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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뮤지컬] 4년만에 돌아온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보고 또 한번 감동~


2007년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만해도 공연을 많이 볼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몇 안 되는 공연 중에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게 연극일까? 뮤지컬일까?
그 모호한 경계에 속한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이하 거평이)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다.

공연 줄거리는 스킵하고..
그 공연이 4년 만에 돌아왔다. 내가 본지는 5년만..
야생소년이 등장하자 묘한 웃음이 났다.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의 순간!! 5년 전과 같이 눈물이 났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히 생각해봤다.


1.사람을 향한 그리움
평강의 시녀 연이는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공주의 물건을 훔쳐 화려하게 차려 입는다.
하지만 그 화려함도 오래가지 않는다. 거짓으로 포장된 자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다. 순수한 내가 아닌 나의 신분과 직업등으로 불리며 말이다.
그런 경계와 구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놓길 망설인다. 점점 더 서로를 모른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요즘 시대 사람들은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영혼, 딱딱한 도시생활, 옛날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어릴적 가진게 없어도 마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으니 더 간절한 것 같다.
그런데.. 우연히 등장한 야생 소년의 바보같은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야생소년과 함께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리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정확히 이 느낌이 뭔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저런 야생소년 같은 불알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야생소년의 양면성 '섹시함과 순수함' - 차용학배우
웃음이다.
그 자체가 순수한 웃음이다.
야생소년은 말을 배우면서 행복해한다.
우리도 어쩌면 야생소년처럼 어릴적 동화 같은 순수함에 빠지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차용학 배우의 섹시한 근육을 보면 얼핏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오히려 짐승돌보다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순수한 연기를 해서 그런지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종아리 근육과 할배근 ㅜㅜ 중간 연이에게 잘 보이려 머리 세우고 어깨끈을 내릴 때...
여자관객들 입꼬리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진짜다.





3.해피엔딩을 꿈꾼다.
너무도 어이없는 결말이다. 정말 이러면 안된다. (스포 자제중)
진짜 바보온달처럼 평생토록 평강이를 지켜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 ㅜㅜ 울컥 눈물이 났다.
(순간 어릴 적 죽은 강아지가 생각났다. 내가 주인이었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연이가 말을 가르쳐 주지 않았으면 해피엔딩이었을 텐데...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공연을 추천하는 이유
다양한 볼거리 아크로바틱, 아카펠라, 연이의 푼수연기? ㅋㅋㅋ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다.
말배우기송도 있고. 난 개인적으로 빈대떡송이 좋다.ㅋㅋㅋ


그리고 반전
진짜 저 야생소년이 평민복을 입고 걸어나올 때 다들 뜨악한다.
당연히 아니겠지하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야생소년이 저렇게 멋지게 말하고 걸을 줄이야.. ㅋㅋㅋ

 

 

 

 

 

 

 

 

 

 

 

배우님!!! 오우석배우님~ ㅋㅋ 내 지인들이 다 찍었다.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nonononono~~~~

마지막 단체 사진 찰칵!!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공연배달 간다 카페 http://cafe.naver.com/gandacafe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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