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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31 [극단 간다/10주년 퍼레이드] 폐막식 오프닝영상 비하인드 스토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4.08.12 [우노얘/대학로 가족소통극]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극단 간다/10주년 퍼레이드] 폐막식 오프닝영상 비하인드 스토리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날이다.
올 한해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고, 나도 그 가운데 참 고군분투했던 한해였다.
다양한 비지니스폼을 구축했고 그로 인해 나의 뇌 램용량이 어디까지인지 테스트도 할 수 있게 됐다.
그 가운데 가장 핫했던 것이 대학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라는 극단이었다.
이제는 우스갯소리로 얘기하지만 작년 이맘 때 만해도 엄청난 적자로 인해... 올해같은 성공을 예측하기 조차 민망했는데..
어쨋든 잘 끝났다. ㅎㅎㅎ
내 입장에선 절대..저절대.. 가성비 안나오는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열심히 했는지 나조차도 신기했다.

작년 여름쯤 거평이 2차 공연을 준비하는 정릉연습실에서 내 딥따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운영을 혼자 열변을 토했던 그때 그... 모습을 기억하는 배우가 있을까??
공연마케팅이 어려운 점은 절대 혼자서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일년동안 꾸준히 팬과의 컨택을 통해 엄청난 인프라를 마련할 있게 되었는데..

내년에도 그 힘든 작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자신이 없다. 현상유지도 힘든...
지난달쯤인가 뮤지컬'김종욱찾기'를 가지고 공연마케팅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간다도 쓰고자 하면 엄청난 분량의 내용일 것 같다.

며칠을 밤을 새도 끝이 안날 이 이야기를 단 4분 40초안에 요약한 것이
간다10주년 퍼레이드 폐막식 오프닝 영상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영상은 완전한 창작물이 아니다.
한 2008년도쯤 같은 포멧으로 영상을 만든 적이 있다. ㅋㅋㅋ 내 원칙(한번쓴 음원은 다시 안쓴다)을 깨가면서까지 만들다니..
근데 어차피 전부 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6년전에는 한달동안 이것만 했는데..
올 12월에는 공연 5개 돌리고, 투자모집, 보험, 홈페이지제작, 마케팅컨설팅까지 다했지 않은가...
그리고 폐막식날 모두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싶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나쁘지 않은 타협이었다.


영상 비하인드 스토리



1.비행소음 출발을 알림
이 곡의 매력이라고 할까? 제목처럼 출발을 알리는 비행소음...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비행소음을 들으면 흥분을 한다? 내 생각이지만.. 한번이라도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무의식 탑재다.
1년간의 여정을 떠나기에 앞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듯한 느낌을 내봤다.
간다필름은 이름만 있는 제작사?



2.구글어스+캠타시아 활용
인터스텔라... 살짝 오버해서 우주 유일의 극단임을ㅋㅋㅋ 표현해봤다. 어차피 자화자찬하는 자리 아닌가^^

간다 로고와 줌블러, 라이트닝 버스트?효과 인듯



3.총출연배우와 총관객수 + 심쿵비트
출연배우57명, 관객수는 정확히는 초대포함 총 56050매,
보수적으로 초대를 잡고 해도 대충 객단가에 관객수 곱하면 매출이 나온다. 하지만 계산하지 않는 걸로~
일년동안 매출보다는 퍼레이드 개념으로 판매했기에 오히려 팬들에게 뭐먹고 사냐는 질문까지 받았더랬다.
초반이지만 이 영상의 강렬한 심쿵비트? 쿵쿵 울림.. 여기서 90% 먹고 간다.


4.엔딩
인쇄물 시안뿐이 없어서 하얀바탕 이미지를 띄울 수 밖에 없었으나 나름 괜찮았다.
살짝 아쉬운 것은 뭔가 화이팅하는 영상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5.기타
1년간 모은 자료중에 내가 셀렉한 A급 소스 외에 B급 소스가 있다. 안타깝게 누락된 많은 명장면들...
이대로 썩혀둘 것인가.. 아니면 마저 완성을 할까.. 고민된다.


ps1. 결국 폐막식에 못 갔다. 영상 만들다 보면 그 음악과 영상을 100번씩은 돌려보는 것 같다.

겉으론 티는 안나지만 만들고 나면 병이 난 것처럼 아프다. 행사가서 에너지 다 소모하면 다음엔 영상 누가 만드나...


ps2. 2015년에는 가족영상 좀 만들어야 하는데.. 가장 일많이 할30대 중반이라 어쩔 수 없나보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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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얘/대학로 가족소통극]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노래방이란 곳~ 참 추억이 많은 곳이다.
불과 10년전만해도 술자리 후 이어지는 단골 레파토리였는데...
지금이야 즐길 거리도 많은 세상이라.. 일부러 노래방까지...가자할 명분은 적어진 느낌이다.
어떤 날은 문득 노래방에 가보고 싶다라고 해도..당일 급조될 수 있는 노래방친구가 없다. (있는 사람??)
회식자리에서도 충분히 분위기가 올라야하고, 일행 중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갈 수 있다.
예전처럼 커피숍이 발달하기 전에는 2차를 가기전에 소화시킬만한 마땅한 놀이가 없어서 무조건이었는데..
암튼.. 이게 단순 개인주의가 팽배해서 그런지, 스마트폰의 폐해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족들끼리도 대화가 사라졌고 소통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다.


2009년도 나왔던 이 공연이 다시 컴백했다.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 (이하 우노얘)
불과 5년뿐이 안 지났지만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스마트폰 이천만대 보급으로 전국민이 포터블화 되어 수많은 정보를 혼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오고 갈 수 있기에 소통이 원할해 보이지만..
반대로 사람과의 단절을 가져왔다.
이제 굳이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정보교류가 가능해졌고
바쁜 시간을 쪼개 면대면으로 소통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아무 감정이 없는 스마트폰 액정에 뻔한 답변을 곧 실증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  
소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 바로 '우노얘'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재혼을 꿈꾸는 아버지와 아들과의 불편한 대화
아들과 여자친구와의 사랑싸움, 여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수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재혼을 약속했던 아줌마사이에 슬픈 러브스토리
연극의 소재로는 별로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야기를 다뤘다.
근데 이상하게 그 우리네 이야기로 인해 더 깊은 감동이 전해진다.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 해설, 대사, 심지어 노래가사까지 있는 그대로 다 됨에도 묘하게 자꾸 생각하게 한다.
왜 아버지는 아들한테 그동안 못준 정을 주고 싶은데 호통으로 마무리를 할까?
아들은 여자친구의 마음을 알지만 본인의 애정결핍을 그렇게 표출해야만 했을까?
아줌마는 아버지의 청혼을 왜 거절했을까? 아버지가 다시 붙잡을 수 있었는데 왜 망부석이 되어 바라만 보았을까?


우리네 이야기 역시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듯이
혹시 해피엔딩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조금의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한편으로는 난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가짐까지 들게 하니...
평소 가족들과 소통에 문제가 많은 분들은 꼬옥~ 함께 관극을 하면 좋을 듯 싶다.


<추천>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대학로 연극속에 정말 진주같은 그런 공연이다.
구석구석 공연속에 들어 있는 메세지가 맘에 든다.
 

 

 

<촬영 & 영상편집: 김대현, 남유미>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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