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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3 [임신33주/베이비샤워] 아내와 함깨 태교여행과 한국식 베이비샤워 다녀오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임신33주/베이비샤워] 아내와 함께 태교여행과 한국식 베이비샤워 다녀오기

임신일기를 쓰면서 
다양한 소재거리를 찾으려고 소박한 이벤트도 여러 번 준비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한가지가 빠진 것 같아 늘 아쉬웠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향에 홀로 계시는 친정엄마를 임신 후에는 한번도 찾아뵙지 못한 기분 탓이었다.
작년 추석 때 갑자기 심신이 피곤해진 아내가 혹시 몰라 임신테스트를 해본 게 친정집이었으니깐
근 6개월 정도는 못 찾아 뵈었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년 명절 때는 꼭 찾아 뵈었었는데
특히나 고향방문을 말씀 드려도 장모님께서 극구 말리시는 바람에 찾아 뵐 엄두를 내지도 못했다.

아내를 위한 한국식 베이비샤워 어떨까요?


서양에서 보편화된 베이비샤워파티~ 막상 우리나라에서 하려고 하니 돈,시간,초대문제 등 쉽지 않다.
특히 결혼과 함께 대폭 친구관계가 정리되는 우리나라의 아내들!! 때문에 어떤 그룹을 초대할지 애매하고,
더군다나 친인척을 초대하고 싶어도 아내 형제자매가 다들 멀리(익산,광양,고창) 살아서 불가능했다.
그래서 앗싸리!! 우리가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어찌 보면 만삭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만
베이비샤워라고 칭하는 이유는 뭔가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아내가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두번째 만난 사람과 맛있는거 먹기 (아내가 먹고 싶은 걸로)
세번째 만난 사람에게 덕담인터뷰 따오기



그렇다.
아직 세상을 태어나기도 전인 우리 '뽕이'를 위해 어색하지만 용기 내어 인터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곧 태어날 뽕이를 위해~ 
이담에 커서 너의 탄생을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축복해주었다는 사실을 기록에 남기고 싶었다.
일년 후 돌잔치 때 수많은 사람들의 메세지가 상영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한국식 '베이비샤워' 문화를 만들어보자.
남들이 하는 것처럼 으레 하는 것 말고, 태어날 우리 아가와 아내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벤트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당장 엄청난 계획을 세우라는 것은 아니라
조금씩 준비하다 보면 이것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기대해본다.

긴설명 필요없고. 단계별로 보자.


첫번째 아내가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초상권 아직 안 물어본 큰조카~ ㅋㅋㅋ 발각되면 안되는데
      큰형님과 막내 조카~
      마지막날 아버지 산소에 들러 임신보고 하고!!


두번째 만난 사람과 맛있는거 먹기
<정읍산외 한우정육점>
 이런 고기는 서울에 잘 안 올라오고 지방에서 다 소진된단다. 돌판에 구워주는 고기, 가격도 착함 (서울의 반가격)

 


<고창 군산아구찜>
보통 조리를 다 해서 넓은 쟁반에 나오지만 여기는 직접 익혀야 함. 인내가 좀 필요함.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얼큰한 매운맛
밥도 방금 한 밥주시고, 최고의 별미 볶음밥... 보통 아구 몇점 먹고 나면 먹을게 없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집은 안 그러함!! 

 


<담양 담양애꽃 떡갈비>
담양에 떡갈비집이 많은데 다른 곳은 안 가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이 곳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에 방문함
떡갈비보다도 전체적인 반찬이 매우 깔끔하게 잘 나온다. 한우나 돼지나 큰 맛 차이는 없는거 같은데 한우가 2만원이었다.
블로그 상에 입소문이 많아서인지 점심시간되니 보통 대기 1시간 타게 되니.. 점심전에 갈 것을 추천!!



세번째 만난 사람에게 덕담인터뷰 따오기
자연스럽게 여행을 하면서 덕담 따기~ 원본 그래도 올려본다. 요런게 모여서 한편을 만듬

태교여행 추천? 태교여행이란 말도 있구나~
말이 태교여행이지 아기가 곧 태어나면 근 1년간은 외출하기 힘드니 기분전환을 위해 만삭때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그래도 기왕이면 태교를 핑계로 그에 맞는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겠다.
내가 택한 곳은 담양!! 처가가 가까운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 였다.
하루 당일 코스는 죽녹원하고 떡갈비 정도~ 밥먹고 메타세콰이어 길 걸어도 좋을 듯~ 단,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태교여행 코스로 담양을 추천한다. 

      고향에서 온 편진 컨셉

                                         어머니랑 많이 친해진 나~~ 적극적 포즈

      어머니 손 꼭 잡고!!

      어머니가 웃으시는 몇 안되는 사진!! (소니캠코더의 스마일셔터 기능이 없었다면.. 못 찍었을 것) 
      열심히 호떡 흡입중임~

                                          메타세콰이어 그 이름 어려운 가로수길, 입장료 내야한다길래 안감. 인증샷만




이렇게 2박 3일의 만삭여행겸 베이비샤워를 마쳤다.
마지막 헤어질 때 어머니를 꼭 안고 건강한 아이 출산하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출발!!
이번 여행만큼은 특별한 날,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한 뜻 깊은 여행이었다.

      엄마, 어머니 사랑해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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