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축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8.19 [육아10주/모유수유] 남편이 생각하는 모유수유의 장단점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8
  2. 2012.07.03 [육아4주/유축기대여] 모유수유중인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챙겨야 할 것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육아10주/모유수유] 남편이 생각하는 모유수유의 장단점


작년 대학 친구녀석 아이의 돌잔치에 방문했을 때
임신한 우리 부부를 보며 이미 두아이의 부모인 길모 친구가 이런 조언을 해줬다.
모유 수유 꼭 하라고. 짐가방이 줄어들고 그리고 돈도 안들어!!
하지만 이건 완모 직수일 경우에 해당 되는 이야기다.
완모 - 100% 모유 수유, 직수 - 직수입이 아니라.. 직접 수유, 엄마젖 -> 아기입
 

요즘 산모들은 웬만하면 모유수유를 하려고 한다.
산양 초유성분의 영양만점의 분유가 있다고 해도 내 자식만큼은 모유를 먹이려 한다. 가끔 모유에 대한 집착도 보인다.
그 만큼 자식에 대한 모성본능이 충만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모두의 바램과는 다르게 실제 모유수유를 완벽히 완주할 수 있는 아내가 몇 퍼센트 안 된다.
젖량이 부족하거나,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해야 할 때,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등등
많은 이유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는 100% 모유수유를 한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은 일이다.

오늘 포스팅은 10주간 모유 수유하는 아내를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을 쓴 것이다.
모유 수유의 허와실 ㅋㅋㅋ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내 아내는 안 그래요' 정도의 반응을 무시해줄테닷!!


- 모유 수유의 장점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이에게 많은 장점을 가져다 준다.

1.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해썹(HACCP)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가장 안전한 식품이다. 요즘처럼 방부제, 첨가물등이 넘쳐나는 시대에
내 아이한테는 내 몸에서 직접 나오는 음식으로 해결하니 이보다 좋은 순 없다.


2.분유값이 안든다.
따져보자. (개월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분유 한통에 5만원이라고 가정하고, 보통 7일~10일이면 한통 소비
한달이면 15만원에서 20만원이 든다. 1년이면 얼마겠는가? 남편들이 모유수유를 원하는 가장 좋은 이유다.

3.살이 빠진다.
만삭 상태에서 현재 10주정도 수유를 마치고 보니 체중이 약 10킬로 정도 빠졌다. 지금도 계속 빠지는 중이다.
그 많은 식사량을 하고도...매일매일 출하되는 모유량을 출하하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살짝 통통하던 처녀적 몸매보다
더 날씬해져 바지가 넉넉해졌다나~ 

4.모유수유를 통해 빠는 힘을 가진 아이는 건강하고 똑똑해진다더라~
모유수유, 특히 남자아이에게 효과가 커 가장 비슷한 기사 링크

5. 교감을 통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정서적으로 안정을 갖는다는 것!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아이는 매일매일 엄마로 부터 교감을 받아서 그런지 더욱 차분해 보인다.

6.기부를 할 수 있다.
우린 벌써 3번째 기부를 했다. 냉장실에 모유가 가득차지면 기부를 하는데 저 멀리 성남, 파주에서도 온다.
가끔 미안하게 봉투를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극구 사양한다. 어차피 남는 것 나눠 먹으면 얼마나 좋은가~

- 모유 수유의 단점
자 이제부터 단점이다. 장점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아내가 우선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몇가지 단점으로 인해 고통 받는다면, 난 그냥 분유를 권장하고 싶다.

1.아내의 젖가슴은 항상 아프다.
정기적으로 유축을 해주지 않으면 고통이 따른다. 그 고통을 내가 느낄 수 없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안쓰럽다.
그리고 모유수유가 힘든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유두 상처이다. 아내도 초기 상처가 나 너무 힘들어 했다.
지금은 직수보다는 젖병에 담아 먹인다. 임신할 때부터 가슴 마사지, 수유 중일 때도 항시 관리를 해줘야 한다.

2.영양 보충을 위한 비용이 들어간다.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다. 분유값이 절약되는데 외식값이 만만치 않다. 경험해보면 안다.
그래도 임신때 입덧으로 고생해 많이 못 먹은 것에 비하면 지금 잘 먹는 아내가 더 예뻐보인다.
그리고 한가지 센스!! 칼슘과 철분은 따로 보충해줘야 한다.

