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13주/우는아이] 우는 아이 달랠 때 우선순위를 정해서 해결하자.


육아일기를 연재한지도 언 12주, 실제 지금은 백일 훨씬 지났지만..
차근차근 다시 써보려고 한다.
금주 강연이 한 건 있다 보니 그거 준비하느라 한 5주치는 밀림 ㅜㅜ

남편들을 위한 육아상식을 연재하다 보니 엄마들이 관심 가질만한 정보보다는
백점짜리 남편이 되는 법, 육아에 적극적인 남편 되는 법,
육아대처법? (대처할 일인지) 육아생존법? (목숨이 걸린 일은 아니지만 등등)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아이도 이제 제법 커지고 성장에 따른 다양한 욕구들이 늘어남에 따라
남편들의 인공지능 육아스킬이 필요한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육아스킬은 바로 ‘우는 아이 달래기’ 다.
사실 나도 아이 달래기에는 초보이기 때문에 배우고 익히고 반복 학습을 통해 스킬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글만 쓰지 말고 좀 제대로 해보라며 혼도 많이 났다 ㅠㅠ 현실이여~~)


먼저 우는 아이 달래기를 하기 위해서는 내 아이의 성격을 잘 알아야 한다.
보통 몇 가지 타입이 있지만 아이에 따라서 뭘 먼저 해결해야 할지 순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인이’의 경우 배고픔은 즉각적으로 신호를 보내지만 오줌 싼 거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
이럴 경우 기저귀 교환은 감~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는 소리나 몸짓을 통해서 뭘 원하는지 알아채는 것이 중요한데...
원하는 바를 해결해주지 못해 아이 머리가 뜨거워질 때까지 울렸다면
당신의 육아점수는 빵점처리 된다. ㅋㅋㅋ

                                                                                               
                                                                                            아빠 빵점 ㅋㅋㅋ 오오

내 우는 아이 달래기
앞서도 설명했지만 각 아이마다 성격, 행동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메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내 순서부터 말해보자면!!

애가 운다. (진돗개 하나 발동~)

1호.기저귀 확인하여 갈아주기
2호.안아서 달래기
3호.배고픈지 확인하기
4호.놀아주기
5호.어부바!! 재우기



우리 아인이의 경우 가장 크게 울 때가 [3호] 배고플때다.
하지만 3시간 단위로 울기 때문에 빈도가 작다.
가장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1호] 기저귀를 먼저 체크한다.
아인이는 오줌을 왕창 싸도 크게 울지 않는다. 알아채기 어렵다. 청각을 곤두세워야 함
기저귀 리트머스 종이가 시퍼래진 걸 확인 한 후에 갈아줄 때가 되면 얼른 갈아준다. (요도염 걸릴까봐)
보통 [2호] 누워있을 때 안아달라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혼자 엄지손가락 빨다가 빠졌을 때 투정을 부린다.
그러다 한번씩 배가 고플 시간이 되면 또 다시 우렁차게 울어 재낀다. 
보통 울음 시동 걸기 전에 알아서 모유를 공급해주면 불상사는 막을 수 있다. [다시 1호]
밥 먹은 후에 트림을 안 나왔거나 속이 더부룩할 경우 아이가 운다.
이때 세워서 안아주거나 놀아주면 된다. 아이가 피곤해질 때까지 계속 놀아주면 된다.ㅜㅜ
놀아줄 때는 각종 동물소리, 표정, 판토마임, 치발기나 모빌 활용 등 다양하다.
하지만 같이 놀아주기가 제일 힘들다 ㅜㅜ 지치면 안 된다.
기저귀도 멀쩡하고 배도 안 고픈데 이유 없이 찡찡댈 때는 [5호] 졸려서 그런 거다.
눈을 비비거나 귀를 만지작 하는 행동 패턴을 보고 졸려 운지 알아차릴 수 있다.
아기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자세로 잠을 재워보면 울음 그친다.
그런데!!! 그래도 ‘울음을 안 그친다’라고 판단하면, 아파서 울 수도 있기 때문에 열을 체크해보고 병원을 가보자.
난 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다.


