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작렬연극 룸넘버 13 연극을 보고
우선 후기를 쓰기전에..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먼저 써본다.
코미디 영화나 연극은 다른 장르와 다르게 실컷 웃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각하게 사건을
풀이하려 하거나 작가의도를 미리 파악하려한다면 관객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코미디는 참 접하기 쉬운 장르이면서도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르임이 틀림없다. 적절한 타이밍의 웃음이 연극진행에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 <그냥 문득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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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의 간략한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한 국회의원(리차드)이 타당 총재 여비서(제인)와 불륜을 저지르는데, 불륜장소에서 우연히 발견된 시체를 수습하려다가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만 간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리차드의원의 비서(조지)는 본의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솔직히 연극"라이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연극"라이어"의 초연 연출가가 같은 분이셨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러한 상황에 놓일때, 베낀것이니 표절이니 등등 말들이 많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코미디 장르는 그런 부분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같은 소재를 패러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룸넘버 13은 라이어의 아류작이 아니다!!
우선 극전개부분이나 각 인물간의 관계설정(이름이 바뀌고, 족보가 생기고)등은 연극"라이어"와 비슷하다. 더욱이 주인공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내용은 똑같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첫번째로 주인공과 공범이 있다. 실제 라이어에서는 주인공 한명이 천재적인 거짓말로 사건을 막장까지 이끌고 가지만, 룸넘버13에서는 국회의원과 비서가 공범이 되어 사건을 좀더 복합적으로 만들어간다. 실제 시체를 옮기는 장면은 혼자서는 불가능한, 어쩌면 당연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또한 불륜당사자인 제인 역시 때론 사건을 돕기도 하지만 남편을 끌어들여 상황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 나간다.
둘째로 강력한 소품이 있다. 한 방에서 상황을 풀어가기 때문에 외부인이 접근을 시도할때 들려오는 "노크"소리는 상당히 긴장감을 가져온다. 과연 누가 등장할 것인가?란 의문은 관객들로 하여금 기대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 부분은 두 연극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룸넘버13에서는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발코니와 연결된 창틀은 최초 사건의 시작이자, 중간중간 배우들이 사고를 당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창틀이 닫히는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게 하면서 사실감을 더해준다. 정말 깜짝 놀라면 관객은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
셋째로 정치풍자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였다. 많은 부분 설명이 되지 않았지만. 리차드의원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지키면서 불륜을 들키지 않고, 시체 완전범죄로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된다. 조지는 어머니를 돌봐야하는 상황이지만 직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의원을 돕게 된다. 연극프로그램책자에는 정치풍자에 대한 부분이 나와 있다. 리차드의원이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조지와 함께 순간순간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내용뿐, 어떠한 정치 풍자를 하자는 것인지?!... 극 후반에 잠시 의원이 정당대회에 불려가는 것 빼곤 없었다. 미국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면, 좀더 구체적인 정치풍자가 가미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였지만 극 중반의 반전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시체는 중간에 깨어나는데 그 앞의 상황에서 각 배우들이 당황한 가운데 시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모른다는 부분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영화 "쏘우1"에서 처럼 특정한 약물로 인해 심폐능력이 잠시 멈춘 상황이라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겠으나(초강력마취제라든가), 단순히 겨울잠을 자듯히 깨어나 기억상실을 내세우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관객이라면 뻔한 스토리에 조금 아쉬워 할 것이다.
여기서 내 나름대로 평점을 내려보자면, 10점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난 손이 크다 으하하)
코미디 장르답게 지속적으로 관객을 웃겨줬고, 2시간동안 배우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연을 했다. 조연급 연기자(특히 룸서비스와 지배인, 제인남편루니..다른 배우모두)도 정말 환상적이었다. 첫 공연인 만큼 나중에 1점은 연극을 해가면서 수정보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처음 이 연극을 보기전에 15세 이하 관객은 관람이 불가라는 부분이 왜 그랬는지 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동성애 오해 장면과 제인의 슬림의상 때문이다. 동성애 오해 장면은 라이어에서도 나온 부분이라 별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제인의 슬림의상의 경우 완전 노출이 아니기 때문에 18세는 아니지만, 참 모호한 노출이다. 난 연극에서 여자속옷이 비치는 것은 처음 봤다.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흥미요소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미소녀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의 경우 카메라 시점을 통해 속옷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매출과 접속자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누군가 그랬다?!....믿거나 말거나?!)
http://kdhhh7.tistory.com/
우선 후기를 쓰기전에..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먼저 써본다.
