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익히기 위해서는 듣기 말하기 쓰기 과정을 거치게 된다.
3살배기 어린 아이들이 막 옹알이를 떼고 짧은 문장을 구사하는 시점을 떠올려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른들의 말을 듣고 곧잘 따라 하게 된다.
외국어인 영어도 분명 이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나는 그 과정을 뒤늦게 중학교서부터 배웠으며 (영어듣기평가 라디오를 통해)
원어민 버터발음과는 거리가 먼 토종영어선생님의 영어발음을 들으며 수업에 임했다.
말하기는 대신 교과서에 있는 본문을 열심히 읽는 훈련은 많이 했다.
듣기는 영어시험 초반에 듣기 평가가 항상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단어 몇 개만 잘 골라 들으면 답을 고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부분 문장 전체를 이해하기 보다는 단어를 캐치해내는 테크닉이 필요했던 평가였다.
실은 그보다도 당장 중간 기말시험에 점수를 내려면 lesson 1부터 달달 외우고
문법과 숙어를 암기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듣고 말하기 듣기는 항상 뒷전이었다.
이 말은 곧 3살배기 어린이한테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 성인이 된 지금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고민해보자.
초중고 정규과정을 잘 밟았다면 누구나 탑재되어 있는 왕 초급 영어실력은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장 시급하다라고 생각하는 건 또다시 단어나 문법이 될 것이다.
학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 웬만한 문장은 독해가 가능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치자.
그런데 외국인이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는다. 소리보다 문자가 익숙하기 땜시!!
미드를 보더라도 직접 이해하는 것이 아닌 자막을 다시 한국식으로 독해 해야 하는
매우 번거로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자 이제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사실 알파벳 발음조차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3살배기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
한국식으로 굳어진 언어 구사법을 영어식으로 교체하는 연습을 해야 하고
나랑 똑같이 말하는 외국인의 발음을 귀에 익히고 따라 해야 한다.
그 후에 책과 펜을 들어도 늦지 않는다.
나도 당신과 다르지 않다.
10년간 영어를 귀에서 반사해왔다.
당장 정답이 보이지 않는 무모하고 지루한 도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망과 열정이 있다면 한번 따라 해보자. 텔레토비 친구들~
1단계, 우리나라말과는 조금 다른 모양 - 영어 모음 발음 연습
난 참 말을 빨리 하는 편이다.
말의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기 보다는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다 보니 그래진 것 같다. (나도 영업맨 다됐다 ㅜㅜ)
한국어 특성상 입 모양 대충해도 빨리 말할 수 있다.
(그런거 보면 우리말과 한글이 참 잘 매칭되서 우리가 쉽게 쓰고 익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영어를 배우는 데는 큰 걸림돌이 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 잘 숙성된 토종 오리지널 한국 입이 어느 날부터 영어를 한다는 건
청국장에 버터를 비벼 먹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자. 이제 발음 연습부터 해야 한다. 그것도 모음!!
영어모음에는 악센트 발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평상시 말하는 것처럼 [아에이오우어] 발음하면 안 된다.
반드시 턱을 늘리고 입 모양을 정확히 해야 한다.
특히 E' 입 모양이 힘들다.
윗입술을 올려주는 매우 섬세한 근육을 쓸 줄 알아야 하는데
삼십 평생 인상 좀 펴라 소리만 들은 나에게 미스코리아 미소을 지어야 한다는 건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경련이 올 지경....
E' 모양은 처음 입 전체적으로 웃는 모양을 한 다음에 아래턱을 내린다. 이때 아래 치아도 살짝 보이게끔 내린다.
처음 a' e' i' o' u' 는 따로따로 입 모양을 신경 쓰고 발음한 것이고
다음 a' e' i' o' u' 는 각각의 모음을 서로 연결 지어서 발음한 것이다.
(배운 대로 잘 안 된다. 그러니 연습!! 또 연습!!)
찍고 보니 쪽 팔리다 ㅜㅜ
실은 머리 속으로 ‘난 3살이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한달 후면 서른인데..
아직 단련되지 않아 바들바들 떨리는 나의 안면근육들~~
2단계, 원어민 턱만들기 - 턱관절 단련
지금껏 고기 씹는데만 사용했던 교근을 이제서야 스트레칭 해주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보디빌더들이 배에 초콜렛 복근을 만들 듯이
나도 턱관절 근육을 챠~컬릿 근육을 만드는 것이다.
문제는 닫는 근육이 아니라 벌리는 근육을 연습해야 한다.
쫙쫙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단 말씀!!
열심히 해서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턱을 늘려보자.
단련법1
고무밴드 이용하기
A' 발음이 가장 턱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고무밴드를 고정시키고 A' 발음을 연습한다.
단련하면 할수록 내 턱에 숨겨진 숨은 1센티를 찾은 느낌이다.
혹시 여성분들 중에는 얼굴크기가 커질까 껌도 오래 안 씹는 분들이 많은데
이 훈련이 턱을 갸름하게 해서 브이라인을 돋보이게 한다고 한다.
단련법2
미국에서 턱살 빼는 운동기구인데 이걸 이용해도 좋습니다.
제 갠적으로는 스프링이 좀더 강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대한 늘리고 닫을 때도 제어한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닫는다.
사실 저 위에 쓴 내용 중
관절근육 훈련법으로 인해 ‘턱이 갸름해진다’라고 쓴 글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욕하지 마세요. ㅋㅋ 절대 어느날 사각턱될 일 없으니 안심하세요.)
턱 좀 늘려서 원어민 발음된다는데 좀 해봅시다. 저도 챠~컬릿 근육 가지고 싶어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었습니다.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아래 블로그에 가서 많이 배워보세요^^ 동영상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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