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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1 [육아2주/신생아작명] 아빠가 직접 아이 이름짓기 [작명법]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1

[육아2주/신생아작명] 아빠가 직접 아이이름짓기

                                                              아빠~ 내 이름이 뭐예요??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남편들에게는 또 하나의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이름 짓기
전에 태명 짓기에서도 그렇듯이 단순히 돈 몇푼 들여 만들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요즘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가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이름 정도는 지어줘야 한다. 아니 적어도 이름을 짓는 과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기 이름 아빠가 지어주기

출생 후 한달 안에 출생신고를 마쳐야 한다.
우리는 태명이 하도 입에 붙어서 여전히 '뽕아뽕아' 부른다.
태명도 좋지만 얼른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
보통 주위에 이름 짓는 것을 물어보니 5~1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작명소에 의뢰를 맡긴다.
아이 사주를 주면 3개정도 좋은 이름을 주고 거기서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럼 간단히 해결이 된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바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다.
하지만 이름이야말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중요하니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남편들도 해낼 수 있다.

우리아이 태명 짓는 방법 바로가기
태명도 작명소에 맡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이 이름 짓는 것도 이런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단지 돈 몇 푼 아끼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광고일을 하면서 운세사이트를 운영하는 분을 알게 되었는데
사주나 작명 대부분이 짜여진 DB에 의해 공장에서 제품이 출고되듯이 나온다고 한다.
가급적 안전하고 무난한 이름으로 공식에 의해 도출된다고 한다.
물론 직접 작명을 하고 오랫동안 학문을 연구하신 분도 있겠지만.. 이미 ㅋㅋ 아닌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직접 이름을 지어주자’였다.
혹시 중도포기를 하더라도 작명소에서 지어준 이름에 대한 해석이라도 제대로 알고 검증을 거치기 위해
일단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이것도 학문이기 때문에 두껍고 복잡한 책은 엄두가 나질 않았다.
막상 책을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2시간 만에 두꺼운 책 독파. 반은 한자사전이고 내가 도사가 되지 않을 거면 정독하고 외울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그래도 자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아님 나처럼 직접 아기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 남편들을 위해 약간의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1.아기이름 주관적으로 짓기 50%
이 말은 어떤 외부의 개입 없이 부부 주관적으로 이름을 짓는 것이다. 한글이름이던 영어이름이던 상관없이 말이다.
보통 부부가 좋은 이름을 짓고도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작명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굴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 부부는 먼저 흔한 이름을 안 짓기로 했다. 전에 통계청에서 나온 서연, 지후 같은 이름
돌잔치가면 다 비슷비슷한 이름들이 많아 처음부터 그런 이름은 배제했다.(이게 다 DB때문에 그리 된거라고 살짝 생각한다.)
보통 엄마들이 선호하는 이름들 대부분이 이미 많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화 시대에 맞춰 영어 호환이 가능한 이름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한창 유행하던 한글이나 영어 이름 등으로 지으려면 주변의 여러 우려와 노파심들은 차단하고
부부 주관적으로 이름을 짓기를 권유한다. 


2.작명법에 기초로 한 이름 짓기 50%
사실 아무리 부부가 상의해서 이름을 짓는다고 해도 한국 정서상 주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태클!!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작명법을 기초해서 이름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자. 장문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두꺼운 책을 보기 전에 겁먹지 않을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나도 전문가는 아니다.

-수리음양
한자 횟수에 따른 음양을 선별하는 것인데 횟수가 홀수면 양, 짝수면 음이다.
보통 세글자 이름이기 때문에 음양이 고루 존재하면 그걸로 된다. 쉽게 얘기해서 전부 홀수나 전부 짝수가 아니면 된다는 의미다.


-발음오행
이름에 들어가는 자음에 따라 오행을 정하고 그 오행의 구성에 따라 좋고 나쁨을 판별한다.
좋은 예와 나쁜 예가 있기 때문에 그건 책을 찾아보고 판단한다.
'김아인'이란 이름은 ㄱㅇㅇ으로 ㄱ은 木에 해당하고 ㅇ는 土에 해당한다. 木土土는 안 좋다.
그런데 난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실제로 조리원에 오시는 작명가한테 물어봐도 발음은 그다지 신경 쓰지 말란다.
만약 발음오행으로 안 좋다면 김연아란 이름도 매우 잘못된 이름이다.ㅋㅋ 이런게 있구나 정도 참고

