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박스시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1.08 [이태원 완탕집/프로젝트박스시야] 연극 터미널 공연장 프로젝트박스 시야가는 길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4
  2. 2013.10.28 [연극터미널/프로젝트박스시야] 연극 '터미널'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이태원 완탕집/프로젝트박스시야] 연극 터미널 공연장 프로젝트박스 시야가는 길


 이태원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올때마다 기분이 색다르다.
흔히 볼 수 없는 포스의 흑형들도 즐비하고,
분위기만큼이나 이색맛집도 많다.(홍석천맛집이 생각남ㅋㅋ)
오늘 이태원에 온 것은 공연관람을 위해서다.
아니..공연하면 대학로나 강남, 신촌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야 하는데
이태원하면 어떤 공연들이 열릴까 의문마저 든다.
오늘의 최종행선지는 행복나눔재단 건물에 있는 '프로젝트박스 시야' 라는 곳이다.

이 곳을 소개하기전에 찾아가는 길부터...


일단 길을 소개하기전에 허기부터 달래고.. 허기야 미안
먼저 추천할 곳은 이태원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청키면카' 홍콩식전통완탕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역에서 가깝고 막 배가 고프지 않지만 뭔가 독특한 것을 먹고 싶을때
이 집을 추천한다.


일단 인테리어부터 홍콩틱한게.. 뭐 굳이 홍콩을 가지 않아도 홍콩의 맛을~~
완탕메뉴는 7000원에서 1만원선~~
양은 좀 적어보여도.. 완탕속살이 아주 꽉차있어서 돈을 좀 투자할만함...

 맛집 포스팅이 아니기 때문에...자세한 설명은 스킵!!

 

 

 

 

 

 

메뉴는 이정도 소개하고 먹고 나오니 벌써 살짝 어둑어둑~~



오늘 식도락 여행이 아니기에.. 서둘러 공연장으로 출발~
자 프로젝트박스시야(이하 '시야')까지 가기 위해 다소 복잡하다.
시간만 많으면 도보로 20분정도 설렁설렁 가겠지만, 여자들은 십분이상 걸으면
기분이 다운되기에... 마을버스를 타고 가기를 결정~
오늘 관람 리뷰이전에 가는길을 아무도 설명하지 않아줘서 결국 내가 쓴다.

지도상으로 이곳으로 이동

이태원에는 다양한 외국인만큼이나 특이한 차들이 많이 보인다.


마을버스 표지판이 잘 안보임.. 나무에 가려서..
버스배차간격은 모르겠지만 자주 안다니는 듯!!

중간 정차지점...순천향대학병원앞에서 약 5~10분간 정차

더군다나 이 노선.. 한방향으로 돈다. 희귀하군..
군인아파트역에서 하차!! 보광기사식당 보인다. 식당이 인기가 많은듯 차가 즐비하다.

새로운 항로를 개척한 것처럼 뿌듯하다. 근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림. 약 20분 소요(쉬는 시간까지 포함)



현재 '터미널'이라는 연극을 진행중이다.
하나의 공간, 아홉 개의 시선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자세한 공연 후기는 아래 후기를 참조!
http://www.sushinjega.com/378



행복나눔재단안에 있는 시야는 체계적인 창작자 육성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다양한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곳으로 작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이번 터미널처럼 공연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준다.
또한 적극적인 관객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창작 연극, 뮤지컬 저변 확대에 기여한다.
요즘처럼 상업적인 공연이 많은 것에 반에 뮤지컬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생긴 곳이라니...
다소 외진 곳이지만 취지가 좋기에 자주 방문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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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터미널/프로젝트박스시야] 연극 '터미널'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


연극 터미널을 보기 앞서 특이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공간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 ㅋㅋ 터미널에서 벌어지는 9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표현한 연극이다.
아!! 터미널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9명의 작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담아 표현할 수 있었구나~
그러고 보니 터미널이라는 단어는 버스만큼이나 친숙한 외래어였다.
우리말로 터미널이란 단어가 뭐인지 생각이 안날 정도로..
문득 드는 생각은 사람들이 북적한 명절 전날 어느 시골 버스정류장? 그 현장속으로 가보자.

