스케일이 더 큰 건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다.
한마디로... 많은 충격을 받은 공연이었다.
나도 다양한 공연을 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런 총체적이고 상상을 초월한 공연도 처음이었다.
마치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나 나오는 2020년의 상상세계를 직접 눈으로 본 것처럼..
이 글을 쓰는 아직도 어제의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을 정도였으니깐
그래도 리뷰를 위해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기억나는 순서대로



1.마술은 '속임수'가 아니다.
물론 마술은 속임수를 기반으로 한다. 관객들은 뻔한 사기극에 놀라워하며 비밀을 궁금해한다.
내 옆-옆자리 중년아저씨는 공연 내내 팔짱 끼면서 한번 웃지도 않고 째려만 본다. ㅋㅋㅋ
속고만 살았나??
하지만 이 공연만큼은 마음을 내려놓고 상상하는 그대로 느끼면 된다.
이미 끝난 마술의 비밀이 무엇일까 파헤치다가 다음 감동의 순간을 놓쳤다면
아직 이 공연을 볼 준비가 안된 것이다. 오픈 마인드^^
나도 넉넉히 25년 정도 시간을 되돌려 그때의 순수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더니 정말 신기하게 엔돌핀이 팍팍 돌았다.
결국 마술이 속임수냐 아니냐의 문제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다.
나만 준비되었다면 이은결도 영원한 거짓말쟁이가 되겠다고 했다.ㅎㅎㅎ


2.이은결 일루션에는 감동이 있다.
마술이 트릭일 때는 화려함에 놀라고 퍼포먼스에 신이 난다.
하지만 마술이 일루션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감동한다.
나도 여러 차례 감동을 받았는데 각박한 현실에 살면서 이런 힐링을 받게 되다니~
때론 익살스러운 코믹으로 즐겁게 해주고, 때론 강한 카리스마로 코멘트로 관객들을 이끌고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오르가즘은 선사한다.
특히 핑거발레, 아프리카 동물 흉내 또 보고 싶다.
‘일생을 살면서 꼭 한번 봐야 할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강추한다.


3.이은결 공연에는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마술공연에 핵심인 무대 조명, 음향, 퍼포먼스, 거기에 드로잉 액트, 프로젝션 맵핑 아티스트 등
스킬면에서야 자랑하면 입 아프다. 무엇보다 이 공연은 전체가 하나의 큰 스토리처럼 막이 끊김없이 진행된다.
우리 마술의 비밀은 혼자만 아는게 아니라고 말한 이은결!!
그렇다. 이번 공연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텝들
이 많은걸 이은결 혼자서 준비했다면 지금 같은 공연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이은결이 대한민국 사람인 게 자랑스럽다.
라스베가스에서도 보기 힘든 이런 공연을 대한민국 전국투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영어에도 능통해지면 전세계를 돌면서 공연할 것이고. 그럼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뭐 이런 감동이야 언어를 초월하는 것이겠지만!!!
티켓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공연을 보는 동안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아직도 마술은 속임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희망을 전해주고 있을 이은결에게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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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식구쇼에 푹 빠지다.
대학로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올해 4월달쯤에 충무아트홀에서 처음보게 된 공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포스터를 보자 당시의 기억이 짠해지는 것이 공연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http://www.sushinjega.com/313

특이한 점은 예전 지화자 역할을 하신 주은 배우님께서 박복녀 역할로 바꿔 하신다는 것이다.
같은 할머니역이지만 완전 딴판인데~~ 어쩜 저렇게 완벽하게 소화할수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가슴이 짠해 눈물이 났다.

자 이날은 공연도 공연이지만 식구쇼!!라고 해서 공연 이외에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탄보다는 2탄이 볼거리가 더 풍성한데 전문 가수, 댄서의 공연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박수치고 재밌었던 시간인 것 같다.


식구쇼 1탄

식구쇼 2탄 - 더욱 볼거리가 풍서해짐^^



식구쇼 3탄~ 조만간 한다고 들었는데 또 불러주세요^^


주요 행사 사진입니다~ 공연 순서랑은 상관이 없어요.

남정우 배우님 기타와 노래실력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삑사리마저 소름돋게 만드는 마성의 목소리~

이건 그냥 스마일샷~ 정민배우 함박웃음^^

이날 꼬몽냥꼬 이러헤 출연했어요. 이름보다는 캐릭터명이 더 기억하기 쉽다능~

그냥 찍힌건데... 남정우 배우님은 부정을 하시고, 김성현배우님은 의심의 눈초리ㅋㅋㅋ

먼저 하시죠. 미루기~

몽냥꼬 배우님께서 축가부르기팀을 꾸리셨다고~ 입금만 되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합니다^^

사뭇 진지한 모습~ 근데 노래는 너무 좋았어요^^

사연 말해주는 주은배우님~

유정민 배우님~ 셀린디온 타이타닉 주제가 부르는데~ 할머니역도 잘하시지만 고음발성도 엄청~~~ 잘 부르셨음


유정민 배우님 딸~ 25개월? 엄마를 쏙빼닮아 예쁘더라고요.

어딜 보시는 걸까요?? ㅋㅋㅋ
아래 문민형 배우님도 ㅋㅋㅋ 흐뭇해하심!!

무엇때문에 이렇게 즐거워하실까?? 정답은 식구쇼2 안에 있으니 보세요

이상은 배우님 자랑에 삐지신 주은배우님?! ㅋㅋㅋ 아니죠~

 

마지막으로~

모두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꼬의 어릴적 이야기가 프로그램북안에 있습니다.
프로그램북 홍보예요. 천원이고요. 전액 좋은 일에 기부하신다고 하니^^
꼬 사연도 읽을겸, 좋은 일도 할겸, 천원으로 프로그램북 구입해주세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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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편집 - 수신제가>

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씬플레이빌 팬미팅 행사

두번째 관람한 영웅을 기다리며!!
이날은 씬플레이빌이라는 문화 예술 전문 웹진에서 팬미팅 행사도 진행했다.
공연 내용도 좋지만 배우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빛났던 행사였다.
이 뮤지컬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창작 뮤지컬이며 영웅을 소재로 하고 있고 그것도 근엄있는 영웅이 아니라 깨알방정 '이순신'이다.
배고프면 욕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투리 아저씨!!
임진왜란 찢겨진 난중일기 3일의 행적속으로 들어가보자.

커튼콜 때!! 랩씬~~ 막딸역 자두 배우님은 랩을 잘하신다?? (인터뷰 확인)

극의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배우들은 신나는 율동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요~!!

자 영웅으로 변신~~

행사 시작, 배우 입장!!


조휘배우, 홍순범배우, 최성민배우

자두 배우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설명중~

잘 생긴 이신성배우, 진지함이 묻어남!!

조휘배우 공연하다보면 낱개로 붙인 털이 자꾸 입안으로 들어와 먹게 된다능 ㅋㅋㅋ

 

자두배우를 유난히 사랑하는 팬분께서 랩퍼로 데뷔하지 않겠냐고 제의중^^ 자두배우는 고개를 못들고..

 

사스케 이신성 배우 미남 사무라이~ 멋져요~

 

갑자기 얘기 중에 늘 진지함이 묻어나는 미소?!

 

멀티맨의 한마디에 박장대소하는 이순신 (인터뷰 중)

 

관객과 함께한 '영웅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많이 만들어주세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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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맛집/방배동족발]족발이 생각날 땐 '영동왕족발'

족발하면 대표적인 배달 음식이다. 전화 한통이면 쉽게 먹을 수 있는 대표 야식메뉴이다.
헌데 예전에 소비자고발프로그램에서 야식배달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준 이후로는 야식족발 주문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입맛이 어딜 가는가 땡기는 걸 어떡하나?
종종 아는 분의 소개로 ‘장충동 족발’ 골목에서 원조라고 인정받는 집엘 몇번 간 적이 있다.
평소 배달 족발에서 느낄 수 없는 쫄깃함과 고소함이 입맛을 확 잡아 끌었으나
문제는 비싼 가격!! (특대5만은 먹어줘야) 그리고 워낙 북적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서비스,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오랫동안 단골인 사람들이야 추억을 되새기려 오겠지만 내 돈내고 여유 없이 먹긴 싫었다.
그렇게 단골술집하나 없이 살다가 
요 며칠간 급크로스된 모임을 통해 대표 단골 족발집이 생겨 소개해보고자 한다.

                     밑반찬 세팅과 먹음직스러운 족발사진^^

이날도 오랫동안 아는 지인들 넷이 모여 명절 뒷풀이를 했다.
특별히 오래된 족발집은 아니고 최근 생긴대로 깔끔한 인테리어에.. 특이한 점은 사장님이 무척 젊었다는 것
사장님이 젊은 것에 비해 족발맛은 정말 야들야들했다. 이미 장충동에 익숙한 분들도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구별정도로~

족발 맛도 맛이지만 이 가게의 가장 기억에 남는 3가지를 꼽자면..


1.유자 소스
우리가 그 동안 너무 새우젓에만 의존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음식궁합
삼겹살집은 다양한 소스와 부재료를 활용한 반면, 족발은 몇 십년째 묵묵히 외길인생을 걸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가게에서는 특이하게 유자소스를 준다.
전남 고흥에서 유자를 공수해서 소스를 만든다고 했다.
유자맛이야 이미 검증되었지만 족발과의 궁합은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느끼함도 잡아주었다.
그래도 소스개발이 요리 만드는 것만큼 쉽지 않을텐데…
하여튼 족발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참 독특했다.




2.황태콩나물국
보통 오이냉국이나 맑은 된장국 정도의 퀄리티가 전부인 국!!
족발이 메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손이 가는 건 다름 아닌 황태콩나물국이었다.
근데 맛이 거의 갈비탕 맛이랄까? 도대체 뭘로 만든거지 물어보니
황태란다.ㅎㅎㅎ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알싸~~~하게 맵다. ㅋㅋㅋ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 애주가들에게는 중독성이 강할 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밥 말어 먹을 뻔했으나 양이 많기 때문에 참았다.




3.족발 삶는 시간
빵 가게 처럼 문 앞에 족발 삶는 시간이 적혀 있다.
보통 아침 일찍 삶아서 선풍기로 이빠이 식히면 되는 게 족발인줄 알았는데..
물어 보니 식혀서 먹는 것도 맞지만 방금 삶은 고기도 색다른 맛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고기를 소화시킬 수 있는 인원을 모집해 테스트하고 싶었다.ㅋㅋ
뭔가 납품 받아 썰어만 주는 그런 가게가 아니라 직접 요리 연구하고
족발에 대한 무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가게란 생각이 들었다.

쟁반국수 비비는 소리가 정말 침넘어감^^ 지인분도 열심히 촬영ㅋㅋ

최종 별점은 내가 맛집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생략!!
확실한 것은 전체적으로 메인요리부터 밑반찬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
당분간 이 근처에 모임은 이 곳으로 하는 걸로~ 자리도 넓어서 근처 직장인들 회식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성격상 혼자 먹기 아까워 중자 하나 족발 포장해갔다. 부모님도 특이한 소스에 맛있어 하셨다.
포장할 때는 황태콩나물국을 안 싸주는 구나. 고건 살짝 아쉬웠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영원한 라이벌이자 멘토 자유보이(ㅋ)님께 감사의 말씀 남긴다.

< 그 밖에 음식사진 그 아래 포장사진>
 

                    이제는 너무 중요한 국내산~

 

                     견과류 토핑이 인상적인 쟁반국수

                     이렇게 배불리 싹쓸이 하고~~ 집에 가서 또 묵고..ㅋㅋㅋ

 

 

 

 

오늘밤 단골족발집에 들러 튼실한 족발한접시 어떠세요??


                                              <위치>

                                              이수역 4번 출구 나와서 50미터 직진 후 좌회전 20미터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3001-2 디오슈페리움 106호 02-592-4500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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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연습실 공개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한두해 전에 아는 분이 공연 관람 후 꼭 보라며 적극 추천해주셨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못 봐서 아쉬웠는데...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생겨 연습실 팬미팅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무작정 보는 것보다 좀더 좋은 정보를 얻게 되면 공연을 보는 시각이 남다르지 않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순신'을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궁금함을 안고 파파프로덕션연습실을 찾았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찢겨진 3일을 상상력으로 풀어내다.
(자라등껍질~ 바로 이거야!!)
(이순신 입에서 튀는 저것은???)

