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19주/기형아검사] 걱정하는 아내 옆에서 안심을 시켜주자
<지난 번에 짧게 요약해서 썼는데.. 찝찝해서 다시 쓴다.
 앞으로 일기가 막 뒤죽박죽 될듯 싶다.  밀린 방학숙제하는 기분 ㅋㅋ>

올 것이 왔다!!
앞으로 생길 많은 난관 중에 첫번째!! 기형아 검사다.
왠지 어감 자체에서 오는 공포심때문인지..산모들이 많이 긴장한다. 설마설마하면서도 혹시~~
지금까지 그저 아무 탈 없이만 자라다오 걱정했다면, 보다 건강한 아이를 얻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19주차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형아 검사를 받게 되는데
정확한 명칭은 모체 혈청 트리플 검사라고 한다.
여기에 보통 다운증후군 같은 걸 발견할 수 있는 쿼드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내가 전에 알고 있던 상식으로는 배에다가 큰 바늘을 꽂아서 양수를 뽑아야 하는 검사인줄 알았는데
그냥 피만 뽑았다. (또 나 모르는 사이에 뭔가를 채취했다면 모를까..)
생각보다 간단했다.
주사 맞기를 겁나게~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나는 임상병리실 바깥에서 소리 없이 응원을 해줬다.

"조금만 참아~ 뽕이도 화이팅!!"

검사 후 일주일정도 후에 아내에게 날라온 문자에 아무 이상 없다는 소견!!
100% 믿을 수 있는 검사는 아니라고 했지만 임산부에게는 '이상 없음'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있을까??
앞으로 여러 가지 경로로 검사를 하겠지만 건강한 엄마아빠를 닮아 우리 뽕이도 건강할거라 믿는다.

사실...
남편들은 애써 대담한 척, 무관심인 척 하지만 은근히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
검사 후에 혹시나 나에게 만일... 큰 일이 발생하면 어째해야 하나...
육아를 어떻게, 아이교육은 어떻게, 기타 등등 상상의 나래가 펼쳐져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어디 아내만하겠는가?
아내 옆에서 항상 쿨~ 한 척 안심을 시켜주는 거 있지 말자.
검사 들어가기 전에 아내에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고,
검사가 끝나면 맛있는 음식나 데이트를 제안하며 기분을 좋게 해주자~

-자랑스러운 아내의 훈장들~~ 쭉 업데이트 예쩡-
2011년 10월 4일 풍진항원항체, 에이즈 기타 등등 검사 이상무


요 위에껀 뭔지 모르겠음.

2011년 10월 31일 취약x증후군 선별검사 (정신지체선별검사) 이상무

2011년 11월 28일 쿼드테스트 염색체 이상 및 신경관결손 검진 이상무

당뇨검사 결과는 아직~

ps.보다 자세한 기형아 검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경우
<기형아 검사의 모든 것>
http://sadlysoul.blog.me/20148729663
- 이 블로그에 가면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에 나오는 내용이 잘 타이핑 되어져 있다. 이렇게 올려도 되나 걱정스럽지만~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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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 자잘한 일들이 계속 지나가다 보니 뭐하나를 확 잡아서 포스팅을 쓰기가 어렵다.
밀린 방학숙제처럼 임신일기 몰아쓰기… 어쩔 수 없다. ㅜㅜ
속성으로 배우는 '남편들이 겪는 기타 등등 것 - 임신 중반기편'

1.임산부 전용속옷 준비
16주차에 접어들면서 옷이 하나 둘씩 안 맞기 시작한다.
임산부용 속옷을 구매하자.
이미 빠른 사람들은 그 전부터 다 샀겠지만 아직 못 산 부부은 어서 구입하자.
윗 배까지 덮을 수 있는 속옷을 구비하자.
점점 커지는 가슴때문에 기존 브래지어는 못 쓰게 된다.
컵부분 탈 부착이 용이해 두세벌 구입해두면 수유 때까지 잘 쓸 수 있다. 

                      겨울철을 대비하여 눈보라가 쳐도 끄덕없는 패딩잠바 구매완료, 배가 나와도 넉넉한 사이즈로~~

2.태아 성별
병원에서 성별을 알려준다. 예전처럼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단, 예외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확답을 얻을 순 없다.
혹시 잘 안 알려주려고 하면, 성별 맞춰 선물을 사야 한다고 얘길 해 보길 바란다.
아니면, 병원 옮기겠다고 협박을.. ㅋㅋㅋ
나는 딸을 선호했고, 아내는 나 같은 아들을 원했다.
다행인지 아닌지 딸에 가깝다고 한다. 딸 바보가 되어볼까~~ ㅋㅋ 상상해본다.

3.기형아 쿼드검사
아내들은 무서워한다. 혹시 우리아가가 기형아면 어쩌나?
이런 불안감은 남편들이 잘 리드해주기만 하면 별 것 아니다.
아내보다 더 겁먹지 말며, 말 한마디라도 신중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민감한 것보다는 담담하게 반응 하는 게 좋다.
잘 끝날거야~ 걱정마 우리에겐 아무 문제없어 등등
다행히 검사가 잘 끝났다. 염색체 이상은 없었다.
약간의 오차가 있다고 하지만 큰 짐을 덜어 놓은 것 같다.
건강하게 자라준 뽕이와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낀다.

4.태동 시작..태교준비
12월 달에 음악회를 갔다가 아내가 태동을 느꼈다.
아직은 미미해서 내가 아무리 배에 손대봐야 느낄 수 없지만
어서 빨리 태동을 느끼고 싶다.
그에 맞춰 태교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미비하다.
아마도 멜론이용권을 끊어야 할 듯 싶다. (아내랑 상의해서)


5.기호식품챙기기
이제 슬슬 입덧이 끝나가지만 아직 먹는 게 조심스러울 때다.
여차하면 구역질이 출몰하는 민감한 시기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입덧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내가 죽는게 죽는게 아니냐~ 리쌍버전으로)
이럴 때 대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기호식품이다.
여자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커피!!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나 어쩌다 반 컵 정도는 허용해준다.
수증기 냄새는 실컷 맡게 해준다.
얼마 전에 '맘스마일'이라고 임산부 전용 코코아를 구입했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거라도 먹을 수 있음에 大만족~
내가 먹어보니 역시 좀 밍밍하긴 하지만 임산부 영양소도 있다고 하니^^
그리고 요즘 땡기는 게 사이다, 마른 오징어, 카푸치노, 요구르트 등 ㅋㅋㅋ

코코아맛, 곡물맛, 다들 코코아를 선호하다만 울 아내는 곡물맛이 더 맛나다고 함.
<주의> 일주일만에 다 먹어버릴 수도 있음.ㅋㅋㅋ


앞으로 벌어질 일들~..
20주에 접어들었으니 태아보험에 들어야 하는데...
고민이당~ 숙제가 계속 밀려오는 구나~
한해도 저물었는데... 술 대신 요쿠르트 원샷~ 오징어 안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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