우리 아이 패턴으로 만들어 본 대처법인데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
기저귀를 갈거나 밥을 먹이는 일은 끝이 있는데 반해 잠을 재우는 일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큰 체력을 요한다.
따라서 우리(남편들은)는 5호 대비한 어부바 포대기 자격증을 따야 한다. (포대기 관련 사항은 다음 시간에~)
실제 자격증은 아니고 나도 맹 연습중이다. ㅋㅋㅋ

암튼 남편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우리 아이가 왜 우는지 정확하게 판단하여 대처할 것!!
울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예측하고 예방할 것!!
가급적 엄마 품에 가기 전에 아빠 선에서 울음을 그친다면 베스트!!



ps. 한가지 발견한 사실!
우는 모습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이미는 순간 울음을 그침!!
평소 맨날 카메라를 들이대니 의식하는 것 같다. 벌써부터~~~ ㅋㅋㅋㅋ


또하나 충격적인 사진 첨부, 잘 클릭하면 열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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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12주/옹알이] 아인이의 폭풍 옹알이 버전1.0


아인이가 옹알이를 하기 시작한다. 언제?
그냥 기분이 좋을때~ 기분이 나쁘면 땡깡부려서 옹알이는 없다.ㅋㅋ
낮에 바닥에 눕혀놓으면, 막 소리를 지르고 발로 노를 젓는다.
그러다가 체조 양학선이 부럽지 않을 반동을 줘서 몸을 뒤집고 엎어져서는
특이한 옹알이를 시작한다.



그래서 찍어봤다.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그런 모습~~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보다도 카메라를 더 응시한다는 것이다. 누구딸 아니랠까봐..
거기에 내가 묻고 난 다음에 대사를 친다. 스타되겠다.ㅋㅋㅋ

무슨 뜻일까?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 옹알이하는 모습을 뒤져봤는데...
이렇게 혀를 자주 움직여 옹알이하는 아기는 별로 보질 못했다. ㅋㅋㅋ
암튼 모든 부모가 그렇게 느끼듯 우리 아이가 조금만 특이하게 행동해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만다.
다들 "폭풍 옹알이"란다. 나중에 편집해서 잘 올려봐야지~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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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5주/아기해열법] 아기 열나는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남편의 자세갑

자기 내 아이에게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보 엄마아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아이에게 열이 나는 것이다.
얼마 전 저녁 미팅이 있었는데 다급하게 아내로 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지금 아인이가 열이 나는 거 같아. 빨리 집으로 와~


막상 그런 일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이 패닉 상태를 어떻게 극뽁!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다.
상황에 따라 대처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야 한다.
만약 남편입장에서 육아상식이 부족할 경우 아내를 다그치거나 하게 된다면
부부싸움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육아상식에 대한 검색 서칭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자.

내 아이가 열이 날 경우 남편들이 해야 할 순서
남편들이여! 시물레이션을 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보길 바란다.

1.아내를 진정시키자.
주양육자인 아내가 침착하면 굳이 남편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아내가 부탁하는 물수건, 차량운전 정도만 수행하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내들은 이 상황에서 불안초조, 호들갑, 짜증, 멘붕 상태를 겪게 된다.
이럴 때 일단 침착하게 육아 책을 찾아보고 하나씩 수행하도록 한다.
무조건 병원 행이 옳지 않다. (솔직히 아내는 무조건 입원시키는 병원을 원하지 않았다.)
아이의 상태를 바로 알고 혹 주변 지인 중에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전화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아내가 불안하지 않도록 진정시켜주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 그때 전화가 왔을 때도 아내는 매우 불안해했다.
일단 진정을 시켰다. 지금 내가 옆에 없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배가 시켰다.
순간이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럴 수 없기에 침착하게 열을 내리는 응급조치를 취하라고 말하고 금방 갈 테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켜다.