-수리사격
이 수리사격은 마치 어릴 때 즐겨 했던 숫자놀이와 비슷하다. 성과 이름의 한자 횟수를 더하고 빼서 운을 점치는 것인데
총 81수까지 되어 있고 각 수 별로 길과 흉이 정해져 있다. 그 더하는 이치에 따라 초년, 청장년,중말년, 전체의 운을 점치고
건강, 사업, 재산, 배우자 운등 다양한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자 이것도 토종비결 같은 거다. 그냥 좋은 뜻은 취하고 나쁜 뜻은 피하면 되는 건데
실제 작명소에서 해주는 어려운 한자 해석이 사전처럼 인덱스를 찾아 누구나 할 수 있다. 쫄지마!!

-자원오행
이건 한자에 들어있는 속뜻을 토대로 오행을 점치는 것이다. 자원오행은 사주풀이와 접목하여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더하고 넘치는 부분은 상극으로 다스리고자 할 때 쓰인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나도 인터넷 자료와 서적을 열심히 파보았다. 시험 공부 때도 이렇게는 안 했는데..ㅋㅋ
혹시 주변에 작명을 잘 해주시는 분이 계시다고 하면 이런 사주풀이와 더불어 우리가 생각하는 이름이 괜찮은지
그 자리에서 직접 설명해주시는 센스가 있는지 체크해보길 바란다.

좀더 깊게 들어가보자. 사주는 태어난 시,일,월,년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각 사주에는 천간(갑을병정..)과 지지(십이지지 자축인묘..)가 매겨지게 된다.
쉽게 올해는 임진년이고, 각 월과 일, 태어난 시간에도 이것처럼 붙는다.
이런 거는 역학달력에 쉽게 나와있다.
http://lifesci.net/util/calendar/mycal.cgi


마지막으로 태어난 시에 대한 시간과 시지는 태어난 날의 '일간'(태어난 날에 해당하는 한자 두개중 처음 꺼)
을 기준으로 시간조건표를 보고 찾으면 된다. 표는 못 올림
그럼 총 4개의 천간과 지지가 나올 것이다. 각 천간과 지지에는 해당하는 오행이 있다.
그걸 가지고 이 아이는 金의 기운이 몇 개이니, 土는 水의 흐름을 막아 상극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까 시간과 시지를 정했던 일간의 역할이다.
일간의 오행을 기준으로 다른 오행들이 서로 그 기운을 더해주는지, 약화시키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그게 '왕상휴수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아기의 사주 중에 일간을 도와주는 기운이 강하거나 (신강사주)
반대로 너무 약할 경우(신약사주)를 잘 파악하여 그에 부족한 기운을 이름(한자 자원오행)으로 보탬을 주는 것이 원리다.
쉽게 다시 한번 설명하면, 애초에 좋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면 상관없겠으나 사주에 오행을 보면 어느 한쪽 기운이 넘치거나 부족하게 된다. 이 넘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이름을 통해 보완하란 이야기다.



-자의와 불용문자
한자 고유의 뜻을 가지고 이름을 짓는 건데, 우리가 흔히 한자 뜻을 가지고 이름을 짓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아기 이름을 안 좋은 뜻으로 짓는 부모는 없을 테니깐!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한자 속에도 반대의 뜻이 내포되고 있으니 이런 문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참 글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책을 좀 깊게 들여다보면 공식을 찾아낼 수 있다.
내가 본 작명책에서도 학자마다의 공식이 틀려서 그에 따른 오행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단다.
때문에 조금 틀려도... 솔직히 어려운 한자 해석에 대한 부분은 자의적인 해석을 해도 괜찮을 거 같다.
 

마치며...
처음에는 조금 무모했는데 막상 해놓고 보니 작명학도 나름 재미 있는 학문이란 생각을 해봤다.
저자의 말로는 아직 연구가 많이 되어야 하고 그 체계도 확립해야 한다고 써있는데... 이 세상 모든 학문이 다 그렇지 않겠는가.
아무튼 근래에는 사라진 부모나 조부모가 직접 이름을 지어주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에 포스팅을 해 본 것이다.
솔직히 이정도 공개되었다고 해도 작명소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관심이 높아지면 더 성행할지도...
남편들은 이런 작은 노력이 훗날 아이에게 '네 이름은 이런 뜻이 있단다' 라고 말해줄 수도 있고
그러면 좀더 교육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내심 가져본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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