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참 좋다. ‘나의 아저씨드라마를 6시간 요약을 다해주고,
발거벗은 세계사를 보면 그 어렵던 세계사가 재밌기까지 하다.
저렇게 재밌는 걸 그때 왜 저걸 안 가르쳐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당시엔 몰랐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다.영어도 다시 하라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시험보기는 싫지만 또 막상 시험을 잘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느낌

최소 영어 6년을 배우고도 말 한마디 못하는 80년대생들은 뭐가 문제였을까??
십년전 무작정 아는 선생님을 따라 파닉스 부터 다시 시작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근데 지금 아이가 영어를 물어본다. 단어도 우리 때랑 다르다. 같이 공부하는 한 시간이 너무 괴롭다.

이제 물러설 수가 없어 혹시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강사분이 안계실까 서치를 해보았다.
생초보를 위한 문법은 쌩까자는 영문법 이야기 https://kmong.com/gig/300537

생까자는 말도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정말 쌩까도 될까 하는 의구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책 분량은 100페이지가 채 안 된다. 그래서 맘먹고 1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다책 구성은미움받을용기처럼 대화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딱딱하지 않다. 그런데 하나하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느새 문법에 대한 자신감이 살짝 올라온다.

( 아이 영어학원 교재인데 전체가 영어로 되어 있다 .  어려운 단어는 없는데 가끔 해석이 안될 때가 종종 있다 .  학년이 더 올라가면 그땐 더 이상 손대지 못할지도 ..)

 

책 내용을 다 리뷰 할 순 없고, 몇 가지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1. 영어문법책은 왜 어려웠을까?
8품사, 관계대명사, to부정사, 현재완료, 수동태, 가정법, 조건절, 형용사구, 부사절, 현재부사, 과거분사. 주격관계대명사, 목적격보어.....
용어자체가 어려웠다. 지금 성인이 내가 봐도 어려운데 애들은 오죽할까??
to부정사... 뭔가 부정적인 느낌인데... 알고 보면 품사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충격 ㅜㅜ
달달달 외워 시험치기 바빴던 학창시절을 되돌아가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을 정도다.

 

2. 영어독해를 위해서는 핵심서술어를 찾아라.
이 책은 독해점수를 올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능을 치기 위해서는 그 안에 단어도 중요하지만, 길고 긴 문장을 빨리 해석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술어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영어는 한 문장 안에 동사단어가 너무 많다. 그걸 찾았더니 나도 해석이 쉽게 되었다.
물론 꾸준한 연습을 통해 레벨업 시켜보면 어느새 독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3. 아이와 공부법을 제시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실제 아이를 가르쳐본 경험을 책으로 기술하였다.
단어를 찾지 않고 해석한다 >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문장에서 본문의 주제어를 찾아 적어본다 > 문제를 풀고 채점한다 > 모르는 단어를 찾아 단어장에 옮기면서 다시 해석한다 > 오답문제를 다시 풀고 채점한다 > 해설집의 해석과 나의 해석을 꼼꼼히 비교한다.
일단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물론 나도 내가 방법을 찾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하다가 안 되는 부분은 저자에게 헬프미를 외쳐볼 생각이다.

 

요약하자면,

장점
선생님과 화상면담을 할 수 있다. 저저 와의 비대면 만남? 같은 건데..
아이마다 수준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보니 케이스별로 질문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정식수강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수강료는 없지만 책을 읽고 간단히 면담 정도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 같다.

 

단점
꼼꼼하게 문법설명과 예시문, 문제까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책 한권으로 문법정복은 안된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책에 가깝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 아직은 같이 재미있게 하는 수준이라 점수가 나쁘지 않는데 나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 …)

 

마무리.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우리의 목표는 영어점수 잘 받는 거야. 중고생들은 수능 영어시험이 최종 목표가 되겠고, 공무원 수험생은 공무원 시험이 되겠지. 이 모든 기본은 중 3 정도의 문법 수준이면 충분해."