(촬영은 이날 오픈전 리허설이라 촬영이 허가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러브러브트레인 - 작가 김현우
감히 한국말로 바꿔보자면, 청춘사랑열차? ㅋㅋ 이 열차는 단순히 여행목적지까지 가는 수단에 불과하지 않는다.
열차안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며 여행의 첫출발을 뜨겁게 시작한다.
어쩌면 종착지에 가서 열차에서 내리기 싫을지도 모른다는 조언까지도...
저출산시대에 국가에서 출산장려정책의 하나로 이런 열차를 진짜 출시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그나저나 3등석의 교성하모니는 과학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작가에게 묻고 싶어졌다. ㅋㅋㅋ 작가의 상상력에 놀랍다. 


2.터미널 - 고재귀
(약간 스포일수도 있지만) 이건 결혼사기다. 그것도 국제결혼사기...
어차피 약자입장에서는 과정이 불공평해도 이 먼 타국땅까지 온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비일비재하겠는가... 막상 시집와서 보니 상황을 더 열악하고 거기에 학대까지..
의도한 바일지는 모르겠지만 다문화가정 40만명이 넘는 이 시점에서 한번은 꼬집고 반성하고 가자는 의미로 이해해버렸다.

등장과 함께 환호성!!

3.은하철도 999 - 박춘근
시작전부터 너무도 기대했던 은하철도 999, 솔직히 방영당시 나도 어려서 만화전체의 스토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저 철이와 메텔의 강력한 포스는 30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도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은 중년이 되었을 당시 고정팬들이 실제 철이와 메텔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ㅎㅎㅎ
과연 그들은 어쩌다 서울역에 남게 되었을까?
설마해서 경고하는데 메텔역의 이명행배우라는 사실을 알고 가시길~~


4.소녀가 잃어버린 것 - 조인숙
여고 동창중 한 소녀는 사고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최근에야 정상을 회복했다. 이미 십수년을 흐른 후지만
소녀의 세친구들을 여고시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이미 두 친구들은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삶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고 잠들었던 친구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다양한 만감이 교체한다.
출발은 같았으나 각자의 인생길은 저마다 다드라. 마치 제비뽑기를 한 것처럼..
그러나 인생이 간단히 한번의 제비뽑기였다면 그건 정말 힘들 것이다. 여러번의 제비뽑기가 합쳐서 하나의 인생을
만든다라는 대사가 오랜 여운이 느껴진다.


5.소 - 천정완
사람은 일평생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정해져 있다. 그 정해진 양을 넘어서면 사람은 소가 된다.
참 독특한 발상이다. 우리네 할머니들은 평생을 소처럼 일하시다가 돌아가셨다. 매일 온 몸이 아프다 하시면서..
물론 평생 부지런히 일을 하셨기 때문에 장수하셨을지도 모른다. 아니... 단명하신 분도 계시지만..
이것 또한 요즘 흔히 말하는 워커홀릭을 말하는 것 같다.
과연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중년 느즈막히쯤에나 힌트가 살짝 보이는 그 어려운 인생질문을 잠시 꺼내어본다.


6.전하지 못한 인사 - 유희경
여주인공 노라는 아빠꿈을 꾸게 된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그토록 미워했던 아빠에게 모질게 굴었던 자신과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노라는 혼란스러워 한다.
이제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아빠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인사.. 그리고 아빠가 전해준 미안해, 고마워~
살아가면서 후회하는 일이 많다. 그건 어쩌면, 그때마다 감정표현에 서툴러서 오해를 낳았을거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 그리고... 이 공연의 압권.. 이창훈 배우의 납득이 초월연기 ㅋㅋㅋㅋ
집에 가는 길에 돈크라이마마 영화를 보는데.. 이 배우님이 의사로 나오신다. 빵터짐~~


항상 이런 작품을 보고 나면 드는 생각이 있다.
왜 이런 다양한 컨셉의 연극은 없을 것일까?? 내 눈에만 안 띄나? 홍보를 안해서...
확실히 로맨틱코메디 연극보다는 수익성도 떨어지고 열악하겠지..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날씨에 어울리는 연극 한편!! 마치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책 한권을
하루종일 공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 해질녁쯤 다 읽어버린 쾌감이라고 할까~
나도 이제 왁자지껄 웃고 떠드는 공연보다는 이런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을 찾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터미널이 그렇게 어려운 작품은 아니다.
단편 하나하나 보고 난 후 다시 한번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게 되고
아홉작가에 대한 정보를 한번 찾아보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정도~~

이날 대활약을 해주신 이명행배우..'푸르른 날에' 꼭 보러가야지...

storyP에서 퍼온 터미널 연습장면^^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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