이미 여러 사극을 통해 전해진 이순신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근엄함과 용맹함이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배우 김명민이 맡았던 그런 카리스마있는 모습이 딱 그려지는데 반해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에서는 이순신의 인간적이고 사람냄새는 모습을 끄집어냈다.
배고프면 애걸하고 졸리면 욕나오고~ ㅋㅋ 어찌보면 이순신도 우리가 기억하는 장군이기 이전에
한 백성이요. 용맹한 장수이기 이전에 적군에게 자비를 베풀줄 아는 그런 선인이었을지 모른다.
이런 상상력이 영웅을 기다리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된다.
종종 소심하거나 더티?한 모습은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하다. 멀티맨보다 더 웃겨주시는^^
그렇다고 시종일관 오만방자한 그런 인물은 아니다.
하이라이트만 봐서 유추해뵈만, 극초반 가벼운 코믹느낌과 다르게..
극 중후반은 비장함도 엿볼 수 있다. 실제 공연장에서의 모습이 기대된다.

영웅을 기다리며 탄생비화!! 창작뮤지컬이라고 얕보지 마라.

전에 두세번 정도 다른 공연 연습실 현장에 가본 적이 있다.
보통은 두세곡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유명 캐스팅 배우의 팬미팅정도로 금방 끝나는게 보통인데...
영웅은 공연시간도 대략 40분!! 토크쇼까지해서 장장 한시간반이 넘는 시간동안 행사가 이어갔다.ㅋㅋ
특히 연출님께서 이 공연의 탄생비화서부터 공연을 만들면서 고민한 점, 어려웠던 점~
팀을 구성함에 있어 워크샵형태를 위장한 스텝캐스팅, 급박한 공연런칭~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어쩌겠는가? 이미 오픈이 코앞인데 내뺄수도 없는 그런 ㄷㄷㄷ
그래서인지 기존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제작진과 배우들간의 탄탄한 우정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라이센스 뮤지컬은 짜여진 틀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연습부터 공연까지 그리 빡!!세지 않는데 (한 배우의 발언)
이 공연의 경우 감독, 배우, 스텝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공연을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연습량도 몇배는 더 들었다고 한다. 이미 배우들의 연습 모습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라이센스 뮤지컬에 버금가는 생생한 라이브
이분이 인간문화재

공연 초반부터 관객의 시선을 압도할 것이다. 이유는 바로 극중에 투입된 악기!!
성함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 공연에는 인간문화재분께서 라이브로 국악(악기)을 연주하신다.
최근 김종욱찾기의 밴드라이브 공연이 더해지면서 극중 생동감이 더 살아났듯이
대북,징,가야금,아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소리로 MR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주셨다.
무엇보다 친숙한 한국의 정서가 담아있어 전 연령층이 좋아할만한 그런 공연이 될 것 같다.
실제 이 공연에 투입된 악기만 해도 수백만원이 넘게 깨졌다고..
원래는 소극장 뮤지컬이라 가볍게 두세개만 넣을려고 했으나..
제작진의 꼬임?과 함께 더불어 만들어나가는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지도 않은 악기투입이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조휘'배우, 가수 '자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강성'


이날은 손광업배우와 자두, 이신성배우, 멀티맨이 열연을 했다.
이미 공연계에서는 다 아는 손광업배우 ㅋㅋ 대장금, 삼총사.. 굵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거기에 더블캐스팅을 조휘배우가 나오신다.
뮤지컬 영웅 안중근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번에는 이순신이라니~ 멋지다.
특히 이번 캐스팅에 가수 자두씨가 눈에 띈다.
연습량이 엄청났다고.. 본인이 아이돌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아침 열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꼬박 연습에 참여했다고..
제작진이 전했다.ㅋㅋㅋ (보통 아이돌은 공연 연습량이 적다나? 뭐 그렇다고 하던데)
그리고 강성배우 ㅋㅋ 처음에는 몰랐으나 그가 야인시대 ost를 불렀다는 이야기에 아!! 진짜!! 했다.
대학시절에 야인시대 패러디하고 진짜 맨날 따라불렀는데.. 동안외모에 저렇게 숨어계셨다니..나만 몰랐네.
사스케 이신성배우님은 아직 잘 모르겠고, 막딸역 더블에 김지민 배우, 작년 스트릿라이프에서 뵈었던 기억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풀어놓고 보니 엄청 아는 척!!! 실은 너무 얕게 알고 있을 뿐이다.


아래부터는 연습실 공개 현장 사진들~
파파프로덕션 박pd님


무대를 설명해주신 무대감독님~

공연 시작!!

 

 

 

 

 

이현규 연출님 -대본도 직접 쓰셨다. 

즐거운 토크 시간~

손광업 배우가 말하는 이순신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

 

마지막 멀티맨의 '"좀 도와주세요^^"


곧 공연에 올라오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나도 공연을 기다리며~ 연습실 방문 후기를 마친다.

뮤지컬>창작
2012/08/07~2012/10/31
pmc자유극장
손광업,조휘,자두,김지민,이신성,강성,홍순범,최성민
만 13세 이상
런타임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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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요리/영광굴비] 굴비 생선가시 발라 먹는 방법!! 오화영광참굴비, 연애굴비


오늘은 영광굴비 완벽하게 발라 먹는 방법을 소개해보자한다.


굴비 완벽하게 발라 먹는 방법!!!
1.등쪽 가시를 먼저 제거한다.
2.젓가락 넣고 살과 등뼈와 분리한다.
-제작 수신제가


보통 집에서 굴비를 내놓으면 젓가락 난도질을 해놔 부서진 살들을 집어먹기 힘들다.
그래서 평소 나는 생선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는 형님이 굴비를 발려주는걸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도 간단하게 굴비가시를 바르는 것이었다!!! (그 동네사람들은 다 아는 그런 것이지만 ㅋㅋ)

이 기술을 습득하면,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점수를 딸 수 있다. 장모님 사랑의 사위사랑^^ 그런거~
무엇보다 음식을 남기지 않고 말끔히 먹을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영광굴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영광굴비는 참조기를 1년 넘게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염장을 해 법성포에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말린 것이 굴비다.
실제 영광에 가보면 업체가 무진장 많다.ㅋㅋㅋ 대부분 맛이 비슷하겠지 하겠지만 굴비맛은 그 집안마다의 비법이 있다고 한다.
아까 말했듯이 소금,바람,햇볕 말리는시간,손맛? 그런 것에 따라 맛은 천지차이다.
물론 요즘에야 햇볕에 말리고 그러지는 않고 냉장건조를 시킨다. ㅋㅋㅋ
이 중 내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위생시설이다.
HACCP 인증업체(미성영어조합법인)인지 아닌지 확인한 후 구입한다.
나중에 이유식도 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사진출처 오화영광굴비 블로그 http://blog.naver.com/msgulby>

굴비 엮는 모습!! 저 끈이 친환경 소재라 한다. (그냥 끈이 아니구나)
굴비 세척~ 3단계


남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영광굴비요리~
간단하다. 프라이팬에 튀기면 된다. 다른 양념이 필요하지 않다.
굴비랑 김치하나면 근사한 저녁상이 마련된다. 

배송된 굴비서부터 요리까지~ (연잎성분이 들어간 연애굴비)

전날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 완료. 신선도 유지를 위해 아이스팩 들어있음, 아직도 땡땡!






 

 

영광굴비는 참조기로 만들어지는데... 저 이마쪽에 보이는 '다이아몬드'가 있어야 진짜다!!!
한가지더! 옆구리에 금줄이 있다. 요건 사진으로 잘 안 나옴~ '부세'란 놈이 있는데 그거랑 구별되니 꼭!!! 참고하길 바란다.

아직 서툴러서 한개는 손상되었다. 그래도 남자가 이정도면 됐지!!
아 침꼴깍!!


위 동영상대로 해서 아래와 같이 나오면 성공!!
나중에는 먹는 것보다 완성도 높게 발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 구웠으면 먹어보자~

 

 

 

오늘 저녁 굴비한마리 어떠세요?? ㅋㅋ
참~ 이 방법은 굴비에만 해당된다. 다른 생선은 구조가 달라서 그런지 가시가 잘 안 발려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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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만와만수/시사정통극] 연극'칠수와만수' 대한민국의 불편한진실을 까발리다.

               정치보다 웃깁니다!!


2012년도에는 총선과 대선, 각종 정치이슈가 많은 해이다.
살면서 이렇게 정치이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나인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정치 스트레스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냥 세금 꼬박꼬박 잘 내면 맘 편히 살 줄 알았는데... 쩝!!

이번에 대학로에서 '칠수와만수'라는 연극이 새롭게 런칭?되었다.
제목이 참 촌스러운게 알고 보니 20년이 넘은 연극이었다.
초연에 문성근, 강신일이 출연했던 대 히트작이었고
추후에 영화로 만들어질 때는 안성기, 박중훈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단순히 앙코르 공연이라고 하기엔 타이밍이 절묘하다.

그렇다.
각종 사회문제, 부조리, 민생불안 등 이미 국민들은 SNS를 통해 다 알고 있는데
어느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을 녹여 다시 탄생한 연극이 바로 '칠수와만수'다.


실제로 공연 오픈 한달 전쯤에 '쥐락펴락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바 있다.
그날 토크콘서트의 목적은 실제 국민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듣고
그 이야기를 실제 공연에 담기 위해서였다.
연출진이 미리 관객을 만나 소통하는 신기한 자리였다.
그런 과정을 모두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했다.
제작단계부터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고, 과거 엄청난 흥행을 했던 작품이기에
공연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도 살짝 들을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된 첫공!! (스포일러.. 있어도 공연 보는 데는 지장 없이 재밌음)


첫번째 장면은 회장님이 나와 출석체크와 대형사고건 ㅋㅋㅋ 데드라인을 강조하고 가신다.
특히 이날 경기도 과천의왕시 당선된 '송호창'국회의원도 방문하여 주셨는데..
출석과 함께 배우들의 애드리브 연기가 시작된다. ㅋㅋ 매회 참여자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그리고 두번째로 칠수와 만수가 일하는 곤돌라 씬이 이어진다.
대한민국 평균보다 못 미치는 삶을 살아가는 칠수와 만수의 가족사와 꿈이 짙은 욕설과 함께 재미있게 풍자된다.
우울한 가정환경 탓도 있겠지만 단지 열심히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두 청년을 가슴 깊이 이 시대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세번째는 뜻하지 않게 명품갤러리백화점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상황이다.
그들이 외치고자 했던 진실들이 왜곡되어 보도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가슴이 먹먹하고 살짝 눈물이 날려고 했다. 80년대에는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도전이었다면
2012년 버전에는 자본주의 속 부정부패 이야기를 담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는 왜 ‘칠수와만수’ 두 청년을 지켜주지 못했나?
80년대 당시처럼 화염병 던지는 그런 대모는 사라진 대신 촛불을 통한 평화시위가 자리잡았다.
국민들의 화를 꾹꾹 참으며 조용히 진실을 요구해보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히 말해주지 못한다.
두 청년은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형, 오빠들이다.
그들의 주장이 왜곡되고 살면 살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장까지 짤리고 그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햇님달님'의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은 외칠 것이다.


좀!!! 살게 해달라고!!!


어쨌든 이런 작은 변화들이 기나긴 암흑터널 끝 한줄기 희미한 빛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이런 분들에게 강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한참 슬럼프에 허덕이는 만년 셀러리맨!!
자녀 양육때문에 노후자금도 없는 어깨처진 가장들!!
등록금 마련하려고 학기중에도 알바하기 바쁜 대학생 (이런 학생들은 반값할인 해줬음)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 당장 이번 달 생활비에 반찬값 걱정해야 하는 어머님들
.... 셀 수도 없이 많다.
이 공연을 통해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갔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
마지막에 미란이와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하는데..
해피엔딩을 기대한 나로서는 미란이의 미래가 무지 궁금했다.
신사동 룸싸롱에서 일한다는 단지 그것뿐~ 만수랑 잘 됐었어야 하는데~~


'쥐락펴락 토크 콘서트' 나중에 기사찾아보기
http://weekly2.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8307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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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utterfly/실화연극] 엠버터플라이 관람 후기, 욕망해소와 행복에 대한 재고

 

 

 

"나를 속인건 나의 욕망"

이 연극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다.
욕망!! 어쩌면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욕구이자 본능일 것이다.
사회적 배경에 따라, 종교나 지역이념에 따라 욕망은 다르며
그 욕망을 표출하거나 절제를 잘 콘트롤해야 올바른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욕망이 법과 윤리라는 잣대에서 정의내려지기 전에
과연 르네와 송릴링은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는 관점에 촛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공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매우 신선했다.
신선하다는 느낌은 독특함으로 인해 살짝 어색한?
그렇지만 이런 공연을 보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이 더 없이 컸다.
다양한 장르를 두루 보지만 인간의 내면을 연기하는 연극 공연이야말로
관람 후에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 좋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대부분 제 생각들 뿐)
 
연극을 보는 내내 나는 한가지 물음에 집중했다.
과연 저 둘은 행복할까?


