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고 싶습니다'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 별 기대없이 봤음에도 이 연극은 오랫동안 내 머리 속에 맴돈다. 뭐 기대를 가질 것도 없는 것이 요즘 나오는 많은 대작들은 TV, 포스터, 온라인이다 뭐든 열심히 홍보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간다만, 이 연극은 그런 인위적인 홍보를 못 보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이미 매니아 층도 있겠지만) 더욱이 비좁은 객석에 앞사람 머리 사이로 빠끔히 봐야 하는 이 상황은 다리 꼬고 앉아도 충분한 대극장 의자에 익숙한 나에게는 매우 불편했지만 20대 초반에 연극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었다. 연극 '보고싶습니다' 무대세팅을 보면 2~3년 전에 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매우 비슷한 배경이다. 산동네, 이리저리 어지럽게 이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