코미디 영화나 연극은 다른 장르와 다르게 실컷 웃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심각하게 사건을
풀이하려 하거나 작가의도를 미리 파악하려한다면 관객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
코미디는 참 접하기 쉬운 장르이면서도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장르임이 틀림없다. 적절한 타이밍의 웃음이 연극진행에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 <그냥 문득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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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의 간략한 줄거리를 얘기하자면, 한 국회의원(리차드)이 타당 총재 여비서(제인)와 불륜을 저지르는데, 불륜장소에서 우연히 발견된 시체를 수습하려다가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만 간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리차드의원의 비서(조지)는 본의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는데..
연극을 보는 내내 솔직히 연극"라이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나중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연극"라이어"의 초연 연출가가 같은 분이셨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러한 상황에 놓일때, 베낀것이니 표절이니 등등 말들이 많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코미디 장르는 그런 부분은 절대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같은 소재를 패러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룸넘버 13은 라이어의 아류작이 아니다!!
우선 극전개부분이나 각 인물간의 관계설정(이름이 바뀌고, 족보가 생기고)등은 연극"라이어"와 비슷하다. 더욱이 주인공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내용은 똑같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첫번째로 주인공과 공범이 있다. 실제 라이어에서는 주인공 한명이 천재적인 거짓말로 사건을 막장까지 이끌고 가지만, 룸넘버13에서는 국회의원과 비서가 공범이 되어 사건을 좀더 복합적으로 만들어간다. 실제 시체를 옮기는 장면은 혼자서는 불가능한, 어쩌면 당연한 설정이었을 것이다. 또한 불륜당사자인 제인 역시 때론 사건을 돕기도 하지만 남편을 끌어들여 상황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 나간다.
둘째로 강력한 소품이 있다. 한 방에서 상황을 풀어가기 때문에 외부인이 접근을 시도할때 들려오는 "노크"소리는 상당히 긴장감을 가져온다. 과연 누가 등장할 것인가?란 의문은 관객들로 하여금 기대감마저 불러 일으킨다. 이 부분은 두 연극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룸넘버13에서는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이 있다. 발코니와 연결된 창틀은 최초 사건의 시작이자, 중간중간 배우들이 사고를 당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창틀이 닫히는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게 하면서 사실감을 더해준다. 정말 깜짝 놀라면 관객은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아이디어인거 같다.
셋째로 정치풍자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였다. 많은 부분 설명이 되지 않았지만. 리차드의원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지키면서 불륜을 들키지 않고, 시체 완전범죄로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된다. 조지는 어머니를 돌봐야하는 상황이지만 직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의원을 돕게 된다. 연극프로그램책자에는 정치풍자에 대한 부분이 나와 있다. 리차드의원이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조지와 함께 순간순간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내용뿐, 어떠한 정치 풍자를 하자는 것인지?!... 극 후반에 잠시 의원이 정당대회에 불려가는 것 빼곤 없었다. 미국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면, 좀더 구체적인 정치풍자가 가미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였지만 극 중반의 반전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시체는 중간에 깨어나는데 그 앞의 상황에서 각 배우들이 당황한 가운데 시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모른다는 부분은 말이 되지 않는다. 영화 "쏘우1"에서 처럼 특정한 약물로 인해 심폐능력이 잠시 멈춘 상황이라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겠으나(초강력마취제라든가), 단순히 겨울잠을 자듯히 깨어나 기억상실을 내세우는 것은 이미 대한민국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관객이라면 뻔한 스토리에 조금 아쉬워 할 것이다.
여기서 내 나름대로 평점을 내려보자면, 10점만점에 9점을 주고 싶다. (난 손이 크다 으하하)
코미디 장르답게 지속적으로 관객을 웃겨줬고, 2시간동안 배우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연을 했다. 조연급 연기자(특히 룸서비스와 지배인, 제인남편루니..다른 배우모두)도 정말 환상적이었다. 첫 공연인 만큼 나중에 1점은 연극을 해가면서 수정보안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처음 이 연극을 보기전에 15세 이하 관객은 관람이 불가라는 부분이 왜 그랬는지 무지 궁금했다. 알고보니 동성애 오해 장면과 제인의 슬림의상 때문이다. 동성애 오해 장면은 라이어에서도 나온 부분이라 별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제인의 슬림의상의 경우 완전 노출이 아니기 때문에 18세는 아니지만, 참 모호한 노출이다. 난 연극에서 여자속옷이 비치는 것은 처음 봤다.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흥미요소가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미소녀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의 경우 카메라 시점을 통해 속옷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매출과 접속자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누군가 그랬다?!....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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