내 답은 YES!
해외토픽에서나 볼 수 있는 내 아내가 남자였다? 정도의 소재이겠지만
단순히 두 사람의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세기의 스캔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시대적으로 두 국가간의 대치상황을 봤을 때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을
보란 듯이 극복하고 완전한 사랑을 이룬~ 이런 케이스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15년을 동거하는 동안 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서로 감싸주고 위로하면서 그 둘은 충분히 행복했을 것이다.

이 공연은 몰입이 중요하다.
'르네'입장이 되어 봤다.
한 없이 나약한 남자인 르네는 송을 만나고 내면의 남성성을 찾아 15년간 행복했다.
물론 재판에 넘어가고 정체성의 혼돈으로 자살로 생을 마무리하지만 그는 충분히 행복했기 때문에 그걸로 된거다.
아무런 의심없이 송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사람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유리한 진실만 믿게 된다.
스스로의 선택이 비록 천륜을 거스르는 행위일지라도 자신이 믿고자하는 욕망속에 행복해했다.
나중에는 미쳐날뛰지만 다시 시간을 거슬러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르네는 똑같은 결정을 내렸으리라.
왜냐? 두번째 선택기회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요인은 본인의 쾌락적 욕망이기 때문이다.


'송릴링'입장이 되어 봤다.
사실 그는 간첩이었다. 그 당시의 여성간첩 한명이 수만대군의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다.
임무를 위해 그는 연기했고 르네와 15년을 동거했다. 요즘 세상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국가와 인민을 위해서는 충분히 희생을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송릴링도 점점 르네에게 빠져들었다.
비록 처음에는 임무완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했겠지만 그 과정속에서
점점 르네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는 것을 릴링마저 멈출 수 없었다.
살다보면 정이 들고 릴링의 욕망도 르네와 함께 점점 완성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욕망의 꿈을 깨는 순간~ 모든 것은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오늘 공연이 주는 교훈도 그런 것일까? 학습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저런 사랑은 꿈에도 못 꾼다.
단지 막장드라마속에 아슬아슬 들통나지 않는 긴장과 스릴감을 즐길 뿐이다.
점점 사람들이 욕망은 안 좋게 해석하고 절제의 미덕만이 정답이라 믿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욕망을 절제하지 않는다면 무질서하고 통제불가의 세상이 열릴 것이니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며 살아갈 수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이 공연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몇장면을 꼽자면,
두 남자의 키스신, 송릴링의 노출장면, 송릴리의 변신장면(목소리 톤이 넘나드는) 등을 뽑을 수 있다.
아~ 너무 욕망적인 부분만 떠오른 것 같아...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보다.

자. 마무리
국가와 사회와 민족과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욕망을 채우며 삽시다~


   정동화 일본팬분들이 쌀화환을 보내주신 것 같다. 정동화 배우님 캐스팅은 못 봤지만 배우입장에선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인증사진 한장 박고~ 급하게 찍느라고 살짝 흔들~

알아두면 절약되는 티켓 할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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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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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추천/식구를찾아서]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2011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에 빛나는 식구를 찾아서..

언뜻 제목만 봐서는 예매 클릭이 망설여지는, 어쩌면 파격적인 스케일이나 낚시성 홍보효과조차 거두기 힘든 제목일 수 있으나
내 예상과는 반대로 공연 내내 ‘식구를 찾아서’ 창작뮤지컬의 매력에 폭 빠져버렸다.
시나리오나 공연 구성 등을 평가하기 이전에 관객으로서 100% 만족한 공연이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식구간의 끈끈한 사랑이 있다.
로맨틱 뮤지컬이 대세인 지금, 흥행코드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들로 구성된 뮤지컬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들로 인해 공연은 더욱 인상에 남는 것 같다.
러브스토리에 있는 만남, 전개, 이별, 화해 등의 내용들도 이 공연에서는 두 할머니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ㅋㅋㅋ 죽음만이 갈라놓을 수 있는 두 분의 우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포토제공 - 도리 egloos.dorying.com)

아름다운 미모의 여배우도 없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고 넓은 할머니 두분이 계신다.
(아! 잠깐 동사무소 여직원?이 나오긴 하지만..)
두 할머니의 개성강한 연기를 보면서 2시간 내내 웃고 즐길 수 있다.
할머니들은 실제 인터뷰 때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랄 정도였다. (30대 중반이시니 그럴만도)
30년 이상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연기를 펼치는데 말투며 행동이며 너무 완벽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봉련씨가 연기할 때, 할머니들 특유의 혼자말이나 걸음걸이
앉았다가 일어설 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슬로우 모션으로 일어나는 그 장면!!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공연 중에는 70대 할머니로 빙의 되신 듯 하다.



여심을 감동시킬만한 멘트는 없다.
하지만 동물들의 앙증맞은 의성어와 행동묘사가 여심을 100% 만족시켜준다.
이 공연의 감초라고 하면 단연 꼬,몽,냥이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2시간 동안
동물흉내를 내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닭!! 닭의 섬세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목 근육을 딱딱 끊어줘야 하는데
공연 말미에는 근육테이프를 붙여야 공연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본의 아니게 의상이 두꺼워 공연장이 아무리 시원해도 연기 중에
땀을 비오 듯 쏟아내야 하는 고충이 있을 것 같다. 우린~ 열심히 박수 쳐주자!!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이란 평을 내리고 싶다.
6.25를 겪으셨고 가난하고 힘든 시절에 자식들에게 한없이 희생했던 어머니
수많은 고생 끝에 자식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집에는
반려동물만이 남았다. 현재 대부분의 시골 풍경이 그러할 것이다.
한 낮 태양볕을 그대로 노출되어 검게 그을린 얼굴, 깊게 패인 주름..
그래도 할머니들도 한때는 한 남자의 여자였고 아이들의 어머니였다.
영정사진을 찍는 씬에서 화장을 곱게 한 할머니
쑥스러우시지만 그래도 좋아하시는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늘 살아계신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부모를 공양하지 않는 시대적 배경(?)과
필요에 따라 죄의식 없이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사회의 문제를 살짝 꼬집으면서 이 뮤지컬은 더욱더 빛이 난다.
오랜만에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나와 너무 좋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날공연, 어버이날공연, 어린이날뮤지컬, 어버이날 뮤지컬 등등)
식구의 소중함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니 식구끼리 함께 볼 것을 강추하는 바이다.


프리뷰 공연이라 촬영이 가능했다.
장면별로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이날 원수? 지화자 아줌마가 아파서 쓰러지자.. 안방까지 내주는 박복례할머니~ 방은 따수~
      지화자 할머니 아들 찾으러 경찰서 감~ 여기서 믹키를 찾는 내용이 나오는데 빵터짐
      죽은 딸의 유품을 보면서 한없이 슬퍼하는 박복례 할머니
      이 남자 세분 너무 재밌다. ㅋㅋㅋ
      둘둘말아 김밥!! 어릴적 자주 불렀던 김밥송~~ ㅋㅋㅋ
      공연 끝나고 배우들과 만남 자리

 


공연을 보고 나오는 가족, 식구들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해주면 좋겠다.

ps.공연을 보는 내내 예전 우리 집 반려견 '제시'가 생각났다.
제시를 묻어주던 날 우리어머니는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셨다.
"잘해주지 못해 미안~ 다음생애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렴 ㅜㅜ"
살아있는 동안 그만큼 잘해줬음에도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다.


ps2. 21일 프리뷰 공연 관람으로 A팀과 B팀이 모두 출연하였습니다. 중간중간 배우가 바뀌는데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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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스피자 춘천식 닭볶기 스쿨스토어 신메뉴 시식 후기

스쿨스토어에 신메뉴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에 냉큼 달려갔다.

페이스북 보면 신메뉴 출시와 함께 이벤트를 많이 하니 한번 찾아가보세요. (페북에서 스쿨스토어 검색)

입구에 토사장님께서 요즘 출연하시는 손바닥 tv ㅋㅋㅋ 스쿨시식권을 받을 수 있네요. 요거 참고해둬야지.아직 경쟁이 없을듯.ㅋ

 

자리에 착석, 메뉴판이...

메뉴판이 확 바뀌었습니다. 메뉴를 얼릉 골라야 하는데 잠시 그림에 꽂히네요. ㅎㅎ

작년 추석쯤 왔었는데 메뉴가 많이 업!!! 그레이드 되었다.

전에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인기상품만 모아놓은 그런 느낌~

주변을 찍어보니 사람들이 꾸준히 들어오네요. ㅎ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사진 몇장~

전 개인적으로 스쿨스토어 오뎅국물? 이게 참 맛있습니다. 레시피를 좀 알아가고 싶네요.

음식 나오기전에 꼭 2번 리필해먹슴다. ㅋㅋㅋ

 

요 고추, 짱아찌 그릇도 바뀐거 같은데.. 암튼 이쁨

신메뉴입니다. 닭볶기라는 건데..

쉽게 춘천식 닭갈비에 떡볶이의 조합인데.. 스쿨스토어의 매운 고추장 양념이 잘 베어 있다.

날치알밥.. 닭볶이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건데.. 침 꼴깍!!

 

뚝배기라고 해야 하나? 그 아래에 이벤트용 초가 그릇을 대파? 주고 있음ㅋㅋ

이어서 밥스피자!! 등장~~

일단 다 나왔으니깐 세팅하고 한장!! 페북에 올릴 사진 하나 건짐

사람들 반응은... 이게 모니? 제대로 퓨전이라는 반응 ㅋㅋ

예쁘게 세팅하고 찰칵..ㅋㅋ

 

밥스피자? 실제로 피자는 아니고, 도리아(볶음밥)에 피자치즈를 듬뿍 얹은 요리인데..

어찌보면 외국음식 같아 보였는데 먹어보면 정말 한국식이다. 재료를 보면 어디하나 국산재료는 없지만

한국 특유의 비빔문화로 탄생한 또하나의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짜장, 토마토, 크림소스 맛 3가지가 있다.

가격은 4800원

한 수저 떠본 정말 치즈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아 사진보니 또 먹고 싶당~!

 

닭볶이 시식!!  

 

 진짜 남김없이 싹싹 비벼먹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비빔밥..아니 밥스피자. ㅋㅋㅋ를 먹어줘야.

딸기 에이드 한잔 추가!!

 

5500원인데 이거면 3~4명이 먹을 수 있다.

그 이외에 모닥바의 변식!! 디저트 모닥바

아직 강남본점만 되는 신메뉴들~

 

 

비욘드 레시피~

내가 스쿨스토어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메뉴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의 메뉴들중에서 이제 못보게 되는 메뉴들도 있겠지만...

지금 신메뉴가 참 만족스럽다. 나중에 디저트모닥바도 먹으러갈 예정!!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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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박원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꿔봅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는 정치서적이 아닐까 싶다.
아... 아니... 이건 정치서적이 아니다.
한 개인이 나와 똑같은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책을 엮은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인이 저 선거캠프에 참여한 사실!!
나꼼수를 통해 출마과정부터 당선까지 그 과정을 하나하나 관심 있게 지켜봤었고!!
작년 유세기간에 아름다운 재단 컨퍼런스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관심이 갔다.
좌파니 우파니 이런 거 말고 정말 순수한 시민입장에서 썼다는 책이라 길래 구입을 망설이지  않았다.

