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마케팅 & 리뷰/문화평천하'에 해당되는 글 88건

  1. 2012.12.15 [아카펠라뮤지컬] 4년만에 돌아온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보고 또 한번 감동~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 2012.12.05 [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2012.11.16 [이은결 더일루션/연말공연]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봐야 할 공연 추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
  4. 2012.10.11 명품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식구쇼에 푹 빠지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5. 2012.10.09 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씬플레이빌 팬미팅 행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6. 2012.08.06 [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연습실 공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7. 2012.05.06 [칠만와만수/시사정통극] 연극'칠수와만수' 대한민국의 불편한진실을 까발리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8. 2012.05.03 [m.butterfly/실화연극] 엠버터플라이 관람 후기, 욕망해소와 행복에 대한 재고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9. 2012.04.25 [창작뮤지컬추천/식구를찾아서]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0. 2012.03.18 [서울시장/박원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꿔봅니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1. 2012.02.27 [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12. 2011.12.14 [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3. 2011.11.25 [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4. 2011.10.12 [꿈속의 꿈/남산드라마센터]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연극 '꿈속의 꿈'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5. 2011.08.10 [주크박스뮤지컬/팝뮤지컬]스트릿라이프 vs 늑대의 유혹 비교분석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6. 2011.07.27 [뮤지컬 그리스]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공연 뮤지컬 그리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7. 2011.07.08 연극 '보고 싶습니다'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8. 2011.06.28 [헤드윅/록뮤지컬] 초보관람자를 위한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법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19. 2011.06.10 ‘1동 28번지 차숙이네’ 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연극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0. 2011.06.07 [대학로연극/로맨틱코메디연극] 원나잇스탠드를 소재로한 연극 '극적인 하룻밤'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1. 2011.05.26 [외국인추천 공연/재밌는 공연] 맛있는 공연 비밥(bibap) 한식세계화를 위한 도약!!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2. 2011.05.01 [어린이날공연/5월공연] 가족뮤지컬 '알라딘'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3. 2011.03.10 [위대한캣츠비/타임스퀘어 아트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캣츠비가 택한 해피엔딩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4. 2011.01.28 [대학로연극/볼만한연극] 연극 '내이름은 김삼순'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25. 2011.01.27 [서강UTS/호주유학준비] 서강UTS 해외명문대 진학과정, 정말 축복받은 유학프로그램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6. 2011.01.19 [홍대돈가스/돈가스맛집추천] 권남연의 돈가스, 낙지볶음의 환상의 조화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5
  27. 2011.01.13 [블랙코메디/무대가좋다] 연극 트루웨스트의 매력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8. 2010.09.20 [댄스뮤지컬/서울예술단] ‘뒤돌아보는 사랑’ 댄스뮤지컬의 매력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9. 2010.09.18 [가족 연극] 연극 오구를 통해 배운 돈에 대한 가치관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0. 2010.08.02 [지중해여행책추천/지중해여행]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고를 읽고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3

[아카펠라뮤지컬] 4년만에 돌아온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보고 또 한번 감동~


2007년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만해도 공연을 많이 볼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몇 안 되는 공연 중에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게 연극일까? 뮤지컬일까?
그 모호한 경계에 속한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이하 거평이)는 참 독특한 작품이었다.

공연 줄거리는 스킵하고..
그 공연이 4년 만에 돌아왔다. 내가 본지는 5년만..
야생소년이 등장하자 묘한 웃음이 났다.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의 순간!! 5년 전과 같이 눈물이 났다.
그 이유가 뭘까 궁금히 생각해봤다.


1.사람을 향한 그리움
평강의 시녀 연이는 공주가 되고 싶어한다. 공주의 물건을 훔쳐 화려하게 차려 입는다.
하지만 그 화려함도 오래가지 않는다. 거짓으로 포장된 자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다. 순수한 내가 아닌 나의 신분과 직업등으로 불리며 말이다.
그런 경계와 구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놓길 망설인다. 점점 더 서로를 모른다.
풍요 속에 빈곤이라고 요즘 시대 사람들은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운 영혼, 딱딱한 도시생활, 옛날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어릴적 가진게 없어도 마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으니 더 간절한 것 같다.
그런데.. 우연히 등장한 야생 소년의 바보같은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야생소년과 함께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리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정확히 이 느낌이 뭔지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도 저런 야생소년 같은 불알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2.야생소년의 양면성 '섹시함과 순수함' - 차용학배우
웃음이다.
그 자체가 순수한 웃음이다.
야생소년은 말을 배우면서 행복해한다.
우리도 어쩌면 야생소년처럼 어릴적 동화 같은 순수함에 빠지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차용학 배우의 섹시한 근육을 보면 얼핏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오히려 짐승돌보다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순수한 연기를 해서 그런지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종아리 근육과 할배근 ㅜㅜ 중간 연이에게 잘 보이려 머리 세우고 어깨끈을 내릴 때...
여자관객들 입꼬리가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진짜다.





3.해피엔딩을 꿈꾼다.
너무도 어이없는 결말이다. 정말 이러면 안된다. (스포 자제중)
진짜 바보온달처럼 평생토록 평강이를 지켜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았지만
이건 아니다 ㅜㅜ 울컥 눈물이 났다.
(순간 어릴 적 죽은 강아지가 생각났다. 내가 주인이었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연이가 말을 가르쳐 주지 않았으면 해피엔딩이었을 텐데... 하지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공연을 추천하는 이유
다양한 볼거리 아크로바틱, 아카펠라, 연이의 푼수연기? ㅋㅋㅋ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공연이다.
말배우기송도 있고. 난 개인적으로 빈대떡송이 좋다.ㅋㅋㅋ


그리고 반전
진짜 저 야생소년이 평민복을 입고 걸어나올 때 다들 뜨악한다.
당연히 아니겠지하지만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야생소년이 저렇게 멋지게 말하고 걸을 줄이야.. ㅋㅋㅋ

 

 

 

 

 

 

 

 

 

 

 

배우님!!! 오우석배우님~ ㅋㅋ 내 지인들이 다 찍었다. 어떤 매력이 숨어 있을까? nonononono~~~~

마지막 단체 사진 찰칵!!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공연배달 간다 카페 http://cafe.naver.com/gandacafe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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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연말연극추천] '키사라기미키짱' 오타쿠삼촌팬들의 활약



오랜만에 연극을 본다.^^ 본래 대학로는 연극의 메카~
제목이 ‘키사라기 미키짱!!’ 언뜻 제목이 잘 안 외워지는데...
짱하니 딱 봐도 일본어란 걸 알았다. 일본작품이구나...
포스터를 보니 매우 오타쿠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간혹 일본작품들은 참 소소한 주제로도 드라마나 영화를 잘 만든다.
공연 내용을 요약하니 한 아이돌의 죽음을 둘러싼 다섯 남자들의 비밀스러운 수다?!가 되시겠다.

예쁜 여배우도 없는 오타쿠 다섯남자의 이야기
여자도 없고 훈남도.. 없다. 아니
자세히 보니..’이에모토’역을 맡은 유민규 배우가 훈남이다.ㅋㅋ
근데 훈남이미지보다는 그냥 아이돌삼촌팬에 가깝다. ㅋㅋ 아니 리미티드컬렉션 오타쿠다. ㅋㅋ
키사라기는 훈남도 매우 망가져야 사는 연극이다.
언뜻 보기에도 흥행요소가 거의 없는 이 공연에 왜 사람들이 열광할까?
변태스러운 그들의 행위를 간접체험하고 싶어서??
아니면 정말로 키사라기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서??
ㅋㅋㅋ 이유가 어찌됐건 2시간 재밌게 즐겼다.


탄탄한 시나리오.. 키사라기 죽음에 대한 추리..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모두가 예상 가능한 막장드라마를 완전 재치 있게 그렸다.
거기에 오달수 배우의 그 버럭~ 하는 연기에 재미가 더해져
극적 긴장감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
ㅋㅋㅋ 결국 그 얘기였구나 (답을 말하고 싶어 미치겠다.)

나도 오타쿠가 되고 싶다.
정신 없이 2시간이 지나고 난 후 조금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 안에는 한 아이돌 여가수의 인생에 대한 애환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공연을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오랜만에 인간애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어쩌면... 일본사람들이 느끼는... 적어도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달래주고 싶었던 것이다.
아~ 나도 삼촌팬들처럼 우상님을 가지고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워보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대학로 연극을 본다.
최근 연극을 몇 번 실패?해서 가급적 뮤지컬을 보려고 애쓰는 편인데..
괜찮은 연극은 꼭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추!! 할만한 부분!!
ㅋㅋㅋ 키사라기미키짱 안무 ㅋㅋㅋ 한번씩 따라해 보시길^^

 

 

                   모인 관객분들... 남자분들도 꽤 보이시고... 혹시 그분들??ㅋㅋ (농담)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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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 더일루션/연말공연] 인생을 살면서 꼭 한번은 봐야 할 공연 추천



'이은결'하면 대한민국 마술사대표마술사다.
1990년 후반에 엄청난 돌풍을 몰고 왔던 그였다.
각종 TV 방송 매직콘서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활동이 뜸한가 싶더니 점차 잊혀졌던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방송에는 최현우 마술사가 더 많이 나왔다. 요즘 활동을 안 하나..


십년 후...
이은결은 ‘일루션’이라는 말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일루션? 환상? 환각?
마술 아니었어??? 뭐가 다른 거지... 스케일이 더 큰 건가??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았다.
한마디로... 많은 충격을 받은 공연이었다.
나도 다양한 공연을 봤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런 총체적이고 상상을 초월한 공연도 처음이었다.
마치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나 나오는 2020년의 상상세계를 직접 눈으로 본 것처럼..
이 글을 쓰는 아직도 어제의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을 정도였으니깐
그래도 리뷰를 위해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기억나는 순서대로



1.마술은 '속임수'가 아니다.
물론 마술은 속임수를 기반으로 한다. 관객들은 뻔한 사기극에 놀라워하며 비밀을 궁금해한다.
내 옆-옆자리 중년아저씨는 공연 내내 팔짱 끼면서 한번 웃지도 않고 째려만 본다. ㅋㅋㅋ
속고만 살았나??
하지만 이 공연만큼은 마음을 내려놓고 상상하는 그대로 느끼면 된다.
이미 끝난 마술의 비밀이 무엇일까 파헤치다가 다음 감동의 순간을 놓쳤다면
아직 이 공연을 볼 준비가 안된 것이다. 오픈 마인드^^
나도 넉넉히 25년 정도 시간을 되돌려 그때의 순수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더니 정말 신기하게 엔돌핀이 팍팍 돌았다.
결국 마술이 속임수냐 아니냐의 문제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린 것이다.
나만 준비되었다면 이은결도 영원한 거짓말쟁이가 되겠다고 했다.ㅎㅎㅎ


2.이은결 일루션에는 감동이 있다.
마술이 트릭일 때는 화려함에 놀라고 퍼포먼스에 신이 난다.
하지만 마술이 일루션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감동한다.
나도 여러 차례 감동을 받았는데 각박한 현실에 살면서 이런 힐링을 받게 되다니~
때론 익살스러운 코믹으로 즐겁게 해주고, 때론 강한 카리스마로 코멘트로 관객들을 이끌고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오르가즘은 선사한다.
특히 핑거발레, 아프리카 동물 흉내 또 보고 싶다.
‘일생을 살면서 꼭 한번 봐야 할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강추한다.


3.이은결 공연에는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마술공연에 핵심인 무대 조명, 음향, 퍼포먼스, 거기에 드로잉 액트, 프로젝션 맵핑 아티스트 등
스킬면에서야 자랑하면 입 아프다. 무엇보다 이 공연은 전체가 하나의 큰 스토리처럼 막이 끊김없이 진행된다.
우리 마술의 비밀은 혼자만 아는게 아니라고 말한 이은결!!
그렇다. 이번 공연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텝들
이 많은걸 이은결 혼자서 준비했다면 지금 같은 공연은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이은결이 대한민국 사람인 게 자랑스럽다.
라스베가스에서도 보기 힘든 이런 공연을 대한민국 전국투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영어에도 능통해지면 전세계를 돌면서 공연할 것이고. 그럼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뭐 이런 감동이야 언어를 초월하는 것이겠지만!!!
티켓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공연을 보는 동안은 그런 생각이 안 들었다.
아직도 마술은 속임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희망을 전해주고 있을 이은결에게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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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식구쇼에 푹 빠지다.
대학로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올해 4월달쯤에 충무아트홀에서 처음보게 된 공연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 포스터를 보자 당시의 기억이 짠해지는 것이 공연전부터 기분이 좋았다.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http://www.sushinjega.com/313

특이한 점은 예전 지화자 역할을 하신 주은 배우님께서 박복녀 역할로 바꿔 하신다는 것이다.
같은 할머니역이지만 완전 딴판인데~~ 어쩜 저렇게 완벽하게 소화할수가~~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가슴이 짠해 눈물이 났다.

자 이날은 공연도 공연이지만 식구쇼!!라고 해서 공연 이외에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1탄보다는 2탄이 볼거리가 더 풍성한데 전문 가수, 댄서의 공연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박수치고 재밌었던 시간인 것 같다.


식구쇼 1탄

식구쇼 2탄 - 더욱 볼거리가 풍서해짐^^



식구쇼 3탄~ 조만간 한다고 들었는데 또 불러주세요^^


주요 행사 사진입니다~ 공연 순서랑은 상관이 없어요.

남정우 배우님 기타와 노래실력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삑사리마저 소름돋게 만드는 마성의 목소리~

이건 그냥 스마일샷~ 정민배우 함박웃음^^

이날 꼬몽냥꼬 이러헤 출연했어요. 이름보다는 캐릭터명이 더 기억하기 쉽다능~

그냥 찍힌건데... 남정우 배우님은 부정을 하시고, 김성현배우님은 의심의 눈초리ㅋㅋㅋ

먼저 하시죠. 미루기~

몽냥꼬 배우님께서 축가부르기팀을 꾸리셨다고~ 입금만 되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합니다^^

사뭇 진지한 모습~ 근데 노래는 너무 좋았어요^^

사연 말해주는 주은배우님~

유정민 배우님~ 셀린디온 타이타닉 주제가 부르는데~ 할머니역도 잘하시지만 고음발성도 엄청~~~ 잘 부르셨음


유정민 배우님 딸~ 25개월? 엄마를 쏙빼닮아 예쁘더라고요.

어딜 보시는 걸까요?? ㅋㅋㅋ
아래 문민형 배우님도 ㅋㅋㅋ 흐뭇해하심!!

무엇때문에 이렇게 즐거워하실까?? 정답은 식구쇼2 안에 있으니 보세요

이상은 배우님 자랑에 삐지신 주은배우님?! ㅋㅋㅋ 아니죠~

 

마지막으로~

모두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꼬의 어릴적 이야기가 프로그램북안에 있습니다.
프로그램북 홍보예요. 천원이고요. 전액 좋은 일에 기부하신다고 하니^^
꼬 사연도 읽을겸, 좋은 일도 할겸, 천원으로 프로그램북 구입해주세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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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편집 - 수신제가>

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씬플레이빌 팬미팅 행사

두번째 관람한 영웅을 기다리며!!
이날은 씬플레이빌이라는 문화 예술 전문 웹진에서 팬미팅 행사도 진행했다.
공연 내용도 좋지만 배우들의 재치있는 입담이 빛났던 행사였다.
이 뮤지컬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창작 뮤지컬이며 영웅을 소재로 하고 있고 그것도 근엄있는 영웅이 아니라 깨알방정 '이순신'이다.
배고프면 욕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투리 아저씨!!
임진왜란 찢겨진 난중일기 3일의 행적속으로 들어가보자.

