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5.15 [5월추천공연] 연극 장수상회 연신 눈물이 흐르던 공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1.06.07 [대학로연극/로맨틱코메디연극] 원나잇스탠드를 소재로한 연극 '극적인 하룻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2009.06.16 [대학로 연극] 김종욱 찾기 속 첫사랑 이야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4


영화 장수상회를 봐서 어느정도 얘기를 알고 있었지만 역시 스크린으로 보는 것과

실제 육성을 듣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어차피 찾아보면 결과에 대한 후기가 많아 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되짚어볼만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공연이었다.



독거노인의 사랑

어느날 불쑥 찾아온 금님이로 인해 독불장군 같은 성칠도 점점 누그러진다.

본인 스스로 파스도 붙이기 어려울만큼 불편한 몸을 지녔지만 몇 안남은 연애세포로 인해

극 전체적인 웃음꽃이 피어난다. 그러고 보니 영화에서 다소 주로 다뤄졌던 전반적인 재개발분위기?

는 거의 보이지 않고, 독거노인의 풋사랑 같은 이야기를 재밌게 그린 부분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이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로...

근데 안타깝게도 금님의 시간은 오래가지 못한다. 



치매환자, 가족의 고통

어쩌면 성칠의 괴팍한 성격은 치매로 인한 부작용일거란 생각을 해본다.

사실은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따뜻한 성품의 아버지였을 것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모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무서운 질병임을 보여준다.

그런 무서운 질병앞에 금님은 사랑의 마음으로 얼마 안되는 기간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시대에 만연하는 치매환자에 대한 조치, 요양시설 일방적 격리등 너무 무책임한 대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하는 그런 공연이지 않았나 싶다.



눈물이 많이 났다.

가족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댄스장면으로) 그렸지만 눈물이 나오는건 멈출 수가 없었다.

집에 오는 내내 먹먹한 마음이 오래남아 힘들었지만,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공연이었다.

얼마 길지 않은 5월까지만 하는 공연인데... 부모님과 꼭!!!! 봤으면 한다.


<커튼콜>


<로비사진>


백일섭배우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였다. 중간중간 귀여움?도 많이 보이시고, 눈깜빡거림, 걸음걸이도 다 연기인지 진짜인지 헷갈릴 정도

김지숙배우 금님으로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주셨다. 할머니역도 저렇게 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왼쪽부터  정유안배우 처음보는 배우였는데 톡톡튀는 매력이 있다. 자주 봤으면 좋겠다.

그 옆에 박정표배우 워낙 많이 본 배우라 '나와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ㅋㅋㅋ 옷도 비슷~ 역시 극을 잘 이끌고 가주셨다.

김민경배우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역시 버럭연기를 잘하시는 듯^^ 분명 브라운관하고는 다를텐데~~ 연기를 잘해주셨다.

김지훈배우.... 말이 필요없는 배우^^ 대학로 멀티맨 1등!! 구옥분배우님....ㅜㅜ 덕분에 쓰러짐~ 부녀회장 감초연기 대박이셨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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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로맨틱코메디연극] 원나잇스탠드를 소재로한 연극 '극적인 하룻밤'


 

비가 주적주적 와서 그런지 평상시보다 한적하게 느껴지는 대학로 거리..
하필 이런 날 연극 공연 데이트라도 잡았다면 후회막심이겠지만
오히려 한 우산 속에 가까이 밀착된 연인들의 발걸음은 더욱 다정해 보이는 건 왜일까?


오늘 같은 분위기에 딱 맞는 연극 한편!
'극적인 하룻밤'이다. 얼마나 극적이길래 연극으로 나왔을까? ㅋㅋ



기대를 안고 ‘컬처스페이스 엔유’ 극장에서 티켓팅하러 갔다.
이 공연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공연 시작 후 입장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일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허용도 되겠지만..)
꼭 보면 한국사람임을 자부하는지 코리아타임을 지키는 일부 관람객 때문에
쉽게 통제하기 어려울텐데 그래도 최소한의 에티켓을 이행하는 모습이 참 긍정적이었다.
엔유 극장에서 공연보실 때는 20분전에 여유 있게 입장하는 게 좋다. 참고!!


오늘 캐스팅배우를 보니 어라?!
남자- 김재범, 여자- 최주리였다. ‘김종욱찾기’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두 배우였다.
특히 최주리배우는 ‘젊은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사랑스러운 롯데로,
‘김종욱찾기’에서는 혼기 꽉찬 성격 있는 작가로
이 연극에서는 16차원 엉뚱녀로 ㅋㅋㅋ 참 배우가 공연을 살린다는 그럼 느낌을 받았다.

[극적인 하룻밤]

거침없이 화끈하고 사정없이 쌔끈한 본격연애소동극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남녀가 하룻밤을 겪으면서 생기는 그런 내용이다.
원나잇스탠드!! 원나잇스탠딩!!
한밤중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시시콜콜한 연애이야기를 대화 나누었던 추억거리가 있어서일까?
단순 호기심에서 일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연극임에도 (막공연주였지만) 좌석이 만석이었다.
특히 은밀한 연애이야기인만큼 여자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의 95% 이상!!