이 책은 선거과정을 시간순차적으로 기재되어 있어 한편의 다큐를 보는 듯 하다.
선거란 큰 이벤트 안에서 저자가 느끼는 생각, 감정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거대 야당과 여당과의 전쟁을 통해 얻게 된 성취감과 아쉬움이 나에게 까지 전해진다.
그 아쉬움이란 전쟁의 승리와 이순신의 죽음이 교차하는 난중일기 같은 느낌~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표현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글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선거 캠프 내에 문제점이나 박시장의 선거운동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할 때의 내용은
정말로 날카로웠다. ㅎㅎ 어디 몇 년씩 칼럼을 썼다고 생각될 정도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1.세상은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한다?
선거 때만 선심성 공약들로 환심을 살게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에
경청할 줄 알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이건 초등학교때 반장선거 나가면 늘 나오는 레파토리다.
초등학생들도 아는 사실을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쉽게 외면해버렸다.
매 선거 때만 되면 기존 정치세력들의 무능함을 까고 바로잡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제발 그러지 말고 기본부터 충실한 인재들이 등용되어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젠 그 지긋지긋한 네거티브전략… 이제 시민들이 먼저 안다. 그만하자~ 응?

2.대단한 원순씨
이 책 한 권으로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평가를 하긴 어렵다. (물론 지금까지 행보로 보면 호감형^^)
어느 날 안철수원장이 지지선언을 하면서 급 부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그가 남긴 행적을 보면
마케팅 바닥에 일하고 있는 나조차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외국 펀드레이저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한 시민활동가의 손에서 하나 둘씩 탄생했다.
사회 각층의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가진 자의 부를 없는 자들에게 분배해주는 그런 일들..
차갑고 냉정하기만 할 것 같은 각박한 시대에 원순씨로 인해 얼었던 가슴한 켠이 따뜻해 질 수 있었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지만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지만)
굳이 그런 말을 다 하지 않아도 그가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줬던 모습 하나하나가 믿음으로 다가왔다.

3.사람만의 희망입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챕터 제목인데 이 부분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로 너무도 당연한 진리인데 당연하기 때문에 잊고 살아간 게 아닐까?
요즘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희망’ 이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우리시대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정치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해답을 몰라 허둥지둥 대는 정치인이 있다면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
31년 서울 토박이로서 “서울에 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시장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잠깐 내 이야기를 해본다. (아래 화살표 오른쪽 버튼 클릭!!)

앞으로의 행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더 큰 짐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3년여 임기 동안 어디 한번 얼마나 하는지 보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하나 둘씩 바꿔나가보면 언젠가 작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서울시가 되지 않을까
원순씨 아니 시장님!! 부탁해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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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내가 처음 <김종욱찾기>를 관람한 건 약 3년 전이었다. (지금까지 총 4회 봤다. 남자치곤 매니아~)
당시 기억나는 건 포복절도 멀티맨!! 여배우 '오나라'님 얼굴과 목소리가 차암~ 예뻤다는 것~
무엇보다 이런 진부한 첫사랑 소재가 사람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이런 뮤지컬 <김종욱찾기>가 벌써 시즌6를 맞이한다니..
외화가 시즌6까지 가는 건 여러 번 봤어도 대한민국 대학로 뮤지컬이 이토록 장기공연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탄탄한 시나리오와 무대연출?
아니면 역대 김종욱배우의 열연?
아니면 마케팅의 승리?? ㅋㅋㅋ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교차하면서 3년 전에도 그랬듯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방문했다.

아직 시간이 많은 관계로 예술마당 휴게실에 갔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김종욱’룸이었다.
전보다 세련된 디자인, 사진촬영공간, 그리고 박물관을 방불캐 하는 프로그램, CD 진열장 등등
특히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세심한 배려를 해준 부분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제대로 되나 꽂아본다. ㅋㅋㅋ


<김종욱찾기 대기실 풍경> - 후기 감상전 새롭게 인테리어된 대기실 풍경에 빠져보자~~

김종욱찾기의 감초!! 멀티맨 최연동 배우님과 얼마전 결혼하신 임기홍 배우님!!
요렇게 충전이 가능하단 말씀!!

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1.밴드의 부활
이제 생라이브로 연주를 들으니 확실히 비싼 돈 주고 보는 기분이 난다. ㅋㅋ 농담이고.
전에 MR로 틀었을 때보다 음악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직접 연주하는 데에서 오는
진동?주파수? 그런 게 느껴졌다.
립싱크와 라이브의 차이처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신기한 천막이 조명에 따라 보였다 감춰졌다 한다. 참으로 신기할세~~


2.아이콘 조명 무대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공간 무대연출을 위해 상황이나 장소를 설명하는 아이콘이 뜬다.
요즘처럼 스마트한 시대에 딱 어울리는 연출 방법이었다.
마지막 커튼콜 때 마구 번쩍이는게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커튼콜 때도 사진을 못 찍음 ㅜㅜ
찍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3.소유진 캐스팅
‘정동화’ 배우님이나 ‘최연동’ 배우님 이미 검증이 된 배우들이니 뭐 소소하게 넘어가고
소유진씨~~~~
26일 첫 공연이었기 때문에 배우 당사자만큼이나 관객들도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뭐 주관적인 평가지만 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노래부분도 잘 소화했고 음색이 예쁘다고 할까? (절대 얼굴 때문은 아니고..)
연기한 것만 봤지 율동에 노래까지 하려면 아이돌 그룹 같은 피나는 연습이 필요한데
김종욱을 위해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한편으로는 드라마배우가 뮤지컬 시장까지 진출한데에
대해 안 좋은 시각이 있을지 걱정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어쨌든 나처럼 대^^만족하는 관객도 있으니 많은 활약 기대해본다.

윤현민, 임강희, 내가 좋아하는 임기홍 배우님 공연은 못 봤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김종욱찾기!! 과거 팬들도 한번 더 예술마당을 찾게 될 것이다.
뮤지컬 김종욱찾기 시즌 6 화이팅!!


아직 못다한 이야기 ps1.
정동화씨 일본팬인 미츠코 노리에씨랑 가오루 요코씨의 쌀꽃화한 증정!!!
전에 초신성의 윤학씨때 대기실을 가득 채웠었는데~~~ 정동화 배우님도 한류에 한몫하신다~~

ps2.
역대 배우님 좌석~~ 뮤지컬을 잘 몰랐을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으니깐
초호화 캐스팅이네요.ㅎㅎㅎ

ps3.
스텝분들의 고객 감동 서비스 - 참 연인석 예매분들은 발렛파킹도 해준데요~~~대박!!


ps4.
요즘 임신일기 쓰는데 임산부뮤지컬 쓸려다가 말았다. ㅋㅋ 아내왈~ 이건!! 어거지라며~~~ ㅋㅋㅋ
그래도 언제나 활짝 웃어주는 그이가 바로 당신의 데스티니~~~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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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생고기/대림동맛집]남편 원기보충을 위한 아내의 특별 선물

-식감을 자극하는 동영상 한편!!-

임신을 함께 하는 것이다. 때문에 배가 점점 불러오는 아내처럼
남편들도 남은 음식 처리하느라 배가 점점 불러온다.
가끔 시댁에서 싸주는 대량의 음식들이 아내가 한끼 먹고 질려버리면
그 주 남편들의 식단은 음식통 바닥이 보일 때까지 한 놈만 패야 한다.
사실 나도 집에 같이 살 때는 먹기 싫은 것은 안 먹고 다음 찌개나 국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막상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 보니 음식을 안 먹고 버리는 일은 그리 쉬운 게 아니었다.
그냥 버려야지 버려야지 생각하면서 먹어 버리게 된다.


아직 아내가 입덧 중이라..
근 한 달간 제대로 된 고기맛을 못 봤다.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엉터리생고기'집을 안내했다.

나 왈 "괜찮겠어??"
아내 왈 "문 열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오지머"
다행히 고기 구운 냄새가 독하지 않아 무사 통과했다.

이 곳은 예전에 아내가 아무런 음식도 못 먹을 때.. 냉면이 먹고 싶다 길래
기적처럼 냉면을 공수해온 곳이다.

대림동 엉터리생고기집에서 받은 사랑의 냉면 한그릇 -10월 16일
http://www.sushinjega.com/278

사실 고기집 냉면은 후식이라 가격(3000원)도 싼데 입덧 사정을 듣고는 흔쾌히 포장까지 해주셨다.
각팍한 세상이라지만 이런 소소한 것에 감동 받는 나이다 ㅜㅜ
그날 이후로 입덧이 호전되면 반드시 매상을 올려주리라 마음을 먹던 차에 오늘!!방문하게 되었다.


주문은 소 한마리..900g \68,000
양이 푸짐한지라 근처에 근무하시는 처형님 두분을 불렀다.
아내는 몇 점 못 먹었고 남자 세명이 먹을 충분한 양이었다. ㅋㅋ

맛집 포스팅으로 전환해서~
요즘에는 어딜 가도 고기를 맘껏 먹기가 힘들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수입산이 하도 많다 보니 제 값주고 먹어도 개운치 않다.
그래도 이곳은 가격도 떡하니 걸어놓고.. 가격도 착하다.
아내 직장에서 이 곳에서 자주 회식을 하는 이유가 바로 가격 때문이다.

반찬이 참 맘에 든다. 제일 많이 먹은 반찬!!
지점 마다 밑반찬을 다르게 나온다고 하는데..
대림점은 진짜 반찬이 제대로 나옵니다. 주방이모 손맛이 최고예요!!
우삼겹에 김치 싸먹으면 기가막히다!!

무한리필 된장국 -  육수 리필 시에 고기랑 두부도 함께 넣어 준다.

육회 서비스

계란찜

 

 

남자셋, 여자하나...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 괜찮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미터인게 너무 좋타~~ 기회봐서 또 와야지~~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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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지난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한달 전에 서포터즈 행사를 통해 잠깐 먼저 만날 시간이 있었는데
행사 당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큰 무대에서 무대복장을 입고
직접 공연을 보니... 그때 그 친근하던 언니 오빠들이~~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아는 사람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
같이 무대에 오른 가수처럼 내 심장도 두근거렸다.

'보리스' 지휘자 -  러시아 saint petersburg 국립음악원 교수, 그라시아스 합창&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평소 문화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하면
아이들의 재롱잔치 고정 레퍼토리나 북적이는 명동거리를 거닐면 흘러나오는 신나는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 정도가 생각나는데 이날만큼은 ‘캐롤송’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멋진 하모니를 내는 것을 보고 우와~ 를 연발했다. 

공연전 사회자가 말했다.
'전세계를 돌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서 그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었다' 라고..
비록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그 시간만큼은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과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총 4막으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는데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첫번째 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크리스마스 명곡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두번째 막은 이천년전 베들레헴에서 예수의 '탄생'과정을 성스럽고 근엄하게 표현했다.
세번째 막은 크리스마스날 가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한 요소와 엮어 '행복'하게 표현했다.
네번째 막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할렐루야를 열창하면서 '영광'스럽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간에 꼬마단원들이 나와 캐롤에 맞춰 깜찍한 안무를 했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사진출저 -  홈페이지 http://www.graciascantata.com>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첫번째 막에 실로폰 연주가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관람하던 아내가 깜짝 놀라는게 아닌가. (현재 임신 18주) 아내가 태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아직 태동을 느끼기에 이른 시기지만 내심 언제쯤 태동이 올까 기대하고 있던 차에..
실로폰 소리를 듣고 아내가 움찔할 정도로 강력한 태동을 느꼈다고 한다.
단원들의 목소리와 악기의 하모니가 무대를 한바퀴 돌아 아내의 자궁속으로 진동을 주니
‘뽕이’(태명)도 태동으로 보답을 했나 보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ㅜㅜ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뽕이’에게는 처음 맞이하는 뜻 깊은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아 집에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얘기해줘야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떠올리고 싶다.
한창 겨울방학 시즌 중에 한창 놀다 지쳐 교회에 가면 캐롤 음악과 함께 빵과 코코아를 먹던 추억이 있었던 분! 순수했던 시절 캐롤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났던 기억이~~

2.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쉴 틈 없이 일에 치어 사는 대한민국 가장분들
연말연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아빠도 사람인지라 연말에는 가족의 안락함이 절실하기 때문에 공연보고 저처럼 기적을 체험해보세요.

3.로맨틱 뮤지컬, 영화도 좋지만 뭔가 색다른 공연을 느끼고 싶을 때!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천원의 행복?! 그런걸 열었다. 객석 천원ㅋㅋ
원래 이 공연이 몇 만원짜리 티켓인데... 주위 이웃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주는 구나~~
연인끼리 칸타타 보고 근처 커피점가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공연 후일담을 피워보는 건 어때요?