커튼콜 때!! 랩씬~~ 막딸역 자두 배우님은 랩을 잘하신다?? (인터뷰 확인)

극의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배우들은 신나는 율동으로 관객을 매료한다. 요~!!

자 영웅으로 변신~~

행사 시작, 배우 입장!!


조휘배우, 홍순범배우, 최성민배우

자두 배우 공연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 설명중~

잘 생긴 이신성배우, 진지함이 묻어남!!

조휘배우 공연하다보면 낱개로 붙인 털이 자꾸 입안으로 들어와 먹게 된다능 ㅋㅋㅋ

 

자두배우를 유난히 사랑하는 팬분께서 랩퍼로 데뷔하지 않겠냐고 제의중^^ 자두배우는 고개를 못들고..

 

사스케 이신성 배우 미남 사무라이~ 멋져요~

 

갑자기 얘기 중에 늘 진지함이 묻어나는 미소?!

 

멀티맨의 한마디에 박장대소하는 이순신 (인터뷰 중)

 

관객과 함께한 '영웅을 기다리며'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 많이 만들어주세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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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연습실 공개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한두해 전에 아는 분이 공연 관람 후 꼭 보라며 적극 추천해주셨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못 봐서 아쉬웠는데...이번에는 좋은 기회가 생겨 연습실 팬미팅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무작정 보는 것보다 좀더 좋은 정보를 얻게 되면 공연을 보는 시각이 남다르지 않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순신'을 어떻게 그렸을까?하는 궁금함을 안고 파파프로덕션연습실을 찾았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찢겨진 3일을 상상력으로 풀어내다.
(자라등껍질~ 바로 이거야!!)
(이순신 입에서 튀는 저것은???)

이미 여러 사극을 통해 전해진 이순신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근엄함과 용맹함이다.
불멸의 이순신에서 배우 김명민이 맡았던 그런 카리스마있는 모습이 딱 그려지는데 반해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에서는 이순신의 인간적이고 사람냄새는 모습을 끄집어냈다.
배고프면 애걸하고 졸리면 욕나오고~ ㅋㅋ 어찌보면 이순신도 우리가 기억하는 장군이기 이전에
한 백성이요. 용맹한 장수이기 이전에 적군에게 자비를 베풀줄 아는 그런 선인이었을지 모른다.
이런 상상력이 영웅을 기다리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된다.
종종 소심하거나 더티?한 모습은 오히려 신선하기까지 하다. 멀티맨보다 더 웃겨주시는^^
그렇다고 시종일관 오만방자한 그런 인물은 아니다.
하이라이트만 봐서 유추해뵈만, 극초반 가벼운 코믹느낌과 다르게..
극 중후반은 비장함도 엿볼 수 있다. 실제 공연장에서의 모습이 기대된다.

영웅을 기다리며 탄생비화!! 창작뮤지컬이라고 얕보지 마라.

전에 두세번 정도 다른 공연 연습실 현장에 가본 적이 있다.
보통은 두세곡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고 유명 캐스팅 배우의 팬미팅정도로 금방 끝나는게 보통인데...
영웅은 공연시간도 대략 40분!! 토크쇼까지해서 장장 한시간반이 넘는 시간동안 행사가 이어갔다.ㅋㅋ
특히 연출님께서 이 공연의 탄생비화서부터 공연을 만들면서 고민한 점, 어려웠던 점~
팀을 구성함에 있어 워크샵형태를 위장한 스텝캐스팅, 급박한 공연런칭~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어쩌겠는가? 이미 오픈이 코앞인데 내뺄수도 없는 그런 ㄷㄷㄷ
그래서인지 기존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제작진과 배우들간의 탄탄한 우정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라이센스 뮤지컬은 짜여진 틀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연습부터 공연까지 그리 빡!!세지 않는데 (한 배우의 발언)
이 공연의 경우 감독, 배우, 스텝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공연을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연습량도 몇배는 더 들었다고 한다. 이미 배우들의 연습 모습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라이센스 뮤지컬에 버금가는 생생한 라이브
이분이 인간문화재

공연 초반부터 관객의 시선을 압도할 것이다. 이유는 바로 극중에 투입된 악기!!
성함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이 공연에는 인간문화재분께서 라이브로 국악(악기)을 연주하신다.
최근 김종욱찾기의 밴드라이브 공연이 더해지면서 극중 생동감이 더 살아났듯이
대북,징,가야금,아쟁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소리로 MR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주셨다.
무엇보다 친숙한 한국의 정서가 담아있어 전 연령층이 좋아할만한 그런 공연이 될 것 같다.
실제 이 공연에 투입된 악기만 해도 수백만원이 넘게 깨졌다고..
원래는 소극장 뮤지컬이라 가볍게 두세개만 넣을려고 했으나..
제작진의 꼬임?과 함께 더불어 만들어나가는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생각지도 않은 악기투입이 있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조휘'배우, 가수 '자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강성'


이날은 손광업배우와 자두, 이신성배우, 멀티맨이 열연을 했다.
이미 공연계에서는 다 아는 손광업배우 ㅋㅋ 대장금, 삼총사.. 굵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거기에 더블캐스팅을 조휘배우가 나오신다.
뮤지컬 영웅 안중근역을 맡았던 배우가 이번에는 이순신이라니~ 멋지다.
특히 이번 캐스팅에 가수 자두씨가 눈에 띈다.
연습량이 엄청났다고.. 본인이 아이돌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아침 열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꼬박 연습에 참여했다고..
제작진이 전했다.ㅋㅋㅋ (보통 아이돌은 공연 연습량이 적다나? 뭐 그렇다고 하던데)
그리고 강성배우 ㅋㅋ 처음에는 몰랐으나 그가 야인시대 ost를 불렀다는 이야기에 아!! 진짜!! 했다.
대학시절에 야인시대 패러디하고 진짜 맨날 따라불렀는데.. 동안외모에 저렇게 숨어계셨다니..나만 몰랐네.
사스케 이신성배우님은 아직 잘 모르겠고, 막딸역 더블에 김지민 배우, 작년 스트릿라이프에서 뵈었던 기억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이렇게 풀어놓고 보니 엄청 아는 척!!! 실은 너무 얕게 알고 있을 뿐이다.


아래부터는 연습실 공개 현장 사진들~
파파프로덕션 박pd님


무대를 설명해주신 무대감독님~

공연 시작!!

 

 

 

 

 

이현규 연출님 -대본도 직접 쓰셨다. 

즐거운 토크 시간~

손광업 배우가 말하는 이순신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

 

마지막 멀티맨의 '"좀 도와주세요^^"


곧 공연에 올라오는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나도 공연을 기다리며~ 연습실 방문 후기를 마친다.

뮤지컬>창작
2012/08/07~2012/10/31
pmc자유극장
손광업,조휘,자두,김지민,이신성,강성,홍순범,최성민
만 13세 이상
런타임 100분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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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만와만수/시사정통극] 연극'칠수와만수' 대한민국의 불편한진실을 까발리다.

               정치보다 웃깁니다!!


2012년도에는 총선과 대선, 각종 정치이슈가 많은 해이다.
살면서 이렇게 정치이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나인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정치 스트레스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냥 세금 꼬박꼬박 잘 내면 맘 편히 살 줄 알았는데... 쩝!!

이번에 대학로에서 '칠수와만수'라는 연극이 새롭게 런칭?되었다.
제목이 참 촌스러운게 알고 보니 20년이 넘은 연극이었다.
초연에 문성근, 강신일이 출연했던 대 히트작이었고
추후에 영화로 만들어질 때는 안성기, 박중훈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단순히 앙코르 공연이라고 하기엔 타이밍이 절묘하다.

그렇다.
각종 사회문제, 부조리, 민생불안 등 이미 국민들은 SNS를 통해 다 알고 있는데
어느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을 녹여 다시 탄생한 연극이 바로 '칠수와만수'다.


실제로 공연 오픈 한달 전쯤에 '쥐락펴락 토크콘서트'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바 있다.
그날 토크콘서트의 목적은 실제 국민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듣고
그 이야기를 실제 공연에 담기 위해서였다.
연출진이 미리 관객을 만나 소통하는 신기한 자리였다.
그런 과정을 모두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도착했다.
제작단계부터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고, 과거 엄청난 흥행을 했던 작품이기에
공연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엄청 고생했다는 후일담도 살짝 들을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된 첫공!! (스포일러.. 있어도 공연 보는 데는 지장 없이 재밌음)


첫번째 장면은 회장님이 나와 출석체크와 대형사고건 ㅋㅋㅋ 데드라인을 강조하고 가신다.
특히 이날 경기도 과천의왕시 당선된 '송호창'국회의원도 방문하여 주셨는데..
출석과 함께 배우들의 애드리브 연기가 시작된다. ㅋㅋ 매회 참여자에 따라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그리고 두번째로 칠수와 만수가 일하는 곤돌라 씬이 이어진다.
대한민국 평균보다 못 미치는 삶을 살아가는 칠수와 만수의 가족사와 꿈이 짙은 욕설과 함께 재미있게 풍자된다.
우울한 가정환경 탓도 있겠지만 단지 열심히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님을 두 청년을 가슴 깊이 이 시대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세번째는 뜻하지 않게 명품갤러리백화점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상황이다.
그들이 외치고자 했던 진실들이 왜곡되어 보도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가슴이 먹먹하고 살짝 눈물이 날려고 했다. 80년대에는 군사독재정권에 대한 도전이었다면
2012년 버전에는 자본주의 속 부정부패 이야기를 담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는 왜 ‘칠수와만수’ 두 청년을 지켜주지 못했나?
80년대 당시처럼 화염병 던지는 그런 대모는 사라진 대신 촛불을 통한 평화시위가 자리잡았다.
국민들의 화를 꾹꾹 참으며 조용히 진실을 요구해보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히 말해주지 못한다.
두 청년은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형, 오빠들이다.
그들의 주장이 왜곡되고 살면 살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 직장까지 짤리고 그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햇님달님'의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들은 외칠 것이다.


좀!!! 살게 해달라고!!!


어쨌든 이런 작은 변화들이 기나긴 암흑터널 끝 한줄기 희미한 빛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이런 분들에게 강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한참 슬럼프에 허덕이는 만년 셀러리맨!!
자녀 양육때문에 노후자금도 없는 어깨처진 가장들!!
등록금 마련하려고 학기중에도 알바하기 바쁜 대학생 (이런 학생들은 반값할인 해줬음)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올라 당장 이번 달 생활비에 반찬값 걱정해야 하는 어머님들
.... 셀 수도 없이 많다.
이 공연을 통해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작은 희망을 품고 갔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
마지막에 미란이와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하는데..
해피엔딩을 기대한 나로서는 미란이의 미래가 무지 궁금했다.
신사동 룸싸롱에서 일한다는 단지 그것뿐~ 만수랑 잘 됐었어야 하는데~~


'쥐락펴락 토크 콘서트' 나중에 기사찾아보기
http://weekly2.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8307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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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utterfly/실화연극] 엠버터플라이 관람 후기, 욕망해소와 행복에 대한 재고

 

 

 

"나를 속인건 나의 욕망"

이 연극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다.
욕망!! 어쩌면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욕구이자 본능일 것이다.
사회적 배경에 따라, 종교나 지역이념에 따라 욕망은 다르며
그 욕망을 표출하거나 절제를 잘 콘트롤해야 올바른 인간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욕망이 법과 윤리라는 잣대에서 정의내려지기 전에
과연 르네와 송릴링은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는 관점에 촛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공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매우 신선했다.
신선하다는 느낌은 독특함으로 인해 살짝 어색한?
그렇지만 이런 공연을 보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이 더 없이 컸다.
다양한 장르를 두루 보지만 인간의 내면을 연기하는 연극 공연이야말로
관람 후에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 좋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대부분 제 생각들 뿐)
 
연극을 보는 내내 나는 한가지 물음에 집중했다.
과연 저 둘은 행복할까?


내 답은 YES!
해외토픽에서나 볼 수 있는 내 아내가 남자였다? 정도의 소재이겠지만
단순히 두 사람의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세기의 스캔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시대적으로 두 국가간의 대치상황을 봤을 때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을
보란 듯이 극복하고 완전한 사랑을 이룬~ 이런 케이스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15년을 동거하는 동안 알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을 서로 감싸주고 위로하면서 그 둘은 충분히 행복했을 것이다.

이 공연은 몰입이 중요하다.
'르네'입장이 되어 봤다.
한 없이 나약한 남자인 르네는 송을 만나고 내면의 남성성을 찾아 15년간 행복했다.
물론 재판에 넘어가고 정체성의 혼돈으로 자살로 생을 마무리하지만 그는 충분히 행복했기 때문에 그걸로 된거다.
아무런 의심없이 송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사람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유리한 진실만 믿게 된다.
스스로의 선택이 비록 천륜을 거스르는 행위일지라도 자신이 믿고자하는 욕망속에 행복해했다.
나중에는 미쳐날뛰지만 다시 시간을 거슬러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르네는 똑같은 결정을 내렸으리라.
왜냐? 두번째 선택기회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요인은 본인의 쾌락적 욕망이기 때문이다.


'송릴링'입장이 되어 봤다.
사실 그는 간첩이었다. 그 당시의 여성간첩 한명이 수만대군의 군사력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다.
임무를 위해 그는 연기했고 르네와 15년을 동거했다. 요즘 세상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국가와 인민을 위해서는 충분히 희생을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송릴링도 점점 르네에게 빠져들었다.
비록 처음에는 임무완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했겠지만 그 과정속에서
점점 르네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는 것을 릴링마저 멈출 수 없었다.
살다보면 정이 들고 릴링의 욕망도 르네와 함께 점점 완성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욕망의 꿈을 깨는 순간~ 모든 것은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오늘 공연이 주는 교훈도 그런 것일까? 학습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저런 사랑은 꿈에도 못 꾼다.
단지 막장드라마속에 아슬아슬 들통나지 않는 긴장과 스릴감을 즐길 뿐이다.
점점 사람들이 욕망은 안 좋게 해석하고 절제의 미덕만이 정답이라 믿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욕망을 절제하지 않는다면 무질서하고 통제불가의 세상이 열릴 것이니
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며 살아갈 수 없다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이 공연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몇장면을 꼽자면,
두 남자의 키스신, 송릴링의 노출장면, 송릴리의 변신장면(목소리 톤이 넘나드는) 등을 뽑을 수 있다.
아~ 너무 욕망적인 부분만 떠오른 것 같아...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보다.

자. 마무리
국가와 사회와 민족과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욕망을 채우며 삽시다~


   정동화 일본팬분들이 쌀화환을 보내주신 것 같다. 정동화 배우님 캐스팅은 못 봤지만 배우입장에선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인증사진 한장 박고~ 급하게 찍느라고 살짝 흔들~

알아두면 절약되는 티켓 할인정보
삼성카드 결제시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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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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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추천/식구를찾아서] 식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감동뮤지컬



2011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에 빛나는 식구를 찾아서..

