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워낭소리를 봤습니다. 그 동안 독립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 먼 곳까지 갔어야 하는데 워낙 화제가 일어나서인지 가까운 동네 극장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너무 기뻤습니다. 150만 관객동원이란 말답게 그날도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이 오셨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봄이 되면 시냇물이 녹아 흐르는 것처럼 쉼 없이 제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80년대 생인 저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도시에서만 살아 재래식 농법도 모르고, 소가 논밭을 가는 장면도 보지 못했습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저런 시골풍경과 생활이 제게는 워낙 낯설어 나와 대입이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소가 힘겹게 걸으면서 내는 워낭소리에 제 마음도 조금씩 울려 퍼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