매년 12월이 되면 전 세계 순회공연을 마치고 한국에서 한달 내내 칸타타 공연을 열린다고 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관람을 해보길 바란다. 내년에 또 갈 예정

ps. 근데 이거 혹시 CD가 없나 모르겠네.. 태교음악에 쓰면 좋을 거 같은데^^ 아시는 분?

공연 끝나고 여기저기 트리장식 찾아다녔음ㅋㅋ

                                                                        세종문화회관 계단 트리

 
                                                                              시청광장트리

                                                                            롯데호텔 트리안~

유일하게 찍은 커플사진인데.. 트리가 너무 밝아서 인물은 어둡게 나온다 ㅜ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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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어떤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듣고 함께 상상 속으로 빠져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주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동화 같은 그림이 펼쳐지면서 그 안에 신나게 놀고 있는 주인공처럼..
단순히 노랫소리가 좋아서가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마음을 열리게 만든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 옛날 국민학교 시절..
창밖에는 눈발이 날리는 방학식날이었다.
4교시 땡 치면 동네친구 다 모아 해질 때까지 눈싸움을 할 작정으로 시계만 초조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의 설레임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처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자신감 있는 미소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특별한 악기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실크원단 드레스가 곱게 차려진 무대의상도 아니었다.
수수한 차림에 단촐한 느낌이 사실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첫 곡을 듣자마자 이내 수그러들었다.
합창단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울려 퍼트렸다.

12월 공연에 앞서 먼저 서포터즈들 앞에서 단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과 토크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몇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1년에 약 100회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백킬로가 넘는 이동거리를 가지면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3일에 1번 꼴로 공연하기 때문에
철인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나도 해외여행 일주일만 다녀도 체력바닥 나는데... 참 대단하다.
또한 약 30개국 언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점,
그 지역 노래를 배워 피날레 무대 때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아!!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재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소속단원들은 실제로 성악출신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두명정도만 대학교 때 성악과 중퇴한 이력이 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전부 비전공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 실력은 프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자리에는 더글라스? 멕시코분이 앉았다.

단순히 공연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였으며
프리뷰공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긴 시간대화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을 다니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함

딱딱한 공연이 아니고 리듬에 몸을 실어.. 흥겨운 시간~

 

 

전체 인증샷~~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사람들은 뉴스를 봐도 기분 좋은 소식하나 없고 세상에 찌들어 사는 세상에 그나마 12월이라고
이곳 저곳 캐롤송이라도 들리는 게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올 겨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캐롤송을 들으면서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따뜻한 칸타타 한잔 마시면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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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스토어] 스쿨스토어 가볼까?

 

새롭게 단장한 스쿨스토어 홈페이지 - 겨울느낌도 물씬나고 좋다.






2달전에 처음 가본 스쿨스토어~~
근데 요즘 들어 다시 붐이 되더니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다.
그 당시만해도 잘 안 알려져서 이곳저곳 소문내고 다녔는데...

지금은 완전 대박 문전성시.. 7시좀 넘으니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했다능.....

혹시 제 이웃분들중에 스쿨스토어 가고 싶으신 분~~ 연락주세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타~~~ 이게다 그거때문.ㅜ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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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스토어/모닥바] 스쿨스토어가서 모닥바를 즐기자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있다.
어머니의 품, 추억의 맛, 그시절 그노래 ㅋㅋ
학창시절에 특히 그런 추억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창시절의 추억은 등교길인데 저마다 가파른 언덕배기에 있는 학교를 가느라
땀 좀 흘렸던 기억이 난다. (교문 닫히기 전에 뛰어 올라갔던 기억이..ㅋㅋ)
2,3교시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매점을 찾는다. 그땐 왜이리 배가 고팠는지..
10분이면 이동시간을 빼고라도 음식을 흡입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소화력도 좋을 나이네요.)
 

그때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는 떡볶이와 튀긴 만두였다.
각 학교마다 고유의 떡볶이 맛을 가지고 있는데 하찮은 밀가루떡이라고 하더라도
그때는 그게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학교를 나온 사람들의 경우 초,중,고,대학 포함해서
언덕을 안 올라가본 사람이 없다. 

 스토리텔링이 있는 강남 스쿨스토어!!

이제는 맛볼 수 없는 추억의 맛을 스쿨스토어는 어떻게 재현했을까?
이삼십대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는 강남 한복판에..
스쿨고개를 올라가야 스쿨스토어를 즐길 수 있다.
못 믿겠다고요? ㅋㅋㅋ 한번 올라보시죠.

하이힐 신은 분들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제가 본 몇몇 여성분들을 보면 정말 가뿐히 올라가더군요.
역시 등교의 힘은 위대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숨이 차고 머리가 핑 돌 수도 있으니 주의바람
이때 빨리 뭔가를 넣어줘야 한다.

스쿨스토어에서 모닥바를 즐겨라!!


스쿨스토어에 입장하면 한쪽에 ‘모닥바’라는 곳이 눈에 띈다.
운동장 한 켠에 있던 수돗가를 옮겨다 놓은 듯~ (지금은 이런 수돗가는 다 없어졌지만)
분식레스토랑에 셀러드바라니? 신기할 순간도 잠시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곳에도 숨은 스토리가 있었다.

상추튀김과 모닥치기!!
전라도 지방에서 튀김을 상추쌈에 먹는 문화를 가져온 상추튀김
제주도 지방에 전을 분식과 함께 얹어서 먹는 것을 가져온 모닥치기

                              중간에 보이는 상추~~ 싱싱한 상추를 튀김과 싸먹는다. 안먹어보면 상상할 수 없음 

손수 준비한 튀김에 스토리를 담으니 먹는 즐거움이 두배다.

한쪽에는 만화로 채워져 있고, 옛날 물건에 대한 향수를 자극할 만한 사진액자가 걸려있다.
나만큼 오래된 물건들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 모시고 옛날 이야기하며 세대공감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문화를 선도할 줄 아는 스쿨스토어
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H.O.T에 토니안 사장님이시다. (어제 뉴스에도 나오시던데..사업수완이ㅋㅋ)
스쿨룩스에 이어 스쿨스토어까지 스쿨시리즈를 이어가시는 토사장님 정말 대단하다.
모두 함께 ‘스쿨고개’를 올라보라 추억의 분식을 즐겨보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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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이어교체/한국타이어] 레이싱을 좌우하는 타이어 성능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11월 12일 오전 8시 양재역
토요일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강남은 주말에도 붐볐다.
오늘 한국타이어에서 후원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이하 KSF)를 취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근데 목적지가 지난 2011 포물러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렸던
전남 영암군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었다. 족히 4시간 이상 걸리는 먼거리였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그 먼곳까지 가보겠냐는 심정으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먼저 이번 행사 참여기회를 주신 한국타이어 관계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금 이곳으로 출발~!!



차가 조금 밀려 행사장에 딱 1시 반에 도착했다. 다행이 행사가 조금 지연되었는지
'그리드 워크' 행사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그리드워크는 출발전 차들이 다 자리배치하고 포토타임을 갖는 것을 말함 하단에 행사이모저모에 나옴)


행사 전에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레이싱팀 ATRAS BX(아트라스 비엑스)팀 있는 곳을 가장 먼저 방문하였다.
선수들은 시합전이라 컨디션 조절 때문에 볼 수 없었고 막판 정비중인 시합차량만 볼 수 있었다.
뒤에 있었는데 얼마나 시끄럽던지... 엄청난 폭발음이 계속 들렸다.

                                                                  부룽부룽이 아니다. 펑펑!!

                                                               열심히 찍고 있는 T2클럽 회원들~

간단히 행사가 끝나고...
긴급히 자리이동~!!!!

아니 이곳은.....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LOCTITE(록타이트) 팀에 갔다.
들어서는데 낯익은 사진이 하나 붙어있었다. 개그맨 한민관~ 선수!!
시합전이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레이싱카를 자세히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리 차에 관심없는 사람이 와도.. 현란하게 치장된 레이싱카를 보면 그 매력에 빠질 것이다.


우선 레이싱카의 특징은 화려한 외관에 있다.
주행 시 알아보기 쉽게? 현란하게 스티커(리버리킷)가 붙여 있다.
엔트리 넘버랑 레이싱팀이름, 스폰서 로고,  아~! 한국타이어 로고로 붙여있다.


외관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는 더욱더 신기한 게 많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운전석!! 시트 말고는 휑하다는 점이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쓸데없는 장치들은 다 걷어낸다.
쇠만 남은 차체에 다시 레이싱을 위해 장비를 튜닝한다고 한다.


전복사고시에도 선수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하나하나 설명하긴 힘들지만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카튜닝을 반드시 해야 한다.

타이어~~~~~~~~~~~~~

오늘 가장 눈여겨 봐야 할 타이어!
레이싱카뿐만 아니라 개인 승용차에도 타이어는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로와 차량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주는 타이어야말로 경기에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단 레이싱타이어를 보면 우리가 흔히 장착하는 타이어와 다르게
노면이 매끄럽고 어딘가 모르게 단조로운 느낌을 받는다 (마른 노면용)
(우천시에는 또 그에 맞는 홈이 타이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마치 하도 닳고 닳아 민무니가 된 듯한 모습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지지 않은 이유는
타이어 성분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레이싱 타이어는 특수한 혼합고무로 만들어져 어느정도 지면열(약100도정도)을 받아야만
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열이 가해지면 타이어는 이내 말랑말랑해지면서 점착성이 커지고
그로 인해 그립력이 좋아져 레이싱에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주행한 타이어

                                                                          새 타이어



시합 중에 노면의 온도상태와 날씨에 따라 최적의 타이어를 끼워 달리고 정확한 타이밍에
타이어를 교체함으로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간혹 도심에서 레이싱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타이어를 구입하길 희망할텐데...
이 타이어는 레이싱만을 위해 제작되었기 때문에 일반 주행용으로는 부적합하다.
50~100km 정도 주행하면 더 이상 쓸 수 없으며,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영하에 날씨에서는
거의 주행이 불가능하다. 가격도 한 대분(4개)이 200만원(납품가) 정도 된다고 하니 염두에 두길 바란다.
물론 시중에 팔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습득하기가 어렵지만
간혹 외국에서 폐타이어를 들여와 판다는 정보도 있기 때문에 현혹되지 마시길~~

자세히 보면 홈이 보이는데 이 홈이 없어지면 타이어는 폐기처분 된다.

또 하나 신기한 부분 발견!
시합 중에 빠른 정비를 위해 레이싱카에는 에어작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맞는 단어인가 몰겠네)
차체가 가볍기 때문에 공기를 주입해 신속하게 차를 들어 올려 정비할 수 있다.

열심히 찍고 있는 중간에 한민관씨가 등장!!
방송활동도 병행하랴~ 시합하랴~ 저 마른 몸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거 같다.

마지막 인터뷰 요청을 하니~~ 환하게 웃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시합전 긴장할 법도 한데.. 역시 공인은 공인이야~~


이번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쉽의 경우 모든 차의 성능과 튜닝을 똑같은 상태에서 겨루는 경기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스펙 보다는 선수 실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레이싱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차량성능 30%, 운전자의 실력 30%, 타이어성능 30%, 운 10%이라고 한다.
그만큼 타이어의 성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끄덕끄덕~

                                               

타이어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하고...
레이싱경기장 포스팅에 레이싱걸하나 없는 포스팅을 보자니... 실망스러울거 같아서 촬영스케치한 부분 나열해본다.
행사 이모~저모

그리드워크부터~
출발전에 모든 차가 스타트라인에서 선다. 이때 잠시 동안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내가 뒷모습을 찍으니 모델분들이 흠짓 놀라신다. 난 저 대회 플랜카드 찍을려고 했던건데..ㅋㅋ

예선전 1위 조항우선수 (아트라스BX팀) 차량 맨 앞에 있다.

예선4위한 이승진 선수...결과는 안타깝게도 두선수다 순위건에는 들지 못했다.



이건 도촬~~

모델 사진은 간간히 올리고...
내가 관심있었던 레드카메라 우와~~
카메라 한대에 4명이 붙어서 움직임.. 거대한 덩치만큼 몸값도 작살임

 그리드워크가 끝나고 밖에 나오니 아반테 튜닝차량이 많이 보였다.