3.섭취 제한 음식이 있다.
매운 것, 짠 것은 되도록 먹지 않아야 하며, 알콜 섭취는 신중해야 한다. 맥주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는데
음주 후 바로 수유를 하면 안되니... 힘든 노릇이다. 혼자 맥주 먹기 미안하다.

4.늘 피곤하다.
유축, 수유, 젖병소독.. 직수가 아니어서 분유와 과정이 똑같다. 원래 육아가 힘들 일이지만 모유수유는 유축하는 과정이
너무도 고되기 때문에 체력이 받춰져야 가능하다.

5.가슴이 처진다?
많은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겠다. 흔히 자연분만과 모유수유가 여자의 몸을 망가트린다하여 피하게 된다.
모유 수유를 하면 가슴이 처진다고 하는데... 아직은 모유가 꽉 찬 관계로 무게때문에 일시적으로 처진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호르몬 분비도 적어지고 속이 비기 때문에 처진다고 한다. 모유 수유때문이 아니라는 점은  

6.유축기 망가지면 수리하러 가야 한다.
유축기와 관련된 모든 문제 사항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내는 아기를 봐야 하기 때문에 남편이..
근데 남편이 이 마저도 해결할 사항이 안된다고 하면 그땐 답이 없다.

-------------------------------------------------------------------------------------------
<아내의 글>


띠리리링~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기 넘어로 '치그덕 치그덕' 모유 유축하는 소리가 들리나 부다.
언니 왈~'넌 내가 전화할 때마다 젖 짜냐?'

그렇다. 나는 하루에 모유를 유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유 짜는 시간은 왜 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요즈음 날씨도 더운데다가 전동 유축기까지 고장나 땀을 흘리며 수동으로 모유를 짜내곤 한다.
유축해서 먹이면 또는 식혜를 먹으면 젖양이 줄어든다는데 줄어들 기미가 없다. 줄기는 커녕 점점 늘어난다.

오늘도 395ml도 유축!
우유 200ml 두개 분량!
젖양이 많으면 축복이라는데...

아인이도 요즈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전보다 더 젖을 물려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치그덕 치그덕' 모유를 유축한다.

모유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세요.ㅋㅋ
-------------------------------------------------------------------------------------------


마지막으로..
남편들이여~ 절대!! 모유수유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좋다고 무조건 해야 한다고 우기면 아내들은 상처받는다. 우울증 올지도 모른다.
모유를 얻으러 여기저기 운전하러 다니더라도 불평불만 말자. 그랬다간 아가도 상처받는다.

난 적어도 젖동냥하러 다니지 않아서 좋고, 젖짤 시간만 되면 더운 방구석에서 땀 뻘뻘 흘리며 군말없이 짜는 아내가 사랑스럽다. 
그리고... 이런 힘들고 고단한 일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아내가 자랑스럽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l

[육아4주/유축기대여] 모유수유중인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챙겨야 할 것들


현재 내 아내는 모유수유중이다. 그것도 100%!!
제 친구가 그러는데 반드시 모유수유하라고.. 왜냐 물으니..
나중에 분유가방 하나 안 챙겨 다녀도 된다고ㅋㅋ 난 분유값 절약, 아기건강 이런 뻔한 답변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미 많은 산모들이 알고 있듯이 모유 수유의 장점이 굉장히 많다.
장점도 많지만 그만큼 챙겨야 할 것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엄마로서의 최고의 특권이라는 모유수유..
너무도 좋기에 아내에게 그냥 모유수유를 강요했다간 벼락맞을지 모른다.
왜냐면, 선천적으로 모유양이 적어 시도자체가 안될 수 있고
(전에 조리원 맞아맞아 베스트에서 소개했듯이 양이 적으면 젖병을 숨기게 된다.)
모유수유로 동반되는 다른 가사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강요할 수 없다.

자의든 타의든 모유수유를 하게 된 산모의 남편들에게 공유할 만한 내용들을 몇 가지 적어보겠다.
다소 부정적인 내용이 있더라도 맘 편히 읽어보시길..

