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입니다. 국민학교 6학년이후로... 이제 어린이를 탈피한지 거진 15년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5월이되면 반갑게 하루 쉬는 날이된지 오래됐네요. 근데 올해는 좀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제 아내가 장애인학교생활지도교사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장애아동을 위해 한달에 한번 가정방문을 합니다. 그래서 어제 한 아이가 왔어요. 이름은 11살? 설화입니다. 다운증후군 아동인데 목소리도 우렁차고 참 명랑하고 밝습니다. 처음 맞이하는데 그 자리에서 '아빠'가 되었고, 아내는 '엄마'라고 부릅니다. 거실컴퓨터에서 오랜만에 동요가 흘러나옵니다. 매일 기숙사에만 있다가 가정방문 나오는 것이 마치 군인이 휴가나오는 것 만큼이나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일입니다. 특별히 잘하준 것은 없었고 있는 동안 편안하게 대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