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남편되기프로젝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6.11 [육아1주/남편 육아일기] 애 낳는 비용 18000원?! 출산비용에 대해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
  2. 2012.05.17 [임신40주/영상편지찍기] 임신일기를 마치며 출산 전 의미있는 선물 준비하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3. 2011.10.02 [임신일기] 임신 8주차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먼저, 고생한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40주에 걸친 임신일기를 뒤로 하고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아기에 집중하다 보면 블로그 할 시간이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육아일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난 일이 많아서 조심스럽게 육아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따로 주차는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이슈가 생길 때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이다.

엄밀히 말하면 100% ‘육아일기’는 아니다.
육아일기는 100% 아기가 중심이지만 이 일기는 나와 아기의 일기다.
근데 딱히 다른 맞는 단어가 없으니깐 그냥 육아일기로 하겠다.

탄생!!!!


육아일기 1주차
기나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아기가 탄생했다.
5월 17일 오전 이미 병원에는 우리 말고 다른 부부가 와 있었는데 그 부부는 제왕절개팀이었다.
제왕절개 9시에 시작해서 12분쯤 지나니깐 아이가 나온다.
한때 우리나라에 제왕절개 수술이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게 돈이 되니깐
긴박한 상황 속에 조금의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바로 수술실 행이었다고 한다.
어쨌든 주수도 너무 오래됐고, 양수도 부족하니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을 터.
우리는 다행히 예정일을 넘겼지만 수술까지 가기 전에 유도분만을 했다.

자궁수축제를 맞고 한 두시간 지나니 진통이 시작됐다.
그리고 4시간 후 예쁜 공주님이 탄생했다.
탄생의 순간... 난 캠코더를 들었다. 좀 징그러울 수도 있지만 탄생의 순간은 너무도 소중했다.
‘르봐이예’분만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디카, DSLR은 아예 엄두도 못 낸다. ㅋㅋ 플래쉬는 꿈도 못 꾼다.
기나긴 산고의 시간이고 남편들은 눈물 콧물 짜는 시간이라 경황이 없지만
난 이 순간을 위해 집중했다. 눈물이 많이 나면 앵글이 벗어나니깐 꾹 참았다.
이 자료는 나중에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아직 공개 어려움

애 낳는데 비용이 18000원!!
실제 내가 결제한 금액은 30만원 중반대였다.
1인실 2일 비용 26만원, 난청검사 5만원, 분유값, 초음파2회 비용만 청구되었다.
만약 다인실에 쓰고, 별도의 난청검사를 안받는다면, 실제 청구되는 비용은 18000원 셈이다.
병원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시술비용 90만원 정도가 지원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돈 들어갈 걱정이 태산인 예비아빠들에게는 희망이다.
 


산후조리원 입성
2주간의 산후조리원 생활이 시작된다. 남편들에게는 답답한 생활이겠지만 아내들에게는 천국이다.
하지만 출산 직후 아내들은 호르몬 변화와 낯선 환경 속에 기분이 울적해진다.
우리 아내도 이틀까지는 적응하느라 눈물을 쏟아야 했다.
남편들은 조리원 생활이 적응될 때까지 가급적 밀착마크가 필요하다.
아기도 중요하지만 일단 아내 컨디션조절이 관건이다.
엄마가 웃으면 아기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맞아맞아 조리원 베스트3~

1.초산부(초보엄마), 경산부(둘째 엄마) 구별방법
초보엄마는 신생아실에 보초를 선다. 언제나 신생아실을 기웃기웃 ㅋㅋ
둘째 엄마는 수유 끝나면 신생아실에 아기 던져 놓고 쉰다.

2.모유양은 엄마들의 자존심이다.
모유양이 많은 엄마들은 떳떳하게 들고 신생아실로 가지고 온다.
모유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엄마들은 뒤로 숨기면서 움크린 채 가져온다.
어떤 산모가 매우 적은 양의 모유를 가지고 왔는데 신생아실에서 먹다 남긴거냐고 했단다.
ㅜㅜ 다행히 내 아내는 한번 유축에 150ml씩 뽑아낸다. ㅋㅋㅋ 먹다 남긴 건 내가 가끔 처리ㅋ

3.초보아빠와 둘째셋째아빠들의 차이점
초보아빠는 열심히 출퇴근하면서 아내의 산후조리를 돕는다.
둘째아빠는 주말에만 방문한다. 면회수준이다.
셋째아빠는 입실 퇴실할 때만 짐꾼이 된다.
넷째아빠는... 초보아빠처럼 열심히 출퇴근을 한단다.ㅋㅋㅋ
왜냐.. 다섯째를 바란다나??

이상 맞아맞아 베스트3였다.

                                                                   맞다 맞아!!!