언뜻 제목만 봐서는 예매 클릭이 망설여지는, 어쩌면 파격적인 스케일이나 낚시성 홍보효과조차 거두기 힘든 제목일 수 있으나
내 예상과는 반대로 공연 내내 ‘식구를 찾아서’ 창작뮤지컬의 매력에 폭 빠져버렸다.
시나리오나 공연 구성 등을 평가하기 이전에 관객으로서 100% 만족한 공연이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식구간의 끈끈한 사랑이 있다.
로맨틱 뮤지컬이 대세인 지금, 흥행코드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것들로 구성된 뮤지컬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들로 인해 공연은 더욱 인상에 남는 것 같다.
러브스토리에 있는 만남, 전개, 이별, 화해 등의 내용들도 이 공연에서는 두 할머니를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ㅋㅋㅋ 죽음만이 갈라놓을 수 있는 두 분의 우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포토제공 - 도리 egloos.dorying.com)

아름다운 미모의 여배우도 없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고 넓은 할머니 두분이 계신다.
(아! 잠깐 동사무소 여직원?이 나오긴 하지만..)
두 할머니의 개성강한 연기를 보면서 2시간 내내 웃고 즐길 수 있다.
할머니들은 실제 인터뷰 때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랄 정도였다. (30대 중반이시니 그럴만도)
30년 이상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연기를 펼치는데 말투며 행동이며 너무 완벽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봉련씨가 연기할 때, 할머니들 특유의 혼자말이나 걸음걸이
앉았다가 일어설 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슬로우 모션으로 일어나는 그 장면!!
감탄이 절로 나왔다. 공연 중에는 70대 할머니로 빙의 되신 듯 하다.



여심을 감동시킬만한 멘트는 없다.
하지만 동물들의 앙증맞은 의성어와 행동묘사가 여심을 100% 만족시켜준다.
이 공연의 감초라고 하면 단연 꼬,몽,냥이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2시간 동안
동물흉내를 내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닭!! 닭의 섬세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목 근육을 딱딱 끊어줘야 하는데
공연 말미에는 근육테이프를 붙여야 공연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본의 아니게 의상이 두꺼워 공연장이 아무리 시원해도 연기 중에
땀을 비오 듯 쏟아내야 하는 고충이 있을 것 같다. 우린~ 열심히 박수 쳐주자!!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이란 평을 내리고 싶다.
6.25를 겪으셨고 가난하고 힘든 시절에 자식들에게 한없이 희생했던 어머니
수많은 고생 끝에 자식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곁을 떠나고 홀로 남은 집에는
반려동물만이 남았다. 현재 대부분의 시골 풍경이 그러할 것이다.
한 낮 태양볕을 그대로 노출되어 검게 그을린 얼굴, 깊게 패인 주름..
그래도 할머니들도 한때는 한 남자의 여자였고 아이들의 어머니였다.
영정사진을 찍는 씬에서 화장을 곱게 한 할머니
쑥스러우시지만 그래도 좋아하시는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늘 살아계신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부모를 공양하지 않는 시대적 배경(?)과
필요에 따라 죄의식 없이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사회의 문제를 살짝 꼬집으면서 이 뮤지컬은 더욱더 빛이 난다.
오랜만에 세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나와 너무 좋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날공연, 어버이날공연, 어린이날뮤지컬, 어버이날 뮤지컬 등등)
식구의 소중함과 정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니 식구끼리 함께 볼 것을 강추하는 바이다.


프리뷰 공연이라 촬영이 가능했다.
장면별로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이날 원수? 지화자 아줌마가 아파서 쓰러지자.. 안방까지 내주는 박복례할머니~ 방은 따수~
      지화자 할머니 아들 찾으러 경찰서 감~ 여기서 믹키를 찾는 내용이 나오는데 빵터짐
      죽은 딸의 유품을 보면서 한없이 슬퍼하는 박복례 할머니
      이 남자 세분 너무 재밌다. ㅋㅋㅋ
      둘둘말아 김밥!! 어릴적 자주 불렀던 김밥송~~ ㅋㅋㅋ
      공연 끝나고 배우들과 만남 자리

 


공연을 보고 나오는 가족, 식구들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해주면 좋겠다.

ps.공연을 보는 내내 예전 우리 집 반려견 '제시'가 생각났다.
제시를 묻어주던 날 우리어머니는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셨다.
"잘해주지 못해 미안~ 다음생애는 부~~잣집 딸로 태어나렴 ㅜㅜ"
살아있는 동안 그만큼 잘해줬음에도 어머니들은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다.


ps2. 21일 프리뷰 공연 관람으로 A팀과 B팀이 모두 출연하였습니다. 중간중간 배우가 바뀌는데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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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박원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다시 한번 희망을 꿈꿔봅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읽는 정치서적이 아닐까 싶다.
아... 아니... 이건 정치서적이 아니다.
한 개인이 나와 똑같은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책을 엮은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지인이 저 선거캠프에 참여한 사실!!
나꼼수를 통해 출마과정부터 당선까지 그 과정을 하나하나 관심 있게 지켜봤었고!!
작년 유세기간에 아름다운 재단 컨퍼런스 참여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관심이 갔다.
좌파니 우파니 이런 거 말고 정말 순수한 시민입장에서 썼다는 책이라 길래 구입을 망설이지  않았다.

이 책은 선거과정을 시간순차적으로 기재되어 있어 한편의 다큐를 보는 듯 하다.
선거란 큰 이벤트 안에서 저자가 느끼는 생각, 감정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거대 야당과 여당과의 전쟁을 통해 얻게 된 성취감과 아쉬움이 나에게 까지 전해진다.
그 아쉬움이란 전쟁의 승리와 이순신의 죽음이 교차하는 난중일기 같은 느낌~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잘 표현했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일반인이라고 하기에는 글 실력이 너무 뛰어났다.
선거 캠프 내에 문제점이나 박시장의 선거운동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할 때의 내용은
정말로 날카로웠다. ㅎㅎ 어디 몇 년씩 칼럼을 썼다고 생각될 정도로...


‘원순씨를 부탁해’를 읽고...

1.세상은 새로운 지도자를 갈망한다?
선거 때만 선심성 공약들로 환심을 살게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에
경청할 줄 알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
이건 초등학교때 반장선거 나가면 늘 나오는 레파토리다.
초등학생들도 아는 사실을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쉽게 외면해버렸다.
매 선거 때만 되면 기존 정치세력들의 무능함을 까고 바로잡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제발 그러지 말고 기본부터 충실한 인재들이 등용되어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젠 그 지긋지긋한 네거티브전략… 이제 시민들이 먼저 안다. 그만하자~ 응?

2.대단한 원순씨
이 책 한 권으로 박원순 시장에 대한 평가를 하긴 어렵다. (물론 지금까지 행보로 보면 호감형^^)
어느 날 안철수원장이 지지선언을 하면서 급 부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그가 남긴 행적을 보면
마케팅 바닥에 일하고 있는 나조차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외국 펀드레이저들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한 시민활동가의 손에서 하나 둘씩 탄생했다.
사회 각층의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가진 자의 부를 없는 자들에게 분배해주는 그런 일들..
차갑고 냉정하기만 할 것 같은 각박한 시대에 원순씨로 인해 얼었던 가슴한 켠이 따뜻해 질 수 있었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지만 (책에서도 그런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지만)
굳이 그런 말을 다 하지 않아도 그가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줬던 모습 하나하나가 믿음으로 다가왔다.

3.사람만의 희망입니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챕터 제목인데 이 부분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로 너무도 당연한 진리인데 당연하기 때문에 잊고 살아간 게 아닐까?
요즘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희망’ 이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우리시대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정치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해답을 몰라 허둥지둥 대는 정치인이 있다면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뭔지 이 책을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
31년 서울 토박이로서 “서울에 살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시장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잠깐 내 이야기를 해본다. (아래 화살표 오른쪽 버튼 클릭!!)

앞으로의 행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더 큰 짐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3년여 임기 동안 어디 한번 얼마나 하는지 보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하나 둘씩 바꿔나가보면 언젠가 작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서울시가 되지 않을까
원순씨 아니 시장님!! 부탁해요^^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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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뮤지컬/창작뮤지컬]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내가 처음 <김종욱찾기>를 관람한 건 약 3년 전이었다. (지금까지 총 4회 봤다. 남자치곤 매니아~)
당시 기억나는 건 포복절도 멀티맨!! 여배우 '오나라'님 얼굴과 목소리가 차암~ 예뻤다는 것~
무엇보다 이런 진부한 첫사랑 소재가 사람들로 하여금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이런 뮤지컬 <김종욱찾기>가 벌써 시즌6를 맞이한다니..
외화가 시즌6까지 가는 건 여러 번 봤어도 대한민국 대학로 뮤지컬이 이토록 장기공연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탄탄한 시나리오와 무대연출?
아니면 역대 김종욱배우의 열연?
아니면 마케팅의 승리?? ㅋㅋㅋ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교차하면서 3년 전에도 그랬듯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방문했다.

아직 시간이 많은 관계로 예술마당 휴게실에 갔더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김종욱’룸이었다.
전보다 세련된 디자인, 사진촬영공간, 그리고 박물관을 방불캐 하는 프로그램, CD 진열장 등등
특히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 세심한 배려를 해준 부분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 제대로 되나 꽂아본다. ㅋㅋㅋ


<김종욱찾기 대기실 풍경> - 후기 감상전 새롭게 인테리어된 대기실 풍경에 빠져보자~~

김종욱찾기의 감초!! 멀티맨 최연동 배우님과 얼마전 결혼하신 임기홍 배우님!!
요렇게 충전이 가능하단 말씀!!

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 6!!

1.밴드의 부활
이제 생라이브로 연주를 들으니 확실히 비싼 돈 주고 보는 기분이 난다. ㅋㅋ 농담이고.
전에 MR로 틀었을 때보다 음악소리가 크지는 않았지만, 직접 연주하는 데에서 오는
진동?주파수? 그런 게 느껴졌다.
립싱크와 라이브의 차이처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신기한 천막이 조명에 따라 보였다 감춰졌다 한다. 참으로 신기할세~~


2.아이콘 조명 무대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공간 무대연출을 위해 상황이나 장소를 설명하는 아이콘이 뜬다.
요즘처럼 스마트한 시대에 딱 어울리는 연출 방법이었다.
마지막 커튼콜 때 마구 번쩍이는게 보면 볼수록 신기했다. 커튼콜 때도 사진을 못 찍음 ㅜㅜ
찍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3.소유진 캐스팅
‘정동화’ 배우님이나 ‘최연동’ 배우님 이미 검증이 된 배우들이니 뭐 소소하게 넘어가고
소유진씨~~~~
26일 첫 공연이었기 때문에 배우 당사자만큼이나 관객들도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뭐 주관적인 평가지만 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노래부분도 잘 소화했고 음색이 예쁘다고 할까? (절대 얼굴 때문은 아니고..)
연기한 것만 봤지 율동에 노래까지 하려면 아이돌 그룹 같은 피나는 연습이 필요한데
김종욱을 위해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한편으로는 드라마배우가 뮤지컬 시장까지 진출한데에
대해 안 좋은 시각이 있을지 걱정되지만 그게 무슨 문제인가~~~!!!!
어쨌든 나처럼 대^^만족하는 관객도 있으니 많은 활약 기대해본다.

윤현민, 임강희, 내가 좋아하는 임기홍 배우님 공연은 못 봤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김종욱찾기!! 과거 팬들도 한번 더 예술마당을 찾게 될 것이다.
뮤지컬 김종욱찾기 시즌 6 화이팅!!


아직 못다한 이야기 ps1.
정동화씨 일본팬인 미츠코 노리에씨랑 가오루 요코씨의 쌀꽃화한 증정!!!
전에 초신성의 윤학씨때 대기실을 가득 채웠었는데~~~ 정동화 배우님도 한류에 한몫하신다~~

ps2.
역대 배우님 좌석~~ 뮤지컬을 잘 몰랐을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으니깐
초호화 캐스팅이네요.ㅎㅎㅎ

ps3.
스텝분들의 고객 감동 서비스 - 참 연인석 예매분들은 발렛파킹도 해준데요~~~대박!!


ps4.
요즘 임신일기 쓰는데 임산부뮤지컬 쓸려다가 말았다. ㅋㅋ 아내왈~ 이건!! 어거지라며~~~ ㅋㅋㅋ
그래도 언제나 활짝 웃어주는 그이가 바로 당신의 데스티니~~~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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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칸타타/연말공연추천]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느끼는 순간 태동을 느끼다.


지난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한달 전에 서포터즈 행사를 통해 잠깐 먼저 만날 시간이 있었는데
행사 당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큰 무대에서 무대복장을 입고
직접 공연을 보니... 그때 그 친근하던 언니 오빠들이~~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아는 사람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
같이 무대에 오른 가수처럼 내 심장도 두근거렸다.

'보리스' 지휘자 -  러시아 saint petersburg 국립음악원 교수, 그라시아스 합창&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평소 문화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캐롤’ 하면
아이들의 재롱잔치 고정 레퍼토리나 북적이는 명동거리를 거닐면 흘러나오는 신나는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 정도가 생각나는데 이날만큼은 ‘캐롤송’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멋진 하모니를 내는 것을 보고 우와~ 를 연발했다. 

공연전 사회자가 말했다.
'전세계를 돌면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서 그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었다' 라고..
비록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그 시간만큼은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과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총 4막으로 진행되는 공연이었는데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첫번째 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크리스마스 명곡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두번째 막은 이천년전 베들레헴에서 예수의 '탄생'과정을 성스럽고 근엄하게 표현했다.
세번째 막은 크리스마스날 가슴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한 요소와 엮어 '행복'하게 표현했다.
네번째 막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나와 할렐루야를 열창하면서 '영광'스럽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간에 꼬마단원들이 나와 캐롤에 맞춰 깜찍한 안무를 했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

<사진출저 -  홈페이지 http://www.graciascantata.com>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첫번째 막에 실로폰 연주가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관람하던 아내가 깜짝 놀라는게 아닌가. (현재 임신 18주) 아내가 태동을 느꼈다는 것이다.
아직 태동을 느끼기에 이른 시기지만 내심 언제쯤 태동이 올까 기대하고 있던 차에..
실로폰 소리를 듣고 아내가 움찔할 정도로 강력한 태동을 느꼈다고 한다.
단원들의 목소리와 악기의 하모니가 무대를 한바퀴 돌아 아내의 자궁속으로 진동을 주니
‘뽕이’(태명)도 태동으로 보답을 했나 보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이…ㅜㅜ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뽕이’에게는 처음 맞이하는 뜻 깊은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아 집에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얘기해줘야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이 떠올리고 싶다.
한창 겨울방학 시즌 중에 한창 놀다 지쳐 교회에 가면 캐롤 음악과 함께 빵과 코코아를 먹던 추억이 있었던 분! 순수했던 시절 캐롤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났던 기억이~~

2.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쉴 틈 없이 일에 치어 사는 대한민국 가장분들
연말연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아빠도 사람인지라 연말에는 가족의 안락함이 절실하기 때문에 공연보고 저처럼 기적을 체험해보세요.

3.로맨틱 뮤지컬, 영화도 좋지만 뭔가 색다른 공연을 느끼고 싶을 때!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천원의 행복?! 그런걸 열었다. 객석 천원ㅋㅋ
원래 이 공연이 몇 만원짜리 티켓인데... 주위 이웃들에게 좋은 기회를 많이 주는 구나~~
연인끼리 칸타타 보고 근처 커피점가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공연 후일담을 피워보는 건 어때요?



