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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영어회화/영어기초] 영어 모음발음 완벽 연습하기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10. 1. 3. 03:58

영어공부를 한지, 아니 정확히 영어발음공부를 한지 한 달여 시간이 지났다.
한달!!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고 어찌 보면 긴 시간이다
'빨리빨리' 성격 급한 한국이라면 지금쯤 몇 줄짜리 영어 문장이라도 그럴싸한 발음으로
구사해줘야~ 아!!!! 돈 좀 들이더니 혀에 버터 좀 발랐구나 할끼야. 할 것이다.
사실 나도 발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언제 이 지루한 과정을 패스하나 조급한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다.
CNN 방송이나 미드부터 몰래 연습을 해볼까 했지만
닥터 anna의 20년간의 노하우를 믿어보기로 했다.

한 달간 결과를 점검해보겠다.
지금은 영어 모음(이중모음) + 자음 소리내기에 들어간 상태다.
자음 부분은 다음시간에 차차 쓰기로 해보고 우선 제일 중요한 모음부분 또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모음, 특히 이중 모음까지 진행하면 80%는 다 끝난 거라고 했다.
정말?! 천리 길도 제자리걸음부터 시작인데 8백리 길을 온 것이니 어찌 안 기쁘랴!
대신 이 부분을 정확히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번 따라해 보시라. (닥터 애나의 시범, 내가 보여주고 싶지만 아직 미흡하다)



성악가 발성연습이라 생각되실 수도 있지만 이게 바로 영어 이중 모음 연습장면이다.
그냥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정확하게 소리내기가 어렵다. 

득음을 위한 단계별로 설명을 해보겠다.


어릴때는 웃는 것도 참 자연스러웠는데~


A. 모음 입 모양 만들기 (1주)
소리를 내기 전에 해당 모음에 맞는 shape를 만들어 놓고 소리를 내야 한다.
두번째 포스팅에서 어설프게 나마 소개를 했었는데 가장 어색한 것 역시 e모양이다. 
http://sushinjega.com/182
지금은 웃는 근육을 열심히 해서 모음 입 모양 하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다.
주위 사람들에게 ‘인상 드럽다’ 라고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거울보고 연습 많이 하셔야 한다.


민들레씨 불때 처럼 저렇게 성대를 확장시켜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B. 성대 확장 및 공명 소리내기 (1주)

성대 확장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하자면,
숨을 크게 들이 쉰 다음에 잠깐 멈췄다가 푸우~하고 내쉬면 된다.
이때 성대는 공기의 압력에 의해 크게 부풀었다가 빠지게 된다. 성대 근육 단련이다.
단련 후 소리를 내면 좀더 울림소리가 청명해진다.
'여인천하' ost 처럼 아~ 아하~~ 하는 판소리 득음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 동안 잠겼던 성대의 울림을 마음껏 뽑아내야 한다.
그렇다고 무식하게 기교를 부리다가는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가기 일쑤니
최대한 힘을 빼고 천천히 바람에 소리를 실어 보낸다라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근데 사실 나처럼 힘으로 먹고 사는 사람한테는 힘 빼라는 주문이 제일 쉽지 않았다 ㅋ)


'솔'음이 낼 때 자연스럽게 목을 쭉 빼게 되고 눈도 치켜 올라간다. ㅋㅋ


C. 음의 높낮이 구사하기 (2주)
입 모양과 공명소리에 자신이 생겼다면, 음정을 잡아줘야 한다.
영상에서처럼 처음 도부터 시작해서 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솔’음까지 내줘야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음정에 맞게 힘줘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의 크기에 따라서 음의 높낮이와 진동수치(주파수)가 달라지게 조절해줘야 한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솔 영역을 자유자제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난 이 세가지를 '쓰리콤보'라 지명하고 싶다.

여기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80%는 완성된 것이다.
외국인의 영어발음이 우리에게 유창하게 들리는 이유는
그들의 혀가 사시사철 잘 익은 김치대신 느끼한 버터를 먹어서도 아니요.
그들의 긴 혀로 토종 한국인들이 넘을 수 없는 혀의 기교도 아니요.
위에 쓰리콤보가 아무 거리낌 없이 튀어나오기 때문에 유창하게 들리는 것이다.

어느 날
우연히 TV를 보다가 팝송음악을 들었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다..
배경음악 속 보컬이 바로 저 쓰리콤보를 구사하는 것을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마치 노래를 많이 들으면 보컬의 목소리 말고도 드럼이나 기타, 베이스 음까지 들리 듯이
보컬이 어느 부분에서 강세를 하는지 숨을 어디서 들이 쉬고 어디에서 바람소리를 내뱉는지 들리기 시작했다.
그걸 정확히 인식하니 왠지 나도 팝송을 제대로 부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독음을 받아 적어 무작정 따라 하는 조형기식 팝송 따라 부르기가 아닌 진짜 팝송발음을 말이다.
좋아~ 조만간 이 부분을 도전해 봐야겠다.


ps. 빼먹은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이 들쭉 날쭉 할 수도 있음을 양해 바란다.
그리고 개개인의 한국어 구사 능력, 노래 실력 등을 감안하여 맞춤형으로 교정을 받아야
가장 빨리 마스터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빨리라.. 빨리 되는건 없다. 꾸준한 연습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