2.아이의 체온을 정확하게 재기
다양한 체온계가 있다. 우리는 비접촉 체온계를 사용했는데... 편리는 한데 이게 막상 써보니 문제가 많다. (기계가 이상하다는 말이 아니라 기계 특성상 약간의 오차가..)
정확히 관자놀이에 재도 조금씩 오차가 났고, 좌우 이마 편차가 심해 아내는 더욱 불안해져만 갔다.
38도 이상이면 미열 수준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떨 때는 39도까지 찍히니 돌아가실 지경이다.
체온을 정확하게 재야 한다.
비접촉식은 오차가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대비해 따로 체온계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구매예정)
겨드랑이식이나 항문식이 좀더 정확하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일반 성인의 체온은 36.5도다. 그러나 1세 이하인 경우는 37.5가 평균체온이라고 한다.
유아기 때는 성인보다 체온이 높다는 사실!!
그리고 재는 부위에 따라 항문(가장 정확)은 38도, 구강이나 겨드랑이는 그보다 0.5도 정도 낮다.
아무튼 정확한 체온 측정이 곧 정확한 처치가 가능하다.

3.아기 열 내리게 하는 방법 시행하기
일단 아기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수건으로 아이를 닦아준다. 이때 손발은 차가워지지 않도록
손싸개랑 양말을 신겨준다. 만약 아기가 추워한다면 중단하고 체온을 다시 재본다.
만약 아이가 몸 속에 염증이 발생하여 체온이 올라간 경우라면 이 방법을 해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는 무조건 병원으로 직행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에는 이 방법이 조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갑자기 정상체온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불안감을 쉬 가시지 않는다. 천만다행인 것은 열이 나는 이 상황에서도 쌔근쌔근 잠만 잘 잔다는 것!
사실 그렇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아이가 너무 고생스러워 정신이 혼미한 상태일 수도 있다고 한다.
젠장~ 모든 상황이 아내를 패닉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인터넷에는 온갖 부정적인 글들만 수두룩 하다.

4.해열제 처방
아... 이 부분은 나도 모르겠다. 아직은!
전문의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중에 따로 작성해볼란다.


5.응급실 vs 약국
집에서 충분한 조치를 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음 액션을 해야 한다.
병원부터 달려갈 것이냐? 주변 지인의 문의결과 병원에서도 집에서처럼 똑같이 옷 벗기고 열 내리기 시킨단다.
그럼 약국? 그땐 늦은 시간이라 문을 연 약국이 없었다.
결국 우리 부부가 선택한 방법은 산후조리원이었다.
통화를 한 후 상태를 잘 설명하니 기본적인 처치법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아내가 불안해하자. 혹시 아이를 데리고 방문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받았다.

2주전 퇴원한 산후조리원으로 출발!!
일단 조리원에는 다년간 현장경험이 풍부한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안심이 되었다.
정확한 체온 측정이 관건이다. 겨드랑이에 정확한 시간을 재서 오차 없이 쟀다.
보통 집에서는 아기가 발버둥치거나 땀이 나면 정확한 측정이 안 된다고 한다.
정확히 체온을 재보니 다행히 체온이 전보다는 떨어지고 있어 안심하란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30분~1시간 후에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걸 먹이라고 젖병에 약을 넣어주셨다.
정신이 없는 관계로 무슨 약인지 듣고도 까먹었다. (전문의약품이라 시중에는 살 수가 없다고 함)
엄청 고마웠다.
실제 2주간 있었을 때 관리 받은 것보다 당시 30분이 우리에게는 더 큰 서비스를 받은 느낌이었다.
월계동그라미 산후조리원 감사해요^^
수유중인 애들 잠시 재워두고 우리 애기 살려주셨음
다행히 잘 해결이 되었다.