매년 12월이 되면 전 세계 순회공연을 마치고 한국에서 한달 내내 칸타타 공연을 열린다고 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관람을 해보길 바란다. 내년에 또 갈 예정

ps. 근데 이거 혹시 CD가 없나 모르겠네.. 태교음악에 쓰면 좋을 거 같은데^^ 아시는 분?

공연 끝나고 여기저기 트리장식 찾아다녔음ㅋㅋ

                                                                        세종문화회관 계단 트리

 
                                                                              시청광장트리

                                                                            롯데호텔 트리안~

유일하게 찍은 커플사진인데.. 트리가 너무 밝아서 인물은 어둡게 나온다 ㅜ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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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공연/캐롤공연] 동화 속 주인공 같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스 합창단




어떤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듣고 함께 상상 속으로 빠져본 적이 언제였던가.
아주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동화 같은 그림이 펼쳐지면서 그 안에 신나게 놀고 있는 주인공처럼..
단순히 노랫소리가 좋아서가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표정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가 관객들의 마음을 열리게 만든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그 옛날 국민학교 시절..
창밖에는 눈발이 날리는 방학식날이었다.
4교시 땡 치면 동네친구 다 모아 해질 때까지 눈싸움을 할 작정으로 시계만 초조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의 설레임처럼 심장이 두근거린다.


처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자신감 있는 미소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특별한 악기가 있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실크원단 드레스가 곱게 차려진 무대의상도 아니었다.
수수한 차림에 단촐한 느낌이 사실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들은 첫 곡을 듣자마자 이내 수그러들었다.
합창단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고 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울려 퍼트렸다.

12월 공연에 앞서 먼저 서포터즈들 앞에서 단원들과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이날 공연과 토크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몇가지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하나는 1년에 약 100회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그것도 수백킬로가 넘는 이동거리를 가지면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3일에 1번 꼴로 공연하기 때문에
철인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나도 해외여행 일주일만 다녀도 체력바닥 나는데... 참 대단하다.
또한 약 30개국 언어의 노래를 소화한다는 점,
그 지역 노래를 배워 피날레 무대 때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아!! 가장 놀라웠던 점은 현재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소속단원들은 실제로 성악출신자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 두명정도만 대학교 때 성악과 중퇴한 이력이 있다고 하고 나머지는 전부 비전공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연 실력은 프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자리에는 더글라스? 멕시코분이 앉았다.

단순히 공연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였으며
프리뷰공연이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긴 시간대화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을 다니면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함

딱딱한 공연이 아니고 리듬에 몸을 실어.. 흥겨운 시간~

 

 

전체 인증샷~~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사람들은 뉴스를 봐도 기분 좋은 소식하나 없고 세상에 찌들어 사는 세상에 그나마 12월이라고
이곳 저곳 캐롤송이라도 들리는 게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올 겨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캐롤송을 들으면서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따뜻한 칸타타 한잔 마시면서~~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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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남산드라마센터]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연극 '꿈속의 꿈'




(사진제공- 블랙빙고)

누구나 꿈을 꾼다.
좋은 꿈을 꾸면 남에게 꿈을 팔기도 한다.
누구나 쉽게 재미 삼아 꿈을 사고 팔기도 하는데 그런 사소한 행동으로 인해
큰 운명이 바뀐다면.. 그 운명이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면?

이 분은 유신의 여동생 문희이자, 춘추의 비, 문무왕의 엄마이시다.

연극 '꿈속의 꿈'은 꿈을 사고파는 이런 행위에서 시작해 역사의 흥망성쇠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완성도 높은 연극으로 보여준다.

사실 나도 주로 연극이나 뮤지컬은 대다수가 로맨틱 코메디 위주로 보게 되기 때문에
쉽게 선택되어지지 않는 전통(?)연극이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쯤은 오랜 여운이 남고 싶은 공연을 찾아보곤 한다.

2009년도 우리 안방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선덕여왕'이 다시 생각날 정도로
이야기의 무대는 신라 삼국통일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
특히 우리에게 친숙한 김유신 장군과 그의 두 누이들이 나오며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을 도왔던 김춘추가 핵심인물로 나온다. 다소 피폐한 왕으로 ㅋㅋ
역사지식이 짧은 나에게 그나마 드라마 덕분에 사전지식을 깔아주니
대사가 다소 어려웠던 것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다.
전후 사정을 잘 설명해주지 않는 연극에서 그나마 아는 지식을
잘 짜집기하여 눈치껏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난 아직도 스토리가 이해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걸 보여줘도 기억에 안 남는다.
(후기 작성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이 공연은 참 많은 여운은 남겼다.
어디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에너지를 가졌다.
한국인만이 공감할 수 있는 미를 2시간 동안 마음껏 느꼈던 것 같다.

1. 한국의 미 - 무대장치
우리나라 전통극을 보지 않는 이상 이런 무대를 보기 어렵다. 더더욱 없다.
무대 조형물이나 배우의 의상들은 오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의 미를 잘 나타낸다.
그 자체만으로도 편안하고 오묘하다.
양쪽 기둥과 백그라운드는 평상시에는 가림막이지만 조명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실루엣처럼 배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동양화의 여백을 강조하는 이치랄까? 독특했다.
또 무대 중간에 저승으로 가는 통로가 있는데 한을 품고 가는 고인을 떠나 보낼 때
관객들도 함께 눈가를 적신다.
당시 불교사상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사후 세계를 비중 있게 무대로 표현했던 것 같다.

 


2. 한국의 정서 - 연출
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고 연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180도 바뀔 것이다.
특히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우직한 무인으로 나온 김유신이 이 연극에서는
권력탐욕에 눈이 멀어 누이동생까지 이용한 인물로 나오는데..
당시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같은 골품제끼리 혼인을 성사시키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보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보희가 문희를 대신해 당나라 볼모로 끌려가게 되었을 때 마음.
꿈을 사고 판 두 자매간의 우애와 사랑 등 한국정서에 딱 맞는 그런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3. 한국스러운 연기파 배우
[길해연-문희, 문형주-보희] 처녀시절부터 늙은 왕후까지 여자의 일생을 다 연기한다.
워낙 연기에 대해서는 더 칭찬할 수 없는 배우들이기에...
보는 내내 소름이 돋기도 하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릴 때는 더욱더 몰입되게 된다.
특히 재미있는 케릭터는 ‘김춘추’역할을 맡은 강일 배우이다.
영화 친구에서 마약중독된 유오성의 역할을 보는 듯한..어떤 공포를 온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김유신’역할을 맡은 장용철배우는 딱 봐도 연극인 포스가 물씬 풍겼는데 찾아보니 개인 블로그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활동만큼이나 굉장히 멋진 배우인 것 같다. 마지막 하얀 가루를 온몸에 뒤집어 쓴채~~ 혼신의 힘을 다한다.
연기 배테랑들이 이렇게 많이 출연하는 연극도 보기 드물다.

 4. 광대놀이 - 희극적 요소
처음부터 끝까지 무거운 느낌과 인물간의 갈등해소만 이야기하다 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사실 전통연극은 가벼워서는 안 되는 그런 예술적인 베이스가 깔려있다고는 하나 요즘 관객들이
예능이나 영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살짝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중간에 나오는 광대놀이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며,
극 후반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되는 역할을 한다. (인터미션도 없고 어른들의 집중력도 불과 1시간을 넘기 힘든 현실!!)
중간에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나오는 사회풍자 광대씬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재미도 있지만 어렵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다시 정리해주는 고마운 시간이다.



 2008 서울연극제 대상.희곡상,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

다양한 장점이 많은 공연이지만 무조건 강력추천하기에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보는 사람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잘 따져서 추천해야 한다.
연극에 대한 수용능력이 좋은 사람, 또 단편적인 상업물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이런 연극은 우리가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

 ps.안 사랑하면~~~


미워할꼬야~~ ㅋㅋ

ps2. 남산드라마센터 가는길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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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뮤지컬/팝뮤지컬]스트릿라이프 vs 늑대의 유혹 비교분석

                  vs라고 해서 서로 우위를 점쳐보자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자는 취지로 이 후기를 쓴다.

일주일 간격으로 두 공연을 봤다.
이미 런칭 한달 전부터 각종 매스컴에 통해 소개되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로맨틱 코메디 장르가 아닌 대중가요를 기반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보니 그 존재만으로도 매우 신선했다.
이제는 우리의 대중가요가 한류라는 이름을 타고 문화수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단순히 국내관객입장에서만 바라 볼 게 아니라 세계관객들의 입장에서도 바라 봐야 할 거 같다.
대중에게 널리 인기 있는 곡으로 만든 뮤지컬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는데
큰 틀은 주크박스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른?! 두 뮤지컬을 내가 본 관점대로 정리해본다.

 

1.캐스팅
'늑대의 유혹'에서는 초호화까지는 아니지만 k-pop을 소재로 한 만큼 아이돌 캐스팅이 눈에 띈다.
이름만대면 안다는 그룹 슈퍼주니어(려욱)와 제국의 아이들(박형식)의 맴버가 참여했으며
가수 임정희도 보인다. 물론 이미 뮤지컬계에 널리 알려진 주연급 배우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그래도 아이돌 파워에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난 정현덕 김산호 김유영 캐스팅을 보았기 때문에 아이돌 캐스팅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요즘 아이돌 그룹의 연습량이 엄청나단 사실을 알기에 뮤지컬도 큰 무리 없이 소화 했을거란 짐작을 해본다.
'스트릿라이프'는 늑대의 유혹보다 캐스팅이 많이 약하다. 김하늘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기록뿐
무명에 가까운 배우을 캐스팅했다.
(비교하다 보니 배우분들이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그렇다는 거임, 단 정원영, 오소연씨는 빼고!)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잘 안 알려진 배우이기 때문에 더욱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저렇게 큰 뮤지컬에 주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내부적으로 이그젝틀리 검증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마치 새롭게 데뷔하는 아이들 그룹 같다고나 할까??

2.무대 (좌측 스트릿라이프, 우측 늑대의유혹)
솔직히 주크박스 뮤지컬을 본 게 이 두개가 전부다. 그래서 함부로 대세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주크박스 뮤지컬의 큰 유행이 바닥에 원반모양의 조명이 특징이다.
핀 조명뿐만 아니라 극의 상황, 배우들의 감정들도 표현해주는 그런 형형색색의 바닥조명이 눈에 띈다.
(아. 참고로 늑대의 유혹에서는 바닥이 돌기도 한다. 스포ㅋㅋ)
그리고 전체적인 무대 컨셉은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두 개의 씬이 동시에 펼쳐지기도 한다.
주로 2층에서는 혼자 외롭게 고독을 씹는 주인공들의 연기가 펼쳐진다. 외로운 거리를 나홀로~~
'스트릿라이프'에서는 컨셉을 살짝살짝 바꿨을 뿐인데 나이트도 되고 클럽도 되고
신인 데뷔무대, 팬클럽현장 등 의도치 않은 관객참여의 기회를 줘 신났다. 이것도 무대연출인가?
 

3.시나리오 스토리전개 
귀여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늑대의유혹'은 나온지 좀 되서 스토리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겠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강동원과 조한성을 일약 스타덤에 만들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힌 영화였다.
그 검증된 스토리에 상황에 맞는 k-pop을 적지적소에 배치했다. 이미 스토리를 다 알기 때문일까?
내 느낌에 전개가 좀 부족하거나 억지스러운 장면이 몇 군데 있었다.
스토리전개보다는 곳곳에 터지는 여심자극 음악들이 있기 때문에...
한류를 수출 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간다.
요즘 팩션 장르가 유행하듯이 '스트릿라이프'는 DJ DOC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물론 그렇다고 100% 실화는 아니고, 적절히 방송불가판정 안받게 재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doc도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었지만 하나의 가수에서 나온 음악이기에 전개가 매끄러웠다.
상황에 맞는 그런 음악!
특히 '사랑을 아직도 난'전주가 나올 때는 소름이 돋았다.

정리하자면 '늑대의유혹'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성했고
'스트릿라이프'는 현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큰 차이점이 보인다.
 

4.뮤지컬 넘버 (위-스트릿라이프, 늑대의 유혹은 못구함. 리플렛잊어먹음)
이 부분은 보는 시각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
적어도 난 (31세 남자입장)에서 봤을 때 스트릿라이프가 훨씬 좋았다.
나이와 성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나이 성별에 따라 선호도 차이가 클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10대 아이돌 음악이라서? 그건 아니다. 내가 학창시절에 나왔던 당시 아이돌 그룹의 추억의 k-pop (s.e.s, g.o.d)노래도 나왔고
이승기의 '누나 내 여자니까'까지는 그래도 한창 혈기왕성한 20세 초반, 10년 전 이야기니 나도 아이돌 세대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뮤지컬다 10년 이상의 곡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은 너무 틀렸다.
바로 음악을 어떻게 편곡했느냐에 차이였던 것 같다.
'늑대의유혹'에서는 그 스토리에 맞춰 거의 새롭다 할 정도로 편곡이 많이 이뤄졌는데 그게 난 조금 별루 였다.
마치 그 상황에 끼어 맞추기 위해 억지로 만든 느낌이랄까? 특히 개사도 많이 했는데
원곡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편곡부분에서 많은 태클이 예상된다.
반면 '스트릿라이프'에서는 원곡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심지어 그룹명 빼고는 거의 개사를 안했을 정도
또 랩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연기까지 싣는데 신인답지 않게 훌륭히 소화해낸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버가 많았는데 저러다가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다.
실제 방송에서 접하던 비트 강렬한 DOC의 음악들이 생생하게 들리니 마치 콘서트장에 온 거 같다.
뮤지컬에 맞춰 과감한 편곡이냐?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느냐? 난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

 

 5.안무와 연기
두 뮤지컬도 역시 단체 안무씬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볼거리가 많다.
'스트릿라이프'의 경우 그 많은 랩과 안무를 쉴새 없이 쏟아낸다. 안무는 특징적인 부분은 없었고
DOC만의 그 특유의 파뤼 분위기를 자주 엿볼 수 있었다.
'늑대의유혹'은 상당히 연출된 장면들이 많았고, 앞서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퍼포먼스는 단연 독보였다. 그 중에서도 ‘내귀의 캔디’ 그 노래장면은 ㅋㅋ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참 그...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역시 이 노래가 나오면 이모들은 캭~ 소리와 함께 그대로 녹아버린다. ㅎㅎ

 

'늑대의 유혹' 공연장 로비에 즐비한 화한들~~ 이열종대로 쫘악~~

6.스타마케팅
스타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늑대의유혹' 
활용?한다고 했지만 역효과를 걱정한 '스트릿라이프'
아무튼 대세는 스타마케팅이라 하겠다. 실제 공연장로비에 가보면 쌀화환을 엿볼 수 있는데
이제는 어느 공연장에 가나 스타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쌀화한 kg에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꼬집고 싶은 부분은 사실 스타들이 실제 공연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공중파 연예인이 뮤지컬 무대까지 휩쓸어버리면야 골치 아프겠지만 그래도 출연빈도가 너무 적은 거 같은...
반대로 스트릿라이프는 스타마케팅이 아니라고 해서 더블캐스팅도 안하고.. 너무하단 느낌을 받았다.ㅋㅋㅋ
그냥 두 공연의 차이점을 찾다 보니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득이 되는 마케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렇게 다각도로 생각해봤다. 그래도 선택을 해야 하니..
두근~두근~~
난 스트릿라이프에게 추천 한표 주고 싶다. 이하늘~ 무아지경!!