1.모유의 역습
모유수유 절차
1.아내가 가슴을 꺼낸다. 2.아기에게 수유한다. 끝
참으로 간단하다.
근데 사실 이게 끝이 아니다. 아내의 가슴에서는 계속 모유가 생산된다.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처리 문제가 생겼다.
1.아기가 수유를 마친다. 2.아기가 잔다. 3.아내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쌓여 빵빵해 진다. 4.아기는 계속 잔다.
5. 모유가 넘친다.
ㅜㅜ 고통스럽다.
처음에는 그냥 직수유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따로 유축을 해서 병에 담아둬야 하고,
당일 생산된 모유는 먹이고 냉장실에 2~3일 남아 보관중인 것들은 냉동고로 옮긴다.
이게 쌓이면 나중에 타인에게 양도하면 된다. (중고나라에 올리면 모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드릴 수 있다.)
우리 아내의 사례이지만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이상, 생각지도 못한 역습이 발생할 수 있다.


2.유축기 공수
조리원에서는 별 불편 없이 사용하던 유축기.. 막상 조리원 기간이 끝나가니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다.
알아보니 노원구 보건소에서 유축기를 대여해준단다. 얏호!! 역시 뭐든 정보가 있어야 돈을 벌어...했으나..
한달 후에나 순번이 돌아오는 관계로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다행히 수소문 끝에 친척이 쓰던 유축기(아벤트)를 업어왔다.
처음에는 크기가 작아 성능을 의심했으나 가볍고 속도도 괜찮고!!! 대 만족해서 쓰고 있다.
주변 지인에게 공수가 어렵다면, 구입을 하던가 렌트를 해야 하는데...
나 같으면 렌트를 할 것 같다. 이미 조리원에서 유축기를 썼기 때문에 이어서 모유를 뽑되
6개월 정도만 할려고 했다. 그럴거면 렌트가 저렴하다.
반대로 1년 이상 할거면 차라리 구입하고, 나중에 수유 종료 후 중고나라에 파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내에 따라서 중고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충분한 상의가 필요한 부분 같다.


3.보건소 유축기 대여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한달 후에 대여가 가능하고 대여기간도 한달 뿐이다. 체험만 하라는 소리다.
그래도 일단 빌려보기로 했다. 보건소 모자 보건실을 가서 담당자를 찾는다.
가면 간단한 서류작성(신분증지참)과 유축기 사용 설명을 듣는다. 쉽게 이해하고 받아온다.
한달 후에 잘 씻어서 반납하라고 한다.
보건소에도 구형 신형이 있는데 이건 복불복이란다. 좀더 좋은걸 원했지만 우리가 받은 건 구형인거 같다.
유축하는 부분에 공기호수가 이어져 있는데 이 곳으로 모유가 자꾸 들어가서 얼마 쓰질 못했다.
중간에 칸막이로 새는 걸 막아야 하는데...아쉬울 따름이다.





4.모유 젖병에 담아 먹이기
아기가 밥 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일지를 체크하고 2~3시간이 지났으면 일단 모유먹이기를 시도한다.
냄비에 물을 넣고 가스레인지로 데운다. 일단 어느 정도 온도가 올라갈 때까지 센 불로..
그리고 냉장고를 열어 순서대로 (때론 최신꺼부터, 때론 오래된 것부터) 젖병에 옮겨 담는다.
데워진 냄비 안에 젖병을 넣고 데운다. 약 2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열 전달이 잘되게 젖병을 굴려준다.
그 사이에 아기가 울면 달래준다. 데워진 모유를 먹인다. 충분히 먹이고 트림을 시킨다.
여기까지 보통 30분 걸린다고 보면 된다. 데우는데 8분, 먹이는데 12분, 트림하고 다시 재우기 10분 ㄷㄷㄷ
지친다.
아내가 직수유를 하면 절차는 간단해지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기에 남편들은 잘 참고하길 바란다.



이 글만 보면... 정말 모유수유가 힘들어 그냥 분유먹일까 꼼수를 부리지만,
분유를 먹여도 젖병 씻기나 이런 절차가 필요하긴 하다. 당연 모유젖병 먹이기보단 쉽다.
정말 좋은 건, 5만원짜리 모유 한 통이 한 주 분량!! 한 달이면 20만원이 나가는데..
이 돈이 세이브된다는 점.. 이걸로 아내를 위해 투자를 하면 된다. (먹을 거 입을 거 or 적금)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