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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03 의료시장과 블로그마케팅이 공생해야 하는 까닭?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4

총 3편의 글을 통해 블로그마케팅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제는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내가 근무했던 산부인과에서 블로그마케팅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소개하겠다.


산부인과 병원에서 블로그를 만들어야 했던 이유??

1. 소비자의 성향 변화
보통 홍보라 하면 각종 매체에 광고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앞서소개한 것처럼 이미 소비자의 성향이 바뀌면서 아무리 TV나 라디오, 신문에 좋다고 떠들어도 먹히지 않게 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문 한 지면에 광고를 크게 실으면 바로 발행 당일날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로 문의전화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해당 광고를 봐도 바로 전화를 먼저 붙들기 보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지식검색을 해 본 후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소비자의 성향이 변화된 것은 비단 소비자만의 잘못도 아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매체가 다른 매스미디어를 서서히 잠식해나갔기 때문에
광고를 통해 곧장 구매선택이 되기 보다 확실한 검증절차를 거치게 된 것이다.
또한 인터넷에는 유해한 정보들도 넘쳐나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유익한 정보만을 선별해 보게 된다.
과거 볼거리?가 부족했던 시대에 남의 집 담벼락에 붙은 전단지 광고가 통했을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소비자의 소중한 시간을 뺏는 유해물로 취급되면서 쓰레기로 전락해버렸다.
어떻게 하면 쓰레기 광고가 되지 않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2. 의료광고의 규제 강화
의료광고는 의료업자가 행하는 광고로 의료법에 의해 규제를 받게 된다. 그런데 다른 업종과는 다르게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종이기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다.
광고 시안이 나오면 의료광고심의의원회에서 심의를 받고 광고 집행 이후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로부터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참 광고하긴 힘든 곳이다.
최고이니 원조이니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문구, 체험수기 노출, 기타 과대광고는 물론
다른 제조업체나 게임 회사 등에서 활발하게 하는 다양한 이벤트나 쿠폰 발행 등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의료광고는 정부의 규제 때문인지 의료시장의 불투명성 때문인지 아직은 폐쇄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런 폐쇄성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좀더 다양한 형태로 다가갈 수 있는 홍보마케팅을 찾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블로그마케팅이였던 것이다.

3. 온라인 키워드 광고의 한계
불과 몇 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키워드 광고이다. 이름하여 '오버추어'다.
과거 검색엔진이 들어 오기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마케팅기법이다.
하지만 내가 10개월간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최악이었다.
의료업계에서도 저마다 오버추어 광고에 목을 매면서 계속적으로 cpc단가가 올랐고
상위 5개 그룹은 저마다 좋은 키워드를 선점하기 위해 과다 출혈을 하고 있었다.
나름 싼 키워드나 남들이 잘 모르는 키워드를 통해 전략적으로 집행을 한다 해도
제대로 경쟁에 끼어들려면 적어도 월 2천 이상은 쏟아 부어야 한다.
(주요 키워드에 5위 안에 매일 노출될 것을 감안할 때!!)
더욱이 오버추어란 것이 그나마 이것마저 끊으면 더 이상 고객이 안 올까 싶어
그만두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4. 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확보 시급
의료 민영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입장이 다르고, 의료계 내에서도 찬반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결과를 미리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오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특히 민영화가 되면 외국의 선진의료기술과 자본이 한국의 병원과 개인의원들을 먹여 삼킬지 모른다.
그때 되면 어디다 하소연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지금보다 더 광고비를 더 지출할 것인가...
앞으로 웹2.0 이후의 시대에서는 콘텐츠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콘텐츠의 힘을 잘 보여주는 예로 코리안 헬스로그(http://www.healthlog.kr/)가 있다. 헬스로그 관련 기사
올해 최고 활약 블로거 기자단으로도 선정되었듯 해당 블로그에는 좋은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특히 제목에도 말해주듯이 '코리안'= '한국적인 정서'를 잘 반영한 내용이 많았다.
전문의들이 직접 필진으로 참여하므로 정보의 신뢰성이 깊을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적이 사안을 공론화하여 이 블로그에 찾아오는 네티즌들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이끌어 내었다.
이것이 의료시장 개방을 앞둔 현시점에서 병원들이 가져야 할 경쟁력이지 않을까?

5. 홈페이지 활용 부재
이제 어느 병원이든 홈페이지는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 홈페이지 정보를 좀 살펴보자.
보통 병원 진료과목과 의료진 소개, 진료시간, 인터넷상담, 병원내외부사진이나 네트워크망소개,
병원 의료서비스에 대한 설명이 고작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정보는 있지만 대부분 제공되는 것은 자기 병원 장점만을 부각시키기 바빠
고객들이 접근하기에는 점점 더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이다.
가끔 불만 섞인 고객들이 게시판에 한 줄 남기는 가는 경우가 어쩌다 있을 뿐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서 만족하는지 들어보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단지 병이 생겨 치료하고 짐싸고 나가는 것이 아닌 진정한 고객감동 말이다.
물론 홈페이지 제작할 때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이미 많은 병원사이트들이 보여주듯 고객이 설 공간은 점점 줄어가고 있다.
고객이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방문자유입이 줄어들 것이고
막대한 오버추어 광고비를 들여 고객 방문을 유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커뮤니티와 홈페이지 방문 유도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인데
어찌보면 이러한 흐름들이 블로그마케팅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의료시장과 블로그마케팅이 서로 공생해야 하는 까닭??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내수시장이 악화되면서 (아파도 병원엘 안가요!!)
주변의 병원들도 하나 둘 폐업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인기 많은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도 너무 많이 생겨 경쟁에 하나 둘 쓰러져갔다.
그 와중에 산부인과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비인기 과목으로 찍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현실이 더욱 블로그마케팅을 시도하기 어렵게 만든다.
왜냐면? 블로그마케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소 1년…이상)
투자대비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의료시장만큼 고객의 신뢰를 중요하게 여기는 곳에서야 말로
블로그마케팅이 활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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