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글전에 내애기부터 시작해보겠다. 생각지도 않은 노트북 애기를 꺼내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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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근 3년을 써오던 XNOTE LT20 노트북이 어느날 사망하였다.
전날까지 잘만되던 것이 쇼트를 일으켰는지 아침에 부팅을 시키는데.. 팬만 돌아가고 아무런 화면이 안뜬다. 곧장 AS센터로 달려갔지만, 보드쪽에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교체비용은 70만원이고, 쇼트된 부분을 수리해도 25만원이 든다고 했다. 그말인 즉,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이 노트북은 꽤 비싼돈을 주고 산 것이다. 200만원이 넘었으니..그래서 수리비가 무지 비싸다.
사실 이 노트북의 큰 특징은 타블렛 PC라는 것이다. 터치스크린 지원하는 노트북은 드물고,
당시 최고사양으로 출시되어서 그런지 수리가격이 그리 비쌌던 것이다.

UCC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노트북이다.
작년에 약 50여편의 UCC를 만들었는데 그게 가능했던 것이 바로 노트북 덕이었다. 게임회사 재직 시절 출퇴근 도합 3시간이 걸렸고, 그 출퇴근 시간에 나만의 공간에서 UCC를 제작할 수 있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럼 UCC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적합한 노트북은 어떤 것이 있을까??
(노트북을 추천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며, 단지 여러 측면중에 UCC 제작에 중점을 두고 애기해본다.)

1.이동성, 휴대성이 중요하다.
이걸 첫번째 이유로 꼽는 이유는 뻔하다. 왜 노트북이겠는가? 실제 영상 작업을 집 컴퓨터에서 하다보면 그곳에 프로젝트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데서 하고 싶어도 못한다. 또 영상작업이 적어도 몇시간이 걸리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노가다에 투자한다. 실제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동시간에 작업도 유용하다. 컷편집이나 타이틀을 넣는 작업은 노트북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크기는? 14인치 정도를 추천하다. 너무 크면 무겁고, 너무 작은 사이즈는 작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화면이 14인치로 영상작업은 어차피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집에서처럼 듀얼모니터가 아닌 이상에야 그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답터를 포함해 가방에 메었을때 가뿐하고, 지하철에 앉아 자신의 무릎 사이즈만 맞으면 일단 합격점이라고 하겠다.

2.성능, 이거참 고민되네.
노트북을 비교하는건 무엇보다 성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성능문제에 대해서 두번째로 순위를 매긴 것은 그만큼 중요하지않기 때문이다. 영상 편집을 할려고 하는데 중요하지 않다니 왠말?? 반박을 할지도 모르겠다만, 현재 나와있는 왠만한 노트북으로 캡쳐,편집과 영상 추출까지 거의 가능하다. 과거에는 불가능했다. 성능도 딸렸지만 편집프로그램의 PC 램사용률은 정말 거대해 프로그램 켜는 것도 프리뷰 영상을 보는 것도 꿈도 못꿨다. 혹 좀만 무리를 하면 PC가 부르부르 떨면서 너무도 아름다운 파란화면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하지만 점차 프로그램이 부피를 줄고 가벼워져 왠만한 작업은 가능해졌다. 뭐 그래도 집만큼 쉽게 작업하는 것은 애초에 포기를 해야 한다. UCC를 만들려면, 일단 노트북으로 편집이 가능한 수위를 잘 판단하여 작업을 해야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멀티태스팅을 꼭 해야한다면 노트북을 사놓고도 작업은 못하게 되니 제작 기준을 잘 삼아야 한다. 결국 잘못된 노트북 구입은 지하철에서 PMP수준도 안되고 그냥 혼자 좀더 큰화면으로 영화나 보게 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다.

3. 1394포트 기능과 카드리더기 기능
영상을 찍고 이를 옮기는데 이 포트가 없으면 참 곤란하다. HDD로 바로 저장되는 매체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6M테잎 사용자가 훨씬더 많다. 또 휴대성만 강조하다가 1394포트가 없는걸 구입하면, 정말 급할때 제 값어치를 못할때가 있다. 아니면 적어도 다양한 카드리더기 기능이 있으면 좋다. 내 카메라는 SD카드이기 때문에 불편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간혹 리더기를 챙기는 것이 굉장히 골치아플때가 있다. 어제저녁에 쓰고 어디에 두었는지 고민하기 싫다면 카드 슬롯을 꼭 확인해보자.