간략한 줄거리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남녀, 각자의 전 애인들이 눈맞아 결혼을 해버린 상황에서
처음에는 상처극복용으로 하룻밤 위로를 하고자 만났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룻밤 ‘원나잇스탠드’가 진정한 사랑으로 싹트는게 가능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시련의 아픔으로 인해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남자와
남자에 대한 복수로 대책 없이 들이대는 여자 사이에
더 거대한 운명적인 사건이 없는 이상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설정이다.
설마 이런 막장 상황에서 로맨스가 완성된다면 더 이상의 막장드라마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자꾸 생각나고 걱정되는 작은 불씨들이
뜨거운 감정이 되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면!!! 공연 관람 후 서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1. 남자들은 남자배우가 되어 여자가 들이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까?!
특히 하룻밤 타다 남은 잔재는 어떻게 처리해야 옳은가? (질답은 각자 알아서)
2. 여자들은 늑대본능이 충만한 저 남자를 어떻게 잘 요리할 수 있을까?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결국 그 남자가 나에게 빠지게 하는 묘책은 없을까?
3. 과연 원나잇스탠드로 시작한 커플은 행복할까?
둘이 하기 나름 아닐까? 낯선 이성과의 깊은 관계가 어쩌면....
인터넷 연애교본을 통해 습득한 스킬로 무장한 접속남녀가 만날 타이밍도 못 잡고
한달 동안 간보기만 하다가 전번 (네통,카톡) 삭제 조치가 내려질 때.. 보단 낫지 않을까 싶다.

2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실컷 웃고 나왔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암흑상태에서의 베드신 장면!! 정말 기발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공감을 했겠지만 아직 보수적인 사랑관을 가졌거나
원나잇스탠드에 크게 데여 본 사람이었다면 조금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공연 전에 동행할 분에게 사전 ‘프리뷰’정도는 공개하고 관람할 것을 권한다.


ps. 이 공연이 6월 1일자로 끝났는데.. 오늘 기사를 찾아보니 7월에 다시 같은 캐스팅으로 연장공연한다고 한다.
혹시 놓쳐서 배아픈 사람들은 그때 놓치지 말길 바란다.
드라마 연장처럼 연극 연장이라 참 인기를 반영한 것 같은데 연장해달라고 누가 촛불 시위라고 했나??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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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 김종욱 찾기 속 첫사랑 이야기

12일 '김종욱찾기' 뮤지컬을 보았다.
수많은 대학로 연극들이 그렇듯,
이런 사랑소재에서는 남자관객은 띄엄띄엄보이고 대다수가 여자였지만
그래도 관객석이 꽉 찰만큼 인기가 좋았다.

첫사랑?!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겹도록 울거먹던 소재 아닌가..
솔직히 연극 2시간 동안 재밌게만 웃겨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연극을 보는내내 김종욱이라는 미지의 사람이 무대속 주인공이 아닌
나와 매치가 되면서 연극속으로 점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뭐랄까?? 그냥 헤어지는게 안타깝고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올거라는 희망...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스물하고도 아홉~
나의 첫사랑은 사춘기시절 같이 학원다니던 한 여학생이었다.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그렇듯 관심의 표현으로 별일도 아닌 것으로 시비걸고 그 여학생을 괴롭혔던 기억이 난다.
등치만 컸지 그게 사랑인지 알리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 1학년때 주위학교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게 성기에 거뭇거뭇 털이나고 느낀 공식적인 첫사랑이 아닌가 싶다.


그때의 느낌을 연극을 통해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다가 문득 밤하늘에 수없이 반짝이는 별을 볼때의 느낌이랄까..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찬 그런 여학생이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오랫동안 가슴속에서 지우지 못한거 같다.

마치 다락방 낡은 상자안 먼지쌓인 다이어리처럼
한때는 소중했으나 너무 낡아서 이사갈때
자연스럽게 버려질 것만 같은 그런 씁쓸함과도 같다.
다시 들추기에는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 좋았던 감정마저 없어지지 않으려면 그냥 찾지 말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훗날 만날 기회가 있어도 절대 만나지 말고 추억으로 간직하라고..
그날 연극을 본 사람들도.. 길거리에 행인들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모두 첫사랑을 가슴속에 간직한채 살아간다.
또 누군가의 첫사랑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랑을 이루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부족한게 많았던 나이였고
그때 섣불리 결혼을 했다면 불행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첫사랑은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사랑을 첫사랑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다.

(마치... 오랫동안 첫사랑을 기다려온 것 같은 느낌으로.. 영상을 만들어봤다.)



이 뮤지컬을 통해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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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만한 연극, 볼만한 뮤지컬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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