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남편되기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6.11 [육아1주/남편 육아일기] 애 낳는 비용 18000원?! 출산비용에 대해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
  2. 2012.04.05 [임신28주/노원산후조리원] 아내와 함께 산후조리원 알아보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3. 2011.11.11 [태명짓기/아기태명추천] 임산부 남편들에게 전하는 태명 짓기 노하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3
  4. 2011.11.01 [임신10주/입덧음식리스트] 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적어보자.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먼저, 고생한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40주에 걸친 임신일기를 뒤로 하고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아기에 집중하다 보면 블로그 할 시간이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육아일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난 일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육아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따로 주차는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이슈가 생길 때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100% ‘육아일기’는 아니다.
육아일기는 100% 아기가 중심이지만 이 일기는 나와 아기의 일기다.
근데 딱히 다른 맞는 단어가 없으니깐 그냥 육아일기로 하겠다.

탄생!!!!


육아일기 1주차
기나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기가 탄생했다.
5월 17일 오전 이미 병원에는 우리 말고 다른 부부가 와 있었는데 그 부부는 제왕절개팀이었다.
제왕절개 9시에 시작해서 12분쯤 지나니깐 아이가 나온다.
한때 우리나라에 제왕절개 수술이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게 돈이 되니깐
긴박한 상황 속에 조금의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바로 수술실 행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주수도 너무 오래됐고, 양수도 부족하니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을 터.
우리는 다행히 예정일을 넘겼지만 수술까지 가기 전에 유도분만을 했다.

자궁수축제를 맞고 한 두시간 지나니 진통이 시작됐다.
그리고 4시간 후 예쁜 공주님이 탄생했다.
탄생의 순간... 난 캠코더를 들었다. 좀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탄생의 순간은 너무도 소중했다.
‘르봐이예’분만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디카, DSLR은 아예 엄두도 못 낸다. ㅋㅋ 플래쉬는 꿈도 못 꾼다.
기나긴 산고의 시간이고 남편들은 눈물 콧물 짜는 시간이라 경황이 없지만
난 이 순간을 위해 집중했다. 눈물이 많이 나면 앵글이 벗어나니깐 꾹 참았다.
이 자료는 나중에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아직 공개 어려움

애 낳는데 비용이 18000원!!
실제 내가 결제한 금액은 30만원 중반대였다.
1인실 2일 비용 26만원, 난청검사 5만원, 분유값, 초음파2회 비용만 청구되었다.
만약 다인실에 쓰고, 별도의 난청검사를 안받는다면, 실제 청구되는 비용은 18000원 셈이다.
병원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시술비용 90만원 정도가 지원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돈 들어갈 걱정이 태산인 예비아빠들에게는 희망이다.
 


산후조리원 입성
2주간의 산후조리원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들에게는 답답한 생활이겠지만 아내들에게는 천국이다.
하지만 출산 직후 아내들은 호르몬 변화와 낯선 환경 속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우리 아내도 이틀까지는 적응하느라 눈물을 쏟아야 했다.
남편들은 조리원 생활이 적응될 때까지 가급적 밀착마크가 필요하다.
아기도 중요하지만 일단 아내 컨디션조절이 관건이다.
엄마가 웃으면 아기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맞아맞아 조리원 베스트3~

1.초산부(초보엄마), 경산부(둘째 엄마) 구별방법
초보엄마는 신생아실에 보초를 선다. 언제나 신생아실을 기웃기웃 ㅋㅋ
둘째 엄마는 수유 끝나면 신생아실에 아기 던져 놓고 쉰다.

2.모유양은 엄마들의 자존심이다.
모유양이 많은 엄마들은 떳떳하게 들고 신생아실로 가지고 온다.
모유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엄마들은 뒤로 숨기면서 움크린 채 가져온다.
어떤 산모가 매우 적은 양의 모유를 가지고 왔는데 신생아실에서 먹다 남긴거냐고 했단다.
ㅜㅜ 다행히 내 아내는 한번 유축에 150ml씩 뽑아낸다. ㅋㅋㅋ 먹다 남긴 건 내가 가끔 처리ㅋ

3.초보아빠와 둘째셋째아빠들의 차이점
초보아빠는 열심히 출퇴근하면서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는다.
둘째아빠는 주말에만 방문한다. 면회수준이다.
셋째아빠는 입실 퇴실할 때만 짐꾼이 된다.
넷째아빠는... 초보아빠처럼 열심히 출퇴근을 한단다.ㅋㅋㅋ
왜냐.. 다섯째를 바란다나??

이상 맞아맞아 베스트3였다.

                                                                   맞다 맞아!!!