<죄송합니다. 모자이크는 못했어요.>

물론 , 상황에 따라 대처방법이 틀리겠지만, 기본적인 것들이니 알아두고 실행하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막 열라고 아프다고 울부짖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대처하긴 힘들 것 같다.
좀 미열이 지속된다 싶을 때 전에 다니던 조리원을 방문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혹시 저와 함께 육아일기를 공유하실 분!!
댓글 남겨주세요. 혼자 연구할려니 힘드네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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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3주/BCG예방접종]예방접종,출생신고/남편이 육아에 참여하면 좋은 이유?

벌써 육아 3주차에 접어들다.
막상 육아에 참여한다 했지만 생각보다 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이 모든걸 아내 혼자 감당하라고 하면,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도 ‘멘탈붕괴’가 올 것이다.
다행히 한고비 한고비 잘 넘기고 있다. (현재 내 상태^^)



3주차 BCG 예방 접종을 맞으러 갔다. 이제 예방접종 투어를 할 차롄가..
옛날에 아는 지인이 아가들 예방접종 맞히는데 돈 백 깨졌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즘은 정부지원으로 예방접종은 맘 놓고 놔줄 수 있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병원GO
가는 길에 BCG주사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내피용’과 ‘경피용’이 있었다. 경피용은 7만원 헉!!
장점이 있다지만 계산기 두들겨 보니 내피용이 낫겠다 싶어 그렇게 결정하고..
병원서 접종을 맞는 순간!! 아 이거 경피용인데.. 이미 주사는 맞아버렸고, 7만원 결제했다.
알고 보니 보건소랑 병원하고 놔주는 주사가 다르다는 것이다.
아!!!!!!
우리 부부는 가서 선택할 수 있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아쉽지만 ‘아인’이에게 몸보신 시켜준 셈쳤다. 대수롭지 않게 잘 넘겼다.

경피용 BCG주사 맞는 아인이^^


한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우리야 잘 상의해서 큰 문제없이 잘 해결을 하지만,
육아노동과 직업노동이 철저히 나눠져 있는 평범한 부부사이에
육아 상식 부재로 인한 생각차이와 소비차이가 발생하면..
이런 것도 큰 싸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아니,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집에 있을 때 병원에 전화라도 해보지 그랬어?”
아내 “당신이야말로 애 키우는데 관심을 더 가져주면 안되니~요?!!!”

단적인 예지만 육아를 하다 보면 둘 다 처음 겪는 일인지라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많이 일어난다.
근본적인 문제는 부부 모두에게 있지만 대부분 육아에 대한 비중이 아내에게 더 많기 때문에
책임전가가 더 쉽게 된다. 첫 단추부터 꼬이면 [부부금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런 문제가 안 생기려면 남자들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과연 남편들이 육아에 동참하면 어떤 이익이 생길까에 대한 고민을 잠시 해봤다.
육아에 참여하면 좋은 이유?
‘좋은 이유???’ 그런 게 어딨어?! 대부분의 남편들은 이게 모냐고 어처구니 없어할 지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육아가 아이를 위한 일이지만
육아야 말로 남편들로 하여금 새로운 행복을 스스로 찾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몸이 힘들고 고되다.
자신만만 팔 걷어 붙쳤다가 줄행랑 치지 말길 바란다.


1.아기와의 애착심이 형성된다.
남편들을 임신을 해서도, 병원 밖을 나설 때까지 출산을 해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다행히 요즘은 분만과정을 함께하기 때문에 (그래서 인지)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육아, 가사 분담을 하는 남편들이 많이 적다고 한다.
안 그래도 덜 참여하는데 일이 우선시 되다 보면
결국 육아 양육에 대한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이런 암울한 현실 속에 남편들은 그저 돈 버는 기계로 전락!!
처자식과는 멀어져 유대관계를 못 쌓고 외로워진다.
지금부터 육아를 하면서 아이와 애착심을 쌓는 게 곧!!
‘남자들에게 이로운 길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당장 몸은 고될지 몰라도 이게 다 가족을 화목하게 만드는 초석이라 생각해보라.


