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영어 회화 잘하는법] 영어달인 선배도 해결하지 못한 영어발음의 한계



지난 주 오랜만에 대학 동아리 선배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급하게 연락한 모임인지라 가까운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만 모이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막내(나이 서른)라 오랜만에 형들에게 개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ㅋㅋ
난 학교 다닐 때 공부랑은 거리가 먼 운동 동아리에 가입했었다. 주 종목은 합기도!!
막상 동아리 회원을 까보면 출신들이 다양했다. 택견, 태권도, 킥복싱, 씨름 등 종목도 가지가지였다.
수도권(서울에서 차로 40분 통학거리) 대학에 다니면서 공부보다는
땀 흘리기를 좋아했던 선배들이 이제는 도복띠 대신 넥타이를 매며
한파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발바닥에 땀띠나게 살고들 있었다.
다들 서른 찍고 바빠서 연락도 자주 못하는 사이지만
일단 만나기만 하면 철근도 씹어(?)먹었던 20대를 회상하면서 끊임없이 잔을 들이 부었다.
특히나 우리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 당시 유행했던 노란 양아치 머리를 했었다.

머리만큼이나 노는 수준도 상상 그 이상이었다. ㅋㅋ
 
                                     요즘 대학생들은 이렇게 놀 수 있을까낭...ms형 미안ㅋ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우연히 영어이야기가 나왔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제 1과제가 영어였고 저마다 영어 공부 비법을 이야기했다.
머리만 서양인에 가까웠던 형들이 토익 900점 이상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했다.
(사실 난 토익하곤 거리가 멀기 때문에 몇 점 만점인지도 몰랐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영어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뭐 그거는 나와는 관련 없는 일
머나먼 타국땅에서나 잠깐 쓰는 말쯤으로 여겼겠지만
최근 나도 한달간 영어발음공부를 하였기에 조심스럽게 상담을 했다.

"형..난 요즘 영어발음공부를 해.."
"닥터 애나 선생님께 배우고 있어.. 요즘은 알파벳 발음 공부해"


워낙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지만 고수들인지라..
내가 공부하고 있는 방법에 대한 반박이 나올까봐 내심 걱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형들이 예상외로 '그것이 맞다' 라는 말을 해줬고
현재 내가 하는 발음영어공부(일대일 영어과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어떻게 공부를 하게 되었으며, 왜 그게 중요한지
서당개 한달 동안 풍월을 흉내내며 주워들은 이야기를 술술 전달했다.


내 이야기를 다 듣고 형님들 중 영어로는 리더격인 S형님이 말하길
listen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Speaking이 중요해.
한때 나도 cnn방송도 의무적으로 듣고 단어공부하고 틈틈이 문법공부를 했지만
막상 써먹으려고 하니깐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더라구~
찾다 찾다 인터넷 화상으로 하는 외국인영어대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그걸로 공부해서 효과를 봤어.
근데 뭔가 늘 아쉬운 게 발음의 한계로 인해 요즘들어 자신감은 좀 떨어지더라.
그 있잖아. 말은 나오는데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 때의 그 허탈함.. 여러 번 설명해야할 때..
영어는 자신감이 반인데 이건 어쩌면 좋을까 고민중이야..


영어에 쌩초보인 나에게 S형님의 저 고민을 들었을 때 내심 안심이 되기도 했다. (남 안되서 그런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의 조금은 불안했는데
그 불안감을 한방에 날려줬기 때문이다.
한 달간 공부하면서 영어가 매우 심오하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깨우쳤으며
그것을 30년 동안 큰 힘 안들이고 모국어만 구사해온 토종마우스를 열심히 단련시킨 결과
이제는 제법 쓰리콤보(입모양+공명+주파수)까지 해낼 수 있는 상태까지 온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이제는 어디가서 알파벳 공부한다고 주눅들지 않고 당당해질 자신있다.

"그래!!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하자!!"


두바이의 세계최고층건물 '부르즈칼리파'를 한국의 기술로 세웠다는 소식이
2010년 새해 첫 출근날 온 국민을 기쁘게 해주었다.
세계 최장 높이에 걸맞게 각종 신기록을 갱신하면서 두바이 하늘에 우뚝 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대목은 건축 기술이다.
'한 층을 쌓는데 3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단시간에 초고층 건물을 쌓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뼈대를 이루는 콘크리트를 완벽하게 제어했기 때문이다.
빨리 쌓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건축에서 시간을 단축하면
그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문법->숙어->단어->알파벳->발음기호 등 영어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이해했을 때만이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