이 부분은 수 차례 강조하지만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른 것이니 본인이 판단할 문제!!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해봤다.
이제 막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 공연을 보러 갈거면 '스트릿라이프'
-같이 호흡하고 즐기고, 신나게 놀이공원 다녀온 듯한 두근거림을 느끼고 싶을 때!!
오래 사귀어서 뭔가 자극이 필요한 커플 '늑대의유혹'
-나에게 더 이상 감흥이 없는 여자친구에게 잠시나마 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앞으로 이런 공연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줬음 좋겠다.
물론 수출을 잘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효자뮤지컬이 되지 않을지언정
더 이상 문화적 차이로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 공연(한국버전 공연)보다는
순수 토종 한국 뮤지컬을 많이 즐겨보고 싶은 작은 소망이다.

아~ 한가지 놀라운 사실
이 두 뮤지컬의 공통된 넘버가 있다는 사실~~~~
shake it! shake shake it!! ㅋㅋ 빨리 발음하면 욕이 된다.
나~~ 이런 사람이야~~

스트릿라이프 커튼콜 영상~~
총 2곡을 부르게 되는데.. 이날 진짜 DOC가 나왔다. 관객들 다 쓰러짐!!
가요계의 악동으로 안티팬을 많기로 유명하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통하니 이날만큼은 열아이돌 안부럽다!!
중간에 에이픽대표 김종혁이 나오자  관객속에 야유가 퍼지고.. 그 와중에 임창정님께서 속시원히 욕 날려주셨다. 임창정 최고!!
실제 현장 분위기는 영상에 100배정도다. 스트레스 확 풀린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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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 단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공연 뮤지컬 그리스


뮤지컬을 보기 전에는 왜 제목이 그리스인지 몰랐다.
알고 보니 그리이스 기름을 머리에 바르고 나오는 다섯 남자들에서 따온 것이다.
머리기름이 제목인 것에 비해 극중에서는 별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수컷들의 후까시를 표현하기 제격인 것 같다.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앨비스 프래슬리’를 연상캐하는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무장한 건장한 기럭지의 청년들이 등장한다.

그 남자들 숫자만큼 더 강력한 핑크빛 소녀들도 등장한다.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캐릭터가 있고 각자의 러브스토리가 있어서
각 파트마다 무대안을 휘젓고 다닌다.
배우들은 록앤롤 리듬에 신나게 춤추고 수다를 떤다.
화려한 무대와 단체 안무가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의 로맨틱 뮤지컬과는 다소 상반된 느낌이라서 신선했다.

내가 뮤지컬 그리스를 추천하는 이유


1. 화려한 단체안무씬
뮤지컬 그리스는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한편의 영화 같은 뮤지컬이다.
(찾아보니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라는.. 초연이 40세가 넘었다)
대사 후에 다양한 안무씬이 나온다. 대형뮤지컬답게 인원도 많아 더욱 화려하다.
그들이 모두 나와 떼로 춤을 추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정서상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인데도…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너무 점잖은 것 같다.
남이 춤추면 같이 추고 싶고 쉽게 음악에 빠져들어야 정상인데...쉽게 추려 하지 않는다. 옆 사람을 의식해서 그런가...
그래도 마지막 앵콜 때 배우들의 신나는 록앤롤 리듬에 몸을 흔들면
그제서야 소극적으로 리듬을 탄다. ㅋㅋㅋ
이 모습은 마치 헤드윅의 앵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그땐 콘서트, 지금은 고교졸업파티가 되겠다.


2.귀에 익숙한 넘버
솔직히 'summer night'뿐이 생각이 안 나지만 뮤지컬 ost전반적으로 듣기 좋았다.
뮤지컬의 생명인 음악이 이처럼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큰 장점이라 하겠다.




영상이랑 함께 보니깐 더욱 재밌다. 당시 복고패션도 봐줄만한데~~~

3.쇼킹한 노출씬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만든 장면이라고 하지만 철저히 계산된 씬이란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은 둔부를 까고, 다른 한 사람은 왕짜 식스팩을 깐다.
동물의 세계에서 보면 약자(원숭이)는 엉덩이를 내밀고
강자(사자)는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듯이 근육을 과시한다.
사실 갓 졸업하는 고등학생이 강해 봐야 얼마나 강하겠냐 만은
그들은 세계정복도 이룰 만큼 기세등등하다. (10대 때 무서울 게 없는 것처럼)
반면 외모는 빤지르르한데 한 여자의 마음도 제대로 못 쟁취할 정도로 약하다.
남자의 허와 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가끔 남자들의 허풍이 멋져 보일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여자들이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암튼 노출씬이 단순히 한번 웃고 가는 부분이지만
이런 남자들의 양면성을 재치 있게 잘 표현한 것 같다.ㅎㅎㅎ

                                                                          바로 이 동작!!

돌아오는 길에 대니와 친구들이 하는 모션을 따라해봤다. 따라만 해도 웃기다.
한번 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인데 정말 조폭스러울까봐 못하겠다.
ㅋㅋㅋ 즐거운 공연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큰 고민없이 봐도 부담없는 뮤지컬 그리스!! 왕추다.


이 뮤지컬은 굳이 추천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게 되는 스테디셀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초연 이후 40년이 넘도록 그 스토리가 지금까지 통하는걸 보면
수 없이 수정과 검증을 통해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도 이런 장수뮤지컬하나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다.




Ps. 배우 임혜영~~
내가 본 뮤지컬에는 임혜영이 잘 걸린다.
작년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 뮤지컬을 했을 때 포스터 촬영을 했을 때
너무 잘 웃고 호탕한 성격이 그대로 보여지는데....막상 극에 들어가면...
옥구슬이 굴러갈 듯한 목소리로 청중을 압도한다.
사랑방손님에서 나오는 옥희 목소리랄까?! ㅋㅋ


마지막으로 캐릭터정보... 참 이날 주연배우가 장지우였음. 빼먹을뻔했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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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고 싶습니다' 오랜 여운이 남는 공연


별 기대없이 봤음에도 이 연극은 오랫동안 내 머리 속에 맴돈다.
뭐 기대를 가질 것도 없는 것이 요즘 나오는 많은 대작들은 TV, 포스터, 온라인이다
뭐든 열심히 홍보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간다만,
이 연극은 그런 인위적인 홍보를 못 보았으니 모르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이미 매니아 층도 있겠지만)
더욱이 비좁은 객석에 앞사람 머리 사이로 빠끔히 봐야 하는 이 상황은
다리 꼬고 앉아도 충분한 대극장 의자에 익숙한 나에게는
매우 불편했지만 20대 초반에 연극을 처음 접했던 시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었다.


연극 '보고싶습니다'
무대세팅을 보면 2~3년 전에 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매우 비슷한 배경이다.
산동네, 이리저리 어지럽게 이어지는 골목을 재현해놓은 무대
아직은 개발이 덜된... 그런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11년 7월부터 슈퍼에서 박카스 판매가 시작되는데
그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슈퍼에서 박카스를 판매했던 그곳 ㅋㅋㅋㅋ
암튼 그런 곳이다. 아 또 눈물 나는 사랑을 보여주겠구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어쩌면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스토리다. 두서없이 나열하자면,
가난한 집에 치매 걸린 엄마를 다시 찾은 독희, 부정한 짓으로 번 돈으로 엄마를
호강 시켜 드리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신다.
한편으로 상도는 돈 가지고 도망간 독희를 찾아 다니고...
장님 지순이 운영하는 슈퍼를 중심으로 사랑과 이별이 펼쳐진다. (새드앤딩ㅠㅠ)


그런데 이런 뻔한 연극이 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
생각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1.한편에 완성된 영화를 본 느낌!!
두 시간 동안 신나게 울고 웃었다.
영화 '해바라기' 김래원이 생각났고, '아저씨'에 원빈도 생각났다.
극 초반부터 암흑 속에서 펼쳐지는 삭막한 고함과 공포...
이건 완전 4d영화관 저리 가라다. ㅋㅋㅋ

                                                헐렁이가 입고 있는 저 녹색 추리링바지.... 탐난다. ㅋㅋㅋㅋ

그리고 어쩌면 너무 많이 써먹어서 이젠 질려버린 조폭코메디도 나오는데
싫지 않다. 좋다.
뻔한 스토리지만 너무 재밌다.
동네 건달의 맹활약으로 인해 충분히 웃다 나올 수 있으니
어디가서 연극 추천해줘도 부담없을 것 같다.
(단, 다소 폭력적인 부분이 있으므로 잘 고려할 것!!)


2.여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면

                               공연장 입구 쪽에 몇개 있는 박카스 병하나 들고 인증샷!!
이 연극의 핵심은 '박카스'다.
지치고 피로한 당신이 마셔 할 그 음료, 또 할말 없으면 주문하기 부담 없는 그 음료
공연 보는 내내 나도 한 모금 먹고 싶을 정도이니…동아제약에서 상 줘야 한다. ㅋㅋ
그 박카스 뚜껑으로 링 반지를 만들어 지순에게 고백하는 독희!
설마 이 장면이 통할까 했는데.. 이미 관객들은 마치 지순이 된 것마냥
좋아하고 기뻐했다.
(혹시 그 장면을 보고 따라하는 남친이 있다면....
 연극은 연극일 뿐 오해하지 말자!!
 현실은 정말 그랬다간 그녀는 떠난다.ㅋㅋ)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종이학!!! 종이학 눈~
어두운 세상을 밝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지순의 마음처럼
잠시나마 각박한 세상을 잊고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볼 수 있다.
(이 역시 종이학 천마리를 접어 선물하는 남자분들 없길 바랍니다. 학보다는 금 거북이로)


3.나쁜 짓을 하면 벌 받는 스토리
사실 남자분들은 독희가 되고, 여자분들은 지순이 되어..
도망자인 독희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되는데
결국, 독희의 삐리리로 결말이 난다.
그것도 지순의 하나뿐인 삐리리한테 말이다. 대충 스토리를 눈치채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이날 아는 지인을 통해 갔는데 청소년들도 상당히 많이 갔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면 큰 벌을 받는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13번째 앵콜 공연 중인 연극 '보고 싶습니다'
8년간 꾸준하게 사랑 받았다고 한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음을 강조하는 연극 보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따로 추천 안 날려도 될 듯 싶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이 연극을 보고 집에 오는 길에 연극의 여운을 이야기 하다 보면
그 동안 내 옆에 있던 (늘 그 향기를 풍기던)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였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 공연임^^

ps. 특히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지순’역의 '조헌정' 배우
너무 낯이 익어 찾아보니 역시나 뮤지컬 '오당신..'에서 출연했다.
컴퓨터를 뒤져보니 사진들이 있었다.


그때도 참 인상 깊게 봤는데… 참 빠져들게 하는 연기력, 훌륭한 배우 같다.
나도 이제 배우 따라 공연 관람하러 다닐 듯 싶다. 팬심 ㅋㅋㅋ

내 하드에서 찾은 보너스 영상 ' 오당신 팬미팅 때 블루레인 부르신 조헌정 배우님, 살짝 이효리삘^^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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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록뮤지컬] 초보관람자를 위한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법

  

'헤드윅' 오래 전 영화배우 조승우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그 뮤지컬이다.

평소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인데도 이상하게 예약을 못했다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첫날 보게 되었다.
그날도 그냥 평상시와 똑같은 퇴근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포장마차에 앉아 빗소리 맞으면서 우동이라도 한그릇 말아야 할 것 같고
평소 연락 안했던 지인이라도 불러야 할 거 같아 전화기만 만지작 거린다.
평소 연락안했던 지인들을 떠올리며 술한잔 기울이고 싶은 충동이 든다.
왠지 비 오는 날은 센티해지기 마련이다. ㅋㅋ


이날 출연자는 ‘헤드윅’역에 신화의 김동완‘이츠학’역의 전혜선이 나왔다.
둘 다 성性을 뒤바꾼 역으로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하모니 만큼은 완벽했다.

                                                                        '이츠학'역 전혜선

어느정도 유명한 뮤지컬이기에 여장남자가 출연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과연 저 록커가 왜 여장남자를 하게 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그녀)가 실패한 트렌스젠더에서 락커로 거듭나기까지의 일대기를
독백으로 처리하고 그 감정을 그대로 이어 노래로 승화시킨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처럼 때론 신나게 때론 우울하게 다양한 분위기로 청중들을 매혹한다.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1. 여장남자로 살게 된 사연을 알고 가자.
단연, 돋보이는 것은 남자배우들의 여장일 것이다.
그것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조각몸매의 김동완이 망사스타킹에 미니스커트
금발 가발과 짙은 스모키 화장은 그 자체로도 쇼킹하다.
나 또한 학창시절에 일본 비주얼락밴드들을 굉장히 좋아했다.
밴드 맴버 전원이 화려함을 넘어 파격적인 변신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그 비주얼을 받쳐주는 음악성이 밑바탕이 있었기에 더욱 돋보였다.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배우가 남자라는 사실을 버리고 여자로서 바라봐주어야 한다.

헤드윅은 우리정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恨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곡을 가지고 세계적인 록커가 된 토미, 그를 배신한 첫번째 남편 루터
그리고 성난 1인치 등등등...
불운한 태생부터 그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이야기를 듣게 되면
여장남자로서의 거부감보다는 헤드윅을 이해하는 마음이 점차 싹튼다.
사실... 이 공연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일부러 아무 정보도 안 찾아보고
무작정 공연을 보게 되니 독백으로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은 갈수록 정리가 안되었다.
결국 공연에 몰입되지 못하면 남는건 졸음과 지루함뿐!!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본적인 줄거리 정도는 알고 가는 게 좋다.


2. 록뮤지컬 장르..그냥 콘서트장에 왔다라고 생각하자.
참 보기 드문 장르이다. 무비컬, 팝뮤지컬, 넌버벌퍼포먼스 등등 다양한 장르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록뮤지컬’이란 부분은 상당히 특이한 장르다.
한편의 콘서트를 보는 듯하다. 아니 한편의 콘서트다.
잘 모르던 가수도 실제 콘서트장을 다녀오면 팬이 되기 마련이다..
신화로서는 잘 알지만 실제 김동완은 생각보다 노래를 잘 불렀다. 락커해도 될듯~~
헤드윅을 제대로 즐기려면 콘서트장에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날따라 조금 아쉬었던 부분은 관객의 반응이 생각보다 없었다는 점!!
헤드윅이 “그렇지 않아요?” 물어보면, 한두명 쯤은 맞아요!! 호응이 있어야 하는데
호응이 없으니... 가라앉았다.
허름한 모텔에 조식권을 대신하는 작은 공연이지만 열정적 락커와
앵그리인치, 백보컬 이츠학까지 있는 콘서트장인 것이다.
공연 끝날 때 쯤 되어서야 다들 스탠딩한 후 손을 들기 시작한다. (시킨 것도 있지만)
이제야 제대로 느껴진다. 이게 바로 록뮤지컬 만의 장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3.헤드윅이 처한 상황과 삶을 이해하자.
짙은 화장에 카리스마! 도도해보이면서도 툭툭 던지는 싸가지 없는 말투!
그런 그녀가 자기 이야기를 한다.
암울한 동베를린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같이 소심한 소년.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와서 겪는 수많은 상처들!
공연 마지막에 자신의 굴레와도 같은 금발가발을 벗어던진다.
가슴에서 꺼낸 '토마토'인가 그거 같던데 과감하게 짓이겨버린다.
바닥에 나뒹굴면서 몸부리는 장면도 충격적이고
여성관객들의 눈을 자극하는 김동완의 옆구리 브이라인도 쇼킹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솔직히 몸 좋다. 저런 몸 좋은 트렌스젠더들이 있겠냐만은..ㅋㅋㅋ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정이 간다.
그때만큼은 많은 트렌스젠더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좀 오반가.
(헤드윅이 성정체성에 대해서 문제가 있었다고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당시만큼은 모든걸 다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이미 매니아이신 분들은 내가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계시겠지만
헤드윅 초보 관객으로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분들에게 만큼은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했다.
아직도 마지막 열창하는 모습과 몇몇 음악은 귓가에 맴돈다.


ps. 이날 김동완이 비도 오고 그러니깐 가는 길에 막걸리와 함께 마무리하라고...했다.. 그래서 결국...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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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 28번지 차숙이네’ 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연극

남산타워가 빼곰 고개를 내미는 곳에 남산예술센터가 있다.
연극 ‘1동 28번지 차숙이네’ (최진아 작·연출)


   첫장면...

