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뮤지컬 하늘아 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공연
솔직히 언급하기 꺼려지는...
반면, 너무도 쉽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다.
행복을 깨지는 과정. 그것이 큰 내 잘못이 아닌 외부사고
그 안에서 견디기 어려워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결말만 보자면, 조금은 불편한 소재지만
그래도 공연에서는 그 소중했던 시간을 행복하게 묘사했다.
내가 남자라 모녀지간의 관계에 대해서 백프로 공감할 수는 없지만
맨날 지지고 볶아도 서로의 애틋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남편을 일찍 여의고 오로지 가족이라고는 딸 하늘이 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서 (하늘이 없는 세상은) 더 이상 살아갈 낙이 없어 안타깝다.
예전에..'식구를 찾아서'에 나오는 할머니가 수십년전 먼저 떠난 딸의 유품을
보고 우는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저 엄마도 오랜 세월 가슴에 묻고 살겠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연
백번 강조해도 아깝지 않은 소재이지만,
이번 공연은 2014년의 대참사를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 걱정도 된다.
사실 작년 한해 그로 인한 간접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겪다 보니
이제 좀 잊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런 마음이 들까 걱정되었다.
그런데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언젠가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처 준비하지는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개인적으로 황바울 캐스팅을 봤는데 멀티역을 잘 소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딸의 성장과정을 차근차근 그려주며, 그림자 놀이도 하고
초경에 대한 만화영화 등을 아주 사실감 있게 그려내서 좋았다.
엄마와 딸이 함께 보기 좋은 가족뮤지컬로 추천!!
<사진 영상캡쳐>
<금일 캐스팅> 엄마역 원현지, 하늘아역 홍민아, 아빠 멀티역 황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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