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공연] 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는 용감했다. 어릴때 동생과 찍은 참 보기만해도 가슴 훈훈해지는 사진이다.

김종욱 찾기를 극본을 쓰신 정유정씨 작품이란 정보만 듣고 공연을 보았다.
이제 나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 또는 작가를 보고 연극을 볼 정도로 매니아가 되었다.
짧게 후기로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이 뮤지컬은 참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져 있다.
단지 시골의 종가집을 배경이어서가 아니라
가슴 깊숙한 곳에 부모님의 무한한 희생과 사랑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극 후반까지도 형제들은 모른다. 자식하나 바라보고 평생을 조용히 사신 부모님의 마음을...

초반에 다소 정신없이 진행되는 안무와 코믹연기로는 제작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2부가 시작되면서 과거이야기가 나오자 완전 뮤지컬안으로 몰입되었다.
주변 관객들을 하나둘씩 흐르는 눈물을 닦기 시작했다.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어머니는
사업자금을 보태달라는 큰아들 석봉이에게 여비를 하라며 종이조각을 건네줄때도
차마 자신이 치매란 사실을 끝끝내 이야기하지 못하고 만다. (개인적으로 너무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그때 왜 아들은 어머니의 병을 알지 못했을까..
적어도 형제에게는 부모님은 언제나 그 곳에 계실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어김없이 어머니는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

수욕정이풍부지 자욕효이친부대...

제작년 셀디스타에 뽑혀 호주에 가게 되었다.
5월 초였는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에 어버이날이 겹쳐있었다.
사실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ucc를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출국날짜가 빨라 부랴부랴.. 공항도착 시간전까지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그때 만든 영상이 바로 이 영상이다.

친부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날 공연을 보고 모두 하나같이 다짐을 했을 것이다.
집에 가서 잘해야지.. 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드려야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때 뿐인 경우가 많다. 또 쳇바퀴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들을 잊고 살기 마련이다.
영상에서도 말한 것처럼 성공까지 기다려주는 부모님은 안 계십니다.
그저 자식이 사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시길 원합니다.

만약 공연을 보고,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떠올리며 지난 잘못을 후회하셨다면,
지금부터 속으로 숨겨왔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ps. '순례의 기억' 음악이 정말 좋네요. 제 가슴속에 오래 남을 거 같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 ㅜ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ucc인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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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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