예전과 다르게 산후조리가 많이 달라졌다. 병원에서도 그랬고 너무 덥게 하지 않는다.
나중에 산후풍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너무 덥게 해서 땀을 흘리게 되면 그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더 안 좋다고 한다.
또 하나 미역국.. 옛날에는 삼시세끼, 간식까지 전부 미역국만 먹었는데
물론 미역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도 없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요오드 중독에 걸린다고 한다.
뭐든지 과유불급은 안 좋은 것 같다.
주변에서 잘못된 산후조리방법에 대해서 조언이 많이 들어온다.
이럴 때 남편들이 해야 할 일은 육아전문서적을 많이 읽고,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다.
매일 보고 느낀 걸 메모형식으로 적어봤다.
좋은남편되기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ㅜㅜ

 

 

      조리원이 더워서 매일 벗고 댕겼다. 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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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28주/노원산후조리원] 아내와 함께 산후조리원 알아보기


우리 부부는 늦게 산후조리원을 알아봤다.
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집에서 할까 하다가 아주!! 머니가 생겨서 산후조리원 쪽으로 결정~
부랴부랴 산후조리원을 돌았고, 그래도 체크리스트 덕에 비교적 빨리 잡을 수 있었다.

보통 빠른 사람들은 임신 4개월 때도 알아보고 다니더라.
인기 있는 조리원의 경우 출산 2달 전에도 예약하기 힘들어 대기번 타는 경우도 많단다.
내 블로그를 먼저 본 사람들을 위해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를 취합해 간략하게 적어본다.
또한 임산부가 체크해야 할 사항과 남편이 체크해야 할 사항을 나눠서 기재해본다.

 

<임산부가 산후조리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
사실 체크리스트가 있지만 저걸 다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떤걸 가장 우선순위로 둘지 결정한 다음에 선택하는 것이 제일 좋다.

■ 임산부 우선순위 고려할 사항

1.가격 대비 요소
비용이 제일 중요하다.
형편에 맞게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돈이라는 것이 무리하다 보면 유쾌하지 않게 된다.
비용대비 시설은 비례한다. 당연히 비싼 곳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모텔 일반실하고 특실의 차이라고나 할까? 시설은 무조건 좋은 곳만 보다 보면
그 쪽으로 가고 싶어진다. 암튼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 잘 상의해서 정하자.


2.각종 프로그램
역시 프로그램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가격이다.
보통 출산 전부터 방문하여 다양한 마사지를 받게끔 잘 되어 있다.
마사지는 여러 군데 비교하여 고를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할 때 감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단순히 마사지 관리사뿐만 아니라 한의사, 정형외과 의사들까지
내원하여 산모의 회복을 돕는다.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나면 다 비용으로 반영된다.
보통 2주차 시간표를 보라. 기대되는 강좌들이 있는지 한번 보라.
참!!! 무엇보다 전문 수유관리사가 있는지 꼭 체크하라.
첫 아이의 경우 모유 수유가 상당히 어렵다.
때문에 그것만 전담해서 특별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다행히 내가 알아본 세 곳은 모두 있었다.


3.위치, 교통편, 주차
크게 먼거리가 아니라고 하면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집하고 가까운 거리가 좋다.
나중에 집에서 공수 해야 할 물건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또 방문객들을 고려해 가급적 교통이 편리한 곳, 주차공간이 넉넉한 곳이 좋다.


4.부가서비스
한약서비스, 만삭& 신생아, 50일 촬영앨범제공, 젓병 제공, 이것저것 부가서비스 등은
많은데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산모에 초점을 맞추자.
간혹 이런 부가서비스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선택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건 남편들이 기준을 잘 잡아줘야 한다.

 

■ 남편 입장에서 우선순위 고려할 사항

남편 입장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임산부인 아내의 입장을 먼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길!!


1.출퇴근/ 집과의 거리
남편들 출퇴근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가까운 거리가 좋다.
나처럼 양복을 입어야 하는 경우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가거나
아예 일주일치 옷을 가져와야 하는데 이럴 경우를 대비하려면 집과 가까운 곳이 좋다.


2.식사
아침밥 또한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2주정도만 대충 떼우면 되겠지만 기왕이면 조리원 측에서 챙겨주는 경우도 많다.
보통 토스트 정도 챙겨주기도 하고 아예 안 챙겨주는 곳도 있다.
어떤 곳은 아침비용을 내면 같이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 안 된다고 하지만 조리원에 따라 몰래 챙겨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후기를 잘 살펴보고 정하길 바란다.
또, 저녁도 문제다. 밤에 야식을 사다가 같이 먹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3.산모실
남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산모실을 특히 잘봐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침대, 컴퓨터, 개인화장실은 구비되어 있다.
다만 공간이 얼마나 넓으냐가 중요하다.
딱 침대만 들어가도 꽉 차는 공간이라면 정말 생활하기 답답할 것이다.
옷장이 넉넉해 내 옷까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가?
개별난방을 통해 나처럼 열이 많은 남편들에게 이로운가? ㅋㅋ
컴퓨터나 TV 사양도 한번 시간나면 체크해보길 바란다.