아반테 챌린지 촬영~~


그 앞에 신형 뉴 제네시스 쿠페 차량 시승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주행도 가능한거 같은데.. 촬영하느라 못했음.


그런던 사이 경기가 시작되었다!! 정말 실제로 보니 소리가 엄청남~~
관중석이 엄청 넓다.

이날 경기는 전체 트랙을 쓰지 않고, 반정도 트랙을 잘라서 사용했다.
실제 F-1경기를 보면 얼마나 더 빠를까... 보고 싶다.

그 이외에 부대행사를 보러 잠시 바깥으로 이동!!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f-1차량 탑승체험 ㅋㅋ

수십명의 어린이를 다 안아서 자리에 앉혀줌^^ 나도 타고 싶었으나....안들어갈거 같아서 포기

경기는 사진으로 담기 아쉬워...
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이걸 언제 편집한담...

경기 결과가... 현재 5,6위... 한민관선수는...크흑~

경기가 끝난 후 차량이 다 한 곳에 모여 주차를 한다.
이것도 경기의 룰인거 같은데.. 시합이 끝나고 나니 파손된 차들을 보며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듬


한민관선수 차량... 날개가 없어짐


조수석 움푹 파임

경기 후 영광의 상처들~~

십년 감수한 한민관선수...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레이싱 경기

뭔가 판정을 내리는 기분~~ 아무튼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시상식 - 우리팀이 부진했기에 조용조용 마무리






이날 수많은 레이싱걸을 제치고 단연 인기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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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 전에 아이스링크장에서 봤는데 스케이팅 타는 모습하고 실제 정장을 입은 모습하고 너무 다름~~ 여신^^

의도해서 찍은건 아니지만.. 다들 연아만 쳐다봄. ㅋㅋㅋ

기념사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아트라스BX팀으로 왔다.
결과가 좋았으면 선수인터뷰도 할려고 했는데.. 그냥 모델들만 더 괴롭히고.ㅎㅎ
그래도 웃으면서 사진 잘 찍어주신다. 감솨~~


난 개인적으로 오른쪽 분이 더 예뻐보임^^ 티파니 필~~


이분 성함 아시는 분?? 티파니 필 나죠??


행사를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갈 차례....
마지막으로 현대차 뉴제네시스쿠페 차량 몇컷더 올려본다.

 

 

안녕히 가세요~~

 

촬영지원: 한국타이어

<아래 사진 제공 - 슈마>


행사 후 느낀점!!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KOREA SPEED FESTIVAL
타이어회사에서 이런 대회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일반타이어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그동안 타이어하면 충격 완화 정도만 인식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타이어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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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남산드라마센터]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연극 '꿈속의 꿈'




(사진제공- 블랙빙고)

누구나 꿈을 꾼다.
좋은 꿈을 꾸면 남에게 꿈을 팔기도 한다.
누구나 쉽게 재미 삼아 꿈을 사고 팔기도 하는데 그런 사소한 행동으로 인해
큰 운명이 바뀐다면.. 그 운명이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면?

이 분은 유신의 여동생 문희이자, 춘추의 비, 문무왕의 엄마이시다.

연극 '꿈속의 꿈'은 꿈을 사고파는 이런 행위에서 시작해 역사의 흥망성쇠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완성도 높은 연극으로 보여준다.

사실 나도 주로 연극이나 뮤지컬은 대다수가 로맨틱 코메디 위주로 보게 되기 때문에
쉽게 선택되어지지 않는 전통(?)연극이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쯤은 오랜 여운이 남고 싶은 공연을 찾아보곤 한다.

2009년도 우리 안방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선덕여왕'이 다시 생각날 정도로
이야기의 무대는 신라 삼국통일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김유신 장군과 그의 두 누이들이 나오며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을 도왔던 김춘추가 핵심인물로 나온다. 다소 피폐한 왕으로 ㅋㅋ
역사지식이 짧은 나에게 그나마 드라마 덕분에 사전지식을 깔아주니
대사가 다소 어려웠던 것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전후 사정을 잘 설명해주지 않는 연극에서 그나마 아는 지식을
잘 짜집기하여 눈치껏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난 아직도 스토리가 이해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걸 보여줘도 기억에 안 남는다.
(후기 작성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 공연은 참 많은 여운은 남겼다.
어디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다.
한국인만이 공감할 수 있는 미를 2시간 동안 마음껏 느꼈던 것 같다.

1. 한국의 미 - 무대장치
우리나라 전통극을 보지 않는 이상 이런 무대를 보기 어렵다. 더더욱 없다.
무대 조형물이나 배우의 의상들은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미를 잘 나타낸다.
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하고 오묘하다.
양쪽 기둥과 백그라운드는 평상시에는 가림막이지만 조명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실루엣처럼 배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동양화의 여백을 강조하는 이치랄까? 독특했다.
또 무대 중간에 저승으로 가는 통로가 있는데 한을 품고 가는 고인을 떠나 보낼 때
관객들도 함께 눈가를 적신다.
당시 불교사상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사후 세계를 비중 있게 무대로 표현했던 것 같다.

 


2. 한국의 정서 - 연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고 연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180도 바뀔 것이다.
특히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우직한 무인으로 나온 김유신이 이 연극에서는
권력탐욕에 눈이 멀어 누이동생까지 이용한 인물로 나오는데..
당시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같은 골품제끼리 혼인을 성사시키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보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보희가 문희를 대신해 당나라 볼모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마음.
꿈을 사고 판 두 자매간의 우애와 사랑 등 한국정서에 딱 맞는 그런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3. 한국스러운 연기파 배우
[길해연-문희, 문형주-보희] 처녀시절부터 늙은 왕후까지 여자의 일생을 다 연기한다.
워낙 연기에 대해서는 더 칭찬할 수 없는 배우들이기에...
보는 내내 소름이 돋기도 하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릴 때는 더욱더 몰입되게 된다.
특히 재미있는 케릭터는 ‘김춘추’역할을 맡은 강일 배우이다.
영화 친구에서 마약중독된 유오성의 역할을 보는 듯한..어떤 공포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김유신’역할을 맡은 장용철배우는 딱 봐도 연극인 포스가 물씬 풍겼는데 찾아보니 개인 블로그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활동만큼이나 굉장히 멋진 배우인 것 같다. 마지막 하얀 가루를 온몸에 뒤집어 쓴채~~ 혼신의 힘을 다한다.
연기 배테랑들이 이렇게 많이 출연하는 연극도 보기 드물다.

 4. 광대놀이 - 희극적 요소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운 느낌과 인물간의 갈등해소만 이야기하다 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사실 전통연극은 가벼워서는 안 되는 그런 예술적인 베이스가 깔려있다고는 하나 요즘 관객들이
예능이나 영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살짝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에 나오는 광대놀이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며,
극 후반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역할을 한다. (인터미션도 없고 어른들의 집중력도 불과 1시간을 넘기 힘든 현실!!)
중간에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나오는 사회풍자 광대씬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재미도 있지만 어렵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다시 정리해주는 고마운 시간이다.



 2008 서울연극제 대상.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

다양한 장점이 많은 공연이지만 무조건 강력추천하기에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보는 사람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잘 따져서 추천해야 한다.
연극에 대한 수용능력이 좋은 사람, 또 단편적인 상업물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이런 연극은 우리가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

 ps.안 사랑하면~~~


미워할꼬야~~ ㅋㅋ

ps2. 남산드라마센터 가는길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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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팅 썬가드/썬팅시공] 썬팅 시공 전에 알아야 할 사항!!
부제목: 내차 썬팅하는 날

언젠가는 썬팅 해야지 해야지 했던게 벌써 5년이 지났다.
나도 중고차를 양도받은 거라 차량을 손보고 꾸미는 타이밍이 많이 늦었던 건 사실이다.
우연히 대전 친척형 네 집에 방문했다가. 형님 썬팅하러 가는 길에 덩달아 질러버렸다.
k5동호회 카페에서 인지도가 있는 지점이라고 했다. (대전야구장 근처 썬가드 대전 중구점)
사장님 사모님 두 분이서 하시는 곳인데 옆에서 지켜보니 초집중 모드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다.

보통 썬팅하면 스프레이로 대충 비눗물 뿌려주고 필름 떼서 붙인다고 생각했는데..
전체다 작업하는데 2시간이 걸리는 막노동이었다.
안 그래도 썬팅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던 차에 사장님의 동의를 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찍었다.
ㅋㅋㅋ 처음에는 좀 당황해 하시더니 이내 특유의 입담을 늘여놓으신다.
덩달아 두분 식사하실 때 피자까지 얻어먹었다. 캄~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시공 전>

썬팅 시공전... 유리창의 개미 발자국도 지워질 정도로 닦음

후면 유리창.. 필름이 발라져 있으나 차단 효과가 거의 없음

측면 창문을 보면 뭔가 모자란 듯한 갭이 보임... 요것도 눈에 거슬림...어서 떼고 싶다.

초보자가 알아야 할 썬팅의 기술!!
썬팅 이것저것 알아보기 전에 간단히 시공에 대해서 알고 가자는 취지임.
※단, 위 내용은 대전 태령자동차 사장님의 방법으로 업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필름제거


기존에 썬팅 필름이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한 시공이 들어간다.
내차도 영업사원이 팔 때 붙여진 필름을 제거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안다.
저게 썬팅인지 그냥 색깔만 시커먼 필름인지.. 내차도 단번에 보시더니 아셨다.
필름제거는 스팀기로 하는데 내 차를 제거하는데도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때문에 필름제거 시에도 비용이 발생한단다.  (3~5만원 사이인데..ㅋㅋ 정이 넘치시는 사장님 학연지연 다 엮어보시길 바란다.ㅋ)

필름을 제거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정체불명의 본드 자국...옛날 돼지본드 써본 사라이면 뭔지 잘 알거임

필름을 제거하니 본드 자국이 선명하다. 싸구려 필름은 본드자국이 남고 냄새도 고약했다.
본드자국은 본드제거제로 세밀하게 긁어낸다.
단!! 후면 창은 열선이 있기 때문에 본드제거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요 확인!!

묵은 때를 벗겨주고 나니 내가 다 시원하다. 자 이제 옷 입혀줄게^^



2.필름선택 (썬가드필름)
생각보다 필름의 종류가 많았다.
 

가격대가 천차만별인데 보통 신차의 경우 좀더 비싼 필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썬팅하면 빛 투과율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과율도 중요하지만 열차단, 자외선차단 등도 충분히 고려해 썬팅 필름을 고른다. 이왕이면 맥스 이상급으로 추천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필름을 많이 쓰는지 물어보니 전면 50%, 측후면 15%를 많이 시공한단다.
전면의 경우 시야를 방해하면 안되기 때문에 옅은 농도이고, 측후면은 어둡게 한다.

3.필름재단

시공장소 옆에 따로 재단하시는 곳이 있었다.
업계에서 오랫동안 해오셔서 그런지 공구들마다 손때가 많이 묻어있으셨다.
요즘은 컴퓨터 시공으로 재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손수 재단을 하셨다.
'카스타'라고 써있는 판을 가져와 전문가의 손길로 잘라주신다.
 

4.필름성형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사장님이 한참 설명을 하셨는데 간략하게 이해한 항목만 적어보겠다.
평평한 필름을 굴곡이 있는 유리표면에 붙이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붙였다간 소요시간이 몇배 더 걸린다고 했다.
반드시 성형을 해야 하는데..
필름에 열을 가하면 수축이 일어나 곡선대로 성형이 된다.
전면하고 후면 시공 시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열을 잘못 가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수축을 시키면
필름을 못 쓰게 되기 때문에 시공자의 노하우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난 전면은 안하고 측후 면만 했는데 후면 시공 시에 창 바깥에다가 비누 같은 걸 바르고 거기에서 성형을 하시길래..
썬팅이 원래 바깥쪽에서 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성형 때만 하는 것이지 실제 시공은 안쪽에 한다. 아하^^


5.필름부착




필름 제거한 후 먼지 하나 없이 청소를 했는데 필름 부착 전에 또 한번 청소를 하신다.
필름 부착전에 얇은 비닐을 떼어낼 때 정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시로 베이비샴푸를 뿌려준다. 손에도 칙칙!!