예전과 다르게 산후조리가 많이 달라졌다. 병원에서도 그랬고 너무 덥게 하지 않는다.
나중에 산후풍이 온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너무 덥게 해서 땀을 흘리게 되면 그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더 안 좋다고 한다.
또 하나 미역국.. 옛날에는 삼시세끼, 간식까지 전부 미역국만 먹었는데
물론 미역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도 없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요오드 중독에 걸린다고 한다.
뭐든지 과유불급은 안 좋은 것 같다.
주변에서 잘못된 산후조리방법에 대해서 조언이 많이 들어온다.
이럴 때 남편들이 해야 할 일은 육아전문서적을 많이 읽고,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참고하는 것이다.
매일 보고 느낀 걸 메모형식으로 적어봤다.
좋은남편되기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ㅜㅜ

 

 

      조리원이 더워서 매일 벗고 댕겼다. 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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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40주/영상편지찍기] 임신일기를 마치며 출산 전 의미있는 선물 준비하기

지금 새벽 4시~
오늘 출산하러가는 날이다. 근데 이러고 있다. ㅋㅋㅋ
드디어 임신일기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임신 10주때부터 총 33편의 임신일기를 쓰면서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그래도 다 썼으니 뿌듯하다.

마지막으로
출산을 앞둔 부부가 할 수 있는 몇가지 의미있는 것들을 알아보자.

1.태어날 아이에게 영상편지 쓰기


처음 임신을 안 순간부터 출산하기까지 어찌보면 엄청 긴 시간이다. 언제 커서 태어날까 싶었는데
벌써 코앞이니~ 출산 이후부터는 생활이 확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엄마 뱃속에 있던 추억을 평생 남겨보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찍자!!
나중에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이 영상을 보면 뭐라고 할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기쁜 선물이다.


2.임신 40주차 마지막 태교 영상 남기기


사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솔직히 바쁘다는 핑계로 태교를 많이 빼먹었다.
둘째 때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텐데 하는 마음도 남는다.
이 영상 역시 나중에 뱃속에서 이렇게 교육을 했다고 보여주고 싶어서 영상으로 남겼다.


3.제대혈 기부하기

얼마 전에 제대혈에 대한 상담을 받아봤다.
물론 부모의 마음이야 얼마든지 돈을 들여 제대혈을 보관하는 안전책을 마련하고 싶지만..
뽕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처음으로 기부라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훗날 이 포스팅을 보면서 너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것을 해준 사람이라고 말해줘야지~

참고로 제대혈기증을 하면 검사결과를 알려준다고 한다. 건강한지 아닌지.
그리고 우리 제대혈이 안 쓰인다고 하면 우리가 쓸 수 있다고도 한다. 자세한건 http://www.allcord.or.kr/ 문의


임신일기를 마치며~~
처음 임신한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여차여차 하게된 임신 일기
덕분에 나도 공부 많이 했고,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서 더 좋았다.
전에 산부인과에 근무했던 경력이 많이 도움된 시간이었다.

주변에 나와 비슷한 시기에 놓인 남편들이 있다면,
나처럼 임신일기를 써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살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겠지만 힘든 시련이 왔을 때 이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금 충전이 될 수 있게~
사랑하는 아내와 뽕이에게 멋진 아빠가 될 수 있게~

아 근데. 육아일기도 써야하나... 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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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임신 8주차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요 며칠간 입덧때문에 힘이 없는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그동안 일 때문에 신경도 많이 못 써줘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저번에 혼자 예약없이 다녀와서 한시간 반동안 기다렸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함께 해줘야지..

예전에 한번 유산의 경험이 있었다. 드러내놓고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그런 나의 행동이 아내는 서운했던거 같다.
이름을 호명하길래 진찰실로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모니터를 통해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옛날에는 못 들었는데... 그 소리를 듣는 남편들의 마음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할일이 많아졌다.

당장 입덧이 심해 거동조차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야 한다.
평소 먹고 싶은 걸 잘 들어주고 어떻게든 구해줘야 한다.


참!! 영상!!
늘 그래왔듯이 기록 작업을 오늘부터 할려고 한다.
(다들 벌써라고 시작할 수 있겠지만 사실 지금도 늦었다.)
내 블로그에 '돌영상만들기' 키워드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는데 실제 준비하는걸 보여줘야지..

그럼 이제 뭘또 해야하지??

그래도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 머리가 복잡하던 차에..
어제 결혼식차 광화문을 들렀는데 잠깐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두드리던 차에
책한권을 발견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한 좋은 남편 프로젝트>
그 옆에 컬투 김태균이 지은 육아책이 있었는데 두 책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지은이가 외국이이었지만 그래도 책에 대한 내용이 더 나은거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왜 그렇게 화장실에 오래있냐' 는 핀잔을 들었지만 오늘은 어려운 난제를 푼거 같은 개운함이 들었다.

인생설계란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또하나의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난 지금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아내가 임심해있는 동안 뭘 해야할지 몰라 쇼파에 누워서 TV만 보는 남편이 되지 않으리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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