4.LT20의 막강한 장점, 타블렛 기능이다.
타블렛 PC는 정말 비싸다. 그래도 산 이유가 있다면, 재미난 편집을 위해서라면 타블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나오는 재미난 폰트나 자막처리는 타블렛을 통해 직접 그리는 편이 낫다. 뭐 따로 구입해서 사용해도 되지만, 직접 모니터에 대고 그리니 훨씬더 고급작품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이 신경쓰인다면 패스바람!!

5.쓸까말까 고민했는데, 배터리는 변강쇠로
근데 솔직히 다 자기네 PC가 배터리는 최장 몇시간 자랑을 하지만, 영상 작업 몇개 켜놓으면 실제 퍼센트와 시간은 팍팍 줄어들더라. 맨날 속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이동중 작업을 하려면 장시간 이용은 정말 필요하다. 전에 호주에서 한국오는 비행중에 작업을 하는데, 2시간 배터리 다될때까지 작업하고, 홍콩을 경유해 다시 완충한 다음에 한국다와서 인코딩작업을 마친 기억이 있다. 그때 배터리를 새걸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나머지 시간을 그냥 잠이나 잤을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적고 있는 노트북 추천은 UCC 제작자에게 맞춘 것이다. 그러니 오해없길 바란다. 남들이 써놓은 리뷰나 추천기가 아닌, 실제 UCC만드는 것을 즐기고 직접 다뤄봤을때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적은 것이니 말이다.

그럼 이건 왜 생각을 안하죠?? 그래서 적어본다.

1.가격은 어느정도대로??
나도 참 가난한 UCC 제작자이다. 돈이 어딨어?? 사람들이 보통 묻는게 싸고 성능좋은 노트북 없나요 하는 것이다. 싼데 성능이 좋다니, 노트북회사가 남좋은 일 시켜주랴?! 싼것은 싼대로 한창 쓰고, 신제품인 나오면 갈아다면 된다. 반대로 큰 맘 먹고 비싼걸 질렀다면 나처럼 3년 쓸 각오로 구입을 하자. 3년동안 지름신은 저멀리 두고, 내 PC가 짱이거니 하고 혼자 열심히 작업하면 된다. 내가 50만원 저가 노트북 부터 한때 잘나갔던 2년전 최고 모델 후지쯔것도 써보고, 한 4대정도 써봤는데, 어차피 거기가 거기였다. 뭐 그중에 그래픽카드가 좀더 좋은 모델은 나중에 추출할때나 작업할때 조금더 시간이 줄어들 뿐이다. 만약 스스로에게 열심히 쓸 자신이 있고, 영화나 보는 PC로 전락시키고 싶지 않다면, 과감히 투자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약 150만원정도대로 말이다. 그리고 3년간은 다나와에 기웃거리지 말고, 제작에만 열정을 쏟아부워라. 더이상 시간낭비말고!!

2.무선랜 기능 어디까지??
요즘 다 기본 탑재는 되어있지만, 너나없이 무선랜기능 강화를 내세우고 출시되고 있다. 아직 대한민국에 맘편히 돌아댕기면서 인터넷 즐기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잘되면 좋고, 안되면 좋고, 크게 염두하지 말길 바란다. 한가로이 공원에 앉아서 채팅질해가면서 영상편집을 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3.발열,소음,디자인,기타 이런건 안따져요??  
여러 고려할 점들이 독서실을 자주 애용하는 학생이나 노트북을 집안에서 쓰는 사람이라면 매우 중요한 부분일테지만, UCC 제작자에게는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못한다. 딱 잘라말해, 발열은 지하철에 앉아서 무릎위에 켜놓는데 고기 굽는 냄새만 안나면 합격점이다. 배터리가 타기전에 말이다. 소음은 아무리 좋은 노트북도 프리미어 좀 돌리면 요란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나름 PC가 살아보겠다고 용쓰는 소리이니 이해바란다. 디자인은 뽀대용으로 가지고 다닐 것이 아니라면 굳이 뭐!! 한가지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간혹 마우스 포트가 본체 오른쪽에 위치하거나 하여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 주의하자.