15년 전 당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모두 살아 계셨을 적 이야기다.
외할머니는 멀찌감치 서서 눈물을 닦고 계셨다.
이날 몇 십년간 정든 시골집을 부수는 날이었다.
모진 세월을 다 견뎌낸 튼튼한 집도 포크레인 앞에서는 종이집 구겨지 듯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집이 부서지는 광경을 보는 두 노부부는
자식을 떠나 보내는 듯 한참 동안 서운함을 감추지 못 했다.


이 공연은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니, 집이 주인공이다.
그 동안 무심하게만 여겨왔던 집에 새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배우들은 주인공을 완성하기 위해 2시간 내내 분주히 움직인다.
실제로는 약 60여 일의 작업 기간을 순차적으로 표현한다.
그 사이사이에 주인공은 완성되어가며 집에 대한 다양한 철학을 이야기한다.


1. 집은 왜 반듯해야 할까?
네모의 관습, 반듯해야 효율적이고 공사비도 적게 든다.
때문에 대부분의 집은 네모 반듯한 게 일반적이게 되었고
그 사고방식이 그대로 관습이 되어버린 것이다.


2. 나무집이 더 비싸다?
예전에는 다 나무집을 지었는데 지금은 시골도 모두 공구리(콘크리트)로 짓는다.
왜냐면 공구리로 지어야 싸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웰빙 시대라 나무집이 더 비싸다.

            온돌집을 부수면 넙적한 돌이 나오는데, 이 돌은 이집 저집 필요한 집에 부서질 때 다른 집으로 이사간다고 한다.

3. 화장실의 변화
예로부터 뒷간이라고 하여 화장실은 집과는 분리된 최대한 먼 곳에 위치해 있었다.
허나 주거형태가 아파트로 바뀌면서 화장실도 어쩔 수 없이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초기 아파트는 베란다에 화장실이 있었다고 하고, 이중문 구조로 실내와는 분리된
그런 형태였다고 한다. 현재는 작은 평수 아파트에도 2개의 화장실이 존재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몇몇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적어봤다.
무엇보다 이 공연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공연 중에 집을 세운다는 것이다.
바닥에 작은 공간이 마술에서 보던 것처럼 구조물이 올라간다.
이 집이 지어지면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사람들을 상상하며 배우들은 망치질을 한다.


전에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공연이다.
집 짓는 과정이 어찌 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살아간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그런 에피소드들은 공연 관람자들에게 독특한 재미에 빠져들게 한다.
나 역시 우리집을 돌아보게 된다. 이사갔지만 어릴적 살던 집, 유년기에 살던 집도 생각이 난다.
지금 우리집은 네모반듯한 아파트 속 작은 공간이지만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임을
다시 한번 깨달게 되었다. 

프레스콜 현장 모습!!
  
공연장 모습.. 반 원형 경기장처럼 되어 있다.

 

       거푸집에 대한 설명 중


 

이분이 셋째달 시은역

 

     이 공연은 진짜 전부 리얼이다.
     국수를 드신다. 이러다가 진짜 막걸리 한잔 할지도 모른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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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로맨틱코메디연극] 원나잇스탠드를 소재로한 연극 '극적인 하룻밤'


 

비가 주적주적 와서 그런지 평상시보다 한적하게 느껴지는 대학로 거리..
하필 이런 날 연극 공연 데이트라도 잡았다면 후회막심이겠지만
오히려 한 우산 속에 가까이 밀착된 연인들의 발걸음은 더욱 다정해 보이는 건 왜일까?


오늘 같은 분위기에 딱 맞는 연극 한편!
'극적인 하룻밤'이다. 얼마나 극적이길래 연극으로 나왔을까? ㅋㅋ



기대를 안고 ‘컬처스페이스 엔유’ 극장에서 티켓팅하러 갔다.
이 공연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바로 공연 시작 후 입장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일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허용도 되겠지만..)
꼭 보면 한국사람임을 자부하는지 코리아타임을 지키는 일부 관람객 때문에
쉽게 통제하기 어려울텐데 그래도 최소한의 에티켓을 이행하는 모습이 참 긍정적이었다.
엔유 극장에서 공연보실 때는 20분전에 여유 있게 입장하는 게 좋다. 참고!!


오늘 캐스팅배우를 보니 어라?!
남자- 김재범, 여자- 최주리였다. ‘김종욱찾기’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두 배우였다.
특히 최주리배우는 ‘젊은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사랑스러운 롯데로,
‘김종욱찾기’에서는 혼기 꽉찬 성격 있는 작가로
이 연극에서는 16차원 엉뚱녀로 ㅋㅋㅋ 참 배우가 공연을 살린다는 그럼 느낌을 받았다.

[극적인 하룻밤]

거침없이 화끈하고 사정없이 쌔끈한 본격연애소동극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남녀가 하룻밤을 겪으면서 생기는 그런 내용이다.
원나잇스탠드!! 원나잇스탠딩!!
한밤중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시시콜콜한 연애이야기를 대화 나누었던 추억거리가 있어서일까?
단순 호기심에서 일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연극임에도 (막공연주였지만) 좌석이 만석이었다.
특히 은밀한 연애이야기인만큼 여자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의 95% 이상!!

간략한 줄거리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남녀, 각자의 전 애인들이 눈맞아 결혼을 해버린 상황에서
처음에는 상처극복용으로 하룻밤 위로를 하고자 만났지만, 어느새 서로에게 끌리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하룻밤 ‘원나잇스탠드’가 진정한 사랑으로 싹트는게 가능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시련의 아픔으로 인해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된 남자와
남자에 대한 복수로 대책 없이 들이대는 여자 사이에
더 거대한 운명적인 사건이 없는 이상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설정이다.
설마 이런 막장 상황에서 로맨스가 완성된다면 더 이상의 막장드라마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가 자꾸 생각나고 걱정되는 작은 불씨들이
뜨거운 감정이 되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면!!! 공연 관람 후 서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1. 남자들은 남자배우가 되어 여자가 들이대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까?!
특히 하룻밤 타다 남은 잔재는 어떻게 처리해야 옳은가? (질답은 각자 알아서)
2. 여자들은 늑대본능이 충만한 저 남자를 어떻게 잘 요리할 수 있을까?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결국 그 남자가 나에게 빠지게 하는 묘책은 없을까?
3. 과연 원나잇스탠드로 시작한 커플은 행복할까?
둘이 하기 나름 아닐까? 낯선 이성과의 깊은 관계가 어쩌면....
인터넷 연애교본을 통해 습득한 스킬로 무장한 접속남녀가 만날 타이밍도 못 잡고
한달 동안 간보기만 하다가 전번 (네통,카톡) 삭제 조치가 내려질 때.. 보단 낫지 않을까 싶다.

2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실컷 웃고 나왔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암흑상태에서의 베드신 장면!! 정말 기발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공감을 했겠지만 아직 보수적인 사랑관을 가졌거나
원나잇스탠드에 크게 데여 본 사람이었다면 조금 불편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공연 전에 동행할 분에게 사전 ‘프리뷰’정도는 공개하고 관람할 것을 권한다.


ps. 이 공연이 6월 1일자로 끝났는데.. 오늘 기사를 찾아보니 7월에 다시 같은 캐스팅으로 연장공연한다고 한다.
혹시 놓쳐서 배아픈 사람들은 그때 놓치지 말길 바란다.
드라마 연장처럼 연극 연장이라 참 인기를 반영한 것 같은데 연장해달라고 누가 촛불 시위라고 했나??ㅋ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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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추천 공연/재밌는 공연] 맛있는 공연 비밥(bibap) 한식세계화를 위한 도약!!


지난주 맛있는 공연 ‘비밥’ 공연을 관람했다.
평소 보기 드문 장르.. 넌버벌 퍼포먼스였다. (말없이 소리와 행동으로 표현한 공연)
최근 들어 국악(타악)이나 비보이, 드로잉쇼 등 넌버벌퍼포먼스를 굉장히 많이 봤는데
이번 공연은 다른 공연과 다르게 모든 장르를 하나로 비벼버리는 마법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비밥의 화려한 모습들을 잠시 사진을 통해 감상해보자.

비밥 공연 장면 <사진 출처 -비밥>

 


맛있는 공연 '비밥(bibap)'

‘맛있다’라고 느끼는 것은 바로 미각때문이다.
사람의 미각은 참으로 간사한게 한가지 맛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첫 맛은 서서히 달콤하게, 중간 맛은 진하게, 마지막 맛은 은은히 고소하게..
다양한 맛으로 어우러져야 진정! 맛있다고 느낀다.
이 비밥 공연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맛있는 공연이다.
어떤 한 장르가 주가 되어 전체적인 맛을 주도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가 한대 어루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몇몇 파트는 자칫 메인코스가 될 수 있는 강력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개성 강한 장기들을 공연 속에 튀지 않게 골고루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탄을 연발하게 했던 핑거발레

정확한 명칭이 ‘핑거발레’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에 바다를 표현한 장면에서
배우들의 손가락 연기는 정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누구나 한번쯤은 따라해봄직한 손가락 동물흉내를 기가 막히게 표현해낸다.

관객과 나누는 공연, 비밥의 매력이다.
원래 넌버벌퍼포먼스 장르가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타장르에 비해 많이 할애하긴 한다.
비밥의 경우 비트박스 연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관객의 돌발행동에 언제나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짜여진 각본이 아닌 리얼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곧 그런 부분으로 인해 또 다른 웃음을 유발한다.
국수를 뽑는 장면이라든지, 직접 비빔밥을 시식하는 장면이라든지...
무대정리 할 때 관객의 한걸음 한걸음. 의자에 앉는 순간 방구소리 등등 볼만한 요소가 넘친다.
음식을 나누는 옛 선조들의 마음처럼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비밥 공연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한식세계화를 위한 비상, 비밥 (BIBAP)
다른 공연과 달리 비밥은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는 큰 사명감을 안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자칫 한국에만 통하는 것이 될까봐 큰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비벼먹는 음식 비빔밥!!
다양한 장르를 비벼 소화시킬 수 있는 비밥이야 말로 전세계인을 만족시킬 공연일 될 수 있을 거같같다.

점프, 난타에 이은 세번째 넌버벌퍼포먼스로의 도약!
몇몇 후기들을 보면 점프와 난타를 섞어놓았다느니 비교를 많이 해 놓았다.
사실 우리나라 비보이, 마샬아츠 수준이 세계 정상급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중복 노출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앞선 공연들과 공통점을 찾다보면 수도 없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또 한편으론 많은 장르가 섞이면서 짬뽕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불쾌감을 드러내거나 다소 밋밋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공연은 그렇게 하나하나 꼬집어 보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섞이게 과정을 보는 것이 이 공연을 바라보는 관람자의 예의라 하겠다.
어디까지나 넌버벌퍼포먼스는 있는 그대로의 스토리에 빠져 신나게 웃고 나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점프, 난타에 이어 세계를 주름잡을 또하나의 멋진 공연의 탄생을 축하하며...

커튼콜 영상인데.. 끝에 외국인 관람평도 붙였다. 마지막에 레드쉐프가 웃음을 주는 장면..자세히 보면 아는데.. 의도된 것일까??
지금도 궁금...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은 공연 강추!!

비밥 화이팅!!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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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공연/5월공연] 가족뮤지컬 '알라딘'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5월 시작을 예고하듯 하늘에서 때이른 장대비가 쏟아졌다.
궃은 날씨에도 알라딘 공연을 보기 위해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작년에 윤상,이병우,김광민이 함께 연 play with you 공연때 방문했던 세종문화회관!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건 이렇게 큰 대극장에서 가족뮤지컬을 할 정도면.. 과연 어떤 공연일까?!

공연전 풍경~ 공연을 많이 보는 나지만 평소 공연때 보이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이제 5월이고, 곧 어린이날이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어린이 관객들이 많았다.

저마다 '어린이방석?' 들을 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 ㅋㅋ

그리고 낯익은 풍경~

올초 김종욱찾기(윤학) 공연장에서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송창의) 공연장때도
발견했던 그 쌀화환매우 재팬틱하지만 일본팬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사진옆에 띠를 두르는건 좀..영정사진도 아니고..
그래도 팬들의 마음이야...한류를 사랑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마울 따름이다.

가족뮤지컬 알라딘

1.며칠만 보기에는 아까운 큰 무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정도로 무대도 크고 배경도 화려했다.
그림책에서 접했을 법한 아라비아 왕국의 재현~
사실 먼 이국땅의 풍경을 이렇게 세심하게 세팅을 했으니 아이들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했다.
아.. 우리 어릴때는 이런거 없었는데..쩝 ㅋㅋ


2.어린이뮤지컬다운 교육적 요소
사랑뮤지컬이나 코믹연극을 주로 보는 편이라 어린이뮤지컬은 처음이었는데
교육적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특히 마법사가 요술램프를 뺐는 씬에서는 관객들이 모두가 '안돼'를 외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오오~~ 맞다. 적어도 이 공연을 본 관객들은 옳고 그름을 배우고 갔을 것이다.
악한 자와 맞서 싸울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며,
남이 물건을 뺐지 않고 돈보다는 착한 마음의 사람이 되며,
친구를 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알라딘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뭐 그런 좋은 교육내용이 담겨져 있다.


3.은근히 화려한 캐스팅
내가 화려한 캐스팅이라고 한 이유는 김동준이라는 아이돌때문이 아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지붕뚫고 하이킥''여우누이뎐' 서신애만
노출되어 그렇게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는 많은 배우들이 참여를 했다.
특히 알라딘 - 배승길, 공주 - 백은혜, 지니 - 이훈진, 마법사 - 전재홍등
탄탄한 배우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스타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그만큼 내실있는 공연이라고 하겠다.
사실 나는 마법사 역할을 한 전재홍 배우를 지난 '위대한캣츠비'에서 보고
알라딘에서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참 부잣집 철없는 아들역에 트로트 배우라고 들었는데 누군지..아직은 잘....)

공연을 보고 나오는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며
아~~ 그래도 이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거금을 투자해서 좋은 공연도 보여주고 참 혜택받은 아이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나도 이 다음에 많은 문화생활을 보여주기 위해 백방으로 달려야겠다.

