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3.27 뮤지컬 '로기수' 사상도 뛰어넘는 탭댄스의 매력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4.11.11 연극 뜨거운여름 처럼 내 뜨거웠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2008.08.11 인터뷰(人攄敷)는 사람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나를 발표하는 것이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뮤지컬 '로기수' 사상도 뛰어넘는 탭댄스의 매력

 

 

 

각오높게 춤추라
그 곳이 전쟁터일지라도..
전쟁통에 한 병사가 총은 들지 않고 춤을 추고 있다.
이 강렬한 포스터 한장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공연장으로 인도할 듯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간략 줄거리-

6.25 전쟁 중 거제포로수용소 포로로 잡혀 있는 한 북한군소년 병사가 우연히 미제와 탭댄스를 접하게 되고
난생처음로 꿈과 열정이 용솟음쳐 인생이 바뀐다는 내용이다.
그 안에 눈물나는 기진과의 형제애, 복심과의 러브라인도 살짝 나오지만 주 내용은 바로...댄스다!
어쩌면 오늘날 꿈도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애미나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는게 아닌가 싶다.
 


1.탭댄스 -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탭댄스를 티비에서는 봤지만 현장에서 직접 본적은 없었다...
실제로 보니 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손가락으로 박자맞추기도 힘들다.
춤이 어렵다라기 보다는(물론 어렵겠지만) 바닥을 상대로 소리를 만들어야 내야 하니
'다리가 부셔져라' 스텝을 밟는 모습이 엄청 힘들어보였다.
첫공을 봤는데 오늘이 막공인 듯 정말 열심히 탭을 추는 배우님들을 보면서 커튼콜 내내 물개 박수를 쳤다.
전문탭댄서까지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뮤지컬에서 이정도의 춤실력을 보게 될줄이야~~
극 중간에 로기수가 세상의 모든 소리가 템포로 느껴지는 씬이 있는데 난타나 비밥을 보는 듯 했다.

넘버말고도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들이 많아 좋았다.

 


2.꽉찬 무대와 예상밖의 퍼포먼스
이 공연은 창작뮤지컬이다. 400석정도의 중소극장인데 꽉찬 2층 무대, 배우도 무려 9명
이건 대학로 창작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스케일이다.
거기에 로봇암이 1막 끝나기전에 등장한다. ㅋㅋㅋ
예전에 본 이은결 마술처럼 비밀커튼막이 쳐지고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더나
마침내 로기수가 어떤 장치에 매달려 정말 “날아오른다.” 
앞서 설명한대로 정신없이 탭댄스까지 정신을 쏙 빼놓다 보면 대학로 공연이란 생각이 안들었다.

 

 

3.반전스토리와 신나는 넘버
로기수에는 로기진이라는 형이 등장한다. 반공포로를 숙청하는 인민군 소대장정도 급으로 나오는데
겉으로는 엄하고 무뚝뚝한 형이지만 동생 기수를 사랑하는 마음은 애틋하다.
역시 예상대로 형의 희생으로 인해... 눈물이 쪼옥 난다.
근데 전혀 어색하거나 진부하지 않다. 짜여진 스토리인데 마치 진짜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은 생각?!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전사자 유해발굴 장면이 나오듯이 이것 또한 포로수용소 안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한 이야기가 구전을 통해 전해져 공연으로 탄생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넘버.. 내가 막귀라 자세한 분석은 어렵지만 탭댄스를 기반으로한 음악, 서정적인 멜로디 그냥다 좋다.

그 넘버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칭찬이야 다 아실테고


4.북한사투리
아이엠컬쳐 트위터에 가보면 북한사투리 응대가 나온다. 다소 투박하고 냉냉하지만 나쁘지 않은?
내래~ ㅁㅁ하디!! ㅋㅋ 한번 써보면 중독된다.
실제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트윗을 통해 미리 예습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본 영화 '나의독재자'에서도 북한사투리가 나오는데 예전 코메디에서 썼던 경박한 사투리가 아닌
뭔가 카리스마가 녹아져있는 북한사투리는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었다. 근데 너무 자주 쓰면 잡혀갈까 (겁나디~)

 

<총평> ★★★★★
난 점수가 후한 편이다.
보통 공연을 보고 나면 스토리 때문인지, 배우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작품과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로기수 공연은 타공연과 비교불가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배우 무릎이 걱정될 정도로..유도소년처럼 배우 걱정이 되는 공연은 이번이 두번째다.
꼭 보길 추천한다.


거제포로수용소에 가보고 싶어졌다... 