항시 불만인게, 요새 노트북에 무슨무슨게임 잘돌아가요! 이런 광고를 많이 하는데, 게임이 기준이 되어 노트북의 성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직 유저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UCC작업에 적합한 노트북이란 선전은 들어보질 못했다. 카메라나 캠코더는 많이 나오는데, 편집프로그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인가? 아니면 그런 기능은 다 갖춰져 있어서 그런가?? 솔직히 있으나 마나한 기능들 다 빼고 꼭 있어야할 것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만약 무선랜이 지원이 안된다라고 한다면, (아무도 안사겠지만), 집에서는 선 꽂아서 하고, 어차피 이동중에 작업할거 굳이 네이트온 킬려고 무선랜을 장착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누가좀 게임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우리좀 신경써주세요. 제발!

내 노트북이 사망하고, LCD패널과 램, 하드등을 팔아볼까하다가 그것도 귀찮아 고이고이 잘 모셔두고 있다. 누가 잘 분해해갈지 모르지만..그러던 중 우연히 알게 된 모델이 있다. XNOTE P300이다.
P300시리즈 추가로 보기

몇몇 후기들도 마음에 와닿았지만,
이동성을 보자면, 1.6키로에 배터리, 아답터 포함해서 이것저것하면 3키로를 넘지 않을 것 같다. 전에꺼보다  좀더 가볍다. 성능은 CPU와 그래픽카드, 램등 가격만큼 신경을 써준 것 같다. (실제 써봐야알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UCC제작자들에게 마음을 가게 한 것이 있다.
1.LCD 블랙라이트 채택
UCC제작자는 자신의 작품을 타인에게 많이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가시적인 기능은 무시할 수 없다. 실제 디자인을 하는 사람의 만족도는 어느정도 될지 모르겠으나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난 영상편집시 기본적인 RGB값과 콘트라스트값만 조정하는 것이라 완벽한 화질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걸로 인해 더 나은 작품이 완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2.파워풀 사운드 SRS WOW HD
노트북을 쓰면서 늘 답답한 것이 스피커다. 그렇다고 따로 하나 들고 다닐 수도 없고, 매번 소리를 키우면 지직거리기 일수 있는데, 음장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에 한표!
3.웹캠 장착
웹캡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으나 이또한 UCC제작에 새로운 장을 열어 줄 수도 있다. 집에 쳐박혀 있는 컴퓨터에 웹캡은 거의 쓰질 않는다. 노트북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카메라가 미쳐 준비되지 않았을때, 웹갭으로 영상을 남겨두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4.스마트 링크 케이블
요거 요긴할거 같다. 나도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별도로 외장하드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를 해주다니! 결국 외장하드 무게를 덜어준 셈이다. 센스에 점수를 주고 싶다.

XNOTE는 강력한 포스와 세심한 배려로 시선을 끈다!!

지금까지 기재한 것처럼, 사실 집에 3대이상의 테스트탑이 있는 사람에게 성능을 물어봐야 다 거기서 거기다. 요즘 보이는 리뷰들처럼 복잡한 그래프와 표가 나오고, 정확한 근거를 내세우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라이트 유저에게는 머리아픈 글일 뿐이다. 성능이야 돈을 들인 만큼 실망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위에서 별도로 적은 4가지의 경우 실제 제작자가 그 노트북으로 하여금 애착이 가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만은 확실하다.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눈여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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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 as센터에서도 포기한 제 노트북 증상을 같이 겪으신 분??
정말 겉은 멀쩡합니다. 파워도 들어오고, 전원들어오는데.. 그 담부터는 아무런 작동을 안합니다.
팬도 안돌아가고, 초반에 ibm로고만 잘떠도 프로그램 문제이거나 하드문제라 생각할텐데 안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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