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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8 연극 김현탁의 산불 (sanbull)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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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탁의 산불

이 연극은 근래에 참 보기드문 연극이다.
관객없이 그냥 배우들만 열연할뿐 그 흔한 웃음도 없이 썰렁하다
그렇다고 마냥 비판할 수만은 없다.
다른 공연에서는 흉내낼수도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참 표현하기 어려운 연극이라 철저히 내 주관적으로 표현해보도록 하겠다.)

그 첫번째로 마빡이가 존재하는 연극이다.
매 씬별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행동을 통해 행위예술을 표현하는데
왠만한 연습이 없으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두번째 불을 피운다.
마술쇼장도 아니고, 음식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운다.
지하 4층인 공연장을 감안할때 정말 대단한 행동이다.
또 흡연도 하고 보여줄건 다 보여준다.

그 세번째 무언가 뿌린다.
첫 등장부터 서로 우유와 핏빛 액체를 뿌려대며, 해골이 떨어지고,
달걀을 쏟아붓고, 피로 물든 돼지고기 자루를 널려놓는다.

그 네번째 갑자기 소름이 돗는다.
여배우가 연극중에 비명을 지르는데 전율이 흐른다.
총맞는 장면은 정말 깜짝 놀라게 한다.

그 다섯번째 팬티가 보인다.
보통 연극에서 열연중에 실수로 보이는 것이 아닌
철저히 관객에서 여성임을 확인시켜주듯이 팬티를 노출시킨다.
무슨 의도일까?? 온라인 게임에서 여성캐릭터의 노출과도 일맥상통한 것인가?

그밖에도 초반 사무라이 장면과 침대 돌리는 정사씬,
알수 없는 팝음악, 씬별로 절대 알 수 없는 스토리
주인공의 이름도 연극 중간에야 알 수 있었다.

완전 작가나 연출가의 상상이 가득한 연극이었다.
기존에 다양한 연극에 질렸거나 행위예술을 보고 싶은자는 추천하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볼만한 연극으로는 추천하지 않겠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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