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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4 [뮤지컬 공연] 스프링 어웨이크닝 속에 담긴 메세지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09.06.30 [뮤지컬공연] 형제는 용감했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뮤지컬 공연] 스프링 어웨이크닝 속에 담긴 메세지


2007년 토니어워즈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8개 부문 수상! 2007년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 2009년 한국 관객들이 기대하는 뮤지컬 1위선정!
뮤지컬 스타 김무열, 조정석 출연의 화제작입니다!


이런 수식어가 붙어있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솔직히 과거 브로드웨이 대작 뮤지컬 공연을 몇편봤었는데 장대하긴 하나
무겁고 어렵고 다소 지루한 적이 많았다.
이번에도 솔직히 그런 걱정을 안고 봤다. 한국정서에 웃기지 않으면
뭔가 보고 나와도 아쉬운... 뮤지컬 공연 끝나고 커피한잔을 해도 아무 여운이 남지 않는
그런 허무함이 남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공연은 그런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주었다.

우선 배경이 된 19세기 청교도학교
어렵다. 사실 1800년대에 세상을 내가 어찌알리오.
그 설정자체가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성적 호기심과 반항등 똑같이 묘사된게 참 신기했다.
돌이켜보면 우리때도 똑같이 힘들어했고 혼란스러워했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싶다.
공연전부터 노출에 대해서 뜨겁게 대두되었던 사실도 이제는 크게 염려되지 않았다.
실제 노출에 대한 우려보다도 오히려 부모님을 동반한
청소년들이 이 공연을 보면 많은 교훈을 얻어갈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조정석 이 배우 정말 잘한다. 더 좋은 칭찬이 안 떠오르지만 이런 배우를 보면 뮤지컬 앞날이 밝아질거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배우
김무열, 조정석 이 두 스타급 배우들이 전면에 나왔다.
어디서 낯이 많이 익다고 했는데.. 그 일지매의 양반집 자제로 악행을 자행하고
일지매를 괴롭혔던 인물이 바로 김무열이었고, 영화 작전에서 비열한 역으로
다시 한번 악역 전문배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또 이렇게 정직하고 바른 학생으로
나오니깐 또 매력있었다. 그러고 보니 상당히 잘 생기셨다.
조정석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패스...


<난 개인적으로 저 의자를 사용한 퍼포먼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꾸 공연얘기하면 스포일러밖에 안되기 때문에 다는 아니고..
기억나는 몇가지만 더 이야기 하겠다.
1.배우들은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때 마이크를 꺼내서 의사표현을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다.
2.자위행위씬에서는 너무 웃겼는데 옆에 앉았던 여자분도 심하게 좋아하셨다. 민망함보다는 신선했다.
3.무대석이 있는데, 무대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앉으면 김무열의 엉덩이를 자세히 볼 수 있다.참고바람
4.의자에 앉아서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이거 정말 완벽하다.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한걸까..
5.그중에서 뭔가 메세지를 전하는 듯한 안무가 있는데.. 그거 따라하고 싶다. 홈페이지에 나와있었음 좋겠다.

끝...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게 아니고, 좀더 한국적 시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후기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공연에 대한 연극을 썼지만..
마치 책을 읽고 책 줄거리를 단순히 요약하는 것이 독후감이 아니듯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내 청소년기를 한탄하며 뒤늦게 블로그에 나만의 느낌을 끄적여본다.

난 전에 산부인과에 근무한 적이 있다. 그때 성에 대한 칼럼을 많이 썼었는데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날이 멀티미디어는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그에 맞춰 성교육은 정말 청교도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순결교육도 중요하지만 피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하며, 이를 실습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그런건 어른되면 저절로 다 알게된다는 식으로 매듭짓고 있다.
결국 수업시간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정자난자 그림만 실컷보고
아무도 없는 집안 구석 컴퓨터속 야동을 시청각하며 성장하고 있다.
어디까지나 일부의 이야기일수도 있다.

마치며..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단순히 파격적인 노출과 소재에 초첨을 맞춘 공연이 아니다.
지금 이 시점에 딱 속시원히 이야기해줄 그런 공연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죽음까지 맞이하는 스토리지만 우리는 작가가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알필요가 있다.
한국의 안타까운 교육실태를 알고....
그렇다면 남은건 내가 나중에 자식을 키우게 된다면
적어도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다가설 것이며, 더 공부해서 제대로된 성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한민국 올바른 성개념이 정착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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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공연 사진 감상!! (출처는 뮤지컬 헤븐 담당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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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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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공연] 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는 용감했다. 어릴때 동생과 찍은 참 보기만해도 가슴 훈훈해지는 사진이다.

김종욱 찾기를 극본을 쓰신 정유정씨 작품이란 정보만 듣고 공연을 보았다.
이제 나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 또는 작가를 보고 연극을 볼 정도로 매니아가 되었다.
짧게 후기로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이 뮤지컬은 참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져 있다.
단지 시골의 종가집을 배경이어서가 아니라
가슴 깊숙한 곳에 부모님의 무한한 희생과 사랑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극 후반까지도 형제들은 모른다. 자식하나 바라보고 평생을 조용히 사신 부모님의 마음을...

초반에 다소 정신없이 진행되는 안무와 코믹연기로는 제작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2부가 시작되면서 과거이야기가 나오자 완전 뮤지컬안으로 몰입되었다.
주변 관객들을 하나둘씩 흐르는 눈물을 닦기 시작했다.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는 어머니는
사업자금을 보태달라는 큰아들 석봉이에게 여비를 하라며 종이조각을 건네줄때도
차마 자신이 치매란 사실을 끝끝내 이야기하지 못하고 만다. (개인적으로 너무 가슴 아픈 장면이었다.)

그때 왜 아들은 어머니의 병을 알지 못했을까..
적어도 형제에게는 부모님은 언제나 그 곳에 계실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어김없이 어머니는 조용히 숨을 거두셨다.

수욕정이풍부지 자욕효이친부대...

제작년 셀디스타에 뽑혀 호주에 가게 되었다.
5월 초였는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에 어버이날이 겹쳐있었다.
사실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ucc를 만들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
출국날짜가 빨라 부랴부랴.. 공항도착 시간전까지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그때 만든 영상이 바로 이 영상이다.

친부대..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날 공연을 보고 모두 하나같이 다짐을 했을 것이다.
집에 가서 잘해야지.. 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드려야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때 뿐인 경우가 많다. 또 쳇바퀴같은 일상을 살다보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분들을 잊고 살기 마련이다.
영상에서도 말한 것처럼 성공까지 기다려주는 부모님은 안 계십니다.
그저 자식이 사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시길 원합니다.

만약 공연을 보고,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떠올리며 지난 잘못을 후회하셨다면,
지금부터 속으로 숨겨왔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ps. '순례의 기억' 음악이 정말 좋네요. 제 가슴속에 오래 남을 거 같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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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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