 

 <사진 제공 StoryP>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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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여름 처럼 내 뜨거웠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간다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이 드디어 공개가 되었다.
뜨거운 여름!! 제목부터 온몸에 땀나게 하는데 역시나 2시간 동안 배우들은 정말 열심히 춤을 춘다.
어느 순간 이미... 난 재희가 되고 잊혀졌던 내 과거의 뜨거웠던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영상으로 다 보여줄 수 없지만, 부랴부랴 만든 것치곤 좋은 반응을 주셔서 기분이 좋았던?!
극단 간다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극중의 다양한 재미요소, 줄거리, 배역소개 등 장치적인 요소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온전히 관극 때의 내 감정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왜 뜨거운 여름인가?
대본에 ‘뜨겁게 살아야지 가을이 시원한 줄 안다’는 대사가 나온다.
내 뜨거웠던 여름이 언제였는가?? 10대말 20대초가 떠오른다.
에너지가 충만했던 시절, 온전히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시절..
다행히 그 기록들을 잘 보관해두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 사진, 영상 등등..
그때 사람들도 대부분 내 옆에 있다. 만나면 그때의 즐거운 수다는 끝이 없다.
그 여름이 뜨거웠기에 이제 결실이 다가오는 듯하다.
내 좌우명처럼 ‘수신제가’인 시기가 20대 30대라면, 치국평천하를 이루는 시기는
40대 50대가 될 것이고, 이때가 가을.. 겨울을 바라보고 있고
60대가 되면.. 다시 봄이 찾아 올까? 꽃보다 할배나 찍을 준비를 해야지 ㅋㅋ


에피소드1
대학교 방학 때면 난 학교에 남았다. 지금 대학생들처럼 학점, 취업준비, 영어공부 때문이 아니다.
그냥 학교에서 알바하고 밥 해먹고 동아리방에서 운동하고 더우면 더운 대로
근처 계곡에 놀러 가거나 큰 스케줄 없으면 그냥 디비 잤다.
단순히 도시에 빡빡한 공간보다는 넓고 한적한 학교가 좋았던 것일지도..
가끔 고립되거나 하면 먹을게 없었다는 문제 빼곤..
그렇게 방학을 외롭게 지내다가 개학을 하면 북적북적한 학교가 또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내 뜨거운 이십 대도 재희 못지 않았네 그려~
이것도 ‘뜨거운여름’처럼 뭔가 오버랩되는 그런 느낌?!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것은 단 3%의 소금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불과 3%의 열정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게 된다.
34년을 살아보니 항상 열정으로 가득 채우다 보면 몸이 못 버틴다. 재가 되버릴지도..
우리는 일상이라는 잔잔한 호수 위에 3% 정도의 염분을 항상 머뭄고 살아야 썪지 않고
오래 잘 굴러가는 것이다. 3%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돌이켜보니 극중 재희처럼 평범하진 않았던 학창시절이었다.
공부도 그다지 잘하지 못했는데 우연히 반장을 해서 각종 사건사고를 터트리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본음악을 들으면서 테이프 더빙장사도 하고 (완전 오덕질)
한번쯤은 다 해봤을 ooo물에도 손을 대보고 ㅋㅋㅋ
좋은 얘기가 없네.. 참 유별난 놈이었던 것 분명하다.
아무튼 그때부터 뭔가 계획 세우는걸 좋아해서 지금의 인생설계를 만들었던 것 같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노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가 머리 속에 맴돈다.
만약 15년 전에 나와 닮은 학생을 만난다면,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빨리 찾아봐!!!




에피소드2
공연 보는 내내 채경보다!! 예뻤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올랐다.
재희만큼 이른 나이는 아니었지만, 대학 때 만난 첫사랑이 있었다.
지금 찾아보면 그때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부모님 집에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게 참 버리지도 못하고, 이사가면서 분실되어야 하나 부다.
솔직히 풋사랑이야 모든지 서툴고 풋풋할 때나 즐거운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오글거려 죽을..
마지막으로 편지를 구구절절 열두장 써서 줬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전해줬는지 기억을 안남)
이별편지인 것 같은데.. 슬프지 않았다.
덕분에 참 별로였던 나를 참 괜찮게 바꿔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끔 궁금하긴 한데.. 거기까진 것 같다.
각자의 인생루트를 살다가 잠깐 교차점에서 만난 것뿐..
그리고 극중과는 달리 안 죽어줘서 다행이다. 그런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텐데..
지금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 하는 마음만 든다.
훗날 혹시 만나게 되면 이말 꼭 해주고 싶다.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잔잔하게 야생화노래로 마무리한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신의정 배우 완전 예쁘심~~



<추천>
공연 2시간 보고 5시간 옛날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보라고 말하고 싶다. 끝~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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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 크리에이터 김대현 드리머스 인터뷰>


올해들어 참으로 재미난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
계속 일이 맞물리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소니코리아에서 지원하는 디지털드리머스클럽이란 곳에서 제게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다.
셀디 전시회때 제 영상을 재밌게 봐주신 대학생기자 최진솔양 덕분이다.ㅎㅎ (진솔양 감사해요^^)

인터뷰 [interview] 라는 것이 영어지만 나는 人攄敷(사람인 펼터 펼부)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껴맞추었지만 그런데로 말되네) "사람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나를 발표하다" 정도로 해석되겠다.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 내 생각, 내가 남에게 알리고 싶은 모든 것들이 인터뷰를 통해
나와 다른 단 한사람이라도 전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사실 아직 인터뷰를 하기에는 경력도 많이 부족하고 부족하기 짝이 없지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물론 환갑이 다되서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서전을 쓰면 누군가는 읽어주겠지만 별로 공감은 오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어느날 로또1등 인생역전하여 내가 계획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고 싶지는 않다.
지금 나는 나란 사람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ucc를 만들 수 있는 그날까지...
내 좌우명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이루는 날까지...


인터뷰 바로가기

http://www.dreamersclub.com/ddc/zboard.php?id=interview_2&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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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 지구에 서다. 사진-함영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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