4.면회실
산모와 남편들을 위한 곳이지만 손님이 또 문제다.
개별 면회실이 충분히 있는지, 면회시간은 제한적인지 보고 선택해라.
2주 동안 어찌보면 답답해할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초빙하는 재미도 산후조리원의 별미다.


대략적으로 이런 것을 고려해 우리는 월계0000로 정했다.
비용은 어딜가나 다 비슷하고 공간이 넓고 위치를 고려해 선정했다.
프로그램이야 받아봐야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로써 산후조리원 투어를 마친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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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짓기/아기태명추천] 임산부 남편들에게 전하는 태명 짓기 노하우

                                                           본 사진은 네파와 관련이 없음. ㅋㅋㅋ

남편들을 태명 짓는 걸 참 어려워한다.
솔직히 그 말이 나올지 알았다. 태명 뭐로 지을거냐고?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닌데 막상 지을려고 하니 이건 또 쉽지 않은 문제다.

"태명 뭐로 지을까?" 로 시작한 대화 끝엔 어김없이
남편들에게 미션이 떨어진다.
순간 몇 개 좋은 의미를 던져본다.

좋은 뜻,
건강하란 의미에서 건강이,튼튼이,씽씽이
사랑듬뿍 받아라 사랑이
복마니 받아라 복덩이 등등
역시 추상적이거나 좋은 의미를 담다 보면 이내 식상해버린다.
남들이 이미다 했어…유니크하지 않다나~~

무조건 귀여운 의미 를 지어본다.
뽀뽀, 해피, 나비....ㅉㅉ
ㅋㅋㅋ 강아지 이름이 되어버린다.

어감이 좋은 단어
하니, 동글이, 크롱, 뽀롱, 둘리
적다 보니 만화캐릭터구만... 아~ 어렵다~~ 포기

어려운 한자를 끄적거려도 봐도 답이 없다.
결국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게 되고 이내 지쳐버린다.
그 이후로는 그냥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거 다 줄줄 말하면....
왜이리 성의 없이 짓냐고 핀잔만 듣게 된다. 진짜 헐~ 한 상황

아내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럴만도 하다.
지금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은 그냥 딴생각만 하는 것 같고
게임이나 친구들 만나 놀 궁리만 하는 한심한 남편으로 낙인찍힌다.
마침 이때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했다간 큰일난다. ㅋㅋ 조심하길

이때 뭔가 보여줘야 한다.
자~ 이제 태명 짓는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잘 들으세여잉~)
순차적으로 정리할테니 기억력 안 좋은 사람은 폰 꺼내서 캡쳐해두세여잉~

문제)
아내로부터 태명 미션이 떨어진다. 이때 당신의 반응은?
1.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아무 이름이나 툭툭 던진다.
2. 네가 그냥 지으라면서 회피하고 화제를 돌린다.
3. 잠시 고민해보고 상의해서 하나를 고르도록 잘 유도한다.
4.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이리저리 태명을 적어보고 한참 고민한 후 정해 말해준다.


이건 머~ 유치원 윤리문제보다 쉽죠?! (하긴 요즘 초등학교 문제가 장난 아니게 어려움)
가장 편한 답은 3번입니다. 그냥 미션이라기보다 같이 상의해서 쉽게 결정되면 좋은데
아내들의 욕심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레어한 뭔가를 얻고자 합니다.
때문에 남편들은 일단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아내가 잠시 잠들어있을 때 A4종이를 꺼내시고 펜으로 많은 낙서를 해보세요.
A4용지가 시커매질수록 좋습니다. 전날 벼락치기 시험공부포스로 맘껏 낙서해주세요.
그리고 가운데에 가장 잘 만든 단어 3개만 놓고 아내에게 묻습니다.
이중 뭐가 괜찮냐고 ㅋㅋ 거기서 결정이 나면 이번 미션은 클리어되는 겁니다.
여기서 핵심포인트는 역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겁니다.
작명가도 아니고 한자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태명을 멋지게 짓습니까? ㅋㅋ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자..만약 이래도 태명이 안 지어졌다면,
스토리텔링을 통한 태명 짓기를 해주세요.


