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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2.05 [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오랜만에 연극을 본다.^^ 본래 대학로는 연극의 메카~
제목이 ‘키사라기 미키짱!!’ 언뜻 제목이 잘 안 외워지는데...
짱하니 딱 봐도 일본어란 걸 알았다. 일본작품이구나...
포스터를 보니 매우 오타쿠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간혹 일본작품들은 참 소소한 주제로도 드라마나 영화를 잘 만든다.
공연 내용을 요약하니 한 아이돌의 죽음을 둘러싼 다섯 남자들의 비밀스러운 수다?!가 되시겠다.

예쁜 여배우도 없는 오타쿠 다섯남자의 이야기
여자도 없고 훈남도.. 없다. 아니
자세히 보니..’이에모토’역을 맡은 유민규 배우가 훈남이다.ㅋㅋ
근데 훈남이미지보다는 그냥 아이돌삼촌팬에 가깝다. ㅋㅋ 아니 리미티드컬렉션 오타쿠다. ㅋㅋ
키사라기는 훈남도 매우 망가져야 사는 연극이다.
언뜻 보기에도 흥행요소가 거의 없는 이 공연에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변태스러운 그들의 행위를 간접체험하고 싶어서??
아니면 정말로 키사라기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서??
ㅋㅋㅋ 이유가 어찌됐건 2시간 재밌게 즐겼다.


탄탄한 시나리오.. 키사라기 죽음에 대한 추리..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예상 가능한 막장드라마를 완전 재치 있게 그렸다.
거기에 오달수 배우의 그 버럭~ 하는 연기에 재미가 더해져
극적 긴장감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ㅋㅋㅋ 결국 그 얘기였구나 (답을 말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도 오타쿠가 되고 싶다.
정신 없이 2시간이 지나고 난 후 조금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안에는 한 아이돌 여가수의 인생에 대한 애환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공연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오랜만에 인간애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어쩌면... 일본사람들이 느끼는... 적어도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달래주고 싶었던 것이다.
아~ 나도 삼촌팬들처럼 우상님을 가지고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워보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을 본다.
최근 연극을 몇 번 실패?해서 가급적 뮤지컬을 보려고 애쓰는 편인데..
괜찮은 연극은 꼭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추!! 할만한 부분!!
ㅋㅋㅋ 키사라기미키짱 안무 ㅋㅋㅋ 한번씩 따라해 보시길^^

 

 

                   모인 관객분들... 남자분들도 꽤 보이시고... 혹시 그분들??ㅋㅋ (농담)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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