여기서도 시공기술에 차이가 많다고 한다.
또 한가지 알아둘 점!
1.전면 시공 시 룸미러를 떼고 하는데 간혹 그냥 도려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체크!
2.측면 시공시 유리창 끝 부분에 갭이 안 생기게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재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충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점 유의해서 봐야 한다.
3.전면 시공 시 처음 필름이 자리잡는데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그 전까지 필름이 서로 당기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완전 건조되면 그런 증상은 사라진다.

시공 전에 그런 부분을 사전에 알고 꼼꼼히 요구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짜잔!! 시공 완성!! 내 차도 부티가 난다~~
이미 날이 어두워져 내부에서 찍는데 형광등이 밝아서 사진이 살짝 어둡게 나옴
 

초집중을 해야 하는 작업이라 옆에서 이것저것 물어보면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이 놈의 블로그병!!)
대전 중구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저 간판보고 전화해주시면 견적문의 자세히 해주실거예요.


스마트폰 액정필름 붙이는 정도로 알았는데 역시 뭔가 달랐다.ㅋㅋ
그리고 필름도 필름이지만 시공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이란 점도 깨닫게 됐다.
썬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장님 기념컷 한장^^
너무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을 찍자고 했더니 흔쾌히 응하셨다.ㅋㅋ
본인이 만족해야 손님도 만족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계셨다. 표정도 비장하심!!

ps. 영상도 있는데 이걸 어떻게 써먹을까.. 사장님 보여주고 허락좀 받아야겠음
ps2.이런 내용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화통하셔서 먼길 오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주심~~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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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뮤지컬/팝뮤지컬]스트릿라이프 vs 늑대의 유혹 비교분석

                  vs라고 해서 서로 우위를 점쳐보자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자는 취지로 이 후기를 쓴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공연을 봤다.
이미 런칭 한달 전부터 각종 매스컴에 통해 소개되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 장르가 아닌 대중가요를 기반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보니 그 존재만으로도 매우 신선했다.
이제는 우리의 대중가요가 한류라는 이름을 타고 문화수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단순히 국내관객입장에서만 바라 볼 게 아니라 세계관객들의 입장에서도 바라 봐야 할 거 같다.
대중에게 널리 인기 있는 곡으로 만든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큰 틀은 주크박스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른?! 두 뮤지컬을 내가 본 관점대로 정리해본다.

 

1.캐스팅
'늑대의 유혹'에서는 초호화까지는 아니지만 k-pop을 소재로 한 만큼 아이돌 캐스팅이 눈에 띈다.
이름만대면 안다는 그룹 슈퍼주니어(려욱)와 제국의 아이들(박형식)의 맴버가 참여했으며
가수 임정희도 보인다. 물론 이미 뮤지컬계에 널리 알려진 주연급 배우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그래도 아이돌 파워에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 정현덕 김산호 김유영 캐스팅을 보았기 때문에 아이돌 캐스팅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요즘 아이돌 그룹의 연습량이 엄청나단 사실을 알기에 뮤지컬도 큰 무리 없이 소화 했을거란 짐작을 해본다.
'스트릿라이프'는 늑대의 유혹보다 캐스팅이 많이 약하다. 김하늘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기록뿐
무명에 가까운 배우을 캐스팅했다.
(비교하다 보니 배우분들이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거임, 단 정원영, 오소연씨는 빼고!)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잘 안 알려진 배우이기 때문에 더욱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저렇게 큰 뮤지컬에 주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부적으로 이그젝틀리 검증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마치 새롭게 데뷔하는 아이들 그룹 같다고나 할까??

2.무대 (좌측 스트릿라이프, 우측 늑대의유혹)
솔직히 주크박스 뮤지컬을 본 게 이 두개가 전부다. 그래서 함부로 대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의 큰 유행이 바닥에 원반모양의 조명이 특징이다.
핀 조명뿐만 아니라 극의 상황, 배우들의 감정들도 표현해주는 그런 형형색색의 바닥조명이 눈에 띈다.
(아. 참고로 늑대의 유혹에서는 바닥이 돌기도 한다. 스포ㅋㅋ)
그리고 전체적인 무대 컨셉은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두 개의 씬이 동시에 펼쳐지기도 한다.
주로 2층에서는 혼자 외롭게 고독을 씹는 주인공들의 연기가 펼쳐진다. 외로운 거리를 나홀로~~
'스트릿라이프'에서는 컨셉을 살짝살짝 바꿨을 뿐인데 나이트도 되고 클럽도 되고
신인 데뷔무대, 팬클럽현장 등 의도치 않은 관객참여의 기회를 줘 신났다. 이것도 무대연출인가?
 

3.시나리오 스토리전개 
귀여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늑대의유혹'은 나온지 좀 되서 스토리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겠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강동원과 조한성을 일약 스타덤에 만들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영화였다.
그 검증된 스토리에 상황에 맞는 k-pop을 적지적소에 배치했다. 이미 스토리를 다 알기 때문일까?
내 느낌에 전개가 좀 부족하거나 억지스러운 장면이 몇 군데 있었다.
스토리전개보다는 곳곳에 터지는 여심자극 음악들이 있기 때문에...
한류를 수출 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간다.
요즘 팩션 장르가 유행하듯이 '스트릿라이프'는 DJ DOC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물론 그렇다고 100% 실화는 아니고, 적절히 방송불가판정 안받게 재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doc도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었지만 하나의 가수에서 나온 음악이기에 전개가 매끄러웠다.
상황에 맞는 그런 음악!
특히 '사랑을 아직도 난'전주가 나올 때는 소름이 돋았다.

정리하자면 '늑대의유혹'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성했고
'스트릿라이프'는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큰 차이점이 보인다.
 

4.뮤지컬 넘버 (위-스트릿라이프, 늑대의 유혹은 못구함. 리플렛잊어먹음)
이 부분은 보는 시각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적어도 난 (31세 남자입장)에서 봤을 때 스트릿라이프가 훨씬 좋았다.
나이와 성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나이 성별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10대 아이돌 음악이라서? 그건 아니다. 내가 학창시절에 나왔던 당시 아이돌 그룹의 추억의 k-pop (s.e.s, g.o.d)노래도 나왔고
이승기의 '누나 내 여자니까'까지는 그래도 한창 혈기왕성한 20세 초반, 10년 전 이야기니 나도 아이돌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뮤지컬다 10년 이상의 곡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은 너무 틀렸다.
바로 음악을 어떻게 편곡했느냐에 차이였던 것 같다.
'늑대의유혹'에서는 그 스토리에 맞춰 거의 새롭다 할 정도로 편곡이 많이 이뤄졌는데 그게 난 조금 별루 였다.
마치 그 상황에 끼어 맞추기 위해 억지로 만든 느낌이랄까? 특히 개사도 많이 했는데
원곡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편곡부분에서 많은 태클이 예상된다.
반면 '스트릿라이프'에서는 원곡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심지어 그룹명 빼고는 거의 개사를 안했을 정도
또 랩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연기까지 싣는데 신인답지 않게 훌륭히 소화해낸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버가 많았는데 저러다가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다.
실제 방송에서 접하던 비트 강렬한 DOC의 음악들이 생생하게 들리니 마치 콘서트장에 온 거 같다.
뮤지컬에 맞춰 과감한 편곡이냐?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느냐? 난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

 

 5.안무와 연기
두 뮤지컬도 역시 단체 안무씬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볼거리가 많다.
'스트릿라이프'의 경우 그 많은 랩과 안무를 쉴새 없이 쏟아낸다. 안무는 특징적인 부분은 없었고
DOC만의 그 특유의 파뤼 분위기를 자주 엿볼 수 있었다.
'늑대의유혹'은 상당히 연출된 장면들이 많았고, 앞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퍼포먼스는 단연 독보였다. 그 중에서도 ‘내귀의 캔디’ 그 노래장면은 ㅋㅋ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참 그...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역시 이 노래가 나오면 이모들은 캭~ 소리와 함께 그대로 녹아버린다. ㅎㅎ

 

'늑대의 유혹' 공연장 로비에 즐비한 화한들~~ 이열종대로 쫘악~~

6.스타마케팅
스타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늑대의유혹' 
활용?한다고 했지만 역효과를 걱정한 '스트릿라이프'
아무튼 대세는 스타마케팅이라 하겠다. 실제 공연장로비에 가보면 쌀화환을 엿볼 수 있는데
이제는 어느 공연장에 가나 스타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쌀화한 kg에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꼬집고 싶은 부분은 사실 스타들이 실제 공연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공중파 연예인이 뮤지컬 무대까지 휩쓸어버리면야 골치 아프겠지만 그래도 출연빈도가 너무 적은 거 같은...
반대로 스트릿라이프는 스타마케팅이 아니라고 해서 더블캐스팅도 안하고.. 너무하단 느낌을 받았다.ㅋㅋㅋ
그냥 두 공연의 차이점을 찾다 보니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득이 되는 마케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다각도로 생각해봤다. 그래도 선택을 해야 하니..
두근~두근~~
난 스트릿라이프에게 추천 한표 주고 싶다. 이하늘~ 무아지경!!

이 부분은 수 차례 강조하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른 것이니 본인이 판단할 문제!!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해봤다.
이제 막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공연을 보러 갈거면 '스트릿라이프'
-같이 호흡하고 즐기고, 신나게 놀이공원 다녀온 듯한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을 때!!
오래 사귀어서 뭔가 자극이 필요한 커플 '늑대의유혹'
-나에게 더 이상 감흥이 없는 여자친구에게 잠시나마 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앞으로 이런 공연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줬음 좋겠다.
물론 수출을 잘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효자뮤지컬이 되지 않을지언정
더 이상 문화적 차이로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 공연(한국버전 공연)보다는
순수 토종 한국 뮤지컬을 많이 즐겨보고 싶은 작은 소망이다.

아~ 한가지 놀라운 사실
이 두 뮤지컬의 공통된 넘버가 있다는 사실~~~~
shake it! shake shake it!! ㅋㅋ 빨리 발음하면 욕이 된다.
나~~ 이런 사람이야~~

스트릿라이프 커튼콜 영상~~
총 2곡을 부르게 되는데.. 이날 진짜 DOC가 나왔다. 관객들 다 쓰러짐!!
가요계의 악동으로 안티팬을 많기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통하니 이날만큼은 열아이돌 안부럽다!!
중간에 에이픽대표 김종혁이 나오자  관객속에 야유가 퍼지고.. 그 와중에 임창정님께서 속시원히 욕 날려주셨다. 임창정 최고!!
실제 현장 분위기는 영상에 100배정도다. 스트레스 확 풀린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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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공연 뮤지컬 그리스


뮤지컬을 보기 전에는 왜 제목이 그리스인지 몰랐다.
알고 보니 그리이스 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나오는 다섯 남자들에서 따온 것이다.
머리기름이 제목인 것에 비해 극중에서는 별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컷들의 후까시를 표현하기 제격인 것 같다.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앨비스 프래슬리’를 연상캐하는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무장한 건장한 기럭지의 청년들이 등장한다.

그 남자들 숫자만큼 더 강력한 핑크빛 소녀들도 등장한다.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캐릭터가 있고 각자의 러브스토리가 있어서
각 파트마다 무대안을 휘젓고 다닌다.
배우들은 록앤롤 리듬에 신나게 춤추고 수다를 떤다.
화려한 무대와 단체 안무가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로맨틱 뮤지컬과는 다소 상반된 느낌이라서 신선했다.

내가 뮤지컬 그리스를 추천하는 이유


1. 화려한 단체안무씬
뮤지컬 그리스는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한편의 영화 같은 뮤지컬이다.
(찾아보니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라는.. 초연이 40세가 넘었다)
대사 후에 다양한 안무씬이 나온다. 대형뮤지컬답게 인원도 많아 더욱 화려하다.
그들이 모두 나와 떼로 춤을 추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정서상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인데도…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너무 점잖은 것 같다.
남이 춤추면 같이 추고 싶고 쉽게 음악에 빠져들어야 정상인데...쉽게 추려 하지 않는다. 옆 사람을 의식해서 그런가...
그래도 마지막 앵콜 때 배우들의 신나는 록앤롤 리듬에 몸을 흔들면
그제서야 소극적으로 리듬을 탄다. ㅋㅋㅋ
이 모습은 마치 헤드윅의 앵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땐 콘서트, 지금은 고교졸업파티가 되겠다.


