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어떤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듣고 함께 상상 속으로 빠져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주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동화 같은 그림이 펼쳐지면서 그 안에 신나게 놀고 있는 주인공처럼..
단순히 노랫소리가 좋아서가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마음을 열리게 만든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 옛날 국민학교 시절..
창밖에는 눈발이 날리는 방학식날이었다.
4교시 땡 치면 동네친구 다 모아 해질 때까지 눈싸움을 할 작정으로 시계만 초조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의 설레임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처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자신감 있는 미소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특별한 악기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실크원단 드레스가 곱게 차려진 무대의상도 아니었다.
수수한 차림에 단촐한 느낌이 사실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첫 곡을 듣자마자 이내 수그러들었다.
합창단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울려 퍼트렸다.

12월 공연에 앞서 먼저 서포터즈들 앞에서 단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과 토크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몇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1년에 약 100회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백킬로가 넘는 이동거리를 가지면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3일에 1번 꼴로 공연하기 때문에
철인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나도 해외여행 일주일만 다녀도 체력바닥 나는데... 참 대단하다.
또한 약 30개국 언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점,
그 지역 노래를 배워 피날레 무대 때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아!!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재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소속단원들은 실제로 성악출신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두명정도만 대학교 때 성악과 중퇴한 이력이 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전부 비전공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 실력은 프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자리에는 더글라스? 멕시코분이 앉았다.

단순히 공연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였으며
프리뷰공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긴 시간대화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을 다니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함

딱딱한 공연이 아니고 리듬에 몸을 실어.. 흥겨운 시간~

 

 

전체 인증샷~~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사람들은 뉴스를 봐도 기분 좋은 소식하나 없고 세상에 찌들어 사는 세상에 그나마 12월이라고
이곳 저곳 캐롤송이라도 들리는 게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올 겨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캐롤송을 들으면서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따뜻한 칸타타 한잔 마시면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