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아직 ucc란 말이 어색하다. 어느날 갑자기 ucc란 말이 생기면서 그동안 내가 해오던 무수히 많은 것들이 ucc란 새명찰을 달았다.
사람, 크게 보면 인류는 그동안의 기록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보존하고 있고,각각의 사람들은 저마다 일기를 쓰거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비디오테잎에 기록한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들의 한명일뿐이다. 다만 항시 tv에 보던 것들의 주제를 "나"를 초점으로 두었을 뿐이다.
난 어려서 부터 영상매체를 엄청나게 봤다. 영화는 돈이 없어서 별로 못봤지만, 한창 중고등학교때 공부를 해야할 나이에 방송에 나오는 tv프로그램을 테잎 10개에 나눠 녹화하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밤새 보던 기억이 난다.
항상 tv를 보면서,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보면서 나자신을 넣고 싶은 욕망을 쌓아왔다.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 생각을 하지만 굳이 시간을 투자해 실행에 옮기려 하지 않는다. 뜬금없이 tv 애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애기는 ucc란 신조어 의미보다는 굳이 이름을 짓는다면 "my life story" 가 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내 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눈을 뜨고 보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이야기란 말이다. 어떻게보면 매우 한정적이고 제한적인 말인거 같지만, ucc이상의 큰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누구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자신이 기고한 글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런 자료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냥 파일을 보관하고 몇번씩 꺼내보면 만족해도 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들을 잘 분류해서 내것으로 만들고 보관해야 한다.
mls에 가장 중요한 것은 my(나의)이다. ucc를 제작함에 있어 가장 초석이 되고, 기둥이 되고, 뼈대가 되는 것이 my이다. 나랑 전혀 관련없는 외국영상이나 기타쇼오락프로그램, 잡다한 몰래카메라 등등 많은 컨텐츠들이 있다. 그런것 역시 아무런 거부감없이 수용하고 지금까지 잘 보아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것이 ucc인냥 착각하고 만들기를 시작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컨텐츠들이 광고수익을 이끌어내는데는 효과적이다. 그런 목적이라면 대찬성이지만, 단적으로 조회수나 개인블로그 방문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되는 것은 ucc라 볼 수 없다.
만약 지금도 이 부분을 혼동스럽다면 그동안에 제작해온 것들을 다시 한번 봐보길 바란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나 또는 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해보기 바란다.
ps. ucc란 말이 나오기도 한참전에 나의 역사를 기록해봤다. 오래전 제작영상이라 인코딩 퀄리티도 떨어지고, 화질도 별로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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