2.귀에 익숙한 넘버
솔직히 'summer night'뿐이 생각이 안 나지만 뮤지컬 ost전반적으로 듣기 좋았다.
뮤지컬의 생명인 음악이 이처럼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큰 장점이라 하겠다.




영상이랑 함께 보니깐 더욱 재밌다. 당시 복고패션도 봐줄만한데~~~

3.쇼킹한 노출씬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만든 장면이라고 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씬이란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은 둔부를 까고, 다른 한 사람은 왕짜 식스팩을 깐다.
동물의 세계에서 보면 약자(원숭이)는 엉덩이를 내밀고
강자(사자)는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듯이 근육을 과시한다.
사실 갓 졸업하는 고등학생이 강해 봐야 얼마나 강하겠냐 만은
그들은 세계정복도 이룰 만큼 기세등등하다. (10대 때 무서울 게 없는 것처럼)
반면 외모는 빤지르르한데 한 여자의 마음도 제대로 못 쟁취할 정도로 약하다.
남자의 허와 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가끔 남자들의 허풍이 멋져 보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여자들이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노출씬이 단순히 한번 웃고 가는 부분이지만
이런 남자들의 양면성을 재치 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ㅎㅎㅎ

                                                                          바로 이 동작!!

돌아오는 길에 대니와 친구들이 하는 모션을 따라해봤다. 따라만 해도 웃기다.
한번 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인데 정말 조폭스러울까봐 못하겠다.
ㅋㅋㅋ 즐거운 공연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큰 고민없이 봐도 부담없는 뮤지컬 그리스!! 왕추다.


이 뮤지컬은 굳이 추천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게 되는 스테디셀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초연 이후 40년이 넘도록 그 스토리가 지금까지 통하는걸 보면
수 없이 수정과 검증을 통해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이런 장수뮤지컬하나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Ps. 배우 임혜영~~
내가 본 뮤지컬에는 임혜영이 잘 걸린다.
작년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뮤지컬을 했을 때 포스터 촬영을 했을 때
너무 잘 웃고 호탕한 성격이 그대로 보여지는데....막상 극에 들어가면...
옥구슬이 굴러갈 듯한 목소리로 청중을 압도한다.
사랑방손님에서 나오는 옥희 목소리랄까?! ㅋㅋ


마지막으로 캐릭터정보... 참 이날 주연배우가 장지우였음. 빼먹을뻔했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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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고 싶습니다'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


별 기대없이 봤음에도 이 연극은 오랫동안 내 머리 속에 맴돈다.
뭐 기대를 가질 것도 없는 것이 요즘 나오는 많은 대작들은 TV, 포스터, 온라인이다
뭐든 열심히 홍보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간다만,
이 연극은 그런 인위적인 홍보를 못 보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이미 매니아 층도 있겠지만)
더욱이 비좁은 객석에 앞사람 머리 사이로 빠끔히 봐야 하는 이 상황은
다리 꼬고 앉아도 충분한 대극장 의자에 익숙한 나에게는
매우 불편했지만 20대 초반에 연극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었다.


연극 '보고싶습니다'
무대세팅을 보면 2~3년 전에 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매우 비슷한 배경이다.
산동네, 이리저리 어지럽게 이어지는 골목을 재현해놓은 무대
아직은 개발이 덜된... 그런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11년 7월부터 슈퍼에서 박카스 판매가 시작되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슈퍼에서 박카스를 판매했던 그곳 ㅋㅋㅋㅋ
암튼 그런 곳이다. 아 또 눈물 나는 사랑을 보여주겠구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어쩌면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스토리다. 두서없이 나열하자면,
가난한 집에 치매 걸린 엄마를 다시 찾은 독희, 부정한 짓으로 번 돈으로 엄마를
호강 시켜 드리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다.
한편으로 상도는 돈 가지고 도망간 독희를 찾아 다니고...
장님 지순이 운영하는 슈퍼를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이 펼쳐진다. (새드앤딩ㅠㅠ)


그런데 이런 뻔한 연극이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1.한편에 완성된 영화를 본 느낌!!
두 시간 동안 신나게 울고 웃었다.
영화 '해바라기' 김래원이 생각났고, '아저씨'에 원빈도 생각났다.
극 초반부터 암흑 속에서 펼쳐지는 삭막한 고함과 공포...
이건 완전 4d영화관 저리 가라다. ㅋㅋㅋ

                                                헐렁이가 입고 있는 저 녹색 추리링바지.... 탐난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쩌면 너무 많이 써먹어서 이젠 질려버린 조폭코메디도 나오는데
싫지 않다. 좋다.
뻔한 스토리지만 너무 재밌다.
동네 건달의 맹활약으로 인해 충분히 웃다 나올 수 있으니
어디가서 연극 추천해줘도 부담없을 것 같다.
(단, 다소 폭력적인 부분이 있으므로 잘 고려할 것!!)


2.여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면

                               공연장 입구 쪽에 몇개 있는 박카스 병하나 들고 인증샷!!
이 연극의 핵심은 '박카스'다.
지치고 피로한 당신이 마셔 할 그 음료, 또 할말 없으면 주문하기 부담 없는 그 음료
공연 보는 내내 나도 한 모금 먹고 싶을 정도이니…동아제약에서 상 줘야 한다. ㅋㅋ
그 박카스 뚜껑으로 링 반지를 만들어 지순에게 고백하는 독희!
설마 이 장면이 통할까 했는데.. 이미 관객들은 마치 지순이 된 것마냥
좋아하고 기뻐했다.
(혹시 그 장면을 보고 따라하는 남친이 있다면....
 연극은 연극일 뿐 오해하지 말자!!
 현실은 정말 그랬다간 그녀는 떠난다.ㅋㅋ)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종이학!!! 종이학 눈~
어두운 세상을 밝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지순의 마음처럼
잠시나마 각박한 세상을 잊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볼 수 있다.
(이 역시 종이학 천마리를 접어 선물하는 남자분들 없길 바랍니다. 학보다는 금 거북이로)


3.나쁜 짓을 하면 벌 받는 스토리
사실 남자분들은 독희가 되고, 여자분들은 지순이 되어..
도망자인 독희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되는데
결국, 독희의 삐리리로 결말이 난다.
그것도 지순의 하나뿐인 삐리리한테 말이다. 대충 스토리를 눈치채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이날 아는 지인을 통해 갔는데 청소년들도 상당히 많이 갔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면 큰 벌을 받는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13번째 앵콜 공연 중인 연극 '보고 싶습니다'
8년간 꾸준하게 사랑 받았다고 한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음을 강조하는 연극 보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따로 추천 안 날려도 될 듯 싶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이 연극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연극의 여운을 이야기 하다 보면
그 동안 내 옆에 있던 (늘 그 향기를 풍기던)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 공연임^^

ps. 특히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지순’역의 '조헌정' 배우
너무 낯이 익어 찾아보니 역시나 뮤지컬 '오당신..'에서 출연했다.
컴퓨터를 뒤져보니 사진들이 있었다.


그때도 참 인상 깊게 봤는데… 참 빠져들게 하는 연기력, 훌륭한 배우 같다.
나도 이제 배우 따라 공연 관람하러 다닐 듯 싶다. 팬심 ㅋㅋㅋ

내 하드에서 찾은 보너스 영상 ' 오당신 팬미팅 때 블루레인 부르신 조헌정 배우님, 살짝 이효리삘^^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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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록뮤지컬] 초보관람자를 위한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법

  

'헤드윅' 오래 전 영화배우 조승우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그 뮤지컬이다.

평소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인데도 이상하게 예약을 못했다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첫날 보게 되었다.
그날도 그냥 평상시와 똑같은 퇴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포장마차에 앉아 빗소리 맞으면서 우동이라도 한그릇 말아야 할 것 같고
평소 연락 안했던 지인이라도 불러야 할 거 같아 전화기만 만지작 거린다.
평소 연락안했던 지인들을 떠올리며 술한잔 기울이고 싶은 충동이 든다.
왠지 비 오는 날은 센티해지기 마련이다. ㅋㅋ


이날 출연자는 ‘헤드윅’역에 신화의 김동완‘이츠학’역의 전혜선이 나왔다.
둘 다 성性을 뒤바꾼 역으로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하모니 만큼은 완벽했다.

                                                                        '이츠학'역 전혜선

어느정도 유명한 뮤지컬이기에 여장남자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저 록커가 왜 여장남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그녀)가 실패한 트렌스젠더에서 락커로 거듭나기까지의 일대기를
독백으로 처리하고 그 감정을 그대로 이어 노래로 승화시킨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처럼 때론 신나게 때론 우울하게 다양한 분위기로 청중들을 매혹한다.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1. 여장남자로 살게 된 사연을 알고 가자.
단연, 돋보이는 것은 남자배우들의 여장일 것이다.
그것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조각몸매의 김동완이 망사스타킹에 미니스커트
금발 가발과 짙은 스모키 화장은 그 자체로도 쇼킹하다.
나 또한 학창시절에 일본 비주얼락밴드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밴드 맴버 전원이 화려함을 넘어 파격적인 변신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그 비주얼을 받쳐주는 음악성이 밑바탕이 있었기에 더욱 돋보였다.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배우가 남자라는 사실을 버리고 여자로서 바라봐주어야 한다.

헤드윅은 우리정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恨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곡을 가지고 세계적인 록커가 된 토미, 그를 배신한 첫번째 남편 루터
그리고 성난 1인치 등등등...
불운한 태생부터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이야기를 듣게 되면
여장남자로서의 거부감보다는 헤드윅을 이해하는 마음이 점차 싹튼다.
사실... 이 공연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일부러 아무 정보도 안 찾아보고
무작정 공연을 보게 되니 독백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은 갈수록 정리가 안되었다.
결국 공연에 몰입되지 못하면 남는건 졸음과 지루함뿐!!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적인 줄거리 정도는 알고 가는 게 좋다.


2. 록뮤지컬 장르..그냥 콘서트장에 왔다라고 생각하자.
참 보기 드문 장르이다. 무비컬, 팝뮤지컬, 넌버벌퍼포먼스 등등 다양한 장르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록뮤지컬’이란 부분은 상당히 특이한 장르다.
한편의 콘서트를 보는 듯하다. 아니 한편의 콘서트다.
잘 모르던 가수도 실제 콘서트장을 다녀오면 팬이 되기 마련이다..
신화로서는 잘 알지만 실제 김동완은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불렀다. 락커해도 될듯~~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려면 콘서트장에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날따라 조금 아쉬었던 부분은 관객의 반응이 생각보다 없었다는 점!!
헤드윅이 “그렇지 않아요?” 물어보면, 한두명 쯤은 맞아요!! 호응이 있어야 하는데
호응이 없으니... 가라앉았다.
허름한 모텔에 조식권을 대신하는 작은 공연이지만 열정적 락커와
앵그리인치, 백보컬 이츠학까지 있는 콘서트장인 것이다.
공연 끝날 때 쯤 되어서야 다들 스탠딩한 후 손을 들기 시작한다. (시킨 것도 있지만)
이제야 제대로 느껴진다. 이게 바로 록뮤지컬 만의 장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3.헤드윅이 처한 상황과 삶을 이해하자.
짙은 화장에 카리스마! 도도해보이면서도 툭툭 던지는 싸가지 없는 말투!
그런 그녀가 자기 이야기를 한다.
암울한 동베를린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같이 소심한 소년.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와서 겪는 수많은 상처들!
공연 마지막에 자신의 굴레와도 같은 금발가발을 벗어던진다.
가슴에서 꺼낸 '토마토'인가 그거 같던데 과감하게 짓이겨버린다.
바닥에 나뒹굴면서 몸부리는 장면도 충격적이고
여성관객들의 눈을 자극하는 김동완의 옆구리 브이라인도 쇼킹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솔직히 몸 좋다. 저런 몸 좋은 트렌스젠더들이 있겠냐만은..ㅋㅋㅋ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그때만큼은 많은 트렌스젠더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좀 오반가.
(헤드윅이 성정체성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고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당시만큼은 모든걸 다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이미 매니아이신 분들은 내가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계시겠지만
헤드윅 초보 관객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분들에게 만큼은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했다.
아직도 마지막 열창하는 모습과 몇몇 음악은 귓가에 맴돈다.


ps. 이날 김동완이 비도 오고 그러니깐 가는 길에 막걸리와 함께 마무리하라고...했다.. 그래서 결국...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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