이번 주 아이 영어숙제를 같이 하면서 비슷한 예문이 나오면 이 책을 찾아보고 가르쳐줘야겠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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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했을까? 이지롤 블라인드 설치후기



얼마 전 이사를 오면서 거실 꾸미기를 가장 신경 썼었더랬다.
그 중에 쇼파나 가구배치는 와이프가 맡아서 했고, 티비다이랑 블라인드는 내 몫이었다.
이사오면서 있던 하얀 커튼을 때고 블라인드로 교체하였는데
문제는...
남향집이라 더 그랬는데..아침마다 블라이드를 쳐야 했고,
저녁때만 되면 아이를 부르며, 블라인드 쳐라 걷어라 명령하기 급급했다. 
와~~ 이거 중노동인데...
그러던 중 전동블라인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 얘기로만 들렸던 스마트홈 구현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전동블라인드 – 말 그래도 사람의 힘이 아닌 전기의 힘을 빌려 블라인드를 치는 기계..
요걸 봉안에 넣고 전기로 모터를 제어해서 블라인드를 컨트롤 한다.

과연 우리 집에 필요한가?.
과연 우리 집에 필요한가?..
과연 우리 집에 필요한가?...
세 번 고민해보고, 일단 더 필요하다고 판단, 더 조사를 해보았다.





가격은 적당한가? 설치는 어렵지 않은가? 스마트홈 구현이 가능한가?
내가 모든 블라인드, 모든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해보진 않았지만 대부분 비슷한 고민부터 출발할 것이다.
유튜브에도 관련 후기가 많이 있지만 네이버쇼핑할 때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간단히 정리해본다.

 

1.가격은 적당한가?.
전동블라인드 검색해보면 5~40만원대, 그 이상 제품까지 있고, 대략적으로 10만원전후로 가격 형성이 되어 있다.
방식도 모터를 삽입하는 방식, 줄을 오토로 제어장치를 다는 방식
리모콘 유무, 스위치봉 방식 / 전선연결방식, 충전배터리방식 등등
여기서부터 나 안해~ 소리가 나올 지경...
다행히 가격대가 예전보다는 싸져서 무난히 설치해 볼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전동블라인드 완제품이 아닌 기존의 자기집 블라인드를 사용한다는 기준
  



2.설치가 어렵지 않은가?.
전동이기 때문에 별도의 전선연결을 할 때 어려움이 없는지, 기존 블라인드 해체해서 모터를 껴야 하는 문제였다.
특히 충전배터리방식이 꽤 많이 나와있는데...여러 후기를 찾아본 결과
충전식이 처음에는 깔끔하고 좋은데..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고, 스마트홈 구현(와이파이송수신)는 불가해서 비추한단다.


3.스마트홈 구현이 가능한가?.
기왕이면 스마트홈이 아니던가. 
집에 이라이트(yeelight)전구를 쓰는데 밤에 혼자 유튜브 보면서 잠들 때 음성명령으로 켜고 끄는 게
되니 정말 편하다. 리모콘도 좋지만 보다 정밀한 콘트롤이 가능한 앱 지원 등..자꾸 욕심만 커져간다. 막상 설치해놓고 쓰지 않는다면 헛돈만 썼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문제다.

4.그 외 장점은 무엇인가?.
일반블라인드의 경우 블라인드 줄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전동블라인드를 사용하면  줄 자체를 없애기 때문에 미관상으로도 좋지만 안전함도 충분히 어필된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이지롤블라인드
*앞서 얘기했지만 전동블라인드 처음 설치자로서 모든 블라인드를 다 고려해볼 수 없었다.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1.가격.
가격은 13만원대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우리 집은 거실 150*200 사이즈의 블라인드가 2개이므로 안방세트(2개용) 구매 총 27만원이 들었다. (리모콘 포함)


  (대부분 블라인드 호환이 됨, 직경사이즈, 톱니바퀴등)


2.블라인드 호환.
우리 집 블라인드가 호환이 되는가? 
우리 집은 일반 콤비블라인드인데 이 제품은 시중의 90%는 다 호환이 된다고 써있다.
쉐이드, 롤스크린, 콤비블라인드 설치가능, 우드블라인드나 허니콤, 트리플 등은 설치불가 되겠다.