알라딘 공연 정보 http://blog.naver.com/boxoffice06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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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캣츠비/타임스퀘어 아트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캣츠비가 택한 해피엔딩


'위대한 개츠비'는 들어봤어도(읽어보진 않음) '위대한 캣츠비'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래서 대~~충 그런 조금은 지루한 내용인지 알았는데 공연은 생각보다 신선했다.
아니 조금 솔직히 말하자면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개념 없는 사랑관계로 족보가 꼬여 복수하는 막장드라마는 싫어도
위대한 캣츠비와 같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상황 전개는 대환영이다.
다만 공연을 보는 내내 만약 관객 중에 최근 이별 당사자가 있거나
또는 김건모의 노래 '잘못된 만남' 처럼 가장 가까운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심정이 어떨까 하는 걱정도 해본다.
까짓것 이 뮤지컬을 보면서 아직 씻어내지 못한 응어리를 말끔히 없애보길 바란다.

이 뮤지컬의 매력은 가장 현실적이지 않는 것들로부터 가장 큰 감동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백수 생활을 하는 캣츠비에게 어떻게 저런 미모의 여자친구가 6년간 붙어 있을 수 있는지..
페르수가 청첩장과 넥타이를 선물하기 전까지 캣츠비가 눈치도 못 챌 수 있는지..
결혼정보 회사에서 캣츠비 같은 사람을 받아 주는 게 가능한지... (정말 c급은 가능한지)
그리고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은 썬이 나타날 수 있는지....
물론 뮤지컬이다 보니 기본 배우들의 외모가 출중하다고 해도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먼 내용이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이야기만 했다면 이건 더 아니다 싶었겠지만..ㅋㅋㅋ

이젠 가수란 타이틀보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림.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심~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실력과 가창력을 보면서 점점 극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신기한 점은 원조 아이돌의 연기실력이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다.
데니안이야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자주 봐서 안 어색했는데
심은진은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라 반갑기도 하고 뮤지컬 속 배역을 잘 소화했다.
나머지 배역들도(많았는데 잘 기억이…) 노래도 잘하고 페르수도 한 미모했다만 두 원조덕에 살짝 묻히긴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멋진 공연이었다.


결론이야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스포일러 있음)
하운드의 집요한 사랑을 견디다 못해 부유한 유부남과 결혼을 페루스의 전 남친 캣츠비는
우연히 만난 썬이란 여자와 갈팡질팡했지만 끊임없이 맴도는 페루스를 선택하고
절친 하운드의 애를 낳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썬은 단지 캣츠비의 이별 상처 치유용이었던 셈
 나 상처 치유용?!

최근 인기리에 나오고 있는 개그콘서트 심리술사 마스터최 최효정이 말한 것처럼..
'당신은 지금 최고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을 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원하는 해피엔딩은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사는 것.
따지고 보면 ‘캣츠비’야 말로 자기가 가장 사랑한 페르수를 선택한 것 그 자체가 참 위대해 보인다.
(나 같았으면 그냥 썬인데.. ㅋㅋㅋ)
공연 후 캣츠비의 한마디가 머리 속에 맴돈다. 

"너 없는 나를 상상할 수 없다."

아직 미완성이 동영상이지만, 저 멋진 대사에 어울리는 영상 한편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후기랑 관련 없음.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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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연극/볼만한연극] 연극 '내이름은 김삼순'


시크릿가든이 끝나고 많은 시가폐인들은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시청자 게시판에 떠돌고 있지만 마땅히 갈 곳도 없다.
언제 또 '시가'라는 하나의 공통 관심사로 다시 뭉칠 수 있을지 아쉬움만 남을 뿐이다.
그런데..
타이밍 좋게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연극이 우리 앞을 찾아왔다.
한창 ‘무비컬’이라고 해서 영화가 뮤지컬로 나오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드라마가 연극으로 환생했으니..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미 5년 전 드라마로 유명했기 때문에 스토리는 설명하지 않겠다.
나도 당시 그 드라마를 관심 있게 봤었다.
‘파티쉐’라는 독특한 직업과 심금을 울리는 드라마 ost, 봉봉쇼콜라인가?!
‘김삼순 신드롬’이란 말이 생겼을 정도니 지금의 '시크릿가든' 열풍 못지 않았다.
그런 국민드라마가 연극으로 재탄생 되었다니 궁금증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다.


여전히 변치 않은 김삼순의 사랑스토리
5년이 지났기 때문에 세세한 스토리는 잘 기억이 안 난다.
까칠한 사장 현빈과 노처녀 김삼순 간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란 것 정도
연극을 보면서 어느 순간 잊었던 기억들이 하나 둘씩 재생되었다. 신기하네~~~

당시나 지금이나 유행하는 공통된 여성 캐릭터가 있다.
한 집안의 골치거리로 낙인 찍혔던 노처녀들의 반란이랄까?
<김종욱찾기><싱글즈> 예를 들면 더 많겠지만….
트렌드로 본 여성캐릭터의 특징~
그녀들은 하나같이 당차고 털털하다. 각종 편견에 맞서 싸워 이기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눈물도 많다.
그런 그녀가 세상을 해쳐나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보면서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지고지순한 주인공은 찾기 힘들다.


연극을 보면서 이 연극이 왜 재밌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지금이야 골드미스란 말이 흔하고 익숙한 말이지만
불과 5년 전 만해도 상당히 낯선 단어였다.
결혼하지 않는 싱글이면서 전문직을 가진 잘나가는 여성들을 말하는데
그런 금빛 나는 완벽녀에게도 무언가는 한가지씩 모자란 헛점 들이 있다.
뼈아픈 연애실패스토리, 촌스러운 이름, 숨길 수 없는 나이 등
그녀를 평가절하하는 요소들을 극복하고 연하의 왕자님을 만나는 스토리...
진부할 법도 한대 지금도 열광하게 하니 참 신기할 따름이다. (현빈 덕분인가?? ㅋㅋㅋ)
신분상승 스토리? 유치한 러브라인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겠으나
일단 보면 나도 몰래 연극에 빠져들게 된다.

 이날 사회를 맡아주신 유일한 배우님~~ ㅋㅋㅋ

<배우소개>

1/20 초대이벤트 출연 배우
김삼순역 황선화 , 장도영역 김 익, 민현우역 박경호, 멀티걸역 홍지원, 멀티맨역 유일한


황선화 배우
김삼순 역에 딱 맞는 인물 같다. 원작의 김선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33세 살 노처녀의 포인트를 하나하나 대사에 담아 연기를 한다.

김 익 배우
역시 원작의 영향을 받아 그런지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잘 소화했다.
날카로운 턱 선에 까칠함이 어울리는 대사 한마디한마디는 관객을 동요시킨다.

박경호 배우
사실 주인공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배우다. 요즘 여성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느끼함을 소재로 관객들의 웃음 코드를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비중이 없지만
연극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배역이다.

홍지원 배우
장도영 엄마/애인(려원)/맞선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다.
실제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보고 놀랬다. ㅋㅋㅋ 애인이 됐다가 맞선녀가 됐다가
엄마가 되었다가 정말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일한 배우

정말 이름처럼 유일한 배우다. 이날 사회도 보면서 정말 각인이 될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해줬는데
노홍철 닮은 외모에 연기력, 재치 이 배우이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정말 열심히 연기해줘서 엄청 웃었다. 이 분의 활약은 기대해도 좋다.

오랜만에 대박 예감이든 대학로 연극이었다.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내 이름은 김삼순!!' 대학로 연극 추천 날려본다. ㅋㅋㅋ

ps.오늘 초대공연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빵(번~) 100개, 초콜렛 100개 왕창 몰아주기!!



협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당첨되진 않았지만 당첨된 분들이 다 가져갈 수 없으므로…
어쨌든 나눔의 이벤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막강한 솔로들의 이야기 감상하면서 이번 후기를 마칠게요~~






연극을 보고 나오면 항상 추출했는데 번~을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첨 먹어봄ㅋㅋ)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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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UTS/호주유학준비] 서강UTS 해외명문대 진학과정, 정말 축복받은 유학프로그램


최근 회사에 필요한 인원을 충원함에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무엇보다 요즘 학생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다.
분명히 내가 학교 다녔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실제로 얼마 전 한 학생을 소개받아 면접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호주 유학도 다녀왔고 현재 취업을 준비로 한창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홍보 쪽에 관심이 많아하길래 입사를 제의했으나
며칠 후에 들려온 소식은 좀더 준비(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입사를 고려한다는 게 급여나 근무조건, 타이밍적인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우선은 현재 대학재학생, 졸업예정자, 취업을 고려중인 취업준비생,
더 나아가 이제 대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을 연구해보기로 했다. 직접 발로 뛰자!

지금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영어!?

영어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설명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허나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유학파들은 제대로 영어를 배우지도 영어를 써먹지도 못하고 있다.
과거 유학이라고 하면 있는 집 자식들이나 하는 그런 고급 교육 프로그램이었다면,
지금은 단가학원처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그런 흔한 과정이 되었다.
실제로 내 아래 후배들 여섯 중 최소 1년 이상은 해외 체류 경험이 있을 정도니..
그런데 이상하게 유학 다녀온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
왜 일까?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절박하게 않아서?
무언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한국국제교육개발원에서 진행한 서강UTS 대학교 학사과정 신입생 모집 설명회에 다녀왔다.

아이러니하게 그곳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무작정 떠나는 유학이 아닌
철저히 국내에서 준비하고 자신의 적성을 선택해 선진 교육을 받는 그런 곳이 있었다. 


짧게 서강UTS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호주 국립 UTS(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와 서강대학교, 한국국제교육개발원(IEN)이 교육교류협약을 통하여 진행하는 해외 명문 대학교 진학과정으로 1년의 과정을 한국에서 시작해 이듬해에 UTS대학교 2학년으로 진학하는 과정이다.
국내에서 1년 정도 영어와 해당 계열의 전공과목을 수강한다. 전공과 영어의 비중을 반반으로 해서 배우게 된다. 영어 말하기, 듣기, 작문, 프리젠테이션까지 다 준비된 상태에서 호주대학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2달 전 수료식에 참석했었는데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인지 착각했을 정도다.

서강-뉴캐슬 11기 수료식 영상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영어를 제대로 못 배워오는 이유
1. 제대로 된 준비과정 없이 무작정 비행기에 올라 현지 적응에 실패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설픈 영어로 유학을 시작하면, 적응하는데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 6개월 동안 또 얼만큼 학업이 뒤쳐질지 불을 보듯 뻔하다.


2. 다양한 유혹거리에 현혹되어 학업을 충실히 못하기 때문
억눌려 있던 잠재 본능이 깨어나듯이 부모의 간섭 없는 상태에서 유흥문화에 빠지기 쉽다.
학업에 대한 정확한 목표가 설정된 학생이야말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군대 등 다양한 사유 때문에 지속적인 학업을 유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들을 한국국제교육개발원에서 가지고 있다.


그날 설명회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가 끝났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한참 동안 질문을 하셨다.
중요한 점은 모든 학생이 등록하면 위 교육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역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는 인원에 한해 해외명문대 진학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설명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는 한다.
나도 저 나이 때 저런 정보를 찾아 나섰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달라져있었을까?
새삼 부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요즘 학생들은 정말 다재 다능해야 살아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ogang-uts.kr/
한국국제교육개발원 02-733-9922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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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돈가스/돈가스맛집추천] 권남연의 돈가스, 낙지볶음의 환상의 조화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난 서슴없이 '돈까스(돈가스)'라고 말한다.
왜 돈가스가 좋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맛있으니깐~~
그냥 어릴 때 어머니께서 도시락에 자주 해주던 음식이라 그런가...
나에게 있어서는 추억의 음식이나 다름이 없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두번은 꼭 돈가스를 먹으며 유명한 집은 멀리라도 찾아간다.
그 집 돈가스를 맛보는 것이 인생의 큰 즐거움이다.

그러던 중에 아는 지인이 돈가스집을 하나 소개해줬다.
솔직히 나에게 돈가스를 소개해줄 때는 좀 비평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거의 80% 이상이 그냥 배고프니까로 용서되고
그 중 20% 정도는 깔끔하네, 아니면 크기에 만족하는 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형편없이 맛없는 집이 많기 때문에 두번다시 안가는 곳도 많다.
내방역에 ‘형제돈가스’나 신대박삼거리역에 ‘온누리돈가스’ 유명한 곳을 가보면
왜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는지 대번 알 수 있다.
그런 기대반 설레임반하는 마음으로 오늘 소개받은 돈가스집으로 향했다.

홍대입구 (구) 5번 출구로 나와서 홍대 정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왼쪽에 푸르지오 상가가 나온다.
네일아트가 즐비한 상가 안쪽에 바로 그 집이 있다.
가게 위치하며 인테리어를 보면 전문적인 느낌은 부족하지만
난 오히려 소박하고 아마추어틱한 이런 곳이 난 더 끌린다.

거두절미하고 돈가스 시식부터 해봅니다.(제 주관적인 느낌임)

1. 돈가스 소스
보통 돈가스는 육질을 먼저 평가하는데 난 소스를 먼저 본다.
찍어먹는 일식 돈가스이라면 모를까?
우리나라 방식의 돈가스는 보통 뿌려서 나오기 때문에
처음 식탁에 접시가 놓일 때 향기가 난다.
딱 보면 안다. 이거 보통 마트에서 파는 소스인지 직접 제조한 소스인지...
어설프게 만들 바에는 그냥 파는 거 주는게 낫다.
소스야말로 사람들의 기호가 틀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오히려 낭패보기 일쑤인다.
권남연의 돈가스집은 젊은 사장님 집치곤 소스의 깊이가 있다.
물어보니 자신도 전수를 받은 거라도 한다.
시중에 파는 소스처럼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새콤하면서 진한 맛이 배어 나온다.
한 통 싸달라고 하고 싶지만 영업집이라 그럴 순 없고.. 참아본다.
 
2. 육질
일단 메뉴를 보자면, 안심과 등심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반 돈가스가 있고
두께를 보면 와~ 소리 나오는 킹돈가스가 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왕돈가스 사이즈보단 작음 그냥 보통 크기 하지만... 두께는....
                                                           무슨 덮밥인지 알았다... 커트해보겠다

직접 시식해봄. 아...내 얼굴...ㅋㅋㅋ 그냥 봐주삼..(다른 맛집은 몰라도 돈가스는 있는 그대로..)


킹돈가스를 보면 넓이는 보통인데 두께에서 놀란다.
직접 썰어보았다. 절단면을 보자.
씹는 맛이 일품이다. 이건모 먹어봐야 안다.
처음 돈가스를 먹으면 소스의 새콤함이 느껴지고
빵가루의 아삭함을 느끼는 동시에 고기의 씹는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돈가스 (안심+등심)... 일식집가면 히레가스랑 로스가스 - 6000원


생선가스 (동태살이 듬북)- 7000원






3. 반찬
반찬도 중요하다.
사실 돈가스야 야채랑 단무지만 나와도 한 그릇 문제없이 흡입해주지만
한국인이다보니 돈가스 특유의 느끼함을 해소하지 못하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이 곳은 딱 봐도 주방장의 마음이 담겨있다.
직접 담근 깍두기, 고추 절임, 피클 등
 


자 여기서 하나 더 소개하자면,
권남연의 돈가스집에 또하나의 별미 바로 낙지볶음~ 6000원

이 메뉴의 탄생 비화를 들어보니 친구 여럿이서 함께 왔을 때
모두 돈가스를 먹자니 뭔가 깔깔한 게 하나쯤 필요한데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 메뉴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렇다 어쩔 수 없는 돈가스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주인장의 필살기임 셈이다.
사실 알고 보니 이 메뉴도 돈가스 못지 않게 한 매출 올린다고 한다.
먹어봤다. 주관적인 평가로 보통 전문 낙지집보다 매콤하고 맛있다. (직화구이맛이 난다.)


