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35주/분만실투어] 분만실 방문하여 '르봐이예'분만이 가능한지 확인


병원진료실은 수시로 다니지만 분만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종적으로 가야 할 그 곳이지만 두려움이 앞서서 그런지 익숙하지 않다.
산모교육 때 강사선생님이 분만실을 꼭 가보라고 조언해서 실행에 옮겼다.

왜? 분만실을 꼭 가봐야 할까?

첫 번째로 급박한 상황이 생길 경우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다.
물론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응급전화를 하고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천천히 대처하면 되겠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분만실을 미리 가보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서다.
사람은 한번 방문했던 곳은 두려움이 덜하다.
어릴 적 전학을 가거나, 새로운 학원을 등록하거나, 낯선 곳을 찾아갈 때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산모가 편안하게 출산을 가질 수 있도록 방문하는 것이 좋다.



르봐이예분만이라는 것이 있다. 나도 첨 들어봐서 자꾸 까먹는 그 단어!!
르봐이예박사가 폭력(스트레스)없는 분만환경을 만들어보자는 데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기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기 위해 분만하는 동안은
조용히 대화하기, 어둡게 만들기, 모유수유하기, 탯줄을 바로 자르지 않기, 아기를 욕조에 놀기 등이 있단다.
사전에 이런 분만이 가능한지 체크해보면 좋겠다.
출산법도 생각보다 종류가 엄청 많다. (라마즈분만, 소프롤로지, 그네분만, 좌식분만. 공분만. 아로마분만)



세 번째로 편의시설을 봐둔다.
산모에게 집중된 시설이라 편의시설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12시간 이상 머물러야 하는 곳이므로 잠깐 쉴 공간, 휴게실, 화장실 등이 있는지 체크해본다.
없어도 무방하지만, 기왕이면 있으면 좋겠다.
또 가령 둘째를 출산할 경우 첫째 아이를 따로 맡겨둘 곳이 없을 경우 대처방안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병원이다 보니 산모가 100% 만족하는 그런 이상적인 분만실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한번 보고나니 조금 용기를 얻게 된 것 같다.

남편들에게 이런 투어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할 수도 있다.
ㅋㅋㅋ 아직도 홈페이지 광각사진을 믿는가? ㅋㅋㅋ
직접 가서 보고 물어봐야 한다.
가령 병원측에서 투어란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거듭 요청하여 투어를 하길 바란다.


      아내가 즐겁게 출산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120517 업데이트, 출산 시에 이처럼 주변이 매우 어두워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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