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18 [가족 연극] 연극 오구를 통해 배운 돈에 대한 가치관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0.02.26 [삼성카드CF/와이낫 why not] 난 한번도 사소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족 연극] 연극 오구를 통해 배운 돈에 대한 가치관


오구 인터뷰~~ (촬영,편집: 수신제가)


연극 오구는 우리의 일상 속에 호상(好喪)을 해악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소재를 다뤘지만 극 전반적으로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그런데 신기하게 막상 죽음에 이르는 순간 관객 모두의 눈시울에 눈물이 맺히게 된다.
우리 모두 자신의 부모님, 또는 조부모를 떠나 보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나도 올해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었는데 배우 '남미정'과 우리 할머니가 자꾸 오버랩되어 더욱 감정이 복받쳤다.

                                                      환하게 관객을 배웅해주시는 남미정 배우

그날 어린 학생들이 많이 보려 왔는데...
산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많은 아이들은 이 연극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제 갓 서른을 산 나도 연극 오구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건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없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와도 같은 답변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짧게 글을 쓰고자 한다.
그 중 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돈이다.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지만 항상 돈과 연관이 있다.
오구 속에서도 돈에 대한 이야기가 직접적이지 않지만 많이 등장한다.
[빨래 짜는데 돈으로 손녀딸을 유혹하는 며느리
굿 비용이 비싸다며 투덜대는 큰아들
출산장려정책이 겨우 고작 5만원이라는 하소연하는 대목
할머니의 재산을 두고 형제간에 벌어지는 다툼
심지어 공연 중간에 굿 구경비용을 장대로 회수하는 장면까지...]


살아가는데 돈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난 연극 보는 내내 그 생각을 했다.
죽을 때 가져 갈 수도 없는 돈을 사람들을 왜 그토록 목 매여 살까??
난 오래 전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잘 써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한번쯤은 내 블로그에 등장한 주제들로 현재도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부모님의 재산은 내 재산이 아니다.
남에게 돈을 꿔줄 때는 받지 못한다는 마음으로 줘라.
도박은 내 돈을 남에게 풀어주는 것이다.
부자는 돈보다도 서비스로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돈을 쓰는 것도 타이밍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짜란 없다.


오구 연극을 이 주제로 해석 해버리는 게 참 미안하지만,
어쨌든 난 할머니의 죽음 전후를 항상 가족간의 다툼이 생긴 것을 봤을 때
사람이 참 현명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두 가지 멋진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온 500억 기부하신 류근철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http://er.asiae.co.kr/erview.htm?idxno=2009100909254172062


그의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기까지의 과정,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기부를 얻은 삶..
[그가 처음에 부자가 되었을 때 마냥 좋았지만 점점 돈이 불자 이 돈은 내 돈이 아니구나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보통 사람들은 그의 어이없는 행동에 마치 내 돈을 잃은 것마냥 아까워하지만
그 속에 끓어오르는 강한 감동이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돈으로 젊음을 살 수 없지만 진짜 그야말로 젊음 그 이상을 얻은 것 같다. (나도 500억 정도 있어야 하나..)


두 번째는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김수영씨다.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679823&cp=nv



그녀의 수많은 꿈중에 한가지가 장학재단 만들기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현재 이 책의 일부를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나이에 벌써 뜻 깊은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이거 비밀로 해야 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피했으니 괜찮을 것 같다)

연극 오구는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줬다.
요즘 들어 앞만 보고 달릴 때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나를 멈추게 해줬다. (가족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그래서 내 작은 용돈을 아껴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ㅎㅎㅎ


너무도 즐거워하시는 우리 가족^^
우리 이모, 엄마 너무 즐거워 하셔서 뿌듯하다.
이 연극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집에 가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신명나게 놀게 해준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역시 잘 논다.^^

이 연극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인생이 갑자기 재미없어진 사람
돈만 벌다가 인생을 허비한 사람
돈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돈 많은데 잘 쓸 줄 모르는 졸부들(국***, 땅부자, 알부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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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광고가 한편 있다.

와이낫~ why not? 

연예인들의 짧은 고백에서부터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된 티져광고다.
처음 이 광고를 접하면 사실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그래서 궁금증이 증폭된 시청자들은 포탈검색창에 검색을 해보고 너무도 친절하게 무슨 광고인지 그때서야 알려준다.




오~ 그 자리에서 모든 내용을 보여주는 건 재미없다.
아직도 유행중인 간접 PPL광고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비록 연예인들이 등장하여 말하는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 사실성이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참신한 광고인 것 같다.
오늘은 광고를 주목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광고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소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다.

