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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6 [엉터리생고기/대림동맛집]남편 원기보충을 위한 아내의 특별 선물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1.10.16 [임신9주/입덧음식] 대림동 엉터리생고기집에서 받은 사랑의 냉면 한그릇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엉터리생고기/대림동맛집]남편 원기보충을 위한 아내의 특별 선물

-식감을 자극하는 동영상 한편!!-

임신을 함께 하는 것이다. 때문에 배가 점점 불러오는 아내처럼
남편들도 남은 음식 처리하느라 배가 점점 불러온다.
가끔 시댁에서 싸주는 대량의 음식들이 아내가 한끼 먹고 질려버리면
그 주 남편들의 식단은 음식통 바닥이 보일 때까지 한 놈만 패야 한다.
사실 나도 집에 같이 살 때는 먹기 싫은 것은 안 먹고 다음 찌개나 국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막상 어머니의 입장이 되어 보니 음식을 안 먹고 버리는 일은 그리 쉬운 게 아니었다.
그냥 버려야지 버려야지 생각하면서 먹어 버리게 된다.


아직 아내가 입덧 중이라..
근 한 달간 제대로 된 고기맛을 못 봤다.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엉터리생고기'집을 안내했다.

나 왈 "괜찮겠어??"
아내 왈 "문 열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나오지머"
다행히 고기 구운 냄새가 독하지 않아 무사 통과했다.

이 곳은 예전에 아내가 아무런 음식도 못 먹을 때.. 냉면이 먹고 싶다 길래
기적처럼 냉면을 공수해온 곳이다.

대림동 엉터리생고기집에서 받은 사랑의 냉면 한그릇 -10월 16일
http://www.sushinjega.com/278

사실 고기집 냉면은 후식이라 가격(3000원)도 싼데 입덧 사정을 듣고는 흔쾌히 포장까지 해주셨다.
각팍한 세상이라지만 이런 소소한 것에 감동 받는 나이다 ㅜㅜ
그날 이후로 입덧이 호전되면 반드시 매상을 올려주리라 마음을 먹던 차에 오늘!!방문하게 되었다.


주문은 소 한마리..900g \68,000
양이 푸짐한지라 근처에 근무하시는 처형님 두분을 불렀다.
아내는 몇 점 못 먹었고 남자 세명이 먹을 충분한 양이었다. ㅋㅋ

맛집 포스팅으로 전환해서~
요즘에는 어딜 가도 고기를 맘껏 먹기가 힘들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수입산이 하도 많다 보니 제 값주고 먹어도 개운치 않다.
그래도 이곳은 가격도 떡하니 걸어놓고.. 가격도 착하다.
아내 직장에서 이 곳에서 자주 회식을 하는 이유가 바로 가격 때문이다.

반찬이 참 맘에 든다. 제일 많이 먹은 반찬!!
지점 마다 밑반찬을 다르게 나온다고 하는데..
대림점은 진짜 반찬이 제대로 나옵니다. 주방이모 손맛이 최고예요!!
우삼겹에 김치 싸먹으면 기가막히다!!

무한리필 된장국 -  육수 리필 시에 고기랑 두부도 함께 넣어 준다.

육회 서비스

계란찜

 

 

남자셋, 여자하나... 이정도 가격이면 정말 괜찮다.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미터인게 너무 좋타~~ 기회봐서 또 와야지~~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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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9주/입덧음식] 대림동 엉터리생고기집에서 받은 사랑의 냉면 한그릇

아내의 입덧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입덧’이란게 참으로 꽤씸한 게..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사람마다 차이가 심해 어떤 사람은 조용히 지나가기도 한다는데
아내는 지금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 (4킬로 빠진 상태)
뭐라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그나마 나은데 마땅히 그게 없다는 게 문제다.
참 사람이 사는데 먹는 낙이 없다는 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그러다가 오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게 있다. 바로 '냉면'
회사 근처에 자주 회식 가는 ‘엉터리생고기’집이다.
원래 고기 집은 후식으로 파는 것이지 냉면 전문집은 아닌지라...
이걸 어떻게 사와야 할지 잠시 고민이 되었다. 고민은 3초. 바로 출동

막상 고기집 앞에 왔는데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멀찌감치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3천원이 쓰여있었다. (후식가격)
정상가격은 안 써 있었다. 아이고 고민고민..


들어가서 직원(알바생일지도 모름)에게 사정을 잘 설명했다.

나:입덧이 심한 아내를 위해 매꼼한 비빔냉명 한그릇만 포장해줄 수 있나요?

직원:혹시 댁이 머세요?

나:아니요. 바로 앞이예요.

직원:그럼 포장해드릴게요. 멀면 면이 불어서요. 그럼 포장해드릴게요.

직원은 이내 주방으로 가서 아주머니께 잘 설명을 해더니 조금만 기다리란다.


한 십분 동안 식당 앞에서 서성거리길 10여분
냉면을 포장해주셨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원래 냉면만 하면 정상가격?인데 이렇게 오셨으니
3천원만 받으신다. 아 ㅜㅜ 감동의 쓰나미
그리고 곧 영업이 끝날 수 있으니 편하게 드시고 그릇은 내일 가져다 주시면 된다고 하셨다.
거기 있던 남녀 직원둘이 포장본투를 건너면서 웃어주시는데 정말 아름다운 미소였다.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상황을 잘 설명했다.
정말 고맙다고~~
그리고 그 냉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 냉면을 아내 배까지 다다르기에 나와 직원 둘, 주방아줌마까지...참 많은 사람의 노력의 결실이다.
내일 그릇을 돌려줄 때 작은 복숭아를 하나 담아 돌려드렸다. 이게 바로 한국정서~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부디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올라야 할텐데...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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