2.아내가 건강해진다.
보통은 아이 키우는 일을 엄마가 본능적으로 더 잘하지만
힘을 써야 하는 일에는 아무리 모성본능이 충만하더라도 몸이 따라주지 못 한다.
남편들이 할 수 밖에 없는 육아 노동이 있다.
아기 목욕의 경우
아기 목욕 시에는 한 손으로 아기를 받치고 씻겨야 하는데 웬만한 남자 이두근으로도 쉽지 않다.
4kg그램 아령을 10분 동안 알통을 이완 상태로 버텨보라. (도저히 내 아내는 못 한다.)
육아로 인해 아내가 병을 얻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즉각 남편에게 돌아온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봐야 소용 없다,)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 전에 육아에 동참해서 아내가 건강할 수 있게 협조하자.



3.육아비용이 절약된다.
정 육아가 어렵다면 그냥 산후조리원 비용을 더 내거나 산모도우미를 불러줄 돈을 마련하면 된다.
물론 산후조리원을 추가로 더 다니는 것은 아내에게도 굉장히 큰 경제적 부담이다.
따라서 추가로 비용을 들이는 것은 아내 역시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젖병을 소독해주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짬짬이 끼니(간식)도 해결해주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산모도우미 역할을 대신해줘 육아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하는 아내의 경우, 분유값은 절약될지 모르지만 유축하고 때때로 수유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뺏겨 몇 배 더 힘드니 돈보다도 남편의 내조가 필요한 때다.

이번 육아 일기도 때때로 느낀 부분을 정리한 것이라 대충 썼다.
그보다 진짜 3시간 단위로 정해진 플랜을 수행하려니 포스팅하기도 쉽지 않다.
언제나 베이비퍼스트다.

 

Ps. 이번 주에는 출생신고를 했다.
동사무소가서 꼼꼼히 서류를 작성하고 (약 5분소요) 절차 기다리고, (또 5분소요)
어찌 보면 간단한 절차지만 이름 짓는 법부터 난관이 많았다. ㅋㅋㅋ 등본을 떼어보니 우리 식구가 일곱식구가 되었다. 대가족이다. 기분 좋다. 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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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13주/입덧음식] 임신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음식

 

좀처럼 입덧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먹고 싶은 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고 맛을 버리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3대 욕구 중 하나를 버리라는 것이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할 순 없고…대신 남편들이 나서서 그 어떤 진미요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혹시 자취생활을 많이 해본 남자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자취를 해보진 않았지만 엄마가 거의 집에 안 계셨기 때문에
이런저런 자취생 포스급 요리실력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뭐 해먹고 그랬으니깐.
그런데 문제는 그런 자취조리사들의 요리는 임신한 아내에게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라면은 인스턴트이므로 안되고, 그 외에 면류는 쉽게 맛내기가 어렵다. 특히 육수 ㅜㅜ
또 스팸이나 참치를 이용한 각종 볶음밥류...
케찹이나 첨가제가 들어간 음식은 태아를 위해서라도 안 먹으려고 한다.
아 아이템 바닥났다. 옆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애타고 죽을 맛이다.
뭔가.. 엄청난 건 아니지만 또 그리 간단하지 않는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같은
그런걸 생각해내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사먹는 것도 한계다.)

어느날
다행히 퇴근 전 아내에게 이거 먹고 싶어하면 그날은 가는 길에 스맛폰 검색을 두드려본다.
여기서 남편들이 알아야 할 팁은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요리의 레시피는 네이버에 다 있다라는 사실!!!
가스불 켤 줄 알고 레시피를 잘 기억해두었다가 조리 시간만 잘 맞추면 문제 없다.