3.설치난이도 - 중.
블라인드를 분리하고 전동모터를 넣고 다시 캡을 끼면 됨. 첨엔 낯설어서 좀 헤매었지만
설명서 보고 차근차근해 보니 쉬운 편이었다. 
그리고 다시 언급하지만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모터출력과 연결되기 때문에 충전으로는 감당할 자신이 없다. 
충전식 업체설명으로는 충전하면 한달 이상 간다고 하는데...쓰다 보면 언젠가는 후회할거 같아 배제함
 


4.친절한 AS.
나 혼자 쓸 가전제품이면 대충 구매수보고 결정하는데, 블라인드는 거실용이라 한번 장만하고 욕먹지 않으려면
꼼꼼한 체크가 필요했다. 그래서 여러 업체와 통화를 해보았는데.. 이지롤 사장님은 차근차근 설명을 잘 해주셨다.
마치 옆에 와 있는 기분으로^^ 홈페이지상에 설명이 다 적혀져 있었지만 말로 들으니 더 믿음이 가는 부분이 컸다.
국내생산제품으로 직접 연구개발, 제작, 판매, 설치, AS까지 한다는 말에 묻따 않고 결정!!

  
 
5.스마트작동기능
리모콘과 앱으로 동작이 가능하다. 리모콘은 혹시 몰라서 구입(아이가 직접 콘트롤할 경우)
알람기능, 메모리기능, 원격제어 등도 지원한다. 처음에는 굳이 이 기능이 다 필요할까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매일매일 애보고 블라인드 좀 쳐라, 걷어라 하는 것 때문에 구입하였던 것이라
앞으로 하나하나 스마트홈을 구축해볼 예정이다.
일단 앱 설치 후 상하단 설정 마쳤고, 메모리기능하고 알람 기능까지 써봤는데 매우 만족스럽다.
이 참에 AI스피커도 하나 해둘까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그리고 앞으로 업데이트 시에도 꼼꼼히 체크해주실 것 같아
기대된다.



일주일 실사용 후 느낀 점은
로봇청소기를 돌리기 전까지. 그 편리함을 몰랐다.
건조기를 써볼 때까지 그 편리함을 몰랐다.
전동블라인드는 일단 써봐라. 써보면 알지어다.


그래도 몇 가지 단점을 꼽자면.
모든 블라인드가 호환되지는 않는다.
전선 몰딩작업을 해야 한다. (난 귀찮아서 그냥 에어컨 뒤로 숨김)
구글홈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사장님께 전화해보니 전에 지원이 됐었는데 현재 안된다고. 그런데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심. 기대된다)



원래는 여기서 후기를 마무리할까 하다가..
당근마켓에서 또 일주일 넘게 상주한 결과 갤럭시홈미니 구입!!
여담이지만 이거 구입 후 집안에 모든 기기를 스마트씽에 등록하고 있다능.. 
이지롤블라인드 구동모습 공개합니다. 

이로써 집에 와서 바로 쇼파눕고 블라인드치고 티비시청 말로 다 가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해보니 진짜 신세계다.  1~100까지 미세한 설정도 가능하니 정말 재밌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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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와보고 거진 6개월 만에 영월 비브릿지에 방문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나만 알던 프라이빗 풀빌라였는데, 입소문이 퍼져서 그런지 올해는 예약 전쟁이 ㄷㄷㄷ  (코로나 때문에 더욱더)

봄에는 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서 좋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있어 좋고,
가을은 ㅋㅋㅋ 억새풀이 정말 예술이다... 오는 길에 은행나무길도 참 좋다.
입장하자마자 반겨주는 억새풀에서 멋진 가족가신 한 장


