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지난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한달 전에 서포터즈 행사를 통해 잠깐 먼저 만날 시간이 있었는데
행사 당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큰 무대에서 무대복장을 입고
직접 공연을 보니... 그때 그 친근하던 언니 오빠들이~~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아는 사람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
같이 무대에 오른 가수처럼 내 심장도 두근거렸다.

'보리스' 지휘자 -  러시아 saint petersburg 국립음악원 교수, 그라시아스 합창&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평소 문화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하면
아이들의 재롱잔치 고정 레퍼토리나 북적이는 명동거리를 거닐면 흘러나오는 신나는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 정도가 생각나는데 이날만큼은 ‘캐롤송’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멋진 하모니를 내는 것을 보고 우와~ 를 연발했다. 

공연전 사회자가 말했다.
'전세계를 돌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서 그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었다' 라고..
비록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그 시간만큼은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과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총 4막으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는데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첫번째 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크리스마스 명곡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두번째 막은 이천년전 베들레헴에서 예수의 '탄생'과정을 성스럽고 근엄하게 표현했다.
세번째 막은 크리스마스날 가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한 요소와 엮어 '행복'하게 표현했다.
네번째 막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할렐루야를 열창하면서 '영광'스럽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간에 꼬마단원들이 나와 캐롤에 맞춰 깜찍한 안무를 했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사진출저 -  홈페이지 http://www.graciascantata.com>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첫번째 막에 실로폰 연주가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관람하던 아내가 깜짝 놀라는게 아닌가. (현재 임신 18주) 아내가 태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아직 태동을 느끼기에 이른 시기지만 내심 언제쯤 태동이 올까 기대하고 있던 차에..
실로폰 소리를 듣고 아내가 움찔할 정도로 강력한 태동을 느꼈다고 한다.
단원들의 목소리와 악기의 하모니가 무대를 한바퀴 돌아 아내의 자궁속으로 진동을 주니
‘뽕이’(태명)도 태동으로 보답을 했나 보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ㅜㅜ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뽕이’에게는 처음 맞이하는 뜻 깊은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아 집에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얘기해줘야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떠올리고 싶다.
한창 겨울방학 시즌 중에 한창 놀다 지쳐 교회에 가면 캐롤 음악과 함께 빵과 코코아를 먹던 추억이 있었던 분! 순수했던 시절 캐롤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났던 기억이~~

2.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쉴 틈 없이 일에 치어 사는 대한민국 가장분들
연말연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아빠도 사람인지라 연말에는 가족의 안락함이 절실하기 때문에 공연보고 저처럼 기적을 체험해보세요.

3.로맨틱 뮤지컬, 영화도 좋지만 뭔가 색다른 공연을 느끼고 싶을 때!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천원의 행복?! 그런걸 열었다. 객석 천원ㅋㅋ
원래 이 공연이 몇 만원짜리 티켓인데... 주위 이웃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주는 구나~~
연인끼리 칸타타 보고 근처 커피점가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공연 후일담을 피워보는 건 어때요?



매년 12월이 되면 전 세계 순회공연을 마치고 한국에서 한달 내내 칸타타 공연을 열린다고 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관람을 해보길 바란다. 내년에 또 갈 예정

ps. 근데 이거 혹시 CD가 없나 모르겠네.. 태교음악에 쓰면 좋을 거 같은데^^ 아시는 분?

공연 끝나고 여기저기 트리장식 찾아다녔음ㅋㅋ

                                                                        세종문화회관 계단 트리

 
                                                                              시청광장트리

                                                                            롯데호텔 트리안~

유일하게 찍은 커플사진인데.. 트리가 너무 밝아서 인물은 어둡게 나온다 ㅜ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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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어떤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듣고 함께 상상 속으로 빠져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주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동화 같은 그림이 펼쳐지면서 그 안에 신나게 놀고 있는 주인공처럼..
단순히 노랫소리가 좋아서가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마음을 열리게 만든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 옛날 국민학교 시절..
창밖에는 눈발이 날리는 방학식날이었다.
4교시 땡 치면 동네친구 다 모아 해질 때까지 눈싸움을 할 작정으로 시계만 초조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의 설레임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처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자신감 있는 미소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특별한 악기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실크원단 드레스가 곱게 차려진 무대의상도 아니었다.
수수한 차림에 단촐한 느낌이 사실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첫 곡을 듣자마자 이내 수그러들었다.
합창단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울려 퍼트렸다.

12월 공연에 앞서 먼저 서포터즈들 앞에서 단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과 토크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몇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1년에 약 100회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백킬로가 넘는 이동거리를 가지면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3일에 1번 꼴로 공연하기 때문에
철인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나도 해외여행 일주일만 다녀도 체력바닥 나는데... 참 대단하다.
또한 약 30개국 언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점,
그 지역 노래를 배워 피날레 무대 때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아!!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재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소속단원들은 실제로 성악출신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두명정도만 대학교 때 성악과 중퇴한 이력이 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전부 비전공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 실력은 프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자리에는 더글라스? 멕시코분이 앉았다.

단순히 공연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였으며
프리뷰공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긴 시간대화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을 다니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함

딱딱한 공연이 아니고 리듬에 몸을 실어.. 흥겨운 시간~

 

 

전체 인증샷~~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사람들은 뉴스를 봐도 기분 좋은 소식하나 없고 세상에 찌들어 사는 세상에 그나마 12월이라고
이곳 저곳 캐롤송이라도 들리는 게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올 겨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캐롤송을 들으면서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따뜻한 칸타타 한잔 마시면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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