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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3 [임신27주/음식태교] 임산부 간식 견과류 과자 만들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011.12.08 [임신13주/입덧요리] 임신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요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임신27주/음식태교] 임산부 간식 견과류 과자 만들기


(평소 31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거기 있는 견과류는 너무 잘 먹는데 따로 챙겨먹지 않으니 어찌하리오~~)


임산부 간식 만들기
임산부들이 이것저것 가려 먹어야 할 게 완전 많다. 뭐는 먹으면 안되고, 뭐는 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런 질문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진다.
태아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봐서 인지 평소 견과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아내도
견과류 먹기 위해 ‘강정만들기’에 도전했다.


자. 이제부터 남편들이 팔 걷어붙이고 도울 차례다.
일단 마트에 들러 각종 견과류를 집어 든다. 아낌없이!!
국내산을 찾지만 대형마트에 파는 대부분의 견과류(주로 미쿡)는 수입이다. 어쩔 수 없다.
국내산만 고집한다고 하면 그냥 직접 재배해서 먹는 편이 낫겠다. ㅋㅋ



<강정 초간단 레시피>
1.아몬드,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호두를 왕창 구매해서 먹기 좋게 자른다.
2.조청을 중화요리 프라이팬에 붓고 가열한 다음 충분히 녹으면 견과류 넣고 잘 섞는다. (힘 좋은 남편 적극 나설 것)
3.그리고 평평한 곳에 부은 다음에 굳히면 끝!! 먹기 좋게 잘라 먹는다.


참 내용은 간단한데...
여기서 우리는 큰 실수를 한가지 했다.
바로 설탕을 안 넣은 것!! 우리 아기가 먹을 거니 설탕을 기피했던 결과
조청의 응집력이 약해 걸쭉한 상태로 굳어지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수저로 퍼먹었다. ㅋㅋㅋ
결국 다시 프라이팬에 넣고 녹인 다음에 설탕을 충분히 넣고 굳혀야 했다.


남편들이여!! 음식태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
임신하고 입맛이 변해 평소 즐겨먹던 음식도 안 먹으려는 경향이 있다.
또 방금 말한 견과류처럼 평소 안 먹던 음식은 반드시 정성어린 요리가 필요하다.
아직도 힘든 아내한테 반찬투정하는 남편들은 없겠지...
정신차리고 아내와 태아를 위한 음식태교에 적극 앞장서자~~

Ps. 참 그리고 견과류에 대한 속설이 많은데..
호두를 먹으면 아이 두뇌가 발달한다느니...
땅콩은 위생상 안 좋다드니...오히려 아토피가 생긴다느니...
말들이 많은데 나같은 경우는 안 먹는 거 보단 먹는 쪽으로 정했다.
각종 채소, 해조류, 어류 등 일단 먹고 보자. ㅋㅋㅋ
골고루 먹는 것만큼 좋은 음식태교는 없다고 생각한다.
점점 배가 불러오는 아내를 위해 함께 간식거리를 만드는 것만큼 좋은 추억거리도 없다.
롸잇놔우 장바구니 들고 나서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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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13주/입덧음식] 임신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해줄 수 있는 음식

 

좀처럼 입덧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제는 먹고 싶은 게 아니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게 급선무다.
그렇다고 맛을 버리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3대 욕구 중 하나를 버리라는 것이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할 순 없고…대신 남편들이 나서서 그 어떤 진미요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혹시 자취생활을 많이 해본 남자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자취를 해보진 않았지만 엄마가 거의 집에 안 계셨기 때문에
이런저런 자취생 포스급 요리실력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뭐 해먹고 그랬으니깐.
그런데 문제는 그런 자취조리사들의 요리는 임신한 아내에게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라면은 인스턴트이므로 안되고, 그 외에 면류는 쉽게 맛내기가 어렵다. 특히 육수 ㅜㅜ
또 스팸이나 참치를 이용한 각종 볶음밥류...
케찹이나 첨가제가 들어간 음식은 태아를 위해서라도 안 먹으려고 한다.
아 아이템 바닥났다. 옆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애타고 죽을 맛이다.
뭔가.. 엄청난 건 아니지만 또 그리 간단하지 않는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같은
그런걸 생각해내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사먹는 것도 한계다.)

어느날
다행히 퇴근 전 아내에게 이거 먹고 싶어하면 그날은 가는 길에 스맛폰 검색을 두드려본다.
여기서 남편들이 알아야 할 팁은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요리의 레시피는 네이버에 다 있다라는 사실!!!
가스불 켤 줄 알고 레시피를 잘 기억해두었다가 조리 시간만 잘 맞추면 문제 없다.

내가 해준 요리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자세한 레시피는 생략)

1. 김치콩나물국

김치냄새는 못 맡는데 김치국은 먹을 수 있다!? 좀 아이러니 하지만 ㅋㅋㅋ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김치를 잘게 썰어 물과 함께 끓이다가 콩나물 넣고 간해서 먹으면 된다.
물론 디테일하게 멸치랑 다시마 육수 이런 거는 개인 준비에 따라 다르며,
나처럼 다시다 양 조절 실패로 인해 핀잔을 들어도 일단 시도를 해보자.
난 집에서 이 국이 맛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끓이니깐 맛나더군ㅋㅋ

2.계란찜

계란찜 못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역시 계란 특유의 냄새가 있음에도 찜을 하면 먹는다.
계란을 물에 풀어 소금간해서 뚝배기에 끓이면 된다.
약한 불로 끓이는 동안 계속 골고루 저어준다.
여기도 파나 소금대신 새우젓등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음 된다.



3.쫄면

뭔가 매꼼! 하면서도 상큼한 걸 찾고 싶을 때!!
시중에 파는 면과 소스가 들어 있는 제품을 산다.
콩나물, 오이랑 당근 양배추를 산다.
낱개로 사기 힘들다. 낱개로 사도... 100% 남는다. 4인분을 하더라도
이 요리의 핵심은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칼질을 하느냐에 있다.
쫄면과 잘 어우러지도록 야채를 잘게 썬다. 비벼서 먹는다.



개개인마다 취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좋다라고 말은 못하겠다.
다만 남편들도 충분히 요리를 가능하다정도 이해해줬음 한다.
아무리 정성들여 한 음식도 마마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전부 남편들이 먹어야 한다.
남편들 체중 늘지 않도록 운동도 꾸준히 합시다!!

요즘 들어 장모님의 반찬이 그립다는 아내의 말에..
아내 잠든 사이에 몰래 나가 차를 끌고 (전북 고창) 왕복 8시간의 반찬 공수작전을 펼쳐볼까
상상해보지만... 반찬대비 소요시간, 기름값 등을 볼 때 칭찬보다는 꾸지람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작전 계획은 허공에 날려본다.

잠깐!!
혹시 제 임신일기를 읽고 계신 남편분들이 있으시면 짧게 코멘트 하나 남겨주세요.
또 저랑 비슷한 주차에 계신 분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전략 포스팅 한번 들어갈까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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