오늘 묵은 곳은 카라반 캠핑이다. 
차에 매달고 다니는 이동식 주택인데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캠핑컨셉이다.
앞에 강이 있어서 이름도 리버카라반인데.. 
사실 우리가족은 캠알못이라 막연히 캠핑을 가자니 걱정부터 앞섰지만
이렇게 갖춰진 곳이라면 맘놓고 이용을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오늘 일 다했다~~ 한참 멍때리게 만드는 비브릿지만의 가을 풍경


프론트에서 체크인하면 바로 앞에 리버카라반이 있었다.
짐 내리고 걸어 입장 짐이라 봐야 그냥 먹을 거랑 옷가지 몇 개 정도.. 장비가 하나도 필요 없음

도착하자마자 캠핑카 내부를 둘러보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제일 안쪽 침대... 차안에 침대가 있다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뭔가 동심이 자극된다고나 할까?
우리는 하루밤만 머무는 손님이라 곳곳 수납공간이 비어있지만,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많아 놀랐다.
있어야 할 것들이 다 있어서 신기~~

가전제품들도 빌트인 수납공간 찾는 재미도 쏠쏠
쇼파가 참 맘에 듬. 실제 달리면서 창밖을 바라보면 어떤 느낌일까 막 상상해봄 ㅋ
왼쪽 캠핑카 오른쪽 바베큐를 할 수 있는 다이닝룸 공간이 생각했던 것보단 넓었다.

뒤편에 비브릿지 풀문스테이와 루프탑 수영장, 카페 셀레네가 바로 인접해있다.

겨울철에도 아늑하게 먹을 수 있는 실내 다이닝룸, 안에 냉장고, 싱크대 주방집기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음
가스 그릴 개인적으로는 숯바베큐보다 가스그릴을 더 선호한다. 숯그릴은 굽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잘못하면 타고..여간 귀찮^^
C3에 있는 카라반 모델명이 콰트로 FB였는데, 옆동은 EW 버전이어서 달랐음. 한번 다녀온 기념으로 캠핑카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능...
일광욕타임...  보통 캠핑오면 텐트치고 세팅하기 바쁜데 세팅다 되어있으니 그냥 여유부리기~

 

푸른 하늘 은하수~~ 손뼉치기 중
와~ 그냥 조타~~

 

실컷 구경하고 산책로 탐방하면서 억새풀 사진 찍기

가을이라 금방 어둑어둑해졌다. 확실히 해가 짧아지긴 했음

카라반안에서는 취사가 불가능하다. 안에 요리가 모두 가능하게 되어 있지만
여러 손님들이 오는 곳이니 가급적 깨끗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캠핑카다운 것을 만끽하기 위해 조립 분해를 해보고 싶었으나 그냥 귀찮을 것 같아서 패쓰~

저녁이 되니 추출해지고,,, 어서 바베큐를 굽자.

한쪽에 장작도 태우고~ 강원도 날씨라 다소 쌀쌀했는데 불앞이니깐 오래 앉아있을 수 있었음. 다만 한겨울은 불가^^
바베큐 굽는 동안 아인이는 티비 삼매경, 11자 쇼파 앞에 테이블 추가설치한 모습
가스 그릴 사용법은 매니저님이 가르쳐줬는데 생각보다 굽기가 쉬웠다. 연기도 안나고^^
캠핑감성랜턴은 양해를 구하고 대여

 

밤이 되면 여기저기 조명이 들어와서 예쁘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됨
불멍타임
잘 시간이 되서 캠핑카안으로 11자 쇼파에 내가 누워도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사이즈 

늦가을이라 밤늦게까지 야외활동은 어려웠지만 봄여름에는 정말 할게 많을 것 같다.
유아풀장, 옥동천 다슬기 잡기, 아니면 루프탑 수영장까지~~
물론 전문 캠퍼 입장에서 보면 캠핑을 맛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없지만
요것도 나름 럭셔리 컨셉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침은 앞에 셀레나에서 브런치랑 커피 먹고 퇴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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