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주차 임신한 아내를 위해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 할까??

                냄새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코에 휴지를 막아줍니다. 개코만큼 발달되서 달리 방법이 없어요.ㅜㅜ

갑자기 된장찌개가 먹고 싶다.
한끼 먹더니 그 다음에 쳐다보기도 싫답니다. 버렸습니다.

한번은 미역국을 맛있게 끓여먹고
그 다음에 쳐다보기도 싫다고 해서 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일주일 숙성시켰다가
버렸습니다. ㅋㅋㅋ
옆에서 먹는 거 보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어떤 음식이든 먹자고 추천하면
일단 싫어! 라고 말합니다. 생각하면 올라온답니다.
근데 신기하게 코 막고 한 수저 뜨면 다 먹습니다.
결국 fake인거죠. 일단 싫지만 먹으면 괜찮아지는ㅋㅋㅋ

육아 책에 보니깐
아직 입덧이 나타나는 이유는 (정확하진 않지만)
태반에서 나오는 어떤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에 상한 음식이나 해로운 음식으로 부터
태아 스스로가 보호하려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거참~~ 알면 알수록 신기합니다.
덕분에 아내는 2킬로가 빠졌습니다. ㅋㅋㅋ
신혼 때는 뺄려고 해도 그렇게 안 빠지던 살인데..
대신 입덧이 끝나면 그 동안 못 먹은 거 복수한다네요. 와신상담
초기에는 조금 못 먹어 살이 빠져도 태아한테는
거의 영양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네요.

혹시 입덧으로 밥 못 먹어 아내가 죽는 거 아냐? 겁먹는 남편들은
걱정 붙들어 매세요.

오늘 이야기는 이게 아니고..
과연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 할까? 입니다.
임신 8주차에 그나마 잘 먹는게 과일입니다.
귤? 딸기? 제가 주워들은 정보로는 시큼한 과일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제 아내는 시큼한 과일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번에 사과먹고 다 토했다고 하더군요.
대신 방울토마토를 한창 먹고 있는데...
이상하게 그걸 먹으면 트름과 방귀가 자꾸 나오나 봅니다. ㅋㅋㅋ 웃겨요.
방울토마토가 무의식적으로 하나 둘 먹다 보면 엄청 먹게 되는데
결국 다 토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요.

   (제 사진이 아님ㅋㅋㅋ 이건 원래 멜론주 담그는 사진인데...멜론주 먹고 싶지만 아내가 보면 큰일나기 때문에 사진으로 만족)

임신 8주차 가장 히트치고 있는 음식은 멜론입니다.
마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1통에 3천원에서 5천원정도 합니다.
그걸 반을 쪼개서 그냥 숫가락으로 파먹습니다. 수박처럼

평소 저는 밥배 채우고 과일은 손도 잘 안 되는 나인데..
하루 종일 과일생각만 하게 되네요. 혹시 좋은 과일(입덧에 좋은 음식) 아시는 분? 댓글좀

못 먹어 하루 종일 기운빠져 있을 아내를 위해
오늘 퇴근길에 청과물시장이라도 다녀와야겠네요. (아래 사진은 외쿡이네요.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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