제 경우를 소개하죠.
입덧이 심한 아내는 그날도 뭘 먹어야 생명연장을 할 수 있나 고민을 했다.
전에도 한 얘기지만 입덧이란 게 아예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게끔 하는지라
그날도 하늘에서 계시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렸다. 오늘의 메뉴는??...ㅋㅋㅋ
그러던 차에 '얼큰한 짬뽕' 이야기가 나왔고 서둘러 짬뽕집에 갔다.
혹시 모르니깐 매운 거 하나랑 안 매운 거 하나를 시켰다.
아내가 한 수저 드니 '맛있네'를 외쳤다.
(이때 가장 긴장됨, 만약 실패 시 내가 두 그릇을 다 비워야 함)
그러다니 혼자 짬뽕한 그릇을 다 먹는 것이 아닌가?
처음이었다. 그렇게 뿌듯할 수 없었다.
그날 짬뽕한 그릇 열량으로 하루를 연장할 수 있었다.

                                                        어디선가 업어온 짬뽕사진, 저작권없음

입덧이 심한 아기가 처음으로 택한 음식 바로 '짬뽕'
그 뒷글자 뽕을 태명으로 지었다. 뽕이~~
뭐? 뽕? 니 뽕이다. ㅋㅋ 주변사람들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그래 단어만 놓고 보면 참 시리즈 물도 아니고 거시기하지만...
우리 둘만의 추억이 담긴, 스토리가 녹아난 태명이니 바로 낙찰됐다.
역시 여자들은 이런 추억을 좋아라 하는 것 같다.

요즘 내 취미는 아내 배에다 대고 뽕아를 부르는 것이다.
아직 작아서 들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부르는 나도 재미가 쏠쏠하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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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10주/입덧음식리스트] 아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적어보자.

불과 한달전만해도... 먹는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여자였는데..

                          이때가 정말 그립다. 그리워~~

입덧이 시작된지 4주정도 지났다. 초기에는 한달정도면 끝나겠지했는데..
이 기나긴 싸움은 한달이 지나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집에 환자가 있으면 가족들도 어느 순간 지친다고 했던가..
내가 지치면 정말 힘들어질거 같아서 저녁에는 열심히 운동을 한다.헛둘헛둘~

입덧이 심하면 보는 내가 마음이 더 찢어진다. ㅜㅜ
이런 상황을...
진퇴양난, 사면초과, 안절부절, 와따리가따리.ㅋㅋ..맞나..ㅋㅋㅋ
그래도 한편으로 입덧이 있다는건 아직 태아가 엄마에게 나 '살아있어요'
라고 하는 신호이니 무조건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힘들어 는 아내를 위해 긍정적인 말을 계속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계속 섭취가 가능한 음식과 일회용 음식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다.
남편들은 리스트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아내들 마다 차이가 심하므로 참고하지 마삼ㅋㅋ)

1.섭취가능 - 장기적으로 섭최가 가능한 음식, 아직 3개뿐이 없다.


흑임자죽 - 일반적으로 참치나 고기가 들어간 죽이 아닌 깨 자체만으로 맛을 낸 흑임자죽
               대림성모병원 근처 본죽에서 여러차례 시켜먹음. 믹서로 곱게간 깨여야 함.까칠하면 안됨.

홍시   -     의외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 다양한 과일을 모두 소비해보았으나 홍시가 짱임!!
               두개정도 먹으면 요기도 되고 목 넘김도 우수함

스파게티 - 전문스파게티점에서 파는게 아니라 일반 할인마트에서 파는 냉동제품
               그나마 몇가닥 먹을 수 있는 면요리임.

2.단발적으로 섭취가능 - 한번 전체섭취가능했으나 다음번에 싫다고 함!
양념숯불갈비, 스테이크 - 냄새는 싫으나 고기맛이 생각보다 좋다고 함
냉면, 짬뽕, 우동, 기타 면종류 - 밥보다 섭취가 용이함
오렌지 - 아버지가 사와서 열심히 섭취완료했음


3.금지음식
배 - 수분이 많아 먹는데는 용이하나 바로 구토 유발!! 2번 경험
김치관련 음식 냄새때문에 접근 불가

4.도전음식
탕수육 - 회사 점심 때 잠시 먹었는데 괜찮았다고 함
라면 - 1차 시도 실패, 하지만 원래 라면을 좋아했으니 조만간 다시 시도예정
치킨 - 아무런 간을 하지 않은 후라이드!

아무리 좋은걸 떠올려봐도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생각나는 이유는 몰까?
아무튼 요즘 온통 음식 생각뿐이다.
오늘의 요지는 입덧음식리스트를 작성하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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