우리는 흔히 별 대수롭지 않거나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시시콜콜한 사건을 사소한 일이라고 한다.
그 본래의 속뜻을 살펴보니..

사소하다
[형용사]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 ≒사세하다•소쇄하다.

예상했던 대로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소한 일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사소함이 때론 개인에게 큰 슬럼프를 가져오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기도 하고, 심지어 국가간 전쟁까지 발생시키기도 한다.

-사소한 것은 사소한 것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던 자기만의 습관이나 행동들이 때때로 타인과의 마찰을 일으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소한 일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결론 내려진다.
사소한 일은 스스로 큰 책임을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퉁치면 그만이다.
99%가 그렇게 마무리 되다. 그러나…

사소한 일...
사소하게 치부해버리단 훅간다. ㅋㅋㅋ


-사소함의 역공

대의를 위해서는 적당히 사소한 일은 개의치 않는 면도 필요하지만
사소한 일조차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겠는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전반에 닥치는 일을 사소하게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의 일을 사소하게 여긴다면 그 결과 역시 사소할 수 밖에 없다.
나도 한때는 남들과 똑같이 사소함이라는 강력한 변명으로 합리화 시키기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본인에게 떳떳하지 못한 약점은 오랫동안 머리 속을 맴돌았고 훗날 후회와 아쉬움만 남았다.
그 후회와 아쉬움은 부정적인 에너지가 되어 자신을 역으로 공격한다.
사소한 일로 스트레스 제대로 받아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안 좋은 에너지를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난 한번도 사소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1. 강한 동기부여는 필수!
밥 먹고 쇼파에 누워 TV 리모콘을 누르다 그날 할 일을 못한다거나
계획했던 시간표를 어기고 하루 종일 게임만 했다거나
어제 할 일을 오늘 자정이 되어서야 시작 준비하거나.. 우리네 일상과 다르지 않다.
이런 순간에 처해지면 몇몇 사람들은 갑자기 논리적이고 철학적으로 따져보면서
각종 이유와 정황을 끼워 맞춰 자신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합리화를 하면 그 순간만큼은 잊어버리고 넘어갈 수 있으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계속해서 반복되고 하나 둘 쌓이다 보면 엄청난 쓰나미가 되어 되돌아온다.
이런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해줘야 한다.
'내가 지금 이 일을 왜 해야 하는가? 귀찮지만 하고 나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거야'
동기가 부여된 일은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작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게 쌓이다 보면 훗날 엄청난 기적을 선사할 것이다.

2. 남의 사소한 일, 선택의 중요!
나는 가만히 있으나 주변에 남아도는 타인의 사소한 일이 나에게 까지 미치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100% 거절 잘하는 개인주의자가 아니라면 언젠가 타인의 사소한 일에 연관되어 질 수 있다.
약속시간에 늦었는데 누군가 길안내를 요청해 온다거나,
내 일도 바빠 죽겠는데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해왔을 때,
이때 눈으로 보여지는 정보가 뉴런세포를 통해 뇌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선 안 된다.
반사적으로 선택을 마쳐야 한다.
과감히 거절을 선택했다면 그걸로 자신의 일에 더 몰두 할 수 있다.
반면 남의 사소한 일을 돕기로 결정했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면 된다.
참 단순한 이야기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선택의 순간에서 많은 갈등으로 인해
뇌세포가 한 숫깔씩 죽어가는 것을 느낀다. 우물쭈물, 우유부단이 최악이다.


3. 마인드 컨트롤!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기가 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지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말이 필요없다. 끝! ㅋㅋ 컨트롤 안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마시게나~


최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88신비기를 만드는 아저씨가 나왔다.
88신비기 바로가기
누가보기에도 어처구니 없고 엉뚱하기 그지 않는 이상한 발명품을 개발하는 아저씨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에 그 남자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열정을 쏟아 붓고 있었다.
2008년 8월 8일 8시 8분 8초에 내린 빗물로 사람의 팔자를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아저씨
어쩌면 그 사람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순간포착에선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물건들을 마치 자신의 큰 보물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런걸 보면 우린 아직 눈을 덜 뜬 것 같기도 하다.

ps.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삼성카드 CF를 얘기하자면,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여러가지 사유로 인해 해보지 못한 많은 사소한 것들을
꼭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라고 하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삼성카드CF/와이낫 why not] 난 한번도 사소한 일을 해본 적이 없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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