    이 가게는 사장님하고 사장님 동생분이 계시는데 두분다 훈남!!! 이다. 갠적으로 뵙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가보시길..ㅋㅋ

주인장이 아직 장사경험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신것 손님이 더 가져가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미완성이 가게 곳곳에 애정을 심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끌리는 대목이 있었다.
'항상 바르게 만들겠습니다.'

이 만큼 음식이...

                                                                                .
                                                                 .
                                                                 .
                                                                 이렇게 다 먹음..ㅋㅋㅋㅋ

차림표
사장님 오타요. 낚지 -> 낙지... 어떤 곳가니깐 일부러 오타하는 곳도 있던데..이것도 낚시질??ㅋㅋ

기다리면서 한방차 한잔..
참 간판은 커피도 되어 있는데 아직 커피는 개시안했답니다. 권사장님의 꿈을 담아..ㅋㅋ

응원 편지 눈에 들어오고요. ㅎㅎㅎ 다들 한마디씩 ' 너가 드뎌 일을 저질렀구나..ㅋㅋㅋ'

남자두분만 계신 곳에 인테리어는 나름 아기자기하네요.

개인적으로 맘에든 저 후추통... 전 통후추를 참 좋아하는데...저거 탐나네요.

기다리면서 다트한판. 돈가스가 직접 튀겨나오기 때문에 십분정도 걸려요.

사이드 메뉴사진



마지막으로 오시는 길 (홍대정문을 바라보고 오른쪽 푸르지오 건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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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코메디/무대가좋다] 연극 트루웨스트의 매력



정말 간만에 인상적인 작품을 보았다.
배경과 시대가 매우 낯선 작품이었고, 더군다나 등장인물도 남자만 둘 + 조연 남자배우 1명..
참 선택되어지기 어려운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보게 되었다.

배성우/조정석/임진순 캐스팅


전체적인 줄거리는 형제간의 갈등이 되겠다.
너무도 다른 두 형제...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우게 된 사이에
같이 집을 지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 그게 전부다.
하지만 그 뻐~~언한 시나리오에서 이런 웃음이 터지리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 했다.

                                             공연 시작전 무대는 을씨년 스러울정도로 고요하다. ㅋㅋ

처음부터 다소 긴장된 듯한 기운이 감돌면서 극은 시작된다.
빈번히 발생하는 격렬한 몸싸움과 공연 후반쯤 되면 난장판으로 변하는 무대
무언가가 날라가고 뿌려지고… 겁먹은 관객들이 어머~하는 소리까지
모두 이 연극의 완벽한 짜여진 시나리오 같다는 느낌이 든다.
형제간의 갈등이 주요 내용이지만 인물간의 이해관계나 갈등 해소 이런 것에
초점을 두는 것 보단 블랙 코메디 자체를 즐기는 편이 좋다.

실제로 보면 왼쪽 조정석 배우는 체구는 작은데 파워가 뿜어져 나왔고
배성우 배우는 야성미 물씬..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었다. 머리 깨무는 연기는 진짜 리얼함
임진순 배우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옴..ㅎㅎㅎ

연극을 보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심형래감독의 '라스트 갓파더'가 생각났다.
물론 아직 ‘갓파더’를 보지 못했고 예고편을 본 게 전부라 섣불리 얘기할 순 없지만
두 작품 다 최근 보기 드문 몸 개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정확히 오버랩 되었다.
분명 슬랩스틱과 블랙코메디는 다른 것이지만
트루웨스트에 나오는 익살스럽고 격렬한 연기는 슬랩스틱 그 이상이었다.
실제 오스틴(동생)이 리(형)의 뒤에서 00을 시도하는 장면은 가히 대단했다.
(00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안 썼어요.)
초반에는 이런 배우의 오버 연기에 웃음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요즘 사람들은 워낙 까다롭고 몸 개그보다는 비꼬는 개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 순수함을 잃어서 일까?
자칫 팔짱 끼고 어디 잘하나 보자는 식으로 관람을 했으면 정말 하나도 안 웃고 나올 수도 있다.
이 연극은 계산하지말고 있는 그대로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이 좋다.

난 정말 많이 웃고 나왔다. 고로 난 강추한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사랑뮤지컬, 개그프로그램에 질리신 분들
뭔가 신선한 주제의 공연을 보고 싶으신 분들
평소 웃을 기회가 많지 않으신 분들

ps. 이 공연 자칫 늦게 도착했다간 입장이 안될 수  있으니 절대 늦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고!!!

무대가 좋다 홍보대사가 신.세.경!!! 어디서 이런 국보급 섭외를 해오셨는지...궁금..
ㅋㅋㅋ 급 호감ㅋㅋㅋ (또 오세요.라는 환청이)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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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뮤지컬/서울예술단] ‘뒤돌아보는 사랑’ 댄스뮤지컬의 매력


뒤돌아보는 사랑 뮤지컬은 우리가 흔히 보기 어려운 댄스 뮤지컬이다.
우리가 평소에 보아왔던 사랑 가득한 노래 소리와 배우들의 코믹 대사가 있는 뮤지컬이 아니다.
처음으로 댄스 뮤지컬을 봤는데 그 동안 일반 뮤지컬에 너무도 익숙해진 터라 적응이 쉽지는 않다.
보통 주연배우가 열심히 열창하는 그런 뮤지컬이 아니라 거의 99% 춤을 춘다.
우리는 대사보다는 몸짓하나하나가 주는 메세지를 수신해야 한다.
더욱이 두 이야기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펼쳐지니 집중하기는 더욱 어렵다.

허나 한 30여분 지나고 나서야 이 뮤지컬을 보는 요령이 생겼다.
이 뮤지컬은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게 좋다.
사랑을 주제로 복잡한 인간관계를 펼치며 끝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그런 복잡한 공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공연의 메인 주제는 '권태기'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흘러 서로의 사랑이 식어가고 갈등이 쌓여가는 단계가 바로 권태기이다.
권태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만큼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그런 무시무시한 권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사진 출처> 서울예술단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spacfd


난 아직 권태기를 느껴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권태기가 두렵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권태기 극복방법은 '자극 요법'이다. 좀 강수이긴 한데..
권태기 커플 중 어느 한쪽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그 동안 권태기를 느꼈던 상대방은 심히 당황하며 다시금 사랑을 되찾고 싶어한다.
마치 그 동안 숨쉬는 공기처럼 늘 곁에 있다가 어느 순간 빈자리를 느끼면 간절해지는 것처럼..
물론 이 방법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다가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둘 중 하나는 과거에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직 남아 있는 사랑의 불씨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의 묘미는 한창 사랑의 절정에 와 있거나 안정적인 상태일 때 더욱더 빛을 발한다.
바람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만약 상대방이 나를 떠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어떨까?
내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면 어떨까? 가정을 하면서
현재의 애틋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권태기가 올 틈이 없다.
사랑이나 연애에 능통하진 않지만 적어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항상 명심한다.

이 뮤지컬의 이름이 뒤돌아보는 사랑이듯 항상 뒤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둘만의 문제가 발생하면 한번쯤은 과거 단 둘이 추억의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마치며..

공연을 보면서 나름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배우 전혁진씨와 한컷!!
첫 번째
이 공연은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다 섞여있는 것 같다.
뭐랄까? 현대무용 같으면서도 다양한 무대장치와 복장이 한국무용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깡!깡! 거리면서 외국느낌이 물~ 씬 느껴진다.

두 번째
생각했던 것보다 웅장한 스케일에 놀라다.
1층 정도만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이 공연은 3층짜리 큰 무대가 등장한다.
한 20명이 넘는 단원이 동시에 춤을 추면 정말 장관이다.
특히 지옥신에 조명과 음악, 부분 장치들이 정말 두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다.(연습을 어떻게 한 걸까??)
빵빵한 에어컨 속에 공연을 보고라면 진짜 지옥에 온 것처럼 으스스한 기분까지 들었다.


추천!!
그 동안 댄스 뮤지컬을 못본 사람들에게 한번쯤 추천!! 예술의 전당으로 오시라~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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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극] 연극 오구를 통해 배운 돈에 대한 가치관


오구 인터뷰~~ (촬영,편집: 수신제가)


연극 오구는 우리의 일상 속에 호상(好喪)을 해악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다소 심각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소재를 다뤘지만 극 전반적으로 그렇게 슬프지는 않다.
그런데 신기하게 막상 죽음에 이르는 순간 관객 모두의 눈시울에 눈물이 맺히게 된다.
우리 모두 자신의 부모님, 또는 조부모를 떠나 보낸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나도 올해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었는데 배우 '남미정'과 우리 할머니가 자꾸 오버랩되어 더욱 감정이 복받쳤다.

                                                      환하게 관객을 배웅해주시는 남미정 배우

그날 어린 학생들이 많이 보려 왔는데...
산 날보다 살아야 할 날이 많은 아이들은 이 연극을 보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제 갓 서른을 산 나도 연극 오구 딱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건 누구나 쉽게 던질 수 없는 인생이란? 무엇일까 와도 같은 답변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짧게 글을 쓰고자 한다.
그 중 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돈이다.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지만 항상 돈과 연관이 있다.
오구 속에서도 돈에 대한 이야기가 직접적이지 않지만 많이 등장한다.
[빨래 짜는데 돈으로 손녀딸을 유혹하는 며느리
굿 비용이 비싸다며 투덜대는 큰아들
출산장려정책이 겨우 고작 5만원이라는 하소연하는 대목
할머니의 재산을 두고 형제간에 벌어지는 다툼
심지어 공연 중간에 굿 구경비용을 장대로 회수하는 장면까지...]


살아가는데 돈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난 연극 보는 내내 그 생각을 했다.
죽을 때 가져 갈 수도 없는 돈을 사람들을 왜 그토록 목 매여 살까??
난 오래 전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잘 써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한번쯤은 내 블로그에 등장한 주제들로 현재도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부모님의 재산은 내 재산이 아니다.
남에게 돈을 꿔줄 때는 받지 못한다는 마음으로 줘라.
도박은 내 돈을 남에게 풀어주는 것이다.
부자는 돈보다도 서비스로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돈을 쓰는 것도 타이밍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짜란 없다.


오구 연극을 이 주제로 해석 해버리는 게 참 미안하지만,
어쨌든 난 할머니의 죽음 전후를 항상 가족간의 다툼이 생긴 것을 봤을 때
사람이 참 현명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최근에 두 가지 멋진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온 500억 기부하신 류근철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http://er.asiae.co.kr/erview.htm?idxno=2009100909254172062


그의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기까지의 과정,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기부를 얻은 삶..
[그가 처음에 부자가 되었을 때 마냥 좋았지만 점점 돈이 불자 이 돈은 내 돈이 아니구나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는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보통 사람들은 그의 어이없는 행동에 마치 내 돈을 잃은 것마냥 아까워하지만
그 속에 끓어오르는 강한 감동이 나에게까지 전달되었다.
돈으로 젊음을 살 수 없지만 진짜 그야말로 젊음 그 이상을 얻은 것 같다. (나도 500억 정도 있어야 하나..)


두 번째는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김수영씨다.
http://news2.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679823&cp=nv



그녀의 수많은 꿈중에 한가지가 장학재단 만들기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현재 이 책의 일부를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나이에 벌써 뜻 깊은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이거 비밀로 해야 하나. 구체적인 내용은 피했으니 괜찮을 것 같다)

연극 오구는 나에게 방향을 제시해줬다.
요즘 들어 앞만 보고 달릴 때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나를 멈추게 해줬다. (가족을 돌아보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그래서 내 작은 용돈을 아껴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ㅎㅎㅎ


너무도 즐거워하시는 우리 가족^^
우리 이모, 엄마 너무 즐거워 하셔서 뿌듯하다.
이 연극의 또 하나의 특징은 집에 가는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신명나게 놀게 해준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역시 잘 논다.^^

이 연극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인생이 갑자기 재미없어진 사람
돈만 벌다가 인생을 허비한 사람
돈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족들..
그리고 돈 많은데 잘 쓸 줄 모르는 졸부들(국***, 땅부자, 알부자)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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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여행책추천/지중해여행]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고를 읽고


보통 지중해하면 유럽의 평화로운 풍경을 떠올린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맑고 투명한 파란 바다에 동화책에서 나올법한 그림 같은 집
그리고 한적하게 떠다니는 고깃배 하나가 떠오른다.
땅 가운데 바다, 대륙이 비해 작다고 하면 작을 그 바다 속을 둘러싸고 여러 마을을
여행한 최상운씨가 수필형식으로 작성한 여행책이다.

여행책이라고 표현하기 이상할 정도로 이 책은 작가의 주관적인 일상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도입부분에 특히 여행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여행 중 만난 사람이나 마을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편안하게 다가선다. 보통은 정보, 여행 팁을 전달하기에 급급한 많은 여행지침서와는 달리
제목처럼 매우 느리게 자신이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씩 일기장에 옮겨 놓은 듯하다.

사실 나도 이런 서정적 스토리텔링이 있는 책을 좋아한다.
그곳의 여행 스케줄에서는 볼 수 없는 그 곳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어딜 가면 뭘 볼 수 있고 뭘 찍어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세계 어딜 가도 느낄 수 없는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 오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었던 부분을 일일이 찍어 소개해주고 싶지만… 비밀로 붙이고 싶다.
대신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봤었던 부분은 초반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쪽 이야기다.
이런 스토리텔링이 강한 책에서는 글쓴이의 경험과 나의 경험을 맞춰봐서 그게 일치하면
독자들은 점점 더 그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어리다면 어릴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유럽여행을 한 적이 있다. (박박 우겨서 갔었지만)
당시에는 배낭여행이 활성화되지 못한 시기라 저런 느리게 걷는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어린 나의 기억 속에 이 책에서 등장하는 '샤모니'란 도시가 나를 붙잡았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 샤모니는 지중해 마을이라고 하기엔 해안가랑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지중해를 끼고 있는 대표국 중에서 내놓으라 하는 관광지임은 분명하다.

샤모니..
지금 이 단어를 듣기만해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당시 나에게 대형 달력에서만 보아 오던 그림 같은 풍경이 실제 내가 타고 있던 버스 바깥에서 펼쳐지고 있었으며
두 콧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는 내 생애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을 정도로 맑고 깨끗했다.
책의 여행기를 보면서 물론 내용은 다르지만 내가 느꼈던 그 곳이 지금도 충분히 사람들을 매료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언젠가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한번 다시 가볼 예정이다.



ps. 요즘 제주도의 올레길도 그렇듯 걷는 여행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빨리빨리 단시간에 미션을 완료하듯 행하는 여행이 아니라 잠시 쉬어서 생각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노하우를 담는 책들이 나오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아참.. 매우 주관적이긴 하겠지만 맛있는 식당 정보 한줄쯤은 흘려줬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수신제가치국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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