내가 해준 요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자세한 레시피는 생략)

1. 김치콩나물국

김치냄새는 못 맡는데 김치국은 먹을 수 있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ㅋㅋㅋ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김치를 잘게 썰어 물과 함께 끓이다가 콩나물 넣고 간해서 먹으면 된다.
물론 디테일하게 멸치랑 다시마 육수 이런 거는 개인 준비에 따라 다르며,
나처럼 다시다 양 조절 실패로 인해 핀잔을 들어도 일단 시도를 해보자.
난 집에서 이 국이 맛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끓이니깐 맛나더군ㅋㅋ

2.계란찜

계란찜 못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역시 계란 특유의 냄새가 있음에도 찜을 하면 먹는다.
계란을 물에 풀어 소금간해서 뚝배기에 끓이면 된다.
약한 불로 끓이는 동안 계속 골고루 저어준다.
여기도 파나 소금대신 새우젓등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음 된다.



3.쫄면

뭔가 매꼼! 하면서도 상큼한 걸 찾고 싶을 때!!
시중에 파는 면과 소스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산다.
콩나물, 오이랑 당근 양배추를 산다.
낱개로 사기 힘들다. 낱개로 사도... 100% 남는다. 4인분을 하더라도
이 요리의 핵심은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칼질을 하느냐에 있다.
쫄면과 잘 어우러지도록 야채를 잘게 썬다. 비벼서 먹는다.



개개인마다 취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좋다라고 말은 못하겠다.
다만 남편들도 충분히 요리를 가능하다정도 이해해줬음 한다.
아무리 정성들여 한 음식도 마마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전부 남편들이 먹어야 한다.
남편들 체중 늘지 않도록 운동도 꾸준히 합시다!!

요즘 들어 장모님의 반찬이 그립다는 아내의 말에..
아내 잠든 사이에 몰래 나가 차를 끌고 (전북 고창) 왕복 8시간의 반찬 공수작전을 펼쳐볼까
상상해보지만... 반찬대비 소요시간, 기름값 등을 볼 때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작전 계획은 허공에 날려본다.

잠깐!!
혹시 제 임신일기를 읽고 계신 남편분들이 있으시면 짧게 코멘트 하나 남겨주세요.
또 저랑 비슷한 주차에 계신 분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략 포스팅 한번 들어갈까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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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임신 8주차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요 며칠간 입덧때문에 힘이 없는 아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다.
그동안 일 때문에 신경도 많이 못 써줘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
저번에 혼자 예약없이 다녀와서 한시간 반동안 기다렸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함께 해줘야지..

예전에 한번 유산의 경험이 있었다. 드러내놓고 기뻐할 수 만은 없었다.
그런 나의 행동이 아내는 서운했던거 같다.
이름을 호명하길래 진찰실로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모니터를 통해 아기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옛날에는 못 들었는데... 그 소리를 듣는 남편들의 마음을 나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할일이 많아졌다.

당장 입덧이 심해 거동조차 불편한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야 한다.
평소 먹고 싶은 걸 잘 들어주고 어떻게든 구해줘야 한다.


참!! 영상!!
늘 그래왔듯이 기록 작업을 오늘부터 할려고 한다.
(다들 벌써라고 시작할 수 있겠지만 사실 지금도 늦었다.)
내 블로그에 '돌영상만들기' 키워드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는데 실제 준비하는걸 보여줘야지..

그럼 이제 뭘또 해야하지??

그래도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 머리가 복잡하던 차에..
어제 결혼식차 광화문을 들렀는데 잠깐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두드리던 차에
책한권을 발견했다.


<임신한 아내를 위한 좋은 남편 프로젝트>
그 옆에 컬투 김태균이 지은 육아책이 있었는데 두 책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지은이가 외국이이었지만 그래도 책에 대한 내용이 더 나은거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다.
'왜 그렇게 화장실에 오래있냐' 는 핀잔을 들었지만 오늘은 어려운 난제를 푼거 같은 개운함이 들었다.

인생설계란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또하나의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난 지금 이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아내가 임심해있는 동안 뭘 해야할지 몰라 쇼파에 누워서 TV만 보는 남편이 되지 않으리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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