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풀빌라펜션은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내심 기대를 했다.
헉!!!!!
역시나...사진하고 거의 똑같다.
보통 펜션사진들이 광각렌즈로 쫙 펼쳐서 찍으면 굉장히 넓게 보이는데
실제로 가보면 사진속 펜션의 모습을 온데간데 없어 실망하곤 했는데 여긴 달랐다.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방문전에 미리 후기를 좀 보고 갔는데..
이 펜션은 오랫동안 건축설계를 하셨다는 여사장님께서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
외관도 외관이지만 내부 시설이 최고급으로 세팅되어 있다.
굳이 이렇게 좋은 장비를 세팅?해 놓았을까도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옆에 와이프가 직접 써보고 감탄하는 걸 보고 역시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안다라는 생각을 했다.
쇼파,침구류,실내에서 퍼지는 은은한 향기가
마치 마약에 취한 듯 머무르는 동안 계속 기분을 좋았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나요?
사무실 지하1층에 응접실 같은 곳에 가보니 저런 문구가 써있었다.
프레임??
평소 영상을 하는 나한테는 참 익숙한 단어다.
사진 한프레임한프레임이 모여 영상이 되고 그 영상과 영상이 모여 인생의 기록이 된다.
오래전 내가 정의했던 ucc제작 모티브이기도 하다.
내 나이때가 다 비슷하듯 촬영장비는 항상 아이에게 포커싱 되어 있다.
그게 낙이다.
근데 최근들어 일에 치이다보니 세상을 바라볼 여유가 없어졌다.
(30대 남자,직장인,아빠..역할체인지에도 정신이 없음)
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시나요?
마치 이 펜션 곳곳에 재미난 숨은그림찾기라도 있는 듯한 저 질문에
오랜만에 캠코더를 들었다. 열심히 아이의 모습을 찍어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한다.
아인이는 펜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소품하나하나에 즐거워하고 신나했다.
이른 4월이라 물놀이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펜션을 돌아다니면서
신나게 뛰어 놀았다. 뷰바인더에 맺힌 아이의 행복한 얼굴을 연신 찍어댔다.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
이미 많은 후기들이 있는 장점들을 나열했기 때문에 뭐라고 써야할지 ㅋㅋㅋ
없는게 없는... 곳이란 느낌?? 그런데 없는게 왜 없는가.. 있다.
프레임하우스에 없는 3가지
1.방해가 없다.
풀빌라펜션이니만큼 가급적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개인수영장, 월풀(히노끼탕)이 개별적으로 있고, 제일 독특했던 건
바베큐장이 각 호수별로 독립적으로 구비되어 있다. 짱!!
2.잡념이 없다.
떠나오기 전에 거리가 조금 멀어서 돌아갈 걱정부터 드는게 사실이었으나
막상 펜션에 짐풀고 누으니 잡념이 사라지고 잠시 쪽잠을 자게 된다.
큰 거실창을 통해 절벽을 바라보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여유도 느껴지고
그냥 여기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뿐, 이럴 때 전화도 안 터져야 퍼펙트인데 ㅋㅋ
3.공해가 없다.
서울인근 펜션장에 가면 주변 펜션들때문에 소음공해가 심하다.
왕래하는 손님이 많으면 공기도 맑지 않다.
근데 여긴...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다.
몇년전부터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주말농장을 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오게 해서
실컷 삼겹살을 구워주는 그런 꿈을 위해서다.
그 꿈을 잠시나마 체험해보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지인들에게도 소개해줘야지~
사진은 무보정으로 올립니다.
영상하고 나면 사진 보정은 귀찮아요..^^
-실내사진 A201호
거실풍경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음 2인기준 최대 4인이 쓰기엔 완전큼
좀 어둡게 찍힌 침실.. 침대는 슈퍼킹사이즈 ㅋㅋ 월풀사진은 뭐.. 홈페이지 가보시면 됨. http://framehouse.kr/framehouse/room/103.sophia
와이프 말로는 저 비욘드가 좀 비싸다던데.. 그건 난 모르겠고, 향기 좋고 집에 가져가고 싶었음..
쇼파에 앉아서 침실쪽 보기, 저기 유리가 스위치를 누르면 반투명이 되면서 홈씨어터 스크린이 됨. 짱신기
부엌쪽 - 주방기구가 눈에 들어오는건.. (외쿡제품이라 더 그럼)
주방에 떡하니 돌체앤구스토? 이런거 첨 사용해봄..신기^^
요거 물건임. 샤워기가 3가지임. 호수,위,전방... 저 사각크레커 모양이 전방인데 기분 묘함
화장실 변기 옆에 비데 스위치... (대변물내리기 버튼 한참 찾았는데 저 위에 긴 버튼임 참고하세요.)
-실외사진
아직 이른 봄이라 화단에 꽃이 없는데 저기가 갈대가 자라는 곳이라고 한다. 가을에 오면 좋을듯^^
아빠의 강제뽀뽀사진
엄마랑 수영장 옆에 흔들의자에서
한참동안 내려오지 않았던 어린이용 비취의자
바로 옆 계곡사진. 방에서 보면 그림임
주인집 고양이.. 신기하게 풀을 뜯어먹고 있었음. 사람을 잘 따름
견지낚시할 수 있게 되어 있음. 물이 완전 맑음.. 좀 더러워야 물고기가 많을텐데...
1급수 다슬기 몇마리
-기타사진
세미나실.. 여름성수기때는 조식이 나온다고 함, 옆에 악기들이 즐비
개별 바베큐장
가장 좋았던 거.. 일회용접시, 컵, 장갑 등등이 다 구비되어 있음, 재료만 들고 가면 됨.. 여자들 감동의 도가니탕~
난 개인적으로 육즙을 아끼기 때문에 미리 초벌구이를 한 후 조금씩 익혀 맛있게 먹음.
푹 쉬다 갑니다. 근처 김삿갓공원 들렀다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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